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사장님 갑작스런 야자타임? 뭐야 갑자기...그 뭐냐 평소대로 근엄하게 선글라스 끼셔도 괜찮으니깐 우리들이 노는데 그다지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아 물론 사장님이 싫다거나 그런게 아닌데 말이죠. 그런게 있잖아요? 거리감이라던가 무언가 경계하게 된다구요? 모처럼 나온 말인데 안 그래도 전체적 인상이 나쁘시면서 선글라스는 왜 끼시나요? 어딘가 두목이라는 과시인건가요? 그것도 아니면 그냥 멋재기인가요? 그보다 갑작스레 사장님이 그런 말씀하시면 어딘가 일가족 부양하는데 정작 집에서는 마누라 구박에 참지 못하고 직장에 들어가서 직원들에게 막 성질 낸 다음에 협박하면서 회식에 막 끌고가는 기분 나쁜 부장님계 같은데 말입죠. 그러니깐 억지로 친해지려는 그 요상한 느낌이 든단 말입죠. 뭐~ 사장님도 일단 사람이니깐 사람으로서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저도 잘 안다구요. 하지만 말이죠 사장님, 세상에 낄끼빠빠란거 있는거 아시죠? 에, 혹시 사장님이 모르실까봐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낄땐 끼고 빠질땐 빠진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깐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사장님은 역시 사장님 답게 높은 그냥 멀리서 사회자 정도나 맡으시구 그 다음엔 그냥 지켜보신다던가...아니, 차라리 비서양에게 맡기시는게 어떨까요? 하하하하하!"
"그러고보니 사장님 지난번에 그, 새우튀김 배달 시켜 드셨던데... 1만 4000원이더라구요. 맞죠?"
주의) 해킹으로 알아냄.
"편하게 먹는 비용 1.4만원.. 결혼은 하셨는지?? 동네 할인마트 가면 40미 4천원짜리 냉동새우 튀김가루 입혀진거 팝니다. 그거 사서 그냥 식용유에 넣고 튀기기만 하면 1.4만원 15마리가 아니라 4천원으로 40마리 먹고도 남습니다. 조금 불편해도 머리 쓰면 배 터지게 맥주하고 먹고 남는데..쯔..쯔.. 그 정도 수고 없이 세상 살기 참 힘들죠? 그쵸??"
그는 고민했다. 자신에게 남을 상처입힐만한 욕이 있는가? 암살자는 침묵을 미덕으로 삼는다. 어줍잖은 도발로 암살이 어렵게되거나 경계심만 늘린다면 그것은 곧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임무 실패에 다가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상대방을 조롱거리로 삼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장. 선글라스는 그렇다 치지. 단순한 부속물에 불과할테니까. 하지만, 양복은 어울리지 않아. 음. 사실 다른 옷은 더 어울리지 않아서 그나마 단정한 정장을 고집하는 건가? 내가 이 곳에 들어온 후 딱 한 번 본... 말을 아끼도록 하지. 그것 또한 참 우스꽝스러운 복장이었으니까."
"아저씨. 솔직히 물어볼게요. 이런 거 하는 이유가 뭐에요? 이런 거 여는 거 보면 진짜 딱 생각나는 말 있거든요. 눈치 없는 상사가 회식하자고 해서 갔는데 간 곳에서 영 빠져주질 않는 느낌. 다들 술 진탕 마시고 있는데 2차 노래방까지 꼭 따라붙어가서 무슨 노래 부르는데 이미 잔뜩 취해서 혀 꼬이고 그러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종합해보자면 눈치없게 왜 이런 거 열었어요? 라는 말이 되거든요. 솔직히 이런 거 굳이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아저씨같은 상사에 대한 건 어머니로부터 많이 들었었거든요. 술자리에서 무슨 이상한 개그 치는데 다른 부하직원들은 다 억지로 웃고."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며 말합니다. ......이건 역시 너무 인신공격인가?
"진짜 늙은이가 이렇게 애들 노는 자리까지 꼭 낑겨들어와서 있어야 해요? 진짜...... 어이가 없어갖고."
그렇게 말하곤 생글생글 웃어보이려 해요. ......혼나는 건 아니겠지?
"......아무튼, 음. ......굳이 이렇게까지 돈지* 해 가면서 사람 불러내서 이렇게 해야겠나요?"
사장님은 페인킬러의 말에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딱봐도 화가난거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공격으로는 꿈쩍도 안하는걸까요! 거기에 이어 조디악의 말에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재미도 감동도 없는 드립을 봤다는듯한 느낌입니다.
"니들은 레파토리가 그거밖에 없냐."
카미유가 또 머리 이야기를 하자 그는 재미없다는듯이 손사례를 쳤고, 아슬란이 기권하자 자기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며 웃었습니다.
비서씨는 그 모습을보면 짜게 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장님은 이어 나비의 말을 듣고는 이 녀석들의 관심사는 진짜 머리밖에 없나? 하고 고민했더랍니다. 그러나 다음으로 나온 파커의 말을 들은 사장님은, 선글라스 때문에 눈은 안보이지만 뭔가 핏줄이 꿈틀댄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엉...?"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엘리고스의 개그? 도발? 에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뭐야 저건.. 내가 개그하라고 했던가?
"오 그러냐? 그럼 넌 앞으로 뭐 안사줘도 되는걸로.."
사장님은 제냐의 말에 그다지 공감하지 못하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뭔가 복잡한걸 잘 모르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파브닐이 순진무구하게 말한것에 사장님의 핏줄이 선것이 느껴졌습니다
"......."
하지만 차마 어린애한테 화내지는 못하고 있는듯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는 해그러스의 반응에 비서씨에게 무언가 턱짓을 했습니다. 그러자 비서씨는 눈을 빛내며 해그러스의 뒤로 다가갔고. 갑자기 주머니에 무언가를 넣고 도주했습니다.
대형마트 대여권...?
[#특수 조건# 해그러스주는 데플 면제권을 얻었습니다.]
한편 다시 시작. 사장님은 하현의 말에 어깨를 으쓱일뿐이었습니다. 아이리의 말은 아까 들은거랑 비슷한 말이라 별로 타격이 없는듯 했습니다. 에흐예의 말에는, 빡친다기보단 뭔가 상처받은 표정이 지어진것도 같습니다.
사장님은 고민고민하다가, 파브닐에게 유명 브랜드의 장난감을 구매할 수 있는 교환권을 건넸습니다.
[파브닐주는 빅 찬스! 다이스권을 얻었습니다.]
사장님은 거기까지 하고는, 잠시 쉬는타임을 가진후에 비서씨를 데리고와서 세웠습니다. 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