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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재미있다고 해도 그게 얼-마나 재미있겠어? 다름아니라 그 은호 녀석이 계획한 건데, 그 은호 녀석이."
...라 툴툴대었긴 하였으나 결국에는 두 소매를 마주모은 채 부루퉁한 얼굴로 그녀가 통보한 곳으로 순간이동해 왔다. 비나리의 광장. 여전하다, 생각하는 것도 잠시 당장 보이는 광경에 경악스러운 기색을 감추고자 모은 소매를 들어올려서 입을 가렸다. 금방 푸하하하핫, 하고 웃음을 크게 터뜨렸다. 한 손은 끝내 내리고 남은 소매로 여전히 입을 가리면서도 그 꼬리를 내리지 못한 채 혀까지 날름거렸다. 아이 같기만 한 사뿐한 동작으로 그쪽까지 걸어간 뒤.
"무엇이야, 은호. 이게 무엇이야? 왜 도대체 왜 그 얼음 동상의 흉내를 내는 거야? 응? 언제 도는까 싶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구나!! 아하하하하하하핫!"
검은 삿갓을 푹 내리면서 깔깔깔깔, 간드러지게만 자꾸 웃었다. 정확힌 비웃었다 일러야 옳겠지. 그러고 보니 모습을 바꾼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오. 왔느냐. 왔느냐. 어서들 오거라! 그리고 이거 말인더냐? 철거고 뭐고, 이 지역을 관리하는 것은 가온이고, 그 관련은 맡겨뒀기에 어쩔 수 없느니라. 그리고 뭘 하고 있냐고 하면...미친것이 아니니라. 그냥 나름 바로 옆에 얼음동상이 있어서 한번 따라해본 것이니라. 꽤 닮은 것 같지 않느냐? 내 보좌가 참으로 잘 만들었느니라. 좀 묘하지만 말이야. 그리고 잘못 찾아온 것 아니고 도움이고 뭐고 그런 거 아니라 그냥 즐겁게 놀아보자고 부른 것이니라. 물론 너희들이지만 말이다. 하하하!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바꾼 너에겐 듣고 싶지 않느니라. 뱀."
모둘르 바라보며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은호는 일일히 모두의 말에 대답을 했다. 그리고 그녀는 뒤이어, 모두를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손가락을 탁 퉁겼다. 그러자 허공에서 뭔가 종이 같은 것이 떨어졌고, 그 순간 빠르게 어딘가에서 가온이 등장했고 그 종이가 떨어지기 전에 잡았고, 그 위에 뭔가 도장 같은 것을 콕 찍었다. 도장이 찍힌 곳에는 여우 모양의 보라색 문양이 찍혀있었다.
"자! 스탬프 종이입니다! 받으십시오!"
가온은 그것을 모인 신들에게 내밀었다. 모두에게 딱 맞는 숫자의 종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은호는 말을 이어나갔다.
"...후후. 인간계에서는 명소마다 스탬프를 모아서 선물을 주는 그런 릴레이를 한다고 들었느니라. 그것이 재밌어보여서 나도 하기로 했느니라. 다만...우리들은 우리들의 방식대로 하도록 해야지. 순서에 맞게, 각 지역의 명소에 가면 스탬프를 얻을 수 있느니라. 끝까지 하면 예쁜 선물을 주도록 할것이니, 관심이 있는 이들은 참가해보도록 하라. 참가는 자유니라. 그럼 가온아..."
"네!! 여기에!"
이어 가온이 자신의 구슬로 신통술을 발휘했다. 그러자 허공에 다음과 같은 글씨가 떠올랐다.
[바람이 불어요. 바람이 불어요. 모든 것이 떨어지게 만드는 참으로 하렴없는 바람이 불어요. 하지만 그 바람 뒤로 보이는 것은 너무나 풍성한 풍요로움이네요.]
"...그 문구가 의미하는 지역의 명소로 가도록 하라. 이렇게 하나하나 진행하면 마지막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니라. 후후. 그럼... 행운을 빌겠노라."
정색을 하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하지만 평상시에 늘 기행을 일삼고있는 그가 내뱉기엔 전혀 경우가 맞지않았다. 그러다가도 스탬프를 받으라며 나눠준 종이를 곰곰히 바라보다 설명해주는 말을 들었다. 그러니까 라온하제 내의 온갖 명소를 들리며 이 스탬프를 찍고다녀 끝까지 성공하게된다면 선물을 준다는 그 말이었다.
"훗, 지고의 토마토가 선물리스트에 포함되어있다면 해볼만하겠군!"
손가락을 딱 튕겨 들려있던 스탬프 카드를 작은 개인 서랍장 안에 집어넣은 뒤 그는 허공에 떠오른 글씨를 바라보았다.
다솜-비나리 지역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 이 지역은 언제나 봄의 기운이 흐르고 있다. 그렇기에 꽃을 많이 볼 수 있으며, 따스한 기운이 가득하다. 가끔은 차가운 바람이 불기도 하지만 그럴 때는 극히 적으며, 봄의 기운이 흐르고 있는 만큼, 봄의 특징을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숲이다. 수많은 벚꽃나무가 피어있는 이곳에선 사시사철 벚꽃잎이 아름답게 떨어지고 있으며, 개나리, 민들레 등등의 다양한 꽃이 있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아라-비나리 지역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 이 지역은 언제나 여름의 기운이 흐르고 있다. 그렇기에 조금 덥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지만 그만큼 물이 많은 지역이다. 어딜 가나 쉽게 강을 볼 수 있으며, 물과 관련된 놀거리는 대체로 이 지역에 모여있고, 여름의 기운이 흐르고 있는 만큼, 여름의 특징을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바닷가. 황금빛 해변이 반짝이고 있고, 녹색 에메랄드 빛 푸른 파도가 철썩이고 있는 이 곳은 라온하제의 신들이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 찾아오는 곳 중 하나이다.
가리-비나리 지역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 이 지역은 언제나 가을의 기운이 흐르고 있다. 시원한 바람이 늘 불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풍요로운 열매가 상당히 많이 열리는 지역이며, 대부분의 먹거리는 바로 이 가리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만큼 먹거리 문화가 상당히 발전한 곳이며 가을의 기운이 흐르고 있는 만큼, 가을의 특징을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다. 정말로 아름다운 붉은색으로 물들어있는 이 산은 낙엽 구경을 하러 갈 때 딱 좋은 포인트이다.
미리내-비나리 지역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 이 지역은 언제나 겨울의 기운이 흐르고 있다. 그러다보니 조금 추운 날씨가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눈이 많이 내리고 있으며 그로 인해 하얗게 덮여있는 지역이 많으며, 얼음을 아주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스케이트나 썰매, 스키를 타기에는 이곳만큼 좋은 곳이 없다. 겨울의 기운이 흐르고 있는 만큼, 겨울의 특징을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북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언덕이다. 이곳은 밤이 되면 정말로 아름답게 별이 반짝이는 곳이다. 라온하제 지역에서 가장 별이 아름답게 반짝이기에, 별을 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오면 딱 좋다.
스탬프를 찍은 종이가 날려오고, 여우 모양이네요. 라고 갸웃한 뒤에 들려오는 것은 바람이 불어오고 풍요로움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지금 참가한다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멋대로 생각해버리기는. 보상은 탐나지는 않지만.. 아니 탐나나요? 아니요. 탐나지 않.. 자. 근본적으로 기억해둡시다.
"...가리일지도요.." 바람이 부는 게 특징이고 가을의 풍요로움이라는 것은.. 아마도 그렇지 아니할까요? 라고 생각하면서 붕 뜬 것마냥 아사는 가리로 향하려 했답니다. 서쪽 끝산에는 단풍이 낙엽이.. 그 곳일지도요? 그래. 향합니다.
령은 종이를 받아들고 미소지어 보였다. 흥미로운 게 생겨났구나. 령은 아무래도 이 놀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했다. 령은 문구를 읽었다. 바람과 풍요로움... 그녀는 직감적으로 그 지역이 가리임을 알아챘다. 가리의 명소는 서쪽 산이지. 령은 제 목에 걸린 구슬을 부여잡고 신통술을 써 가리의 서쪽 산으로 이동하려고 했다.
아무튼 하늘에서 종이가 떨어지고 가온이 도장을 찍더니 모두에게 내밀었다. 마찬가지로 그 종이를 받았다. 비나리를 상징하는 여우의 모양을 띤 도장이 찍혀 있었고, 순서에 맞게 각 지역의 명소에 들르면 좋은 선물을 줄 것이라 한다...... ...순간적으로 종이를 콱 찢어버릴 뻔했다.
"재미없을 게 분명하구만!!!"
그것은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 모를 친우를 향한 심술이었을 것이다.
여하튼 문제. 바람에, 떨어지는 것에, 풍요로움이라. 그 정답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가리."
그 박쥐 녀석이 관리하는 곳.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가리의 서쪽 산으로 순간이동하였다. 낙엽이 아름다운 곳.
그녀를 만난지 얼마 안 된 이가 보기엔 나르시스트 여우일 뿐이지. 아무래도. 여러 신들에게 대꾸를 해주는 은호를 보고 조용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한 까치신이 있었다.
"...번거롭게 하고 있네."
시간이 너무 남아서 관심을 기울인 것 이상을 되지 않았으니, 확실히 이런 뜬끔없는 사건은 그저 귀찮을 분이였다. 왔다갔다하는 것은 순식간이니, 다시 미리내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은호가 말한 한 단어에서 그 행동을 멈춰버린다. 선물, 예쁜 선물이라... 그렇다면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구나.
...그렇다면 한번 풀어보도록 하지. 너무 꼬아서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저 시가 가르키는 대상은 딱 한 곳 뿐이였다. 생명이 지고, 무르익어 가며 풍요로움이 더해지는 계절. 그리고 대응하는 지역은...
모두가 향한 것은 가리의 서쪽 산이었다. 그곳은 오늘도 어김없이 낙엽이 붉게 물들어있었고, 그 산은 멀리서 보면 말 그대로 붉은 산이라고 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로 붉고 아름다운 산이었다. 낙엽은 바람에 천천히 흔들리며 떨어지고 있었고, 그 광경은 말 그대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붉은 비와 다를 바가 없는 무언가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이는 것은 긴 길이의 하얀색 테이블의 모습이었다. 거기엔 가온이 자리에 앉아있었고, 그 위에는 수많은 가을 과일과 가을 채소가 담겨있는 접시가 놓여있었다. 이어 모두가 오는 것을 바라보며 가온이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인사를 올렸다.
"아! 어서 오십시오! 여러분! 제대로 찾아오셨습니다!! 1번째 미션은 바로 이 가리입니다! 가리는 자고로 풍요로운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만큼, 1번째 미션은..."
뒤이어 그는 신통술을 발동시켰고, 접시는 정확하게 50개, 50개로 나뉘었다. 그리고 그는 모두를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저보다 더 빠르게 이 접시를 비우는 것입니다! 보다시피 접시에는 가을의 과일과 야채가 있습니다! 각자에게 배분된 이 접시를 가장 빨리 비우는 쪽이 승리하는 겁니다! 그리고 승리하게 되면 이곳의 스탬프를 받게 됩니다! 자..도전하실 분은 앞으로 나와주십시오! 1명만 받겠습니다!"
가온은 어서 올 테면 오라는 듯이, 자세를 잡았고, 누군가가 만약 와서 앉았다면 바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것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였다. 정정당당하게 먹어서 승부를 하려면, 정말로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누군가가 나오거나, 혹은...뭔가 술수를 쓴다거나...둘 중 하나밖에는 없지 않을까? 적어도 평범한 방법으로는 가온이의 먹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어보였다.
//자...누군가가 1명이 나와서, 가온이를 이기면 되는 겁니다..! 힌트는.... 접시를 비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 상의한 후에, 나올 사람 1명이 반응레스를 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