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그러니까, 얼음조각이 되어서 미리내 지역에서 발견된 이유가 환영식을 위한 얼음동상을 만들기 위해서, 얼음을 캐러 갔다가 빙해에 빠졌다 이 말이더냐?"
엄마는 흥미롭게 바라보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리스를 바라보면서 손가락을 퉁겼다. 그러자 엄마의 구슬이 반짝였고, 리스의 손에는 부적 하나가 쥐어졌다. 그것은 곧 뭐든지 이뤄지는 소원권이었다.
"후후. 그것이 뭐든지 이룰 수 있는 소원권이니라. 네가 원하는 곳에 쓰도록 하라. 아무튼...나름 즐겁지 아니하였는가...? 자. 자. 모처럼 만난 연회다. 마음껏 먹고 마음껏 즐기도록 하라."
엄마는 모두에게 마음껏 즐기라고 이야기를 했고, 가온이는 그제야 겨우 쉬면서 근처에 있는 신과 주스를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엄마는 다시 한번 유쾌하게 웃으면서 크게 웃어보였다.
"라온하제. 즐거운 내일. 이렇게 연회를 하면서 즐겁게 즐기는 것도 즐겁지 아니한가...! 아하하!"
정말로 기분 좋게 웃으면서 엄마는 정말로 좋아하는 막걸리를 꺼내서 마시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술을 싫어하기에 살짝 거리를 띄웠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신들이 모였다는 것에 미소를 보이면서 나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라온하제. 즐거운 내일.
과연 앞으로 어떤 즐거운 내일이 펼쳐질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 모두를 바라보았다.
"모두들, 정말로 환영해요!!"
-Fin
// 이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마지막까지 참가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연회 상황으로 일상을 돌릴 수 있습니다. 물론 연회 상황으로 안 돌려도 되지만요!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리스주는 소원권 하나를 얻었고 실버 트로피 [너의 운은 대단하구나!]를 얻었으며 오늘 이벤트에 참가한 분들 모두 브론즈 트로피 [즐거운 내일을 환영하며]를 얻었습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말하면서도 스스로 헛웃음을 지었다. 입을 한 소매로 가려내며 땅에 또박또박 그어진 간지를 되짚어보았다. 진술축미. 화개살. 가색격이었으면 차라리 제왕격이니 몰랐다. 지지가 모두 토에 일간은 수. 변명의 여지가 없는 무당 팔자다. 무당 팔자. 젠장.
백아는 뭣도 모르고 나비를 잡느라 정신을 못 차렸다. 그쪽에 잠시 시선을 주다가 고개를 떨구었다. 욕을 한 바가지 당장 어딘가에 들이붓고 싶은 심정이었다. 수호 네 이놈, 다름 아닌 너의 딸인데 불구하고 이렇게도 그 아이의 운명에 무심해서야. 천벌 받을 놈. 네 아비인 동욱이는 어찌나 너를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였거늘...
"사우야, 왜 그래?"
어느새 이쪽으로 왔나. 눈길이 아래로 떨어지기 전에 신발로 글씨를 죄다 지우고 입꼬리를 올려 보였다.
"아니, 더워서."
아직 네게 토로하기엔 일렀다.
***
"백아야."
누운 채 방안에서 나즉히 불렀다. 백아는 마루에 걸터 앉아 아이스크림을 즐기다 말고 갈색 머리칼을 흔들며 안쪽을 돌아보았다. 왜요? 한 입 드시게요? 밝게도 묻는 말에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내 말은, 덥다고." "에이, 뭐 그렇게 새삼스럽게요. 그전에 그 긴 한복부터 어떻게 하고 덥단 말씀을 하시라구요."
백아가 장난스레 웃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삿갓을 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통술로 어떻게든 했어. 그럼에도 덥다는 소리지."
마루로 걸어가 백아의 옆에 앉았다. 신의 모습이어도 어차피 보는 사람은 없다.
"마치 아라의 더위 같구나." "아, 사우님이 사신다는 그 라온하제라는 데 말씀이시죠?" "그곳의 아라." "제 말이 그 말이에요."
다시 아이스크림에 집중하는 백아 곁에서 삿갓을 살짝 들어올려 하늘을 노려보았다. 구름 한 점도 없는 게 얄밉기 그지없었다.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시끄러운 매미의 소리에나 귀 기울이고 있다 말고, 이쪽에서 다시 말문을 열기로 하였다.
"...시간이 슬슬 줄어드는구려. 어쩔 것이냐, 백아야."
그것이 무슨 소리인지에 대한 설명은 필요 없었다. 백아는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남은 막대기를 이빨로 물었다 놨다 하다가 고개를 주억였다.
"받아야죠, 신내림." "......" "들어보니까 제 사주가 그렇다면서요. 거스를 수는 없겠죠."
똑 부러지게도 말하네. 살짝 들추었던 삿갓을 도로 푹 내렸다.
"...너는 물이란다, 아해야. 토극수라고, 흐르는 곳마다 흙이 너를 가로막을 게야. 사주에야 매달리듯 신봉할 근거란 없지마는, 들어맞는단 게 거슬려. 재수도 없지." "...하하, 어쩔 수 없죠."
바스락거리는 비닐봉지 소리가 들리고 백아의 손에서 막대기가 없어졌다.
"학교에서 배운 작품 중에서 '역마'라는 작품이 인상 깊었어요. 거기서 주인공은 자신의 역마살에 순응해서 결국은 행복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