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떠들썩한 거리의 불빛이 하나, 둘 꺼져 갈 무렵. 인적이 드문 산 어딘가의 큰 바위에 앉아서 오월은 가부좌를 틀고서 두 손을 한군데 모아 눈을 감고 숨을 내쉬는 것을 반복했다. 오족은 본디 속세와 투쟁을 천히 여기는 현학적인 자들이다. 농사의 신 신농을 모시는 목가적인 삶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대지를 느끼며,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그들의 생활방식. 월은 오족 답지 않게 혈기가 넘치는 편이긴 했으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오족의 기준 내에서의 이야기였다. 중원의 기준 하에서 본다면 그는 꽤나 차분한 쪽에 속했다.
자신의 과거.그것을 아영이라는 이름의 여자는 어렴풋이 기억나는것은 있어도 어느하나것도 확실하게는 떠올리지 못하고있었다. 자신의 이름이나 자신이 사용하는 무공. 그리고 빈번하게 꾸는 하나의 꿈.
황야 너머의 초목이 드문드문 자라있는 곳. 그곳에 있던 마을은 멀리서 보기에도 불타고있었다. 그것만으로도 항상 절망적이면서도 슬프고 아련한 감정을 아영은 느끼고있었다. 거기에 무엇이 있었기에. 지금의 아영은 기억을 잃고 이 대업이라는 기로까지 가게되었는가. 아영은 하늘의 운명이라는 것을 믿지아니하였지만 이런 자신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운명이라는 것은 정말이지 기이하고도 예측할 수없는 수많은 연으로 얽혀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할수밖에 없었다.
"복잡한 생각은 깊게 하고싶지는 않지만."
대업까지는 앞으로 하루나 이틀정도가 남았으리라. 그전에 딴생각을 머금는것도 일에 있어서 지장을 주기에 그러한 의문점에 대해서는 생각을 접고. 인적이 드문 주변의 산 아래 언저리에서 산보를 한다. 가끔 야생의 이리같은 것을 목격이라고 한다면, 피가 끓는 원초적인 감각이라도 젖을수있다. 그 감각속에서는 그나마 모든것을 잃고 사냥감을 노리는 하나의 맹수가 되는 희열을 느끼고는 하니까.
"어디 야생 짐승없나. 아-"
그런 혼잣말을 내려하는 순간. 주변에 기이한 기운을 순식간에 포착했다. 아영이 느끼기로는 짐승의 기운은 아닐터. 분명 사람이 어느경지에 이르렀을때의 묘한 감각같은것이다.
"남방염제이면 신농인가. 농사의 신을 기리는거보면 꽤나 유서있는 신앙을 믿는구만."
이내 인기척을 따라 걸어간 아영은 그곳에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남자를 만날수가 있었다. 아영 자신도 그나마 얻은 정도를 따라가자면 남방 어딘가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분위기의 여성이었지만.
분명, 파천의 일행에 저런사람을 얼핏본적이 있었던거같기도하고 가물가물하게 느껴졌기에 아영은 머리를 긁적이고는 그런 이야기를 건냈다. 얼핏 엿들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