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Noir...Regarde la lumière... ◆SFYOFnBq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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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4 (모두 수고..) 22:19:13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타치☆★☆★☆:>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누아르. 검은 채색의 세상.
그것은 리에츠의 시대에 성행하던 뒷골목의 배신과 마약과 괴물들이 드글거리던 세상을 기억하던 이들의 심상이었다.
로라시아라는 지역은 마피아와 삼합회와 야쿠자와 조폭을 다 섞어놓은 듯하며 구룡성채만큼이나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조성되어 있었으니.
모두는 그에 맞게 살아가고 있겠지.
이 로라시아 지역의 가장 큰 조직은 티엘린 조직이었다...
느와르 AU!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입니다! 그냥 원래로도 돌릴 순 있습니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인사도 바로바로 하고, 잡담에서 끼이지 못하는 분이 없도록 잘 살펴보자고요!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기본 다이스 .dice 0 10. = 3 0-크리티컬 1-5 빗나감 6-10 명중 인챈트나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위키에 기재해 둬야 하며,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앓이도 보내고, 개인 이벤트도 보내고.. 온갖 걸 보낼 수 있는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7935001>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새카만 드레스와 오페라 글러브. 검은 담뱃대를 물고 신발은 스트랩 뮬 형식의 힐인 그야말로 전투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의상과 외모였지만. 그 모습으로 적대 조직을 멸살시켜버린 그녀야말로 이 로라시아를 평정한 티엘린의 보스. 아라 한 티엘린이었다.
정보상이니 손가락 움직일 힘만 있어도 된다며 조금 고집스럽게 말을 받았다. 외출까지는 아니지만 가끔 옥상에 올라가 볕 쬐기를 하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적당-히 어지럽히고 살아야 병에 내성도 생기고 그러는 거야~"
이건 또 뭔 얼토당토않는 얘긴가 싶지만 그냥 넘어가자. 헛소리다.
뺨을 쓸어주는 손에 얼굴 한번 부비고, 양손으로 뺨을 쥐어 몸을 일으키게 해도 순순히 따랐다. 으믕믕믕하며 이상한 소릴 내긴 했지만 그건 그냥 효과음이려니 하는게 속편하겠지. 비류의 여차저차한 조치로 다시 편하게 기대어진 나는 거래에 대한 얘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가, 불만스럽게 입술을 비죽 내밀었다.
"나한테도 안 해주는 키스를 그런 꼬맹이한테 해줬으면 질투해버릴거야아. 질투나서 꼬맹이 장사 망쳐버릴지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뭔 개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나라면 충분히 가능했다. 정보조작으로 인생을 비틀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었으니까.
"어차피 알아내려해도 못 알아낼텐데. 비류네는 철벽으로 포장된 요새 같은 곳이니까."
알아내봤자 겉으로 드러난 것 뿐일 거라며 나한테라도 오지않으면 그 심층은 알 수도 없을텐데. 알려주지도 않을 거지만. 이라고 덧붙였다. 거기 정보는 비매품이니까~
비류는 자신이 대체 왜 헤일리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입밖으로 내버린 말에 대해 후회한다던가 하는 것은 없었다. 적당히 어지럽히고 살아야 병에 내성이 생기고 그러는 거라는 말에는 눈썹을 슬그머니 치켜올릴 뿐 답하지 않았다.
뭘 언제나 자신이 잔소리를 할때마다 저런 식으로 넘어가는게 한두번이여야지. 요상한 효과음을 내는것도 짐짓 넘겨버리고. 비류가 헤일리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들려오는 소리에 푸핫, 하고 웃어버린다.
"내가 너한테 키스를 왜 하니? 그리고 대체 왜 질투를 하는건지도 모르겠는걸."
너 그런말 하면 진심으로 들리니까 그런 식으로 말하지마. 정보란 정보는 손에 다 쥐고 말하다시피 철벽과도 같은 내부 사항이 발설되지 않도록 요새처럼 정보를 보호하고 있는 패밀리 내의 정보를 아는 헤일리에게는 풍선껌을 씹는 것처럼 사람 한명, 어중이 떠중이 조직 하나쯤 없애는건 지우개로 연필자국을 지우는 것보다 쉬울 거다.
"느낌상 널 찾아올거 같더라. 그러니까 늘 하던대로 부탁할게. 혹시 알아? 내가 너무 너무 고맙다며 너에게 키스를 해줄지."
비죽 내밀어진 헤일리의 입가를 톡톡 두드리다가 뺨을 콕 하고 찌르며 몸을 숙여서 작게 속삭인다. 부탁해, 친구. 덧붙히는 목소리는 장난기가 다분하다.
로라시아에서 정조를 지키는 사람이 몇이나 되려나. 비류는 자신이 얼마나 독특하고 특이하고 희안한 사람인지 충분히 알고 있다. 잘 알고 있으니까 저 도통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 오리입술을 제발 집어넣어줬으면 좋겠다.
"아니 그러니까...."
비류가 찌푸려진 미간을 검지로 꾹꾹 누르면서 무어라고 말을 하려다가 결국에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 당했다. 이거 완전히 말렸는데. 익숙해졌다고 한들 이렇게 나오면 자신은 어찌 반응해야할지 곤란하다. 쓴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머리를 한번 쓸어넘기고는 잔뜩 기대한 헤일리의 표정에서 시선을 옮겼다.
"프리랜서들이라...걔네들은 순전히 돈으로만 움직이니까, 역매수를 당하면 곤란해. 오히려 이쪽이 당해버릴 수도 있어."
프리들을 써볼까 생각을 안 한건 아니다. 하지만 말한대로, 역매수가 염려되어 쉬이 할 수 없었다. 최선책이 아닌 차선책이랄까. 정말 방법이 없다면 쓸 그런 방법 정도? 나는 그런 어중간한 방법이 필요한게 아니었다. 확실하게, 200%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턱을 어루만지는 손길에 잠시 목울림 소리를 내며 즐긴다. 그러다가 왜 그런 얘기를 하냐는 말에 살짝 기운 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거기가 없어져야 나랑 달링이랑 행복해질 수 있어. 지금처럼 생각만으로도 걱정하지 않을 수 있어..."
비류를 고용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에휴. 이제 기분이 축 쳐져서 다른 의미로 늘어졌다. 물 먹은 솜마냥 추욱.
"그런 의미로 비류가 부럽긴 해. 사랑하는 여왕님이랑 항상 같이 살잖아. 행복해, 비류?"
암브리시오가 어떤 조직인지 비류와 그 보스의 관계가 어떤지 모르고 묻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비류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느냐가 궁금했다. 저기 비류, 비류는 지금이 행복해?
"헤일리 네가 잘하는 분야로 와해시킬 생각은 안해봤어? 역매수를 당할 가능성을 배제할수는 없지. 프리랜서들은 양날의 검이니까. 감수할만큼의 실력자를 찾는 것도 일이고."
착하지. 착하지. 그녀는 헤일리의 턱을 쓰다듬으며 상냥하고 온화한 어조로 작게 중얼거린다. 어느쪽이든 어중간한 답을 내줄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조직은 표면상으로 비폭력과 평화적인 방식의 대화방법을 고수하는 다른 조직들과 색깔이 다른 느낌이라서 함부로 도와줄게 말할 수도 없고.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네 자기를 끔찍하게 생각하네. 이런 생각을 하는걸 그 사람이 알아야하는데 말이야."
물 먹은 솜처럼 늘어지는 헤일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비류는 한손에 장갑을 끼고 이로 당기다가 행복하냐는 물음에 잠시 모든 행동을 멈춘다.
"갑자기 무슨 질문이 그래? 놀랐잖아."
애써, 행복하냐는 물음을 넘기려고하며 비류는 헤일리의 뺨을 감싸고 몸을 숙여서 이마를 가볍게 맞댄다. 글쎄, 언니이자 보스이자 똑같은 모습으로 또하나의 나처럼 느껴지는 그녀를 사랑한다. 애달프게도, 애처롭게도. 그리고 숭배하니.
"로라시아에서 행복이라는 게 얼마나 먼 이상인지 너도 알고 있잖아? 내 여왕님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그것뿐이야."
정보전으로 교란시키면서 프리랜서들을 쓰는 것. 어쩌면 그게 최선의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 현실은 어중간할지 몰라도, 방법이 그것 뿐이라면. 비류에게선 이 정도의 조언 밖에는 받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비류는 자신의 여왕님과 그 보금자리를 지키는 것 만으로도 벅찰 테니까. 그러니까 나는 조언과 위안을 받는 정도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기도 하니까.
"달링이 지금 내 삶의 전부니까, 당연하지."
달링도 잘 안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조금 울적하게 들린다면 기분 탓이 아니리라. 나도 그도 알기 때문에 지금이 힘들고 외롭게 느껴지니까. 언제가 될지 모를 언젠가를 마냥 바라보면서.
내 질문이 의외였는지 멈칫하는 비류를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외의였을 것을 안다. 비류의 말대로 얼마나 먼 이상인지 안다. 그래도, 그래도 행복은 먼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내 현실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싶어서.
"냐하. 역시 비류의 행복은 여왕님의 행복이지. 그렇지~ "
예상했던 답이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몸을 일으켰다. 그제야 늘어져있던 몸을 똑바로 일으켜 의자 등받이에 기대며 비류를 올려다보았다.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않으면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도 좋지 않을까~ 라고 나님은 생각한다구?"
행복은 멀지 않아요~ 라고 싸구려 공익광고에서 나올 법한 말을 주워넘겼다. 같잖다는 웃음소리와 함께.
몹시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를 짓는 비류를 보며 나도 웃음지었던 것 같다. 속을 감춘 미소 뒤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이상 파고들지 않고, 캐묻지 않고 그저 마주보며 웃을 뿐이었다. 그래 여기까지야, 라고 말하듯이.
내 말을 다시금 되뇌이며 내 이마에 아프지 않은 딱밤을 놓자 조금 과장스럽게 엄살을 부려보았다. 아야아야. 내 뇌세포 하나하나가 얼마나 귀한 줄 알아? 죽이지 말라굿! 잔망스러운 엄살에 진심은 없다. 어디까지나 장난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한없이 가볍고, 가벼웠다.
"흐응. 그래도 언젠가 모두에게 어울리는 문구가 되었으면 좋겠단 말야. 공익광고란 그런 거 아니겠어?"
모두가 그럴 수 있기를 바라는 그런 것. 헛되지만 마냥 그렇지도 않은 것. 진심으로 바란다면 언젠가 그렇게 될지도 모르는 것. 그런게 묘미 아니냐면서 어깨를 으쓱이다가 돌연 입구 쪽을 돌아보았다. 비류가 들어왔던 그 문, 고객들의 출입구쪽인 그 문을. 그쪽을 빤히 보며 귀를 쫑긋거리다가 다시 비류를 보며 말했다.
"슬슬 고객이 올 거 같으니 오늘은 이만 해야겠는 걸~"
간만에 즐거웠다구, 여우자기. 끝까지 요망스럽게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하고 비류의 한 손을 잡아와 그 손등에 입맞췄다. 인사를 대신하는 가벼운 스킨쉽이었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건 한없는 절망 끝에 있기 때문이겠지. 절망은 자신 뿐이였나? 끝없는 절망이라도 나와 같은 당신이 있으면 돼. 웃어주고 투정부리고 나약한 소리를 하는 언니가 있으면 그것으로 됐다. 나는, 언니는. 둘이서 하나니까. 여기까지야라는 뜻을 보이는 헤일리의 웃음에 그저 웃을 뿐이였다.
과장스럽게 엄살을 부리며 잔망스레 투덜거리는 것에 그녀는 어깨를 으쓱일 뿐 대답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 라는 뜻을 보이며 비류는 눈을 가볍게 찡긋거린다.
"뭐 그런거라면야."
헤일리의 시선이 입구쪽으로 향하자 비류는 가면 위에 올려놓았던 장갑을 마저 끼고 정장 자켓을 집어들어 팔을 끼운다.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는 행동이였다. 한손으로 머리를 다시 묶은 뒤에 테이블에서 내려오던 그녀가 헤일리의 행동에 피식 헛웃음을 짓고 만다.
"다음에 또 봐."
My dear friend. 나의 사랑하는 친구.
손등에 입을 맞추며 하는 여우자기라는 말에 맞춰서 비류는 헤일리의 턱을 잡고 살짝 올려서는 여우가면을 쓰기 직전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작게 속삭이고는 가면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다.
들어왔던 모습 그대로 흐트러지지 않은 채 그녀는 제 가면 위로 검지를 댔다. 비류는 딱 그렇게 행동한 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기 직전 손만 가벼이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