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8696797>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24. 학원물에서 수업이 없을리가 :: 1001

교양과 함께 실전에서 유용한 수업들을... ◆SFYOFnBq1A

2018-06-11 14:59:47 - 2018-06-15 14:14:51

0 교양과 함께 실전에서 유용한 수업들을... ◆SFYOFnBq1A (0256915E+5)

2018-06-11 (모두 수고..) 14:59:47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타치☆★☆★☆:>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수업을 아예 안하면 국립(은 제국) 아카데미랑 가끔 하는 대항전에서 퀴즈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참사가 일어나니까 말이지요. 그러니까 수업도 일정 비율 있습니다!

에밀리아: 에밀리아의 포션교실에 온 걸 환영해! 그래. 포션제조법은 의외로 쉬우면서도 어렵지!
샤릴: 피튀기는 종교강의로다! 이거 의외로 대항전때 ox퀴즈로 자주 나온다고? 그럼 일단 상식 테스트부터 할까? 삼주신 이름은 뭐지?
지운영: 지운영이 운영하는 역사 및 지리학! 어머 샤릴 선생님. 제가 더 자주 나오지 않나요? 그럼 제국지리를 시작해 볼까요? 은 제국의 수도인 리스는 온대기후이며, 프롱 해와 접한 내해의 영향을 받고..(이하생략)
크리드: 너네는 능력을 무기에 각인도 못 시키니? 아..아니 아라님. 아 그렇게 말할 리가요. 제가 좀 뛰어나다 보니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나 봅니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인사도 바로바로 하고, 잡담에서 끼이지 못하는 분이 없도록 잘 살펴보자고요!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기본 다이스
.dice 0 10. = 4
0-크리티컬
1-5 빗나감
6-10 명중
인챈트나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위키에 기재해 둬야 하며,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앓이도 보내고, 개인 이벤트도 보내고.. 온갖 걸 보낼 수 있는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8353604>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글쎄. 수치상승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권능의 파편.....이라면 나쁘지 않겠지."
"신탁은 내려오지 않는구나."
"아니. 신탁은 내려올 거야. 감히 책을 더럽힌 인간이 사는 곳을 부수어라고."

206 헤일리주 (1912641E+6)

2018-06-12 (FIRE!) 13:04:16

헤일리 인간혐오도...?

.dice 0 100. = 47

207 헤일리주 (1912641E+6)

2018-06-12 (FIRE!) 13:04:44

음 딱 생각한 그 정도군 (끄덕)

208 (5265328E+5)

2018-06-12 (FIRE!) 13:09:11

인간 혐오!

.dice 0 100. = 31

209 헤일리주 (1912641E+6)

2018-06-12 (FIRE!) 13:13:11

다갓이 잘 아는군요 음음음

그래서 일상 할 사람?

210 세하주 (8965605E+5)

2018-06-12 (FIRE!) 13:15:47

>>209 (유혹의 춤사위

211 헤일리주 (1912641E+6)

2018-06-12 (FIRE!) 13:17:39

>>210 유혹 ㅋㅋㅋㅋㅋㅋㅋ 유혹하는건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 에에잇 (유혹에 넘어가준다)
선레는 진실과 농간의 다이스~

.dice 1 2. = 1

1 헤일리
2 세하냥

212 헤일리주 (1912641E+6)

2018-06-12 (FIRE!) 13:20:11

저네요 ㅎㅎ 원하는 상황 있어요 세하주?

213 세하주 (8965605E+5)

2018-06-12 (FIRE!) 13:27:20

>>212 음... 글쎄용! 없어용!

214 헤일리주 (1912641E+6)

2018-06-12 (FIRE!) 13:34:38

>>213 그럼 적당히 써올게요~

215 비류 - 겐 (9354104E+5)

2018-06-12 (FIRE!) 13:45:33

다른 사람은 반응을 안하는 건 아니잖아? 라는 겐의 말에 비류는 머리를 쓸어올리던 것을 멈추고 천천히 자신의 턱을 쓰다듬었다. 다른 사람들도 반응을 하기는 하지만, 뭐라고 할까. 겐처럼 반응하는 사람은 못봤다. 아, 리타라는 그 조그마한 선배님은 빼놓고 이야기할까. 하지만 그 선배님은 그냥 텐션이 높고 경쾌한 사람이고.

슬금슬금 엉뚱한 생각에 빠지려는 정신머리를 다잡기 위해 그녀는 고갯짓을 가벼이 해보인다.

"피도 눈물도 없는 에서, 눈물이라는 지칭은 이 눈물이 아니지 않았나?"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여유롭고 느긋한 목소리와 그런 미소를 지으면서 대꾸하고는 이어지는 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살짝 기울어졌던 고개가 똑바로 되돌아온다.

"장사를 얼마나 오래했는지와 입담이 좋은 것, 표정과는 별개다. 그나마 장사를 많이 해봤으니 당하지는 않겠지만."

모호하게 농담을 흘리지만, 그녀가 고개를 돌리고 큭큭 웃는 꼴은 절대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안된다라는 걸 알려 준다.

// 다음이나, 다다음으로 막레 주면 될거 같아.

216 비류주 (9354104E+5)

2018-06-12 (FIRE!) 13:46:01

그리고 비류의 인간혐오.

.dice 0 100. = 10

217 헤일리 - 세하 (1912641E+6)

2018-06-12 (FIRE!) 13:46:23

언제 일어나 언제 자고,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는 나날이 벌써 며칠째더라. 시간 감각과 날짜 감각이 반쯤 마비된 채로 보내는 하루하루는 정말 무의미하고 무의미했다.
내 생애 이토록 공허했던 적이 없...아니 없던 건 아니구나. 그 날 이후로 나는 쭉 공허했었지. 그걸 자각하지 못 하고 있다가 근래 들어 자각하면서 다시 느끼게 된 듯 했다. 항상 깊이 그어놓던 경계 안으로 타인을 들인 후로부터.

뭐, 헛소리지만은.

아무튼 나는 여느 때처럼 혼자 교정을 걷고 있었다. 점심시간이니 뭐라도 먹을 법 하건만 딱히 뭘 먹을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저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을 덥다고 느끼며 느릿느릿 걸어가고 있을 뿐.

"어우 더워..."

늦더위가 무섭다는게 이런 걸까. 지면을 말려버릴 듯 쨍쨍하게 내리쬐는 볕이 조금 짜증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조금 더 걷다가 보인 나무 그늘 아래로 들어갔다. 때마침 거기에 벤치도 있어서 딱 쉬기 좋아보였다.

"더워라..."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걸터앉자마자 셔츠의 윗단추부터 풀러놓고 팔락팔락 손부채질을 한다. 그래도 그것만으로는 성이 안 차서 나무 그늘로부터 부채모양으로 그림자를 일으켜 팔락팔락 흔들게 만들었다. 손부채질과는 비교도 안 되는 시원한 바람을 쐬며 벤치에 반쯤 늘어져 있었다. 누가 지나가건, 누가 보건 상관치 않고.

218 비류주 (9354104E+5)

2018-06-12 (FIRE!) 13:46:48

얼라라..? 생각보다 혐오가 별로 안높네??? 뭐 당연한가.

아무튼 재갱~

219 헤일리주 (1912641E+6)

2018-06-12 (FIRE!) 13:51:19

>>216 의외의 결과!!

비류주 엇서와염~~

220 비류주 (9354104E+5)

2018-06-12 (FIRE!) 13:58:38

잠잠잠깐 다시다시. 헤일리주 안녕!
.dice 0 100. = 69

221 비류주 (9354104E+5)

2018-06-12 (FIRE!) 14:00:07

의외의 결과.........이긴 한가.... 비류가 인간 혐오를 할리가... (곰곰) 없구나. (산뜻)

인챈트에 대해서 알게 되고는 >>220 정도였을거고.
어.... 헤일리가 타인을 안에 들였다는 것에 후회하는 건 아니겠지!?

222 헤일리주 (1912641E+6)

2018-06-12 (FIRE!) 14:00:39

떡상했다?! 근데 숫자가...(눈치눈치)

조흔 오후에얌!

223 은 세하 - 헤일리 (8965605E+5)

2018-06-12 (FIRE!) 14:01:21

오늘은 수업이 없었다. 정확히는, 황가의 일로 수업을 미룬 것이지만. 그정도는 유도리있게 봐주는 이 아카데미는 참으로 맘에 들었다. 일종의 도피처로도 좋았고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견문을 넓히는 것또한 좋았다. 하지만, 이 찌는 듯한 더위는 참을 수 없이 싫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황가의 하계 의복은 그 기능을 하지 못한다. 금박과 은박이 수놓아져 쓸데없이 화려한 자수는 물론이거니와 시원한 옷감이 아닌 비단과 고급실들이 엉켜 바람도 잘 통하지 않는다. 다행이라면 소매가 약간 짧고 통이 크다는 정도인가. 여전히 더운건 매한가지이지만.

나는 방금 황가의 일을 끝내고 도착했으니, 옷은 당연히 예복이었다. 갈아입을 새도 없이 도착한 이 곳은 그나마 시원함이 느껴지는 그늘들이 많았다. 마땅한 그늘을 찾기위해 손부채질을하며 그늘을 찾고있자니, 앞섶을 풀어헤치고 그림자로 바람을 만들어내는 발칙하고 부끄럼 없는 하늘색 머리의 처자... 잠깐만...?

"헤일리 양."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 없었다. 그림자로 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능력의 일부이니 내가 왈가왈부 할 것은 아니지만, 다 큰 처자가 누가 보면 어쩔려고!

"그, 더운 것을 알겠으나... 저..."

말하기 민망하여 고개를 돌렸다. 어머니, 어찌하여 저에게 여자에 대한 내성을 길러주지 않으셨나이까?

아. 어머니 때문인가?

224 헤일리주 (1912641E+6)

2018-06-12 (FIRE!) 14:01:35

>>221 (휘파람파람)(눈누난나)(슬금슬금)(백스텝으로 도주)

225 은세하 (8965605E+5)

2018-06-12 (FIRE!) 14:01:53

모두 좋은오후양!

226 비류주 (9354104E+5)

2018-06-12 (FIRE!) 14:05:58

>>224 (꼬옥)(포옹으로 붙잡) 어디가???????? 아니 진짜냐고........

귀염세하주 안녕안녕!

227 헤일리 - 세하 (1912641E+6)

2018-06-12 (FIRE!) 14:14:46

앞머리에 가려져 보이지 않겠지만, 내 눈밑은 짙은 다크서클이 내려앉아 있었다. 자도 자도 풀리지 않는 피로와 그로 인한 불면 상태가 만들어낸 내 얼굴의 그늘이었다. 아침에 거울을 보며 앞머리가 가리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아, 앞머리 길러서 정말 다행이야. 응.

그러한 상태로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역시나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으니 슬슬 잠이 올 것만 같았다. 여기서 자도 어차피 개운해지지 않겠지만 잠이 올 때 자는게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퀭한 두 눈을 감고 짧은 낮잠을 자보려고 했다. 그런 와중에 말을 걸어온게 세하였다.

"거-참... 너 오기전엔 아무도 없었으니까 괜찮았거든~ 네가 있어도 달라질 건 없지만."

누가 있어도 달라질 건 없지. 그렇고 말고. 늘어지는 목소리로 대꾸하고 한술 더 뜨듯 다리도 꼬았다. 날이 이러하니 스타킹도 니삭스도 생략한 맨다리가 아슬아슬하게 휘익 넘어가 꼬인다. 벤치에 거의 몸을 걸치다시피 앉아 한쪽 팔걸이에 팔 하나를 걸치고, 매끈하고 흰 다리를 비스듬히 꼰 채로 턱을 괴며 세하를 보았다.

"그나저나 너 엄청 더워보인다. 보기만 해도 더워보여. 어휴."

진저리가 난다는 듯 손사래를 치곤 그림자가 부채질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쉼 없는 부채질에 벌어진 옷깃이 살랑살랑 흔들리니 시워해서 기분이 좋더라.

228 헤일리주 (1912641E+6)

2018-06-12 (FIRE!) 14:15:31

>>226 (붙잡힘)(부비부비)(애교) :3 뀨잇!

229 비류주 (9354104E+5)

2018-06-12 (FIRE!) 14:21:36

>>228 헝헝... 타인 받아들이는 걸 후회해서 비류 내치면 비류 친구 없다구.. (쓰담담)

230 은 세하 - 헤일리 (8965605E+5)

2018-06-12 (FIRE!) 14:26:42

"... 귀공은 아무래도 나를 놀리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것 같군."

더 발칙한 자세로 내가 더 부끄러워하길 바라는 자세와 눈빛. 만약 황가였다면 큰 호통과 함께 3박4일동안 궁중예법교실(매우 지루하고 따분하며 고리타분하다)에서 고통받을지언데, 이 개방적인 아카데미에는 그런 예법이나 예절은 사치일테니. 나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딱봐도 더워보인다는 헤일리양의 말에 수긍한다. 안에 간단한 속옷만 입엇기에 이 곳에서 벗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만약 벗는다면 노출광 변태 황자님으로 몰려 제국과 여제님에게 불호령이 떨어질테지. 하지만, 이 더운 예복을 벗어버리고 싶은 유혹이 샘솟는다.

"안타깝게도, 다른 옷이 없기에."

황녀님께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어머니가 기여하신 제국을 자랑스레 여기고 있다. 그렇기에 다른 이들이 입는 사복은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 황가의 의복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 자랑스런 제국의 의복은, 화려하지만 쓸데없이 실용성이 없지만.

"숙면은 기숙사에서 취하는 것이 어떤가. 이런곳에 있으면 불상사가 일어날터인데."

꿈틀거리는 그림자를 보니,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지만.

231 겐 - 비류 (5265328E+5)

2018-06-12 (FIRE!) 14:32:21

"눈물은 눈물이잖아. 무슨 뜻이 있다는거야?"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고개를 기웃거리며 말했다.
입담과 표정이 별개가 아니라니. 그렇다면 여태까지 계속 여러가지 표정을?

"진작에 알려주지!"

하긴 그래서 뭐가 변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럼 얌전히 기숙사로 돌아가도록 할까. 오늘만큼을 계속 쉬도록 하자.

"그럼 갈게!"

안 당하기는 무슨. 만나는 내내 놀림받는 것 같은데.

232 비류주 (9354104E+5)

2018-06-12 (FIRE!) 14:33:22

겐주 레스를 막레로 받을게! 수고했어!

233 (5265328E+5)

2018-06-12 (FIRE!) 14:34:13

고생하셨습니다!

234 헤일리 - 세하 (1912641E+6)

2018-06-12 (FIRE!) 14:36:36

"내가 왜 그런 걸 하는데? 그냥 지금 너의 반응이 그런 것 뿐이지 딱히 내가 널 놀려서 그런 건 아니라구."

애당초 나는 그가 오기 전부터 셔츠의 단추를 풀어놓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 뒤에 다리를 꼰 것이나 늘어진 것에 대해 말한다면, 앉아있는데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라고 받아쳐주겠지만.

...아니, 아무래도 좋아. 아무래도. 나는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무엇이든.

"아. 그래."

다른 옷이 없다는 말에 그러냐는 말을 돌려주고 느긋하게 바람을 쐬었다. 앞머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바람에 살짝 눈을 감고 있으니 다시 세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숙면은 기숙사에서, 라는 말에 움직이지 않은 채 입만 달싹여 말했다.

"불상사, 뭐, 일어나도 그다지 상관없달까. 그럴 일은 없겠지만. 요즘은 어디서 자나 제대로 못 자니까 장소는 의미 없어."

자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거든. 마치 날씨 안부라도 묻듯 태평하고 늘어지는 어조로 말하곤 하품했다.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흐암-..."

졸리네... 하지만 지금 자도 상쾌해지지 않을 거란 기분 나쁜 확신이 내 속 어딘가에서 맴돌고 있었다.

235 비류주 (9354104E+5)

2018-06-12 (FIRE!) 14:40:03

>233 어째 겐이랑은 칼날 날리고 대화하는 방식이 익은거... 같다.. 아구구, 수고했어!

236 이름 없음◆SFYOFnBq1A (3413322E+5)

2018-06-12 (FIRE!) 14:42:49

캡: 생각해보니까. 인간혐오도...(흘깃)

.dice 0 100. = 17

음음.. 제가 어제 비우적으로 죽어있던 시간에 이런 일이 있었네요.. 저도 재촉..한다거나 그랬던 적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는 서로가 이해하는게..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볼게요..

서로 잘 해결... 된 거라고 생각해도 될런..지요?

병원에 갔다와서 갱신합니다아.. 다들 안녕하세요!

237 헤일리주 (1912641E+6)

2018-06-12 (FIRE!) 14:44:59

어서와요 캡틴~

238 라야! (9213898E+5)

2018-06-12 (FIRE!) 14:45:23

캡틴 어서와요!

239 비류주 (9354104E+5)

2018-06-12 (FIRE!) 14:51:48

캡 어서와~

240 은 세하 - 헤일리 (8965605E+5)

2018-06-12 (FIRE!) 14:52:13

"흠. 그런가. 무슨 문제라도 있는 모양이군."

내리쬐는 태양아래 있는 것도 너무 더워 헤일리양이 앉은 벤치의 끝에 앉았다. 역시 그늘 아래가 시원했다. 아무리 황가의 체통을 지키라고는 하지만, 이런 더운 예복을 입고 태양아래있다면 어머니조차 짜증을 내면서 그늘을 찾을 것이다.

"나의 오지랖 일수도 있지만, 지금 그대가 잔다 한들 그대의 피로는 풀리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네."

신경쓰이는 일. 문제. 생각해본들 답이 안나오는 답답한 상황은 그저 어깨에 매달린 귀찮은 짐과 같다.

바람이 솔솔 불어와 머리를 간질인다. 시원하다. 원래 어깨까지 였던 머리는 좀더 자라 등의 중간까지 와버렸다. 자를까 생각도 했지만 어머니께서 '아현아. 너는 긴 머리도 잘 어울릴 것이다.'라는 말을 했었기에 길러보기로 했다.

"나의 귀는 열려있네. 왕의 허점을 발설하는 대나무숲이라고 생각해도 되네."

말하고 싶은게 있다면 말하는 것이 가장 시원한 법이다.

241 비류주 (9354104E+5)

2018-06-12 (FIRE!) 14:52:22

저녁때쯤해서 일상 구해야지. 짬짬히 갱신할게 ~

242 세하주 (8965605E+5)

2018-06-12 (FIRE!) 14:52:26

안냥 캡!

243 이름 없음◆SFYOFnBq1A (3413322E+5)

2018-06-12 (FIRE!) 14:53:08

다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게임 검색했더니 최애느낌의 캐가 죽었네요! 야호!
....하긴 사망 플래그를 너무 쌓았ㅇ...(흐릿)

244 겐 - 어색한 만남 (5265328E+5)

2018-06-12 (FIRE!) 14:55:03

겐이 자신의 방에서 계속 쉴 것을 다짐한지 10분 후, 그의 방으로 '테오' 라는 신사가 찾아왔다.
선의를 가진 한 명의 학생이 그를 인도했고, 테오는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렇게, 신사와 거짓말쟁이가 대면하게 되었다.

"겐, 겐 맞지? 드디어 찾았어. 드디어.."

겐이라고 불린 남성은 조금 어색한 웃음을 띄며 그 신사에게 인사하며 말했다.

"테오형 진짜 오랜만이네요. 잘 지냈어요? 옷 좀봐, 출세한거 맞죠?"

테오라 불린 남성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씨익 웃어보였다.

"그럼! 네가 떠난 이후, 열심히 공부도 했고! 운동도 해서 이제 걸어다닐 수 있다고? 그리고 떠날때 네가 나한테 한 말은 잊지 않고있어."

진심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메디엔 겐의 지인이자 친구. 정말 기뻐하겠지.

"하하하, 제가 좀 심하긴 했어요. 그때는 죄송합니다. 어쩔 수 없었다구요."

큰 소리로 웃으며 겐은 대답을 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계속되었다.

"그나저나 많이 변했네! 특히 머리카락이 많이 길었고. 근데 밥 좀 많이 먹어! 엄청 매말랐잖아. 그때도 못 먹긴 했지만서도."

후우, 하고 테오는 호흡을 다시금 정돈했다. 그리고는 조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장사하다가 불한당한테 습격당했다는 소문을 듣고 정말 불안했었어. 이제야 안심할 수 있겠다! 아아, 정말 다행이야! 오랜만에 보는데 그것 좀 보여주라! 네가 치사한 야바위 할때마다 했던 그거!"

웃으면서도, 겐을 우직히 주시하는 테오의 모습에서는 무언가의 신중함이 엿보였다. 그리고, 절대로 겐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고 겐도 절대 눈을 떼지 않았다.

"....."

그리고 겐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고 무언가 방 안의 분위기는 이상했다. 기묘한 기류가 흐르는 느낌.

"이봐, 넌... 도대체 누구야? 내가 아는 메디엔 겐은 떠날때 나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 그리고 내가 아는 메디엔 겐은, 동전을 만지는 모습이 매력적인 아이였다고. 뭔데, 내 소중한 친구를 사칭하는거야!"

245 (5265328E+5)

2018-06-12 (FIRE!) 14:55:29

>>243
주륵... 힘내세요!

246 헤일리 - 세하 (1912641E+6)

2018-06-12 (FIRE!) 15:06:18

문제, 문제라. 지금 내 상황은 문제일까? 풀어야 하고 해소해야 하는 문제인 걸까? 그냥 이대로 두면 안 되나? 조금 비뚤어진 채로 어긋날대로 어긋나버린 채로 방치하면 안 되는 걸까? 들려온 한마디에 속으로 수많은 물음이 떠올랐지만 어느 것 하나에도 답하지 않았다. 그냥 흘려보냈다. 떠올라 다시 가라앉게 내버려두었다.

"보시다시피 그러겠지."

그저 들려오는 말에 기계적으로 대꾸를 하고 다시 한번 하품을 할 뿐이었다. 흐냐-암...

하품을 연달아 해서 그런지 눈가에 물기가 맺혔길래 앞머리 안으로 손을 넣어 약하게 문질렀다. 닿은 부분이 미묘하게 젖은 것을 불어오는 바람에 식히며, 같은 벤치에 앉은 세하의 말을 들었다. 한 귀로 들어온 말이 그대로 다른 귀로 빠져나가는 것 같다. 그래도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 한 건 아니니 돌려줄 말은 있었다.

"그 대나무 숲은 바람이 불 때마다 그 비밀을 읊조렸고, 숲의 대나무가 모조리 잘려나간 후에도 떠들었다지. 그런 숲에 무슨 얘기를 하라고? 애당초 얘기라고 한들 할 말 따위는 없어. 이렇게 네 말에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것 정도가 지금 대화를 이어가는 거라는 걸 모르는 걸까?"

뭔가 숨도 안 쉬고 떠들어댔다만, 요컨대 말하자면 그거였다. 너한테 할 얘기 같은 건 없다.

"자기 문제도 극복하지 못 하는 애한테 무슨 얘길 하라고."

프흐. 말 끝에 조소를 덧붙이며 입꼬리를 올렸다.

247 은 세하 - 헤일리 (8965605E+5)

2018-06-12 (FIRE!) 15:17:18

"촌절살인이군."

자기 문제도 극복못하는 사람에게 할말은 없다. 맞는말이지만 속이 쓰리다. 내 계획은 아직 덜 여문 상태일뿐더러 이곳저곳을 뛰어다녀도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쓴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답답하다. 옷 때문인지 아까의 직언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뭐, 그대도 해결못하는 문제로 힘겨워하는 건 매한가지 아닌가."

피식 웃으며 다시 머리를 쓸어넘겼다. 아무래도 머리를 정리해야겠다.

248 비류주 (9354104E+5)

2018-06-12 (FIRE!) 15:18:26

헤일리랑 세하 무서워.. (달달)

249 세하주 (8965605E+5)

2018-06-12 (FIRE!) 15:28:00

헤일리한테 뼈맞았어요... 아파....

250 라야! (9213898E+5)

2018-06-12 (FIRE!) 15:28:14

테에스트

251 라야! (9213898E+5)

2018-06-12 (FIRE!) 15:28:37

>>250은 포리아 공국의 국기입니다

252 리타주 (2127635E+5)

2018-06-12 (FIRE!) 15:29:25

아니 집 가는 길인데 라야주 고퀼력 무엇???

253 이름 없음◆SFYOFnBq1A (3413322E+5)

2018-06-12 (FIRE!) 15:33:42

아니 이 고퀄력 무엇...(동공지진)

254 헤일리 - 세하 (1912641E+6)

2018-06-12 (FIRE!) 15:34:40

"칼보다 펜, 펜보다 혓바닥이라는 말 들어봤으려나 몰라."

물론 들어봤을 리가 없을 거다. 칼보다 펜은 몰라도 펜보다 혓바닥은 방금 내가 멋대로 말한 거에 불과하니까. 딱히 틀린 말도 아니지 않은가. 세치 혀로 사람을 농락하는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니.

이제 충분히 몸이 식었기에 그림자의 부채질을 멈추었다. 살랑살랑 불던 바람이 멈추고 정적인 공기만이 그늘 아래에 내려앉는다. 나는 꼬고 있던 다리를 풀어 반대로 꼬며 몸을 살짝 틀었다. 자연스럽게 걸치고 있던 팔도 바꾸니 세하 쪽으로 몸이 돌아가게 되었다만, 어차피 끝과 끝이니 닿을 일은 없었다. 좀더 노골적으로 보여지게 된다면 모를까.

그 상태로 머리를 쓸어넘기는 세하를 보며 그의 말에 대꾸했다.

"천만에. 내 컨디션이 안 좋을지언정 나는 이 상태를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러니 힘겨워하지도 않지. 그저 잠을 못 자고 생체리듬이 뒤죽박죽인 것을 문제라고 받아들이고 심각하게 생각하면 제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걸."

모든 사람이 너와 같지 않다며 신랄하게 말을 쏟아내었다.

"만약 얘기를 들어주겠다 한 사람이 네가 아닌 유현 황녀였다면 나는 주저없이 말했을 거다. 다른 친구였어도 그랬겠지. 눈 앞에 닥친 일조차 어떻게 해야 할지 대처하지 못 하고 우왕좌왕하는 꼬맹이 누구씨와는 보는 시선이 다르니까 말야."

네 일이나 잘 하시지. 비수를 찌르듯 말하고 벌어진 옷깃을 만지작거렸다.

255 헤일리주 (1912641E+6)

2018-06-12 (FIRE!) 15:36:02

오오...! 국기 느낌이 딱 나네요! 멋져요 라야주!

256 비류주 (9354104E+5)

2018-06-12 (FIRE!) 15:36:08

아니 라야주 고퀼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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