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소싯적의 나는 21대 1을 했었지..-모 아바돈?- ◆SFYOFnBq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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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2 (파란날) 19:25:25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공고문. 파티 공지 동관 기숙사와 서관 기숙사 사이의 파티장에서 파티가 열립니다.
드레스 코드-공공시설에서 지킬 에티켓을 지킨다면 자유롭게. 일시-은 제국력 1xxx년 xx월 xx일 7시 30분부터(*입장은 7시부터 가능합니다) 행사-여러가지 행사가 가능합니다. 학생 자율로 왕게임도 가능합니다.
에밀리아 케펜하르트, 지운영 외 교사 n명이 허가합니다.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번 왕은 꽤나 오만방자한 느낌이었다.저런,만약 우리 형이 보았다면 왕게임이라는 건 둘째치고 꽤나 마음에 들지 않아했을것 같은걸. 하여튼 뽑힌 번호를 보았더니 5번.또 다시 벌칙을 수행해야 했다.처음에 걸린 벌칙에 비하면 그나마 무난했지만..자신이 누군가의 옆에서 아부를 하는 건 전혀 상상하지도 못하였기에 잠깐 머뭇였다. 그래도 해야할건 해야겠지.잠깐 자리좀 맡아주시지요.하며 레이를 제 자리에 가만히 앉혀두고서는,이내 왕이 된 사람에게 다가갔다.
"신하인 루이 크로즈델,존경하는 황제폐하의 용안을 뵙겠습니다."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페도라를 벗고 제법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고서,부채를 집어들고 옆에 섰다. 칭찬..칭찬은 뭘 하는것이 좋으려나.잠깐 고민하나 싶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폐하,폐하께서는 어찌 그리 미모가 뛰어나신지요?아름다우시면서도 멋진 그 모습에,전 세계의 여인들이 순식간에 홀려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이랍니다."
"또한,명석한 두뇌 역시 갖추셨지요.제아무리 뛰어난 천재들이라고 한들 폐하의 앞에서는 이름도 못 내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성품 역시 뛰어나시니 세상 그 누구와도 견줄수 없을만큼 고귀하십니다,황제폐하."
다정하고도 자상하며,나긋하고도 부드럽게.눈꼬리를 예쁘게 휘어 미소지으며,전형적인 간신배의 느낌으로 칭찬을 이어 나갔다.마치 정말로 간신배가 된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
끝났다. 다리가 휘청거렸지만 다시 걸을 수 있다. 밖으로 뒤뚱뒤뚱 걸어 나가 더운 공기를 토해내고 차가운 밖 공기를 마셨다. 머리가 맑아졌다. “능력은?” 바닥에서 작은 죽순, 그러니까 흙 가시를 세웠다. 모양이 흐트러졌지만 제어할 수 있다. “살았다.”
어렸을 때는 뱃사람들이 주는 묽은 그로그나, 식수가 없을 때 포도주를 한 모금씩 마시기도 했지만, 독한 것은 역시 입에도 대지 않는 것이 상책이었다. 이른바 ‘진짜 술’ 말이다. 취기에서 멀어져 가는 기분은 막다른 골목에서 빠져나오는 것과 같다. 붉은 연기가 자욱한 좁은 골목에서 빠져나온다. 아직 그곳에는 늑대들이 눈을 번뜩이며 남아 있다. 안절부절못하게 뒤를 돌아보며 나는 한길로 향한다. 골목에서 빠져나오고 나선 가로등만을 향해서 달리게 된다. 그 좁은 빛에 의지해서, 동이 트는 아침까지 울며불며 매달린다.
“명백히 도망치는 감각이네, 이건 말이야…” 나는 읊조렸다. 그러고 보니 정말 가로등이 눈앞에 있었다. 파티장은 기숙사와 가까웠다. 시야의 오른쪽이 붉은 벽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바닥에 발꿈치를 붙이고 쪼그려 앉았다. 시선은 땅바닥, 보도를 이루고 있는 반석으로 향했다. 커다란 돌 하나를 통째로 녹여 소의 형상을 만들었다. 엉성했지만 여기저기를 녹이고 굳혀 정교하게 만들 수 있었다. 이제 술기운은 달아난 듯했다. ‘소’를 녹여 다시 빈 보도를 채워넣고 일어섰다.
배신감이 느껴진다는 표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허망한 표정으로, 그래. 감정을 제대로 잡고, 슬픈 기억을 떠올리자. 왼 눈에서 눈물이 주륵, 제멋대로 흐른다.
"......! 당신, 그 동안 나에게 대했던 건 다 거짓이었던거에요?"
감정을 잡고, 다시 한번. 입을 연다. 바닥에 주저앉아, 겐을 보며.
"...대답해. 대답하라고!"
그렇게 말하곤 이내 저주를 퍼붓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죽어버려. 아니 죽는 건 역시 너무 가벼워. 너는 끝까지 비참할거야, 너는 끝까지 그 망할 사랑을 이룰 수 없게 될 거라고! 죽어서도 이루지 못하는 사랑은 나도 마찬가지겠지, 그렇겠지! 그러니까 너도 똑같아야만 해. 이 나쁜 놈아! 끝까지 죽음이 더 낫다고 생각하게 될 삶을 살게 해줄게. 넌 불운해질거고, 난 그걸 보고 웃을거야. 넌, 너는...... 그래, 결국 파멸하겠지!"
미친 사람처럼 그렇게 말하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하늘의 은총을 받으신 전하, 아름다우신 그대의 손으로 이 자를 파멸시켜주시옵소서!"
마지막까지 한번, 겐에 대한 저주와 디트리히를 향한 경의를 섞은듯한 말을 마치 진심인 마냥, 놀라운 연기력으로 내뱉곤 뒤를 돌아 모두에게 말한다.
"......여태까지 연기였습니다. 하잘것 없는 연기였어요! 그리고 겐 씨는 죄송합니다! 진심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다들 죄송합니다! ...어, 뭐랄까. 그...... 여러모로 죄송해요...!"
으아, 숨고 싶어졌어. 나름대로 폭풍같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그녀였습니다만, 부끄러움은 감출 수 없는지 연기로 흘린 눈물을 닦고 가만히 구석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