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실습공지
실습용 아바돈은 학생의 a수치 5천을 기준으로 체력 1만을 지니고 있습니다. 9천의 경우에는 약 1만 5천 가량입니다. 각 학생당 한 마리의 아바돈이 배정됩니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모두들 서로를 배려하고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글쎄다. 내가 보기엔 넌 스텝 밟는 법부터 다시 배워야 할거 같은데 그것도 몸풀기라면야."
까마귀 가면에 달린 부리를 살살 매만지고 이 커피녀의 반응을 천천히 관찰한다. 쿨하게 보이려고 하지만 성질 더러운건 참을 수 없고,자존심은 또 어찌나 쎈지 한마디 했다고 그걸 또 상급생티 내려고 한다고 우겨대고. ...몇년전 내모습이랑 비슷한거 같기도 해서 더 기분 나쁘다. 내가 저런 애랑 비슷했다면 인생을 헛산거겠지. 어쨌든 도전이 들어왔다. 피할 생각따윈 없다. 나는 스크롤을 찢어 월광검에 인챈트를 걸고 묻는다.
"총은 꺼내지 말아줘? 내가 총까지 들고 있으면 너는 게임이 안될텐데."
나는 그렇게 말하고 키득키득 웃는다. 뭘 좀 아는 애라면 여기서 총 꺼내지 말아달라고 하고,모르면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총을 써도 된다고 하겠지.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다. 자존심이 먼저일지,아니면 이성적 판단이 먼저일지. 그리고 이 커피녀의 성격도 살살 긁을겸 몇마디 덧붙인다.
"뭐,총 쓰지 않아도 너한테 지진 않아. 커피나 마실정도면 아직 힘든 일 많이 안겪어봤단 소리잖아? 커피녀,준비 되면 얘기해."
설탕과 우유를 잔뜩 넣은 캬라멜 뭐시기...그 커피가 아니라 쓴 블랙커피를 마시는 애한테 질 생각따윈 없으니까.
고작 한 번 놀린걸로 목숨의 위기라니! 수지타산이 안맞잖아! 안돼, 죽지는 않아도 어디 잘려나가서 고통스러워 할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라. 그리고 비류가 바로 앞으로 날아오는 모습에 눈을 껌뻑이다가 고개를 숙여 칼날을 피한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그 그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앞에 있는 비류에게 절을 올린다!
함께하는 뱀은 애완동물일까? 여러가지 특성이 많은 아카데미였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상대방의 모습은 이질적이였다. 눈이라고 부를 만큼 순백의 흰색과 그 수상한 뱀과 안대가 풍기는 갭이 디트리히의 경계심을 올리기엔 충분했다. 거기다 디트리히의 기억 그 저편에 여러가지 기억을 끄집어 올리기에도 소녀의 모습은 충분했다.
"그래..?"
색안경 아래의 디트리히의 눈매가 살짝 가늘어졌고 일을 끝냈다는 듯이 손을 털며 창문에서 한 발자국 떨어졌다.
"파충류는 냄새가 많이 심하다고 하던데. 여자애가 대리고 다니기엔 부적합 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뭐어 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오히려 지금의 뱀이 너에겐 잘 어울린다고 보거든"
일꾼은 머리를 긁적이며 수상한 하얀색의 소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나의 귀찮음 가득한 성향을 해결 해 주신 신이시여...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역시 밑으로 내려가야... 아니다, 그냥 숙소에서 먹는게 낫겠다. 주방에서 치우는 것>>>>>숙소에서 먹고 치우는것이 절대적으로 당연한 일 아닐까. 마침 내가 마시려고 사둔 과일 주스가 많이 남아있으니까...
저 부리 달린 가면은 뭐야. 허세용? 정말 가지가지하네. 본래 잘 모르는 것을 비하하거나 폄하하는 나쁜 버릇은 없었으나 상대가 저렇게 나오니 나도 자꾸 삐딱선을 타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애초에 저쪽이 먼저 커피녀니 뭐니 불러댔잖아. 카페에서도, 조용히 자기 것만 먹으면 될 것이지 알지도 못 하는 사람한테 왜 말을 걸어대?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은, 그쪽 정말 무례해. 알긴 아나 몰라?"
짜증난다. 평온을 가장하던 속내에 커다란 돌덩이가 떨어진 것처럼 거친 파문이 출렁거린다. 짜증나, 내가 왜 여기서 저런 사람한테 저런 말이나 듣고 있어야 하지?
"무기 하나만으로는 못 싸우나 봐? 뭐 그렇게 바리바리 들고 다니면 아바돈이 꺼낼 시간 기다려 준다니?"
내게 했던 말을 비틀어 고스란히 돌려주곤 낫의 대를 짧게 잡았다. 사실 무기를 드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긴 하지만. 내 성질을 긁을 속셈인 듯 덧붙이는 말들에 쯧, 혀를 차곤 예고 없이 테오도르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니타는 샤샤가 움직임을 멈추자 몸통을 가만히 쓰다듬었어요. 샤샤도 알고 있겠지요. 아니타에게 있어서 샤샤의 존재가 굉장히 버거우니 움직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니까요. 아니타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창문에서 한 발자국 떨어지는 분을 향해 시선을 잠시 떼었습니다. 샤샤가 움직여서 비늘이 쓸렸기 때문이겠지요. 문득 파충류에 대한 견해엔 잠시 눈을 내리깔았습니다. 그런가요? 아니타는 잘 모르겠지만요.
"로머에 성별 구분이 없듯 동물을 사랑하는 것에도 성별 제한이 없으니까요."
샤샤는 그만큼 소중한 뱀이지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지요? 아니타는 뱀을 쓰다듬던 손을 멈췄습니다. 자신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자 잠시 망설이다 장갑낀 손으로 그의 손을 잡았습니다. 이런 인사는 익숙치 않았어요. 그렇죠? 아니타는 눈꼬리를 옅게 내렸습니다. 꼭 눈웃음을 짓는 것 같았지요.
"반가워요, 디트리히 경, 이모렐러티의 아니타 슈 여요. 이쪽은 샤샤랍니다."
뱀은 고개를 가볍게 들어올리고 혀를 날름거렸습니다. 반갑다나봐요. 라면서 덧붙이곤 아니타는 창문을 보고 고개를 기울였습니다.
이 커피녀의 능력은 대충 그림자를 다루는거 같아보이는데,정말 좋은 능력이다. 그러니까 이런걸 왜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지 이해를 못하겠지. 먼저 그림자로 만든 낫이 날아온다. 쳇,저렇게 좋은 능력이라니. 저건 사기야. 사기.그림자로 무기를 만들 수 있다니,나는 무기 바리바리 싸들고 다녀야하는데.
자,그럼 나도 시작해보자고. 월광검을 양 손으로 잡은다음,일부러 월광검에 걸린 인챈트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그리고 커피녀에게 말한다.
"안심해,아직 칼날 세우진 않아서 베이진 않으니까."
그대로 낫으로 나를 베기 위해 가까이 붙은 커피녀를 월광검으로 베어내려 시도한다. 그것과 동시에,월광검에 걸려있던 불안정한 인챈트는 깨져나가며 박살나버렸다. 그것과 동시에 수백개의 인챈트 파편이 사방으로 튀고,그중 수십개는 커피녀에게 날아갔다.
"살살 했으니까 아프진 않을거야. 진짜면 크고 날카롭거든.하지만-"
나는 커피녀의 손을 총으로 가리키고 피식 웃었다.
"그 그림자낫,쓰긴 힘들걸?"
내 인챈트가 빛속성이라서 말이지. 지금은 박살나서 사방으로 튀어버린 인챈트 파편 하나하나 광원이 되어 그림자를 싹 걷어내고 있다. 그리고,그것과 동시에 나에게 쇄도한 그림자 낫의 칼날은 순식간에 무뎌져 갑옷에 죄다 튕겨져나갔다.
이 커피녀의 능력은 대충 그림자를 다루는거 같아보이는데,정말 좋은 능력이다. 그러니까 이런걸 왜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지 이해를 못하겠지. 먼저 그림자로 만든 낫이 날아온다. 쳇,저렇게 좋은 능력이라니. 저건 사기야. 사기.그림자로 무기를 만들 수 있다니,나는 무기 바리바리 싸들고 다녀야하는데.
자,그럼 나도 시작해보자고. 월광검을 양 손으로 잡은다음,일부러 월광검에 걸린 인챈트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그리고 커피녀에게 말한다.
"안심해,아직 칼날 세우진 않아서 베이진 않으니까."
그대로 낫으로 나를 베기 위해 가까이 붙은 커피녀를 월광검으로 베어내려 시도한다. 그것과 동시에,월광검에 걸려있던 불안정한 인챈트는 깨져나가며 박살나버렸다. 그것과 동시에 수백개의 인챈트 파편이 사방으로 튀고,그중 수십개는 커피녀에게 날아갔다.
"살살 했으니까 아프진 않을거야. 진짜면 크고 날카롭거든.하지만-"
나는 커피녀의 손을 총으로 가리키고 피식 웃었다.
"그 그림자낫,쓰긴 힘들걸?"
내 인챈트가 빛속성이라서 말이지. 지금은 박살나서 사방으로 튀어버린 인챈트 파편 하나하나 광원이 되어 그림자를 싹 걷어내고 있다. 그리고,그것과 동시에 나에게 쇄도한 그림자 낫의 칼날은 순식간에 무뎌져 갑옷에 죄다 튕겨져나갔다.
"그렇지 나는 성별차별이나 인종차별이나 신분차별 등 모든 차별을 싫어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그.. 아니타 양이 샤샤 부인과 함께하는 것도 싫게 보지는 않아"
뱀을 향해 예의를 갖추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광대이며 트릭스터였으나 아니타의 눈치를 보기엔 그렇게 기분나빠 하는 눈치는 보이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너무나도 완벽하게 감정을 감추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디트리히는 소녀의 목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성악을 한다면 참 잘할 것 같은 목소리였다. 왜 꼭 힘들게 로머를 하기로 한 걸까? 그러나 묻지는 않았다. 그저 칭찬을 한 마디 했다.
"목소리가 멋지네. 성악가를 해도 성공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로머의 자질을 무시하는 건 아니야."
디트리히는 아니타가 불러주는 경의 칭호가 마음에 들었다. 이런 광대도 기사라고 불러주는게 어디인가? 결국 남의 손에 놀아다니는 꼭두각시지만 기사라는 칭호는 마음에 들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칭호였다. 디트리히 경..
"저도 반갑습니다 레이디 샤샤. 그 윤기흐르는 비늘이 참으로 아름다우시네요" "아 창문은 음 실수로 캐치볼을 혼자 하다가 깨먹었답니다. 그래서 벌로 직접 수리하다가 방금 끝냈습니다."
은 제국의 여식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대상이다. 선생님에게 보고한다면 뭐라 하실까? 지켜보라고 하실까? 아니면..
휘두른 낫에 진심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대책 없이 무작정 달려들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상대의 전법을 알기 위해서는 일단 파고들 필요가 있었으니까. 어차피 상대도 진심으로 베지는 않을거고. 그래서 인챈트가 깨지며 조각이 날아올 때 당황하지 않고 한 손을 휘둘러 방어 태세를 취했다. 잡고 있던 낫의 기둥을 또다른 날로 바꿔 그 조각들을 쳐내는 것으로.
"얕보는 건지, 깔보는 건지."
무심하게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감정은 없었다. 그림자 낫의 칼날이 무효로 돌아가자 나는 망설임없이 뒤로 뛰어 간격을 벌렸다. 자세를 가다듬고 주변을 보니 온통 빛조각 투성이. 자신만만하게 내 능력을 봉인했다는 듯 말하는 테오도르를 보고 과연 그럴까, 라고 말하듯 고개를 까딱였다. 그러곤 내 손으로 치맛자락을 들었다.
"내가 빛이 되지 않는 한,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아."
그 말과 동시에 치맛자락의 그림자가 주르륵 흘러내리더니 훈련장의 바닥을 일순 휘몰아친다. 마치 수십개의 채찍이 지나간 것처럼. 그것이 지나가자 여기저기 패인 바닥과 흙 때문에 인챈트 조각의 빛이 가려지거나, 오히려 그림자의 범위를 늘려주는 식으로 바뀌어 있었다. 하지만 곧 하나 둘 사라져가는 조각들을 보고 키득... 웃었다.
"뭘 쓰기 어렵다고?"
낮게 중얼거리고 다시 낫을, 처음보다 더욱 위협적으로 크고 날엔 가시마저 돋쳐있는 낫을 만들어 동시에 테오도르를 향해 휘둘러갔다.
이아나가 15~16살인데 이안이 학교에 가있던 시절에 제국에서 혼혈만 노려서 살해하는 이상한 혼혈 노인이 이아나의 마을에 와서 이아나를 노리려다가 가만두면 그냥 죽을 큰 사고를 당했는데 망총한 이아나가 그것도 모르고 치료해주면서 본의아니게 이아나 때문에 자기 죄를 뉘우치고 이아나는 쓰지도 못 할 위험한 무기를 이아나한테 주고 자수하는 바람에 이아나가 곤란하게 된 이야기?
그물에 걸린 물고기들의 힘찬 지느러미질과 함께 어부의 신바람이 바닷바람을 타고 전해진다. 이곳은 해상공국 플루비아. 프롱해의 중간에 위치한 외딴 섬나라는 항상 활기로 가득하다. 현재에 이르러 그 기원을 찾을순 없으나 오랜세월 바다와 함께해온 플루비아인들은 호탕하고 넉살좋기로 유명한 사람들이다. 비록 과격하고 야만스러운 이들이라 비꼬는 시선도 있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는다.
황금해역에 걸린 섬 부근에는 수많은 해양자원들의 보고가 걸쳐있어 아름다운 진주와 해석은 대륙의 상인들에게 비싼 값에 팔려나가고 뭇 귀족들의 화려한 사치품으로 바쳐진다. 끊임없는 아바돈의 침공과 혹독한 환경속에서 적응해야했던 이들은 자연스레 튼튼한 신체와 건장한 체격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들에게 있어 힘이란것은 단순히 생존에 필요한것 그 이상으로, 이성간의 매력을 사로잡는데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플루비아에는 아주 독특한 춤이 있는데 이것으로 섬을 수호하는 여신 시카니아를 숭배하는 뜻을 가지며 다양한 의식에 사용된다. 또한 성인식을 치르는 소년, 소녀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독특한 풍습은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플루비아인들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주었고 대륙과 완전히 차단된 수백년동안 수많은 위협들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원동력이 된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득한 수평선. 갈매기떼가 날아다니는 해안가에 우두커니 앉아 머나먼 대륙을 향해 서있는 창백한 얼굴의 소년. 소년은 바다너머 숨겨진 수많은 이야기에 동경심을 품는다. 소년의 여린 어깨 위로 커다란 손이 내려앉는다. 소년의 아버지. 그는 플루비아의 평화를 수호하는 방패. 아버지는 소년이 자신과 같은 플루비아의 기사가 되길 원했다.
그러나 그런 아버지의 바램은 소년에게 너무나도 벅찬것이었으리라. 꿈은 아득히 먼 대륙을 향해 있는데 아버지의 바램이 아주 가까이에서 소년의 발목을 잡는다. 바다 한가운데 버려진 소국은 비록 평화로워보일지라도 아바돈의 출몰이 잦아지며 언제 사라질지 모를만큼 위태로운 상태였고 소년의 꿈은 결국 이룰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아버지는 소년이 자신의 명예, 그리고 더 나아가 수많은 생명을 지키는 방패가 되길 원했다. 아버지의 무거운 기대가 어깨를 짓누르고, 소년은 결국 눈을 감는다.
나는 사방으로 휘둘러지는 그림자 채찍을 여유롭게 스텝을 밟아서 피한다. 느리고,파편을 가리느라 전부 다 나를 쫓아오는게 아니라 너무나 쉽게 피할 수 있었다.
"능력 하나는 진짜 좋은데? 많이 부러워,나한테 이런 능력이 있었음 내가 이 학교 최강이었는데 말이지!"
결국 한대도 맞지 않았다. 십년 넘게 밟아온 스텝이다. 적어도 어지간한 아바돈은 물론이고 이 학교 다니는 애들 수준에선 이걸 캐치하지 못해.
그리고 이 커피녀는 능력에 너무 크게 의존하고 있다. 어짜피 인챈트 파편같은건 금방 사라질테니 조금만 도망다니거나,아니면 체술에 자신이 있다면 기세를 죽이지 말고 계속 공격했어야하는데. 그것도 못기다리고 이렇게 애써서 파편을 없앨정도라니,그렇게 싸우면 실전에서는 안되지. 그렇게 의존하다가는...
"쓸데없는데 너무 시간 많이 끌었네."
나는 피식 웃는다. 어찌나 시간을 많이 줬냐하면,치마폭 그림자로 만든 채찍을 여유롭게 스텝으로 피하면서 내가 마리아에 장전된 실탄을 빼고 고무탄을 장전할때까지 시간을 줬거든.
오늘 이벤트는 간단한 편입니다! 왜냐면 모이고 뭐라뭐라 설명 두어 턴. 실습 4턴..늘어져도 2턴 이상 끌어지지는 않을 듯하다..에 끝나는 거 2턴 정도. 한 턴당 20분씩 잡아서 최대라도 200분이면 3시간하고도 20분. 7시 반에 시작하니까 넉넉잡아서 11시엔 끝날지도요!
간단하게 끝낼 생각이예요.. 일단 제가 캡틴 경험은 처음이기 때문에 전투 시스템 감도 잡아야 하고, 제가 어느 정도로 감당이 되는지도 알아야 하고.. 여러분들 전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조정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이지요!
최강이라. 나름 강한 축에 드는 편이었지만 강한 능력은 내가 원한게 아니었다. 원해서 얻은게 아니야. 나는, 나는 강한 능력보다 다른 것을 원했어. 다른 것, 힘이 아닌, 나는.
"...알지도 못하는 건 그쪽이면서."
바닥을 훑은 건 상대에게 어떠한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나름의 피로연이랄까. 인챈트가 빛 속성이라 해서 내 그림자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그로 인해 상대가 나를 공격할 어떠한 시간을 주었어도 아깝지 않았다. 실전이 아닌 대련은 상대의 생각마저 무르게 만들테니까.
"나를 보내려면 그런 물러터진 고무탄으로는 부족해."
나는 내게 겨눠진 총을 피하지 않았다. 그대로 총은 발사되었고 고무탄은 내 가슴팍에 명중...하는 듯 했으나 블라우스 사이의 그림자가 뻗쳐나와 그것을 막는다. 그림자로 고무탄을 막아 잡고, 그대로 긴 다리를 뻗어 머리를 향한 하이킥을 날린다.
싫게 보지는 않는다지요. 아니타는 샤샤가 움직임을 멈추자 손을 움직여 뱀의 머리를 가까이 끌어당기고 볼을 부볐어요. 볼에 닿는 비늘의 감촉은 나쁘지 아니하였더라죠? 예의를 갖추는 게 샤샤도 마음에 들었나봐요. 샤샤는 가만히 디트리히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다 고개를 돌렸습니다. 목소리에 대한 칭찬이 들리자 치맛자락을 살포시 잡곤 꾸벅 인사하였지요.
"몸 둘 바를 모르겠사와요."
로머의 자질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요. 그야 아니타는 로머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확실하니까요. 아니타는 아바돈을 증오했으니. 모든 일은 아바돈 때문이겠죠. 아, 맛있는 건 두번째 이유겠지요. 샤샤는 디트리히의 인사를 알아들은 듯 고개를 꾸벅 숙였다 들어올립니다. 이상하지요, 뱀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 하였거늘. 훈련을 받았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군요, 그래도 다치치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되어요."
아니타는 미소를 지었어요. 다치지 아니하여서 다행이지요, 누군가가 다치는 건 싫으니까요. 기본적인 걱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혹 가문이 제가 아는 그 이모렐러티가 맞습니까? 라는 말에 눈이 느긋하게 감겼다 뜨입니다. 학자, 의학, 의학, 의학..오, 아니타.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으렴, 구두를 신고 우아하게 걸으렴. 사랑스러운 미소가 정말로 예쁘구나. 새하얗고 붉구나, 너는 정말 어여쁜 아이야. 우리는 새하얀 것이 정말 좋단다. 특별하잖니. 그런 너를 더욱..
"강하니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는거 아니겠어,능력에 감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죽었을테니까."
빈정거리듯 그렇게 말한다. 다들 힘들고,다들 죽을것 같은 사정이 있지. 그러니 이런 얘기라도 할 수 있으면 다행인거잖아? 그 다음,총탄을 그림자로 막아내는걸 보고 살짝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사기도 작작치라고,이렇게 사기를 치면 어떻게 이기란거냐. 다행히,아주 다행히도 별로 머리는 좋지 않은 모양인지 이 상황에서 하이킥을 날렸지만. 나는 머리로 날아오는 다리를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