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3637730> [육성/이능] 달의 조각을 모으는 새 - 06 :: 파도 :: 1001

달캡◆yaozv8VTPA

2018-08-07 19:28:40 - 2018-08-11 23:03:50

0 달캡◆yaozv8VTPA (0802296E+5)

2018-08-07 (FIRE!) 19:28:40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B%AC%EC%9D%98%20%EC%A1%B0%EA%B0%81%EC%9D%84%20%EB%AA%A8%EC%9C%BC%EB%8A%94%20%EC%83%88

시트 스레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2568408

웹박수 : https://goo.gl/forms/CtlVdwpr69Bn5KCu1

104 카미유 ◆bgKX05N7gQ (5586966E+5)

2018-08-07 (FIRE!) 22:01:14

감사합니다 달캡!

105 아슬란 - 파커, 카미유 (3850001E+5)

2018-08-07 (FIRE!) 22:03:59

"과찬이세요. 엄청 좋은 사람이라니, 오히려 파커씨의 친화력에 더 어울리는 말 같은데요."

오밤중에 같은 회사 사람이라는 이유 만으로 즉석 만남을 주선한 사람이잖은가. 그의 말마따나 악인이 이 회사에서 뼈빠지게 구를 이유도 없거니와, 그토록 악랄한 이가 편의점 앞에서 도시락이나 까먹는 장면을 상상하면 우스운 광경이다. 이 모임은 그에 대한 반증일텐가.

"의로우시네요. 저는 법의 울타리 밖에 있는 곳이라 noom을 찾았습니다.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조리를 위해서요."

카미유의 소망에 그렇게 말한 뒤에 곧 자신의 목적이었던 이유를 설명하고는 탄산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럼 파커씨는 무얼 계기로 noom에 들어오셨나요?"

106 페인킬러주 (248963E+58)

2018-08-07 (FIRE!) 22:05:21

오옹 치유삠이 상향받았어!

하지만 치료받는 사람의 고통도 줄어들다니!

107 아슬란 - 파커, 카미유 (3850001E+5)

2018-08-07 (FIRE!) 22:08:45

달캡 수고 많았어!
>>106 좋은거 아닌가... (지그시

이제 힐로 딜링도 하는 페인킬어 아저씨!

108 파커-아슬란, 카미유 (9022798E+5)

2018-08-07 (FIRE!) 22:10:27

"아, 그렇게 생각해? 이야~ 쑥스럽네~ 하하하 뭐, 친화력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겠어!"

파커는 팔짱을 끼면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감이 넘쳐 흐르는 그는 카미유와 아슬란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씩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거렸다.

"경찰이나 구조대원들이 하는 일을 말이지? 덧붙이자면 Noom은 일반적인 경찰이나 구조대원들과는 다르게 조금 더 힘을 싣는 케이스이니 저번에 아이들이 웃는 세상을 원했던 카미유씨에게는 어울리는 일이네."

예전에 공원에서 대화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파커가 말하였다.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조리인가...확실히 지금도 뉴스 같은 곳에서 보면 그런 일들이 종종 보이긴하지. 그렇다면 아슬란씨는 정의를 위해 싸운다는 느낌이려나?"

파커는 싱긋 웃으며 말하였다.
이윽고 자신의 차례로 돌아오자 파커가 대답하였다.

"음, 내가 먼저 말했지만 미안하게도! 자세한 계기는 말해줄 수 없어! 조금 복잡한면도 있거든. 그러니깐 계기는 뒷전으로 하고 이유가 있다면 자신을 찾는 여행!...진짜로 이런 이유가 1번이야. 하하하~"

109 페인킬러주 (248963E+58)

2018-08-07 (FIRE!) 22:11:22

>>107 하지만 페인킬러의 아이덴티티였다구!
...물론 실전에선 안아픈게 낫지만

그래서 페인킬러랑 일상 돌리실 분 계심까?!

110 1121주 (1040759E+5)

2018-08-07 (FIRE!) 22:11:42

(조용히 팝콘을 씹습니다.)

111 파커주◆Eqf9AH/myU (9022798E+5)

2018-08-07 (FIRE!) 22:11:43

>>106
치료 받는 쪽에서는 희소식일거 같은데 말이지!

폐인킬러 본인은 다르려나~

112 1121주 (1040759E+5)

2018-08-07 (FIRE!) 22:13:13

>>109
사실 제가 가능하긴 합니다만, 너무 한 사람과만 일상을 돌리는 것도 그다지 좋은 건 아닐 것 같아서요. AT필드라던지.

113 하현주 (7976822E+5)

2018-08-07 (FIRE!) 22:15:15

하현주 갱신합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114 페인킬러주 (248963E+58)

2018-08-07 (FIRE!) 22:15:19

>>112 하긴 그건 그렇네...

그럼 손 비시는 분 또 없습니까아

115 1121주 (1040759E+5)

2018-08-07 (FIRE!) 22:15:29

하현주 어서오세요.

116 하현주 (7976822E+5)

2018-08-07 (FIRE!) 22:16:18

>>114 제가 가능하긴해요

117 1121주 (1040759E+5)

2018-08-07 (FIRE!) 22:16:47

일상이 많이 돌아가는군요. 팝콘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118 달캡◆yaozv8VTPA (0802296E+5)

2018-08-07 (FIRE!) 22:17:09

어서오세요!

119 아슬란 - 파커, 카미유 (3850001E+5)

2018-08-07 (FIRE!) 22:17:19

하현주 어서와!
그럼 페인킬러주 나랑 돌릴래? 멀티라 조금 오래 걸릴수도 있지만...!

120 파커주◆Eqf9AH/myU (9022798E+5)

2018-08-07 (FIRE!) 22:18:02

하현주 안녕~!

121 카미유-아슬란,파커 ◆bgKX05N7gQ (5586966E+5)

2018-08-07 (FIRE!) 22:18:07

"그렇죠? 하하..."

힘을 마음껏 써도 되니 사람들을 구할때나 범인을 잡을때에도 걸리적거리는게 거의 없다는게 장점이니까요.
카미유는 싱긋 웃었다.

"괜찮아요. 누구나 다 비밀은 있는법이니까요."

여기서 비밀이 없는 사람은 아마 절대 없을거에요. 파커의 말을 가만히 듣던 카미유는 후후 웃더니 말을 이었다.

"다들 각자한테 가장 어울리는 이유로 NooM에 들어왔네요."

122 아슬란 - 파커, 카미유 (3850001E+5)

2018-08-07 (FIRE!) 22:18:21

아, 하현주랑 돌리면 되겠네!

123 페인킬러주 (248963E+58)

2018-08-07 (FIRE!) 22:18:54

오! 하현주 오셨군요! 그럼 어떤 상황 원하시는거 있나요?

124 하현주 (7976822E+5)

2018-08-07 (FIRE!) 22:20:14

>>123 선레주시는건가요? 저는 어떤상황이던 좋습니다.

125 하현주 (7976822E+5)

2018-08-07 (FIRE!) 22:20:32

지금 스킬강화시간인가요?

126 1121주 (1040759E+5)

2018-08-07 (FIRE!) 22:23:15

>>125
네. >>72에 다이스 식이 있습니다.

127 하현주 (7976822E+5)

2018-08-07 (FIRE!) 22:24:03

.dice 1 5. = 5
.dice 1 4. = 2
.dice 1 3. = 1

128 페인킬러 - 류하현 (248963E+58)

2018-08-07 (FIRE!) 22:31:01


이름,류 하현. 딱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무뚝뚝하고,재미 없고,과거사 어두울 것 같은 사람. 이런 사람들은 너무 재미가 없다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지만,그것과는 별개로 이 남자가 수술 받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기는 했다. 유감스럽게도 근시일 내로는 그 반응을 볼 수 없을 것 같지만 말이다. 그래서,까놓고 말하자면 이 류 하현이라는 남자와는 별로 엮이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오늘 이런 사람이랑도 엮일 일이 생겼다. 건강검진 결과를 봐주는 일 말이다.

나는 내 책상 앞에 앉아있는 류 하현이라는 남자를 보고,책상 위에 있는 진단서를 쓱 훑어봤다. 뭐 별거 없는 모양이다. 나이도 아직 젊고,어디 내장 상한 것도 없고,귀나 눈도 멀쩡하고,이빨도 멀쩡...한가? 사랑니때문에 아파도 말 안할것 같은 양반인데. 이양반.

"류 하현씨,건강검진 결과 봤는데 별 이상 없슴다. 뭐,예전에 몸 험하게 쓰셨던거 같은데 별 이상 없어서 다행입니다요."

나는 그렇게 말한뒤 진단실 냉장고에서 바나나 우유를 꺼내 책상위에 탁 소리 나게 올려두고,빨대를 팍 소리 나게 꽂은 뒤 류 하현에게 말한다.

"혈액검사 하려고 피 뽑으셨죠? 포도당 보충하게 이거 마셔요. 거절 하지 말고,피 흘린데는 이게 최고입니다."

꽤 많이 뽑았을텐데. 그럼 빵도 먹고 바나나 우유도 좀 먹어줘야지.

129 아슬란 - 파커, 카미유 (3850001E+5)

2018-08-07 (FIRE!) 22:32:26

"아이들이 웃는 세상이라, 훌륭한 성정이네요. 확실히 꼭 이루어지길 바랄 일이죠."

그 어두운 골목길에서도 아이는 순수한 법, 다만 필연적으로 순수는 혼탁해지고 똑같은 심성을 지닌채로 어른이 되어갔다. 그 곳에 만개하는 웃음은 참으로 좋을테지.

"그렇게 대의에 가까운 뉘앙스로 듣자니 어째 양심이 찔리네요. 딱히 거창한 꿈이 아니라, 눈 앞의 문제라도 확실히 해결하자는 주의라서요."

당장 닥쳐온 문제, 그리고 밀어온 것을 우선 해결하는 것이 일생의 습관이자 지론이었다. 아슬란은 멋쩍은 듯한 웃음을 지었다.

"오, 비밀이라니 아쉽네요. 하지만 저도 이해해요. 사람은 무릇 말하기 어려운 사정 하나 쯤은 가지고 있을테니까."

130 달캡◆yaozv8VTPA (0802296E+5)

2018-08-07 (FIRE!) 22:34:23

하현주 위키에 추가해뒀습니다

131 파커-아슬란, 카미유 (9022798E+5)

2018-08-07 (FIRE!) 22:40:52

"그래도 꽤나 멋지잖아? 능력자들이 이렇게 많은 시대인데 아슬란씨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은 좀 처럼 없던걸?"

파커는 도시락을 와구와구 먹으면서 말하였다.
능력이란거 자체가 그냥 사람들에게 당연시 있으니깐 말이다. 머나먼 옛적에는 능력조차 없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였는데 과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하여간, 그때나 지금이나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들을 당연시 느끼며 그냥저냥 지나가는데 아슬란씨처럼 뭐라도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 좋다고 파커는 느꼈다.

"그런데 두 사람 다 딱히 비밀에 대해 안 물어보네~ 배려심이 넘치네"

의외로 비밀이라던가 자아 찾기 같은 부분에서 트집 잡지 않는 것으로 이 사람들은 충분히 좋은 사람들임을 알수있었다.

"맞아, 비밀이니깐 말이지. 남들에게는 절대 말 못하는 그런 비밀이니깐 말이지. 아 그런데 그런 식으로 말하니깐 카미유씨도 아슬란씨도 하나 씩 가지고 있는 것이려나? 내가 말하기는 그렇지만 궁금한걸~ 뭐, 말 안한다면 딱히 상관없지 응응! 지금 중요한건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어갔단 것과 맛있는 밥이 있었다는거지!"

132 류 하현 - 페인킬러 (7976822E+5)

2018-08-07 (FIRE!) 22:43:06

그는 언제나 생각했다. 의사라는 직업은 왜, 모두 이상한 사람들인가? 자신의 기준에서 한참벗어난 이 남자를 자신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가? 무언가를 가득가득 담아놓은 듯 약간 부풀어 오른 의사 가운과 더벅거리다 못해 산발 그 자체의 머리. 어떤이가 보아도 절대 의사라고 생각할 수 없는 남자였다. 물론 그에게 있어 상식적인 일은 최근까지 없었지만.

그는 남자가 건네준 바나나 우유를 집어 조금 마시기 시작했다. 싸구려 착색료의 맛과 설탕을 가득 넣은 우유. 물론 그 맛에 먹는다고는 하지만 그는 단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먹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그는 우유를 꿀꺽하고 삼켰다. 뭔가 비릿한 느낌이 싫었지만 대놓고 싫어할 수는 없었기에 한 번 조용히 한숨 쉴 뿐이었다.

"다행이군. 아직 살아서 움직이도 있는것도."

그는 목을 조금 움직여 보았다. 확실히 그에게는 이상이 없었다. 단순히 목이 뻐근한 것인가 싶어 다시 움직여보았다.

"함부로 굴려도 당신이 고쳐주겠지. 아니면 다른 의사라던가."

133 카미유-아슬란,파커 ◆bgKX05N7gQ (5586966E+5)

2018-08-07 (FIRE!) 22:46:00

"그야 당연하죠. 사람의 비밀을 캐는건 썩 유쾌한 일이 아니니까요."

비밀을 알게 되는 사람에게도, 비밀을 가진 당사자에게도요. 그리고 저 역시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비밀을 물어보겠어요?
그랬다간 서로가 서로의 비밀을 캐물어볼거고, 그럼 비밀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게 되잖아요. 카미유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비밀은 비밀이기 때문에 아름다운거에요."

숨기고 싶어서 숨기는게 아름다울리는 없잖아요. 물론 가끔가다 밝혀져도 아름다운 비밀이 있지만... 예를 들어 비밀리에 기부를 해온 사람이라던가.

"파커씨 말대로 오늘 하루도 잘 넘어갔네요. 다행이에요."

134 페인킬러 - 류하현 (248963E+58)

2018-08-07 (FIRE!) 22:54:25

흐음,뭐 맞기는 한데.

"뭐,고쳐주긴 할거지만 그런 마음가짐은 좋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고쳐 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거든요.
저는 발기부전도 탈모도 치료 못해주고,연골이 닳으면 고급 클리닉 가서 치료 받아야 하고...화상 입어서 피부조직 싹 날아간거 재생시키는건 진짜 몇년 잡아야 하거든요.
당신도,머리에 불붙어서 피부 싹 타버려서 탈모 온다면 무섭지 않겠습니까. 그런 일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죠."

맞아 맞아. 현실은 포켓몬이 아니에요,내가 어지간한건 다 치료 해줄 수 있지만 어디 팔 다리 하나씩 날아간건 진짜 다른 전문 병원 가서 몇달씩 치료 받게 해야하고. 나도 신경외과 전공이라 치과나 호흡기쪽은 잘 수술 못해주고. 그러니까 몸을 막 굴리지는 말라구요.

그렇게 몸 막굴리다가 진짜 치료도 못받을지경으로 몸이 아작나면 내가 사장한테 갈굼당합니다. 그게 아니라도 누구 한명 몸이 아작나는거 보는게 딱히 유쾌하진 않고.

"힘든 일이 많이 있었나보네요,나이 스물 다섯쯤 되는거 같은데 벌써 그렇게 몸 험하게 굴릴 생각 하고.
...뭐,나이 사십 다 되가는 꼰대가 하는 말이니까 무시해도 상관은 없는데. 몸을 좀 소중히 하고,평상시엔 재미있게 사는게 좋습니다.
왜냐구요? 몸을 소중히 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고,평상시에 재미있게 살지 못하면 목표를 이뤄도 허무함에 빠져서 미쳐버리거든요.
평상시에 웃는 연습을 하고,재밌는 게임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예쁜 여자...아니면 남자도 만나고. 그래보십쇼."

나는 그렇게 말한뒤 류 하현이 다 마신 바나나 우유통을 집어들고 쓰레기통으로 던졌다. 바나나 우유는 쓰레기통 근처로 날아가 들어가나 싶더니,이번에도 골인에 실패했다.

"저기에 한번에 골인을 못시키겠다니까."

한 14번 연속으로 실패하는거 같아.

135 아슬란 - 파커, 카미유 (3850001E+5)

2018-08-07 (FIRE!) 23:00:54

"그거야 그렇게 봐주는 사람의 덕택이죠. 게다가 아직은 멀었어요. 너무 원대한 목표다보니 3년이나 근무했는데도 그걸 이뤄가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고기 완자스러운 경단을 집어 입 속으로 던져넣었다. 원대한, 너무나 원대하고 기나긴 숙명, 그런 몇가지의 짧은 생각들이 지나가며 눈썹을 움찔거리기도 했지만 결국 묵묵히 경단을 우물거릴 뿐이었다.

"글쎄요, 제게는 비밀이라기보다는... 단지 사람들이 의외라고 여기는 반응이라 굳이 말을 안 꺼냈던 거라서요."

비밀을 화두로 넘어간 대화 주제로는 무게가 덜한 이야기가 있었다. 가령 진정으로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것이야 물론 없었던 게 아니라 파커의 말에 동조하기도 했었지만.

"파커씨 말처럼 참 다행인 일이에요. 끼니, 잘 곳, 사람이 있다는게."

136 파커-아슬란, 카미유 (9022798E+5)

2018-08-07 (FIRE!) 23:05:35

"아름답다라..."

파커는 그 말에 그다지 동조하지는 않았다.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얼굴은 딱딱하게 멈춰있는 듯 해보였다.
하여간, 아슬란과 카미유와 대화를 나누다보니 나름대로 재밌는 기분이 들었다. Noom에 들어와서 이런 좋은 사람들도 만나서 다행이다~ 라고 파커는 생각하였다.

"그러니, 앞으로두 힘내보자구! 다른 사람들이 피해가 가지 않게 몸은 조심히 하게끔 말이지!"

파커는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싱긋 웃었다.

137 류 하현 - 페인킬러 (7976822E+5)

2018-08-07 (FIRE!) 23:06:03

"범주가 이상하군. 하지만 상관없어. 두 고질병 둘다 걱정 없으니."

그는 어릴때의 기억을 떠올려보았다. 아버지는 머리숱이 너무 많아 걱정이었을 뿐더러 자신이 본 친인척들 또한 모두 길었으니. 순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머리가 빠지면 꽤 볼썽사나울 것이기에.

"나는 즐거움을 배우지 않았으니까. 솔직히 아직도 즐겁다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 어렴풋이 느낄 뿐. 그리고, 남자에게 성욕을 느끼는 경우도 있나. 그건 처음 알게된 사실이군."

그는 어렸을 때 부터 감정의 절제와 임무에 필요한 감정만을 주입받아왔으니, 배우지 못한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가 흔히말하는 동성애라는 것 또한 알 수 없었다. 우정이나 동료애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것이 동성애라는 것인가 라고도 생각해봤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단정지었다.

"솔직하게 흥미는 없다. 아직까지는."

그는 그림자를 뻗어 다 먹은 바나나 우유통을 찍었다. 그다음 슬금슬금 쓰레기통을 타고 올라가 턱하고 집어놓았다. 그의 그곳을 보지도 않고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당신의 목적은 뭐지."

138 카미유 ◆bgKX05N7gQ (5586966E+5)

2018-08-07 (FIRE!) 23:06:25

이 다음에 막레할까요?

139 파커주◆Eqf9AH/myU (9022798E+5)

2018-08-07 (FIRE!) 23:12:10

사실 그게 적당할거 같아서 그렇게 적었어~

140 카미유 ◆bgKX05N7gQ (5586966E+5)

2018-08-07 (FIRE!) 23:12:32

그럼 제가 막레할게요~

141 르노주 (9987327E+6)

2018-08-07 (FIRE!) 23:14:40

싸우고싶다!!! 전투하고싶다!!!
라기에는 너무 졸려요

142 파커주◆Eqf9AH/myU (9022798E+5)

2018-08-07 (FIRE!) 23:16:16

르노주 안녕!
전투 전투~~~

143 페인킬러 - 류하현 (248963E+58)

2018-08-07 (FIRE!) 23:16:27

"즐겁다.라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다니.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하다못해 곤충도 쾌락을 추구하잖습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고 그림자를 뻗어 바나나 우유를 쓰레기통에 던져넣는 류 하현을 보았다. 이야,역시 저런 능력이 있으면 편하구만,나도 이런 능력 말고 저렇게 멋있고 쓸모 있는 능력 갖고 있었으면...아냐,벌이가 지금보단 시원찮았을지도?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을 듣는다. 내 목표가 뭐냐고? 별거 없는데.

"저는 죽기 직전까지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고 죽는게 목표입니다. 지금 그 목표를 달성하려고 충실히 노력중이구요.
게임도 실컷 하고,먹고 싶은거 잔뜩 먹고,마약도 예전엔 했는데 이젠 끊었고...그건 할게 못되더라구요. 몸을 너무 아작내서."

나는 그렇게 말한 뒤 키득키득 웃는다. 그리고 나는 되묻는다.

"당신같은 사람은 보통 달성해야할 목표가 있어서 그거 하나 보고 살더라구요,당신도 그렇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복수를 위해서 사는겁니까? 아니면 부귀영화?"

144 르노주 (9987327E+6)

2018-08-07 (FIRE!) 23:17:19

파커주 안녕~ 위키 보고있는데 르노는 치명이 터지면 다 썰어버린다! 인 캐가 되어부렀네~
내가 원하던 거라 아주 만족!

145 카미유-아슬란,파커 ◆bgKX05N7gQ (5586966E+5)

2018-08-07 (FIRE!) 23:19:20

"네, 잘 부탁드릴게요. 파커씨, 아슬란씨."

카미유 역시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파커의 말에 동의하는 듯 했다.
어느새 도시락은 거의 다 먹었고, 밤은 더 깊어졌다. 카미유는 이제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시간이 많이 깊어진 것 같은데, 슬슬 돌아가볼까요?"

다 먹은 도시락과 생수를 치우며 모두에게 말했다.

"나중에 아지트에서도 만나면 오늘처럼 정답게 대해주시는거에요?"

싱긋 웃으면서 카미유는 쓰레기통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모두에게 말했다.

"그럼 다들 조심해서 가세요!"

//
막!레!

146 아슬란주 (3850001E+5)

2018-08-07 (FIRE!) 23:19:31

르노주 어서와! 아슬란도 탱킹적인 면모를 갖춰가는 거 같아서 아주 만족 중!

147 1121주 (1040759E+5)

2018-08-07 (FIRE!) 23:19:58

르노주 어서오세요.
그리고 카미유주, 아슬란주, 파커주 수고하셨습니다.

148 카미유 ◆bgKX05N7gQ (5586966E+5)

2018-08-07 (FIRE!) 23:20:09

아슬란주 파커주 수고하셨습니다~

149 아슬란주 (3850001E+5)

2018-08-07 (FIRE!) 23:21:15

수고했어 파커주, 카미유주! 사실 모처럼의 단체 일상이니까 술자리라던가 재밌는 걸로 선레를 쓸까 했는데 결국 편의점이었네...!

150 카미유 ◆bgKX05N7gQ (5586966E+5)

2018-08-07 (FIRE!) 23:22:25

그럼 나중에 술자리 가져요! 그런데 우리 스레 캐릭터들은 술을 잘하나요? 못하나요?

151 1121주 (1040759E+5)

2018-08-07 (FIRE!) 23:25:30

>>150
아이리는 못 합니다.

152 아슬란주 (3850001E+5)

2018-08-07 (FIRE!) 23:26:06

잘하니 못하니?
.dice 0 100. = 0

153 아슬란주 (3850001E+5)

2018-08-07 (FIRE!) 23:26:39

술은 냄새만 맡아도 세상이 도는 수준...

154 류 하현 - 페인킬러 (7976822E+5)

2018-08-07 (FIRE!) 23:27:00

"마약이라. 가지고 있던 놈이나 거래하던 놈들은 많이 봤었지. 자백제로도 꽤 쓸만하고."

그의 가문은 필연적으로 적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암살을 업으로 삼는 집안이라면 더더욱. 그의 가문은 언제나 투쟁의 연속이었다. 악은 악으로 상대한다는 가문의 방침에 따라 서로 속이고 배신하고를 반복했다. 그 중에서 가장 악질이었던 것은 마약범들과의 관계였다. 약을 파는 주제에 손도 대지 않던 정보원에게 몇 방 넣어주면 금단증상으로 술술 불어버리는 꼴은 측은하고 역겨웠다.

그는 눈을 감았다가 다시 천천히 떴다. 과거의 일을 생각하면 칠흑 그 자체였다. 언제나 어둡고 매마르고 감정따윈 없는 창살 없는 감옥. 게다가 그에게 쏟아지는 무수한 압박감과 기대감. 그는 그것이 싫었다.

그는 그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들었다. 간단했다. 복수와 생존. 그에게는 두 가지 밖에 없었다. 아니. 한가지 더 있지만, 그것은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두기로했다.

"복수? 그것도 좋지. 이런 비루한 목숨을 연장시키는 것도 좋고."

그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차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꽤 불쾌했다. 물론 의료기록에는 정확한 이름이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성은 가문과의 관계를 인정하는 연결고리였고 굴레였다. 그는 연필꽃이에 꽃혀있던 펜을 꺼내 자신의 성에 두 줄을 그었다.

"나는 성을 버렸다. 하현이라고 불러."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