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6205820>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08. 실습 :: 1001

실습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2018-05-13 19:03:30 - 2018-05-14 21:42:21

0 실습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4714784E+5)

2018-05-13 (내일 월요일) 19:03:30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실습공지

실습용 아바돈은 학생의 a수치 5천을 기준으로 체력 1만을 지니고 있습니다. 9천의 경우에는 약 1만 5천 가량입니다. 각 학생당 한 마리의 아바돈이 배정됩니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6142717>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아아.. 칼라미티시여... 우리 앞의 방해물을 파괴하도록 하시고, 재앙을 가져가소서.
리시피 분파의 신도

614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5:33:00

>>612
......

사실 사고는 많이 치지만 이사장님을 동경하고 그래도 말은 잘 듣는 디트리히 모범생 아닐까?
문제아 조무사 같은 거 였을까?

615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34:12

>>614 뭔가 그럴듯해보이는데...?

616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5:34:52

풀어내린 머리카락이 바람에 살짝 날렸다. 뭐.. 전장에서야 머리카락이 방해되기에 꽉 올려묶지만 이 정도 서류에서는 딱히 묶지 않아도 괜찮은 법이니. 그렇지만 예기되지 아니한 방문은 조금 곤란했을지도.

"어서와요 클로드 군."
눈이 서류에 가 있기는 했지만 귀신같이 알아차리고는 대답했습니다. 완벽하게 차려입고 업무를 보기는 하지만 요 며칠동안은 한 마리 한 마리씩 상냥하게 어루만져줘서 수치를 조정하고 피도 뽑고 시체의 처분도 해야 했던 터라 흐트러진 옷차림이긴 했지만요.

"먼저 지금 당장 일어나서 대접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해요."
앉아서 차나 다과라도 들고 있으면 제가 크리드의 교사임용 건에 대한 서류만 처리하고 그쪽 소파로 갈 것이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도장을 몇 개 찍기 시작합니다.

617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36:12

크리드의 교사 임용건이라... 이사장님 복장이 아슬아슬하세요~^~*

618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5:37:37

디트리히의 비설 정리.

1. 소금을 먹는다?
2. 세하가 매우 시다고 소리친 사탕을 먹으면서 시다는 걸 못 느꼈다.
3. "치즈 케잌하고 시폰 케잌 중에 뭐가 좋아요?" -> " 음.. 둘다 똑같다고 생각해서.. "
= 디트리히는 맛을 못 느낀다.

1. 후견인(회장)에 대하여.

2. 선생님(교관)에 대하여.

일단 이 정도만 나왔나.

619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5:38:27

>>615
역시 모범생이였어!
롸이-ㅅ트 디트리히!

620 헤일리 - 비류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5:39:24

저 앞으로 던져진 얼음조각들은 잔디 위를 뒹굴었다. 그 얼음조각들 아래에서 가느다란 거미줄 같은 그림자가 살살 올라오더니 얼음조각을 휘감았다. 그것을 보는 내 눈은 무심했고, 얼음조각은 이내 그림자에 의해 부서졌다.

친절하게도 하는 말에 나는 괜찮다고 대꾸하며 들고 있던 얼음을 비류에게 주었다. 손에서 손으로 얼음덩이가 전해질 때 손가락에 맺힌 물기가 물방울이 되어 굴러떨어졌다. 또르륵.

"찬 것에 내성이 없어서 말이지. 이마는 되도록이면 대지 않는게 좋다더라고."

그러고보면 뺨에도 아주 잠깐씩만 댈 뿐이었다. 아주 잠시, 한기가 머무르고 사라질 정도로.
앞머리에 타인의 손끝이 스쳐갈 때엔 반응 없이 눈을 감을 뿐이었다. 손길에서 위협을 느끼지 않았기에 가만히 있을 수 있었다. 만약 일말이라도 억지로 젖히려했다면, 그림자가 사정없이 내려쳤겠지.

생각 없이 한 말에 비류는 유배지라고 했다. 유배지, 감옥. 너는 무언가로부터 떼어져 이곳에 보내진 것일까. 네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는 가만히 눈을 감은 채 말했다.

"내게는 세상에 둘도 없을 성이야. 이곳을 나가는게 상상되지 않는, 그런 성. 방공호, 도피처, 전선의 후방, 최후의 안식처..."

...까지는 너무했나. 내가 말하고도 좀 그래서 피식 웃었다. 실소를 흘렸다.

621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40:05

디트리히 미각 실종....?(슬픔

622 클로드 - 아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5:40:47

넓은 책상 위에는 수많은 서류가, 이사장의 시선은 그것들을 향해 가 있었다. 바쁜 집무중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 다시 뒤로 돌아서지만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그녀의 한마디에 다시 고개를 돌린다.

평화로운 아카데미 내부와는 달리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결코 그렇지 못할것이다. 이사장님은 학기중에도 여러번 자리를 비우시기도 했고 그 기간이 때론 짧지만은 않았을것이다.

그녀의 조금은 흐트러진 옷차림에 결코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클로드는 이사장이 일을 마치길 기다리며 소파에 다가가 풀썩 그곳에 앉는다.

623 클로드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5:42:08

맞아 디트리히 어제 이후로 갑자기 맛을 못느꼈었지 ㅠㅠ 아 이러면 안되는데 장금이 생각난다.... ⁼̴̶̤̀ω⁼̴̶̤́

624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5:43:48

디트리히가 맛을 못 느낀다는 떡밥은 계속 있었어요!
굵은 소금을 씹어 먹어도 멀쩡하거나.
신 맛 사탕에 대해서 먼저 먹고 있었음에도 뒤늦게 알아차린다거나.

625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5:46:01

사람의 체온이 따뜻한 연유는 불을 벼러넣었기 때문이라고도 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임용 건에 관한 마지막 서류에 도장을 찍고는 그것을 정리해서 넣어둡니다. 그리고는 클로드에게 다가와서 그의 맞은편에 앉고는 탁탁 주전자를 치자 인챈트가 걸려 있는 듯 금방 끓어오른 물에 차를 넣고는 우려내진 차를 따르려고 합니다.

"한 잔 하시겠나요?"
클로드에게 물었습니다. 어쩐 일로 저를 찾으셨는지 궁금하네요. 라고 물어보는 건 당연한 일이죠. 본래 이사장님과의 만남은 절차상이라는 게 존재하는 법이니.

626 비류 - 헤일리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52:22

얼음 조각을 부수는 거미줄 같은 그림자를 보는 비류의 노을색 눈동자는 무던하고 담백했다. 부서져내리는 얼음조각들이 잘 세공된 유리조각마냥 빛을 발했다. 빛. 빛이다. 비류는 건네어지는 얼음 덩어리를 받아들고 그것또한 앞으로 가볍게 던지고는 손에 묻은 물기를 툭툭 털어낸다. 무던한 행동이였다.

"찬것에 내성이 없는데 내 호의를 받아줘서 고맙군. 나는 능력이 능력이라 말이다."

실례했어. 여유롭고 느긋한 목소리로, 그와는 반대인 무던하고 담백한 표정을 지은 채 비류가 헤일리의 말에 대답하고는 등받이에서 등을 떼지 않고 반듯하게 앉아있었다. 앞머리를 스치듯이 손을 댄 것은 별수 없는 버릇이였다. 감촉은 언니랑 똑같네. 얼굴을 파묻고 우는 버릇이 있는 언니의 앞에서 피가 묻을까봐 했던 행동이였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헤일리가 하는 말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성이라고 하는 것에 그저 느긋하게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헤일리. 너에게는 이곳이 빛이구나. 삼켜지지 않을, 삼켜질 걱정이 없는 구원."

실소를 흘리는 것에 비스듬히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면서 비류는 똑같이 흘리듯이 말을 하다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627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5:53:22

장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28 클로드 - 아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5:55:58

"감사합니다."

머지않아 잔업을 마친 이사장이 곁으로 다가와 차를 권유해온다. 그녀와 시선을 마주하게 되고 나서야 괜한 짓을 한게 아닐까 약간 긴장이 되지만 망설인다고해봤자 이미 늦었다.

"어제 실습건에 대해서 여쭤볼게 있어 찾아왔습니다."

차를 따르고 있는 그녀에게 시선을 두고 천천히 말을 잇는다. 어쩌면 그녀를 거쳐간 여러 학생들에게서 수도 없이 받았을 질문이었겠지만. 그렇기에 그녀에게서 답을 들을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아바돈의 목소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니라고 하셨었죠."

마물은 마지막까지 인간을 저주하며 죽어갔다. 수백년, 수천년간 서로 갈등을 맺어온 사이기에 그런 말이 나오는건 당연한것일테지만. 그래도 이해할 수 없는것이 있었다.

"새로 부임하신 교수님. 그분의 이름을 두고 배신자라고.. 몇번이나."

629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5:56:22

디장금은 소금을 맛 봅니다!
공화국 최고의 요리사!

630 리타주 (021473E+55)

2018-05-14 (모두 수고..) 16:00:36

???: 아 징쨔 이 소금구이 누가 만든고야ㅡㅡ!!!!

631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6:02:20

그녀는 차를 따라 그에게 내밀었습니다. 짙은 차의 향이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실습에 관해서인가요?"
간혹 실습이 끝난 다음에 찾아오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니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었다. 더 말해 보라는 듯 말을 잠자코 들어주었습니다.

"하급 중 특출난 개체들은 간혹 말하고 중급이나 상급으로 올라갈수록 인간과는 구별하기 힘들어진답니다."
하급 중에서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요. 라고 말해둡니다. 그리고 배신자라는 말을 듣고는 눈을 몇 번 깜박이기는 했습니다.

"새로 부임할 인챈터 교수의 이름은 크리드랍니다. 세이크리드가 아니라."
어째서 세이크리드라는 말을 듣고 새로 부임한 교수를 생각하게 되었는지 믈어보아도 괜찮을까요? 라고 딱딱하지 않고 유하게 그에게 물으려고 합니다.

632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6:04:04

>>630
디트리히 : 너에게 줄 요리는 없는데에... (소금 뿌리기)

633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6:04:18

리ㅋㅋㅋㅋㅋㅋ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리타주 어서와~^~

634 헤일리 - 비류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6:04:39

가볍게 던져진 얼음덩어리는 이번엔 공중에서 그림자의 실에 붙잡혔다. 가느다란 실에 감싸인 얼음덩어리를 이번엔 바로 부수지 않은 채 볕 아래에서 이리저리 굴려보았다. 불규칙적인 단면에 볕이 닿을 때마다 눈부시게 반짝여, 마치 그 얼음이 빛 덩어리라도 된 듯 보였다.

"일일히 실례할 건 없지 않나. 원치않다면 거절했을 테니까."

내가 필요했기에 받아들인 것 뿐. 그것 뿐.

비류는 내게 이곳이 빛이라고 했다. 삼켜질 걱정이 없는 구원이라고. 그 말에 무심코 소리내어 웃고 말았다. 프흐, 흐흣. 묘한 울림의 웃음소리 뒤로 말이 이어졌다.

"보호해준다 해서 구원인 것은 아니지. 방공호에서 영원히 살 수는 없고 도피처는 언젠가 떠나야만 하지. 전선의 후방은 언제 최전선으로 바뀔지 모르는 곳이고. 그런 것은 구원도 빛도 아니야. 그저..."

그저, 라고 말하고 잠시 텀이 있었다. 살짝 입술이 달싹이다가 다시 말했다.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끊을 수 없는 독이자 나락이지."

너무 두서 없는 소리였나. 낮게 중얼거리고 여즉 빛 아래 녹아내리는 얼음덩이를 보았다. 두 시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림자가 천천히 얼음덩이를 죄여 이내 산산조각내었다. 허공에서 부서져 흩어지는 파편들은 제각기 빛을 발하며 바닥에 흩어졌다. 그리고 녹아 사라졌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635 리타주 (021473E+55)

2018-05-14 (모두 수고..) 16:04:55

>>632 리타: 마 옥상으로 따라와라ㅡㅡ

636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6:05:08

어서와요 리타주!

세이크리드가 거의 본명이나 다름없지요.(고개끄덕)

637 헤일리주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6:05:31

디트릿.... 요리하지말자요.....(동공지진)

리타주 어서와요~

638 루이주 (2492759E+5)

2018-05-14 (모두 수고..) 16:05:40

선관 위주로 위키 정리하고 잠깐 갱신해요~이제 일상 돌리신 분들도 정리해야지..
이 와중에 독백 보고 감이 올듯 한 비류주는 대단하십니다..!ㄷㄷ

639 헤일리주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6:06:39

아 캡틴, 헤일리네 상위급 아바돈 이름이 따로 있나요? 아니면 제가 정해도 되나요?

640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6:09:22

헤일리주가 정하셔도 되지만. 어떤 상위 아바돈이냐에 따라서 이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실 상위 아바돈 이름들은 대부분 성의없어요.

설악산에 산신령 같은 상위 아바돈 본명이 설악산이라던가.

물론 가명은 좀 많이 써도 됩니다.

641 클로드 - 아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6:09:42

"아아.."

그래. 그럼 그렇지. 어제의 스트레스가 과한 추측을 만들어냈다. 비슷한 이름이라고 해서 그게 같은 사람이라고 볼수는 없다는것이다. 완전히 벗어난 억측으로 수 시간을 보냈다는게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죄송합니다."

이사장의 입장에선 조금 우습게 보일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바쁜 와중에 이렇게 불쑥 찾아와선 다짜고짜 묻는 말이 아직 학생들과 대면조차 하지 않은 교수에 대한 의심이라니. 클로드는 이사장의 물음에 그저 고개를 숙일뿐이었다.
그녀가 건네준 찻잔 위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른다. 짙은 향이 코끝을 간지럽혀온다. 하지만 그것을 쉽게 삼키진 못한다.

"...마물들도 우리처럼 생각할 수 있고 감정을 느낄수 있나요? 마치 사람처럼.."

최후의 목소리는 증오와 절규에 가득차 있었다. 우리에 가두어져 죽음을 기다리고 마침내 때가 왔을때는 최후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발버둥을치듯한 그런 목소리였다.
클로드가 상대했던 마물은 그나마 무생물에 가까운 생김새였었기에 가까스로나마 실습을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만약 다른 생김새였다면 무사히 수업을 마칠수 있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642 헤일리주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6:10:32

상위급에도 어... 구분이 있어요?

643 시엔주 (3530911E+5)

2018-05-14 (모두 수고..) 16:11:36

(조용히 갱싱)

644 헤일리주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6:12:40

리하이에요 셴주~

645 디트리히주 (0685414E+5)

2018-05-14 (모두 수고..) 16:13:35

>>635
디트리히 : 어라? 컨셉붕괴??

646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6:14:30

어.. 이건 임시스레를 확인해주시길 바래요. 확인레스를 올리시면 하이드하겠습니다.

647 헤일리주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6:17:47

>>646 넵 확인했어요~ 흠...

648 비류 - 헤일리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6:18:25

바닥에서 솟아나는 그림자가 만들어낸 가느다란 실에 의해 얼음덩어리들이 이리저리 움직이자 잠시 비류는 그 빛을 지긋하게 바라봤다. 입술 안쪽의 연한 살을 자신도 모르게 짓씹었는지 피맛이 도는 느낌이였다. 내색하지 않은 무던하고 담백한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보다가 슬금 비류는 헤일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버릇이라고 해둘까? 비밀은 여자를 여자답게 만들어주니까."

필요할거 같아서 건네어주고. 필요하기에 받았고. 무던하게도 그런 사이였다. 글쎄 무례하게도 자신과 그녀는 같은 평행선을 걷는 느낌이였다. 친구라면 이런 느낌의 친구가 좋겠지.

웃음을 짓는 헤일리가 하는 말에 비류는 여유로이 느긋하게 큭큭 웃었다. 무던하게 그녀는 턱을 여유롭게 쓰다듬으면서 흘리듯이 입을 연다.

"가장 안전한 곳에서 가장 끔찍한 나락을 느끼는군. 그렇다면 다른 독에 중독되어보면 어떻겠나. 무슨 일이 있어도 방공호가 되어주고 너를 구원해주고."

느릿하게 비류는 말을 이어가며 가볍게 바닥에 대고 있던 발을 굴려 저 멀리 부서진 얼음 알갱이들이 떨어진 빛을 향해 얼음들을 솟구치게 만들었다. 눈부신 빛이 얼음에 비춰져서 눈이 멀것 같은 빛무리를 자아냈다.

"기꺼이 너의 빛이 되어줄 수 있는 것. 그림자는 빛이 있기에 더 짙어지는 법이지만 빛이 없다면 그림자도 없어."

비류의 입을 타고 느긋하고 여유롭게 흘러가는 목소리는 담백하기 그지 없었다. 바람도 잘 불겠다. 이정도면 시원하지 않나? 모호하게 농담조로 중얼거리곤 그녀가 비스듬히 웃었다.

649 시엔주 (3530911E+5)

2018-05-14 (모두 수고..) 16:19:26

다들 안녕하세요!

650 클로드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6:20:21

시엔주 어서와~~ ˊωˋ

651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6:20:41

나도 내가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셴주 어서오라구!

>>638 응? 아냐아냐. 대단하지 않아~^~ 정리 수고했어 루이주!

652 리타주 (021473E+55)

2018-05-14 (모두 수고..) 16:20:48

>>645 리타: ㅠㅠ야 맞짱까쟈 징쨔ㅡㅡ
(주: 이건 컨셉붕괴가 아닙니다)

653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6:22:50

"아니요. 의심을 거두기 위해서는 빠르게 묻고 답을 듣는 것이 중요한 법이니까요."
아예 쓸데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라고 말하고는 그의 질문에 차를 홀짝입니다. 차의 표면에 파문이 일었습니다. 그런데....무언가가 이사장실에는 없지요?

"하급 중급 상급... 아바돈이 이렇게 나뉘는 것 정도는 알고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하급도 말은 할 줄 알지만 인간에 대한 혐오감에 그들은 굳이 우리에게 말을 걸려 하지 않지요.
아바돈들의 언어를 해석하면 우리가 느끼는 혐오감은 인간이 배신하여 낙원을 더럽히었음에.. 라는 이하생략적인 것도 있기는 하지만 그건 넘어가도록 하지요. 라고 말하고는 생각할 수 있고 감정을 느끼느냐는 본 질문에는 그렇다. 라고 봐야겠지요. 라고 말합니다.

"하물며 하급 아바돈이 퇴화한 동물조차도 감정을 느끼는데 아바돈이라 하여 감정을 못 느낀다는 것은 지극히 인간중심적인 사고관이지요."
애초에 아바돈이 인간을 증오하고 혐오하지 않았더라면 공격하지도 않았을 터이니까요. 라고 덧붙입니다. 더 궁금한 게 있으신가요? 라고 물어보려고 합니다.

654 리타주 (021473E+55)

2018-05-14 (모두 수고..) 16:23:14

번외: 김리타 츤:데레 비율로 나누면 츤 75% 데레 25%인 새럼임

암튼간에 야호 드디어 집간다!!!!!!!! 시엔주 어서오세요!!!!!!!!!

655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6:23:26

다들 어서와요!

656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6:23:34

>>648 에.

'무례하게도 자신과 그녀는'을 '무례한 생각이지만 자신과 그녀는'으로 수정할게.

657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6:24:36

>>654 리타의 츤비율이 높은걸. 리타주 집에 조심해서 가!

658 루이주 (2492759E+5)

2018-05-14 (모두 수고..) 16:24:41

시엔주 어서오셔요~

>>651
음음..그래도 제가 이런 독백 쓰는게 처음이라 많이 복잡할텐데 감을 잡으셨다니 신선한 느낌이었달까요..!

659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6:27:13

>>658 앗 그래? 틀린 걸수도 있으니까~^~*

660 클로드 - 아라 (641511E+60)

2018-05-14 (모두 수고..) 16:30:52

"..."

이사장의 시원스러운 대답에 클로드는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여태껏 마물을 보아왔던 시각이 단숨에 산산조각나는듯한 기분이었다.

아버지는 어린 자신에게 마물들은 그저 괴물같은 존재라고만 가르쳐왔다. 외딴 섬에 자리잡은 소국에는 아바돈의 침범이 끊이질 않았고 어쩌면 마물에 대한 증오심을 가지는건 당연한 일이었을테지.

어릴적 고향땅을 습격해온 마물에게 죽임을 당할뻔한것을 계기로 그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형제를 따라 칼을 드는것을 거부했고 강제로 공화국 아카데미에까지 입학하게 되었으나 적응하지못하고 도망치듯 그곳을 떠나야만했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어쩌면 자신조차도 그 막연한 거부감의 원인을 깨닫지 못했다. 그것은 아마 가슴 깊은곳에 틀어박힌 트라우마보단 칼을 들어야만하는 명백한 이유를 알지 못해서이기 때문일것이다.

"수많은 책을 읽어보았지만 어떤 책에도 마물과 인간이 갈라서게된 시초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고 죽이고 지켜내고, 그런 역사의 반복뿐이었다. 만약 마물들이 인간과 같이 사고를 할 수 있는 존재들이라면 어째서 이토록 갈라졌어야만 했는지. 그 해답을 푸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을수 있진 않을까. 그래서 이곳을 찾아온것이다.
그리고 이사장은 아주 간단명료하게 그 해답을 말해주었다. 아바돈이 이토록 인간을 증오하는것에 명백한 이유가 있었음을. 그런데 어째서 도서관에 꽂혀있는 수많은 문헌은 그러한 내용을 전혀 알리지 않았던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661 루이주 (2492759E+5)

2018-05-14 (모두 수고..) 16:35:53

>>659
정확한건 차차 알게 되겠죠 ^-^!!독백이란건 이런 맛에 쓰는거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ㄷㄷ

662 아라-클로드 ◆SFYOFnBq1A (4769064E+5)

2018-05-14 (모두 수고..) 16:36:55

"수많은 책이라.. 학생들에게 공개된 책은 그 정도가 한계이니까요."
분노와 증오에 미친 걸어다니는 화산이 간혹 도서관을 불태우는 경우도 있으니. 라고 생각하면서 느릿하게 그를 바라봅니다.

"클로드 군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답니다."
세상은 칼라미티 신의 몸 위에 세워진 낙원에서부터 시작하였으나. 그 낙원은 결국엔 점차 더럽혀지고 붕괴되어가기 시작하였지요.
인간의 가장 오래된 기록에는 아바돈이 나타났음에 그리 되었다고들 하지만.... 글쎄요. 고위층이 아는 것은 조금 다르답니다. 그렇지만 분명 하급 아바돈은 우리에게 있어 죄책감은 가지지 않으셔도 괜찮을 따름입니다. 란 생각을 하고는 완곡히 거절합니다.

"다만.. 타락자에 대해서는 약간의 공지가 필요할 수도 있겠군요."
고개를 기울이면서 정책 일부를 생각해봅니다.

663 헤일리 - 비류 (5424382E+5)

2018-05-14 (모두 수고..) 16:37:03

비밀은 여자를 여자답게. 어릴 적 괴로워하는 내게 유모가 곧잘 해주던 말이었다. 누구나 비밀 한둘쯤은 가지고 있으니 나 역시 그래도 된다고.
하지만 그 비밀이 감당이 되자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류가 발을 굴렀다. 저 멀리 부서진 얼음알갱이들로부터 새로운 얼음의 무리가 솟구쳤다. 탐스러운 얼음은 조각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환한 빛을 만들어내었다. 햇빛을 받으면서 그 빛보다 더 눈부시게 반짝였다. 그것을 바라보며 느릿하게 들려오는 말을 들었다. 들으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전에는 그런 것을 원했지. 내가 도망칠 수 있는 곳, 나를 건져올려줄 곳을. 네 말마따나 빛을 원했어. 하지만 나는 그림자야. 빛을 원할수록 점점 어두워져만 가는 그림자."

손을 들어 허공에서 두어번 쥐었다 펴기를 반복했다. 손을 펴는 것과 함께 감았던 눈을 뜨니 시야에 펼쳐진 손바닥이 보였다.

"그래서 생각했지. 빛을 원할수록 짙어지는게 그림자라면, 기꺼이 그림자가 되겠노라고. 누군가의 뒤에서 그 사람을 받쳐줄 수 있는 그런 그림자가 되고 싶다고."

그러면 자연히 그 사람이 내 빛이 될테니. 하얀 손바닥 위로 그림자가 타고 올라오더니 일렁이며 어떤 형체를 만들어낸다. 마치...
나는 가벼운 미소를 입가에 머금고 비류를 돌아보았다. 미소 어린 입술이 이게 내 대답이야. 라고 말했다.

664 비류주 (3243095E+5)

2018-05-14 (모두 수고..) 16:37:36

>>611 독백은 그런 맛에 쓰는거지! 앞으로 쭉쭉 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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