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별들이 다시 생겨나고, 우주가 재구축 되는 풍경은, 그래 터무니 없다. 어이가 사라진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네. 겨우 한 사람에 의해 뒤바뀌는 운명이란 것은, 몹시도 허무하게 다가온다.
"...이럴 때가 아니지."
허무하다니. 그딴 감정에 잠겨있을 때는 아니다. 신경질적으로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하늘에 수놓아진 수많은 검들, 저건 분명히 내... 쯧, 하고 혀를 찼다. 감마의 익스파를 사용한다면 거의 제로거리로 줄어들어버리니. 주변에 전개시켜 둔 검들을,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검을 향해 사출한다. 그렇다고 해도, 전부 쳐내는 것은 불가능 할 테다.
모두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혜와 메이비의 말에 서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하윤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강하윤! 익스파의 흐름을 서치해줘!"
"아..네!!"
이어 하윤은 자신의 익스파를 발동시켰다. 그녀의 눈에는 보였다. 웜홀의 위치가... 어디서 어떻게 흘러가는지가 보이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권 주가 자신의 검을 사출했고, 검들은 서로 충돌하면서 깨지거나 땅에 떨어지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그 와중에 타미엘은 닉시를 붙여서 자신의 방어력을 높였고, 서하는 그 와중에 조금 아슬아슬한 이들의 위치를 변경했고 우선 어떻게든 그렇게 1번째 공격은 막아낼 수 있었다.
이어 메이비가 베어링 탄으로 공격을 감행했지만, 그 베어링 탄은 결계를 뚫지 못하고 가볍게 튕겨져나가버렸다.
ㅡ 너희가 아느냐. 매일매일 살아있기에 느끼는 고통을.
"소용없어. 후훗."
이어 유나는 날개를 강하게 쫘악 펼쳤다. 뒤이어 그녀는 하늘 높이 날아올랐고, 손가락을 퉁기는 모습을 보이자 그녀의 앞 쪽에 거대한 드럼통들이 무수히 많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빠르게 아롱범 팀 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뒤이어, 유나는 손가락을 펼쳤고 그 끝에는 불이 붙었다. 이어 그녀는 그것을 퉁겼다. 이어 커다란 폭발 소리가 일어났다. 그것은 센하의 오버 익스파와 매우 유사한 무언가였다. 이내 하늘에서는 불덩어리들이 메테오처럼 빠르게 낙하하기 시작했다. 몸으로 버티는 것은 불가능해보일 수준의 무언가였다. 그리고 뒤이어, 그 근방에 커다란 막이 펼쳐졌다. 이어 아롱범 팀의 몸에 점들이 찍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파편은 빠르게 궤도를 변경해서 아롱범 팀 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베타의 오버 익스파와 유사한 무언가였다.
너희가 아느냐. 매일매일 느껴야만 하는 죄책감을.
"자. 아롱범 팀. 너희가 지키고자 하는 미래를 그렇게 해서 지킬 수 있겠어? 후훗. 이해? ...못해도 좋아. 나도 너희들을 이해할 마음은 없으니까."
어떻게든 첫번째 공격은 피했지만 다시 연격으로 이어질 것을 쉽사리 예상할 수 있기에 일단은 몇을 더 불러내 둡니다. 그리고 쏟아지는 불덩어리와 기타 등등을 보지만 sss급이니까 대충 이해했습니다. 그러니까 대략 나오면 이정도라는 거려나요. 일단 적대적인 것과 팀원과 닮은 오버 익스파적인 것들을 봅니다. 몸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아무래도 삼켜내어서 대상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것들을 닉시를 통해서 삼켜버리면 갈 곳을 잃게 될 거라고 추측됩니다. sss급이기 때문에 경계마저 박살내고 날아온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마도 안에 있는 그들과 닮은 닉시를 향해 날아가지 않을까..? 그것은 추측의 영역에 불과할 뿐이었지만.. 메이비의 지시를 듣고는 일단 결계도 뚫고 들어오는 것을 닉시에게 삼켜라고 명령합니다.
테이저건을 들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급수가 다른 것도 있기는 하고요.
"정말 내가 이런 말은 하기 싫었는데..아줌마..정말 왜 그래요, 뭐가 문제야..보는 내가 다 유치하다고.."
그는 공격을 겨우 피했다 생각하며 머리를 마구 헝클였다. 팀원들의 오버 익스파를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걸 보니, 확실히 월드 리크리에이터가 강하긴 하구나. 하는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는 유나의 결계를 보고 표정을 구겼다. 저걸 어떻게 해서라도 깨야 하는데, 일단 방어에 전념해야하나. 어디 한 번 해보자고. 그는 메이비의 지시에 따르듯 잠시 심호흡을 하곤 최대한 집중을 했다.
결계를 쳐야했다. 사람을 가두는 정도론 부족하다. 그래, 단단한 돔 형태가 좋겠지. 그는 팀원 전체를 감쌀 돔 형태의 결계를 생성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