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실습공지
실습용 아바돈은 학생의 a수치 5천을 기준으로 체력 1만을 지니고 있습니다. 9천의 경우에는 약 1만 5천 가량입니다. 각 학생당 한 마리의 아바돈이 배정됩니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스승님이 하신 이 말씀을 나는 아직까지도 ‘부잣집 도련님이면서도 촌놈’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른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늑대가 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토끼도 쥐도 되어선 안 된다. 쥐 같은 인디고 키트의 본성을 버려라! 맹수가 되어라, 인디고… 라고, 이성이 부르짖고 있었다. 도련님 인디고의 손에는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곱게 자란 인간일 수록 싸움을 못 한다. 인정할 수밖에….
하지만 지금은 목숨이 달려 있었다. 아주 작은 움직임이 생사를 가른다. 이제 부자와 빈자라는 틀을 모조리 씻어 내고,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동물이 되어야 했다. 멀리 아바돈의 눈에 비친 내 눈은 새까맸다. 가장자리가 조금 남빛으로 물든 그 눈, 아바돈과 닮았다는 생각이 스쳤다.
놈이 입김을 내뿜자 나는 급한 대로 팔으로 막았다. 냉기가 뼈를 찌르듯 파고들었다. 뻣뻣하게 굳으려 하는 팔을 깨물어 통증을 다스렸다. 땅을 얼려 봤자 나는 녹일 수 있다. 내 능력의 거리는 4미터에서 5미터. 가까이 있지 않으면 공격할 수 없다.
사정거리에 들어섰다. 주먹을 쥐자 땅에서 흙이 솟구쳐 커다란 주먹처럼 뭉쳤다. 곧 손을 휘두르자, 유체가 된 흙 뭉치가 놈의 얼굴으로 움직였다. 펀치가 들어갔나? 사실 진짜 목적은 따로 있지만.
찌르는 건 아무래도 상성이 잘 안 맞나. 그렇다면 어디 한번 내리쳐보자. 실습이니 뭘 해도 상관 없겠지. 의외로 버티는 아바돈을 보고 그림자를 모아 거대한 망치를 만들어낸다. 그걸로 아바돈의 입을 내려쳐 포를 막음과 동시에 다신 입을 못 열게 만들려고 한다. 공격 후 한발짝 물러서 아바돈과 거리를 유지한다. 아, 내가 생각해도 방금은 좀 무식한 공격이었던 거 같아...
일점 집중이라. 그럼 배리어가 깨지는 시간동안 새로 연구중인 걸 준비 해 볼까. 민감도를 매우 높인 길다란 전기 패널 두개를 서로 마주보게 하고, 입구에 해당하는 부분에 도넛 형태의 패널을 또 생성한다. 그리고 미러볼을 조준한 뒤에 입구로 내 주먹만한 쇠구슬을 던지면...
"내가 요즘 리어 자리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거든."
훌륭한 원거리 무기가 탄생한다. 포리아 공국의 방어포대에 달린 무기를 작은 형태로 재현 해 보았는데 썩 괜찮은걸?
저저저 요상하게 웃는것마냥 살랑이는거봐라. 저 날개만 어떻게 잘라버리면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겠다!!! 아무튼간에 고도가 많이 내려가서 다행이지만 조금이라도 높게 올라가야 저 나방짜식 코를 찍어버릴수 있다. 일단은 높게 올라가야한다. 가볍게 한 두번 창을 돌려주고는 한번 점프해 공중제비 돌고 손잡일 내리찍어 다시한번 점프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나방과 비슷해질 즈음에,
"너어 엉니 피하면 혼난다아!!!!!!!! "
일단 한쪽 날개부터 자르잔 심정으로 나방을 향해 창을 휘두르길 시도했다. 마 무시하지마라!!!!!!!
"어머,당신도 슬슬 본성을 드러내려 하나요?..저런,너무 일러요.본성을 숨길 연기를 위하여 순진함이라는 가면을 썼다면,그것은 명이 다하기 직전까지 벗어내서는 아니되었을 터.."
뭐,인간들처럼 복잡한 사회관을 가지지 않은 당신들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겠지요.처음에 입장할때와 변함없이 고고하면서도 우아한,그러면서도 눈에 잘 띄지 않을만큼 옅은 미소를 입에 걸치고서는 다시금 그 방향을 향하여 레이저를 쏘았다.아무리 나가떨어진 상대라고 한들,섵불리 근접하는것은 위험했으니.
아.쓰읍. 미리 준비했어야하는데. 개굴개굴하는 묘하게 낮은 울음소리가 귀를 너무 괴롭힌다. 머릿속까지 쾅쾅 울리는 것 같은데. 다음부터는 이런 일 없게 귀마개라도 챙기고 다닐까. 이 소리만 없으면 금방 끝내는데,개굴거리는 울음소리때문에 머리가 너무 지끈거린다. 하지만,막을 수 없어.
"빨리 끝내자."
마리아에 특수탄을 장전한다음,인챈트 스크롤을 찢어 총탄에 인챈트를 건다. 그리고 개구리의 두 눈 사이를 조준한다. 그리고 아바돈이 달려들기 전,방아쇠를 당긴다.
이번엔 평범한 총소리가 아니라 귀를 찢는 것 같은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며,수십개의 빛줄기가 개구리 아바돈의 머리를 강타했다. 그도 그럴 것이,이번 탄은 산탄이었으니까. 수십개의 쇠구슬에 인챈트가 걸려 아바돈의 머리를 관통했다. 재생력이 아무리 강해도 총탄의 타격에 머리뼈가 전부 부러졌을거고,쇠구슬 수십개가 몸에 박혀버리면 뭘 어떻게 할 수 없겠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가시덤불에 찔리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지만 한가지는 확실했다. 눈이 보이지 않거나 그게 아니라도 시각에 이상이 있는건 확실해 보였다. 가시덤불에 다가가기 전에 코를 킁킁대며 냄새를 쫓는 듯한 행동과 거침없이 가시덤불속으로 뛰어든 그 모습은 충분히 자료가 될 수 있었다. 물론 그것과는 다르게 저 짖는 모습이 충분히 위협적인 건 어쩔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잖아. 큰 동물은 무섭다. 그 큰 까마귀도 분명히 본 적이 있었지만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걸.
"후각을 막으면 되는건가..."
이 곳을 꽉 채울 정도로 강렬한 향을 내는 식물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한송이지만 크기의 문제다. 하나가 나오면 다른 분들에게도 폐가 될 정도로 시체 썩는 내가 진동을 할테니 그건 안된다. 그렇다면... 막는건 의미가 없다. 후각에 의지해 이쪽을 쫓아온다면 소모전이 되버리고 체력은 확실하게 저쪽이 위다. 그래도 시각은 막혀있다. 코를, 어떤 방식으로든 코를 막아버리면 일격의 기회가 온다. 한번 공격했을때 흐른 개의 피를 머플러에 묻혀 멀리 던지고서 천천히 공격태세를 취했다. 이쪽으로 온다면 얼마든지 반격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저쪽으로 간다면, 발을 식물로 묶으면 된다. 그리고 한방. 계획은 세웠지만 이게 어떻게 될지는 아직 도박에 불과했다. 멀리, 피가 묻은 머플러가 날아가 땅에 떨어졌다.
지금은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는 수많은 사내들은 이런 괴물들을 상대로 오랜 세월을 견뎌내주었다. 목숨을 내놓을수 있을만큼 커다란 용기가 있었기에 그토록 오랜 시간을 견뎌낼수 있었던 것이겠지. 그러나 지금 자신의 모습은 나약하기 짝이 없었다. 그저 조잡한 장비 뒤에 숨어 이 기나긴 시간이 끝이 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무얼 망설이고 있느냐는, 아버지의 호통이 들려온다.
회색빛을 띄는 액체 마물은 어느샌가 그의 앞으로 다가와 마치 전신을 통째로 삼켜버릴듯 몸통을 주욱 늘린다. 투구 사이로 푸른빛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파르르 떨리기 시작한다. 잊고 있었던 기억이 순간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그때도 지금처럼 이런 모습이었지. 소년은 게걸스레 쭈욱 벌어진 마물의 주둥이 앞에서 그저 누군가 와서 구해주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하지만, 이곳에는 어느 누구도 자신을 구하러 올 사람은 없다. 수 미터 높이로 늘어난 괴물의 일부가 아주 천천히 그의 머리 위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하아.. 하.."
점점 가까워지는 마물의 일부를 향해 겨누어진 시선은 심하게 떨려오고, 그는 그저 마물의 행동에 순응하듯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도 결국 쫓겨나게 되는걸까. 이번에도 나약함에 좌절하게 되는걸까. 아니. 그렇게 순순히 운명에 순응하진 않을것이다. 손끝의 미동이 잦아들고 금방이라도 쥐고 있던 검을 놓칠듯 벌어진 건틀렛 사이가 꽈악 오므려진다.
지금껏 외면해왔던 운명이 눈앞에 닥쳐왔고 그 가로를 선택할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클로드는 장고 끝에 장검을 틀어 몸을 덮어오는 몸체를 향해 횡방향으로 베어 올린다.
>>845 캬아아악! 하는 소리를 내며 아바돈이 괴로워하면서 제자리에 떨어집니다. 하지만 아직 기력이 남아 있기는 있는지 한 날개를 퍼득여 거센 돌풍을 일으키려고 하는군요!
>>848 거미의 다리가 몇 개 잘렸기 때문에 파고드는 프란츠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등 뒤의 검으로 내려찍힌 거미는 상당히 괴로운 듯 몸을 데굴데굴 굴러서 무게로 프란츠를 깔아뭉개려고 하는 듯했답니다.
>>850 투척된 옷감이 말의 몸을 찌르자 히이잉거리면서 날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크게 상처가 나는 것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851 마치 고양잇과 맹수가 사냥감을 가지고 놀듯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버려지지는 않은 듯 냉기를 뿜어내며 약간 미끄러지듯이 인디고에게 다가가서 앞발로 후려치려던 순간 투척된 유체는 눈을 가리는 데에 그쳤습니다. 다만 호흡이 조금 곤란하게 되었을수도 있겠네요.
>>853 모네가 꽂아넣은 한 방은 매미가 날개를 펴고 울게 만들었습니다. 울음소리 하나하나마다 전기적인 것이 파직거리지만. 상처가 크다는 반증도 됩니다. 실제로 모네의 공격에 맞은 부분이 상당히 파손되어 있었습니다.
>>855 망치로 내려쳐져서 포가 안에서 폭발하였습니다. 심하게 화상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악어가 꼬리로 헤일리를 후려치려고 빠르게 기어오는 것 같습니다. 분노가 어느 정도 있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그들의 눈은 저 증오스러운 것들. 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을지도요.
>>856 뱀의 독도 얼고, 송곳이 쏘아지는 것을 독으로는 막을 수 없기에 그대로 맞은 뱀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지만. 피도 독으로 이루어진 건지 피를 흩뿌리려고 합니다. 얼음이 녹는 것 같기도 하고..
>>857 조준하고 던진 구슬이 미러볼에 맞아 반파정도 나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둘러싼 방어막을 깨는 데에는 성공한 모양인지 미러볼 하나하나가 빛을 쏘아보내려고 시도합니다.
>>858 유감스럽게도 나방에게는 잘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선택사항은 없었습니다. 나방이 팔랑대는 분진들이 조금 가라앉고. 나방은 생각보다는 멀쩡한 듯 분진을 나머지 날개로 퍼득여서 리타에게로 날려보내려 합니다. 그대로 맞으려 한다면 눈이 많이 따가울 거예요.
>>860 레이저를 쏘자 피할 수 없지만 한 번은 버티고 먹여주겠다는 생각을 하는지 맞으면서 전진하여 루이를 향해 뒷발차기를 날리려 합니다. 그게 닿던 닿지 않던 공격력 자체는 크지는 않았겠지만요.
>>862 본체를 노린 발차기가 제대로 먹혀 무언가 골격이 어긋나고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귀의 살이 잘 익으면 그렇게 맛있다더니 때에 맞지 않는 고소한 냄새도 조금 더해졌군요. 괴로운지 상당히 케엙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이ㅏㄹ을 몇 개 쏘아보내려 합니다.
>>863 아바돈이 달려들기 전 한 번 뛰어올랐지만 산탄이기에 거의 전부를 맞았습니다. 즉사는 피했지만 개굴거리는 소리가 잦아들고 개구리의 끈적한 점액질이 흘러나옵니다. 그렇지만 만약 다가가려 한다면 아직 남은 혀가 테오도르를 채찍처럼 공격할지도 모릅니다.
>>864 피가 묻은 머플러를 쫓아 가시덤불에 뛰어든 개가 상당히 처량했다. 물론 실전에서는 저런 것이 잘 통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가시덤불에 개가 상당히 상처를 크게 입었으니 좀 더 큰 공격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869 장고 끝에 베어낸 클로드의 검이 슬라임을 베어냈습니다. 강력한 힘이 아니더라도 베어낸 것으로 슬라임은 두쪽이 났지만 물러나서 다시 합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공격으로 상당히 체력이 떨어져서 제대로 삼키지 않으면 그대로 사라질 것 같군요.. 다시 공격하라는 듯 그의 쪽으로 다시 다가오려고 합니다.
>>871 아바돈은 손톱에 외상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손톱이 깨져나가자 오산했다는 듯 빠르게 다가와서 발로 쳐 날려버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여기 끌려오기 전의 상처가 깊었는지 크르륵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길게 베인 부분에서 흐르는 피를 조금 핥았습니다.
후각밖에 남아있지 않은 개가 머플러를 쫓아 가는 모습은 역시 볼만한 건 아니었다. 그러던 와중에도 가시덤불에 걸려 개는 꽤나 크게 상처를 입었고 조금이지만 지친듯한 모습을 보였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판단. 이런 상황에서는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하지만 판단이 느려서도 안된다. 개의 다리와 목을 향해 가시 덤불을 성장시켜 행동을 막으려고 했다. 이정도면 된다. 한방에, 이게 성공한다면 크게 한번 검을 휘둘러 마무리를 짓자. 그렇게 생각하며 맥이 빠지는 기합성과 함께 개를 향해 달려나갔다.
"우와아아아!!!"
눈을 감지 않는 것은 처음에 배웠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단순한 동작. 움직이면 발로 차면 된다. 그저 그뿐인 일이었다.
의도대로 포가 입 안에서 터지자 제법 부상을 입은 듯 했다. 뜨겁지? 아프지? 나를 보는 저 두 눈이 씹어먹겠다는 듯 노려보지만 나는 피하지 않고 그 시선을 마주했다.
"뭘 그렇게 봐? 내가 원망스러워? 증오스러워?" "그런데 어쩌나." "나는 아닌데."
빠르게 기어오는 아바돈을 피하며 사방의 그림자들로부터 검날을, 아니, 검보다 거대하고 날 선 낫의 날들을 불러낸다. 위아래양 옆은 물론이고 작고 작은 영역에서까지 전부 낫의 날들로 가득 채워 아바돈의 전신을 난도질하려 한다. 이렇게 해도 죽지 않겠지. 나는 최후의 수를 생각하며 휘둘러지는 꼬리를 피했다.
아, 저거 멀쩡하네. 그럼 다음엔 몸통을 노리면 되겠다. 그대로 맞을 생각은 없었으니 최대한 오른쪽으로 피해 달려가려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해서 찍어버리고, 피할 수 없으면 그냥 맞으면서 날개를 공격할 것이다. 한쪽 날개가 멀쩡하다면 다른 날개를 찍어버리면 된다. 널 반드시 꺾어버릴것이다!
"내려와 얌마! "
다시금 손잡일 내리찍고 도움닫기해 점프해선 다른 쪽 날개를 베려 하였다. 날갯짓 그만하게 해줄게!
역시, 반죽으로 물리적 타격을 입히는 건 무리였다. 하지만 눈이라고 보이는 것을 가로막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아바돈에게 시력이라는 게 따로 존재할지는 의문이지만. 놈의 얼굴에 닿은 흙 주먹은 순식간에 굳었다. 팔이 얼얼했다. 분명 동상을 입은 것이리라.
“아악….” 분명 냉기에 당했는데도 팔은 벌겋게 부어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마구 아려 온다. “아직 안 끝났어!”
딱딱하게 굳은 흙 주먹이 무너졌다. 흙인지라 쉽게 부스러져 바닥으로 쏟아졌지만 빈틈은 넘칠 정도로 충분히 벌었다. 녹인다! 넌 훌륭한 점토가 될 거다! 늑대가 달려나갔다. 그리고 놈의 얼굴을 오른편 손아귀에 붙잡았다. 놈의 주둥이를 쥔 손으로부터 공포가 온몸을 타고 흐른다. 지금 녀석이 순식간에 나를 깨문다면? 놈의 앞발이 이미 피하기 힘들 정도로 가까이 와 있다면? 내가 무심코 너무 거리를 좁힌 것이라면?
손에 힘을 주어 아바돈의 코를 움켜쥐고, 놈의 육신을 녹였다. 최소한 그렇게 시도했다. 공포에 따른 무의식적인 반응이었다. 아바돈을 녹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대책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미 늦었을 것이다. 야옹이는 과연 묽게 녹을 것인가, 내가 부주의에 집어삼켜진 첫 실패자가 될 것인가.
예상 외로 공격이 쉽게 먹혀들자, 그는 다시 후방으로 몸을 밀어내며 미소지었다. 아무리 아바돈이라도 결국 실습용이라,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실전에서는 당연히 다르겠지. 그는 거미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도 검을 든 손에 힘을 더욱 주었다. 이후 거미가 자신을 깔아뭉개려 시도했다. 그는 능력을 더 강한 출력으로 내뿜어서, 가장자리를 향해 이동하며 공격을 피하려고 했다.
" 이쯤되면..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게 있는데. "
그는 한 손에 들고있던 검을 던져 자신의 뒤쪽에 띄운뒤, 다른 검을 양손으로 잡고 능력으로 다리를 밀어내며 빠르게 거미의 측면으로 이동하려했다. 그 다음 칼을 거미의 몸통에 꽂아넣으려 한다.
예리한 칼날이 회색빛의 액체를 갈라낸다. 칼이 박힌 선을 따라 정직하게 두동강이 난 마물은 뒤로 뒤집혀 발버둥친다. 마치 갈라진 짝을 되찾으려 안간힘을 쓰듯이. 그때도 마찬가지였었지. 노란빛의 눈동자는 소년을 겨누었고 여린 살갗을 찢고 짓이기기위한 날카로운 이빨이 쫘악 벌려진 주둥이 사이로 번뜩인다. 그러나 커다란 도끼날이 마물의 주둥이를 갈라냈고 마침내 괴물은 쓰러졌다. 두려움에 하염없이 펑펑 눈물을 쏟아냈지만 그보다 더 크게 울었던것은 소년의 아버지였더랬지. 클로드는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간다. 바닥을 향한 칼날이 작은 빛을 머금고 반짝인다.
형태가 불완전한 마물은 그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시금 꿈틀대기 시작한다. 투구 가리개를 벗어내고 양손으로 칼을 움켜잡는다. 땀에 젖은 머리칼이 이마로 내려와 눈앞을 가린다. 이제 결착을 낼 시간이다.
"히야아아압!"
다시금 자신을 삼키려드는 벽을 향해 달려든다. 마치 스스로 마물의 몸 안에 뛰어들듯이. 아주 가까이까지 접근하자 검을 쥔 양손을 들어올린다. 기합과 함께 힘이 실린 칼날은 위아래 큰 폭으로 베어내려진다.
파리지옥에 스스로 뛰어드는 파리처럼.혹은 불을 향해 돌진하는 불나방처럼 꽤나 무모한 행동이었다.그저 한방 먹이겠나는 생각에만 집중해서,내가 무엇을 들고 있는지도 모르는구나.역시 하급 아바돈이라 그런지,행동 하나하나가 헛점 투성이였다. 양손에 들고 있던 타도를 들어 아바돈의 뒷발차기를 막아내었다.조금 밀려나기는 했지만,그래도 아예 못 막아낼만한 공격은 아니더란다.방금 전의 레이저 공격에 데미지가 많이 누적되었던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