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구슬의 자유욕구와 인간의 집념 사이에 승자는.. ◆SFYOFnBq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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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파란날) 20:14:57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타치☆★☆★☆:>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xx! 숨은 나까지 찾다니!" 구슬이 말할 수 있었다면 분명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인사도 바로바로 하고, 잡담에서 끼이지 못하는 분이 없도록 잘 살펴보자고요!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연구소에서 공개된 수치상승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동그란 구슬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생산해 내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였던가요.. 그런데. 이 동그란 구슬과도 같은 것은 사람을 가리더라고요. 몇 개만 남고 흩어져 버린 까닭에 학생들이 찾도록 보물찾기라는 형식으로 하기로 하였지요. 그러고 보니 로라시아 섬이 하도 넓어서 알려지지 않은 보물 같은 게 진짜 있을 수도 있고 이사장과 교수들이 뿌려놓은 것들도 있으니.. 찾으려면 열심히 돌아다녀야 할지도 모를 일이겠네요.
보물찾기 공지
토요일 0시부터 시작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0시까지 48시간동안 진행됩니다!
다이스를 2시간마다 굴려, 그 값에 따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 -2시간마다 굴릴 수 있는 0~100 범위다이스. .dice 0 100. = 35 1-40: 평범한 물건들.(ex. 식권, 식사권, 가게의 이용권, 보석 악세사리 등) 41-70: 무기에 작용하는 인챈트 스크롤(인챈트의 종류는 자율이나, 원하지 않는 것이 나왔을 경우 크리드나 이사장에게 가면 변경 가능합니다) 71-95: 둥그런 구슬(*나올 경우 갯수를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96-99: 특수 아이템(*캡이 다이스를 굴려 지급해 드립니다) 0, 100 : 특정 장소로 진입하여 단 한 가지를 선택하여 인간의 한 번의 삶 동안 대여할 수 있습니다.(*캡이 다이스를 굴립니다.)
특수 특정 숫자가 나올 때(96-99 범위, 0과 100일 때) 캡이 굴리는 다이스(범위 가변 가능)
라야는 무척이나 성실했다. 하루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도, 체력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날도 손에 꼽을 정도여서 찌를구석 하나 없어 보일정도로 자기관리도 깔끔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라야는 주변에게도 엄격했다. 중요한 일이 있으면 무조건 주변 사람들에게 빠듯한 훈련을 강요했다. 이렇게도 자기 관리에 집중하는 라야의 이면에는, 할아버지가 라야의 눈앞에서 죽임당했던 과거의 경험이 아주 크게 작용했다. 그날 이후로 라야는 누구보다 철저하고 엄격하지만 그 속엔 외로움과 두려움이 가득한 아이가 숨어있었다. 아니, 이런 모습은 철저히 감추는 것일까. 이런 라야와 정을 터놓게 되면 라야의 평상시의 모든 면이 드러난다. 힘들어하고, 고민하고, 또 아파하면서도 남들을먼저 챙기는 속정이 깊은 아이, 그것이 라야의 본질이자 진짜 모습이었다.
그러고보니 그랬다. 시엔이랑 자주 다니던 1년중에서는, 가끔 이아나가 자기 페이스대로 오버해서 시엔을 데려간 덕분에 정신차려보면 이아나가 시엔의 손을 잡고 질질 끌고갔다거나 아예 시엔의 얼굴이 더 창백해져서 죽어가던 모습도 보였기에 확실히 시엔도 고민이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흐흐... 그럼 이건 오늘까지만! 운동은 내일부터 하면 되니까."
라는 기적의 실패논리를 대는 이아나는 이런 사람이 으레 그렇듯 몇 조각 먹은 뒤에 후회하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오물거리다가 살며시 시엔의 눈치를 보며 말하였다.
“고기는 최고야.” 나는 말했다. “돼지나 소가 결국 퇴화한 아바돈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끔찍하긴 한데…. 그렇게 치면 생선이나 곤충 요리도 마찬가지니까. 대충 아무 가게나 들어가도 웬만하면 맛있는 게 고기잖아!”
주절거리면서 가게로 향했다. 독특한 소스 냄새가 가게 문 앞까지 풍겼다. 테이블에 턱하니 앉아서 어깨에 두르고 있던 직물을 풀어 의자에 걸었다. 진실로, 대충 아무 가게나 들어가도 웬만하면 맛있는 게 고기일 것이다. 적어도 촌놈인 내 입맛에는 그렇다. 물론 식감, 풍미, 소스와의 궁합 같은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어지간히 구린내가 나거나 핏물을 덜 뺀 게 아니라면 씹는 맛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 반면 해물은, 하나라도 상한 걸 썼다간 한 접시를 통째로 갖다 버려야 한다.
“그런데 주식이라는 건 뭐야?” 나는 물었다.
피센에서 나는 어지간해선 조개와 생선만을 먹었지만, 식단은 다양하게 하는 편이었다. 고기를 마다하면서까지 시엔이 먹어야 하는 음식은 무엇일까. 식이 요법이라도 하는 걸까. 나는 조금은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되었다.
“평소에 셴은 뭘 먹고 지내? 뭘 하고 지내고?” 조금은 사심 담긴 질문을 하고 있자니, 어느새 종업원이 와서 주문서를 만지작대고 있었다. 오늘은 어떤 고기이며, 어떤 소스를 발라서 어떻게 굽고 있다는 등 지루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나는 적당히 주문했다. “그럼 두 사람어치 주세요.”
원하는 사람만 그런 식은 안 되나아. 안 되겠지... 기운 빠진 목소리가 연달아 흘러나왔다. 저번 방학 끝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때의 기분이 떠오른 탓도 있었다. 혼자 있는 건 괜찮았지만, 익숙했으니까 버틸 만 했지만. 방학 내내 연락 한통 안 되는 건 역시...외로웠다. 그만큼 더 보고 싶어지기도 했고.
"...정말이지? 이번은 안 갈거지?"
라연이 머리에 손을 대자 살짝 고개를 들어 보았다. 피하지 않고 쓰다듬게 둔 채로 흐트러진 앞머리 사이로 빼꼼 드러난 눈으로 라연을 빤히 쳐다보았다.
"정말 이번엔 같이 있는 거다?"
실습도 합숙도, 그외의 여가시간에도. 추억할 시간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던 라연의 손을 살며시 잡아 당겼다. 그 손바닥에 아까 했던 것처럼, 하지만 아까처럼 그저 스치는게 아니라 확실히 감촉이 남도록 입술을 문지르곤 손을 꼬옥 쥐었다.
"그러게... 격일로 쉬되 방학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내뱉다가 연락이 없었다는 것에 조금은 미안함을 느끼기는 했는지. 정말로 안 갈 거냐는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려고 합니다.
"안 갈거야. 어차피 실습은 필수이기도 하고.." "뭐 안 온다고 막 끌고 가진 않겠...지?" 남들 시선도 있는데 설마 그렇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 라고 덧붙이면서 정말 같이 있는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여 긍정을 표하려 합니다. 입술을 문지르고 손을 꼭 잡는 것에 얼굴이 발그레해져서 약간은 당황한 듯 눈을 깜박깜박거립니다.
고기는 잘 먹지 않는 편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도 인디를 보다가 조용히 테이블에 앉았다. 그보다 역시 맛있으려나? 어떤 느낌이려나? 이런 식당은 잘 오지 않아 모르겠다.
"뭐 그렇다면 그런 거지. 근데 주식...? 으음... 그 전에 감자를 싸게 팔 때에 잔뜩 사 뒀었거든. 평상시에는 방구석에 박혀있으니까, 주로 그것만 삶아먹는 편이야. 나름대로... 맛있으니까? 그래도 역시 고기가 더 좋기는 하네...... 그냥, 요리하기 귀찮아서 적당히 하는 거라서."
나는 그리 말하곤 가만히 널 보다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뭘 먹고 지내냐던가 그런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입을 엽니다.
"평상시에 주로 먹는 건... 간식으로는 곤약 젤리나 초콜릿같은 거. 평상시에 하는 건...... 모범답안은 네 생각을 한다, 겠지? 그러니까 그렇게 답할래. 실제로도 그럴 때 많고......? 아무튼, 음."
그렇게 말하곤 고개를 끄덕끄덕거립니다. 그러다가 가만히 널 보더니 화사하게 웃으며,
"생각 같은 건 역시 하는 행동에 들지 않으려나? 그렇다면 역시 별을 본다던가, 뜨개질을 한다던가, 바느질이라던가...... 여러가지 많이 하고 있어. 가내수공업자...? 같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