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5881646>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04. Per Ardua Ad Astra :: 1001

역경을 헤쳐나가거라. ◆SFYOFnBq1A

2018-05-10 01:00:36 - 2018-05-11 21:53:08

0 역경을 헤쳐나가거라. ◆SFYOFnBq1A (0863329E+5)

2018-05-10 (거의 끝나감) 01:00:36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티엘린 사립 아카데미의 포지션 구분.(Feat. 라야주)
탱커 -> 프론트
딜러 -> 윙(근딜), 리어(원거리)
힐러 -> 힐(메인힐러), 리스토러(서브힐러)
서포터 -> 컨트롤러(버퍼/디버퍼), 브릿지(다중역할)

수업 전 파티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파티에서 왕게임을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도는데... 말이지요?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5486431>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별을 좋아하니?
-아니요.. 그녀는 나를 떠났는걸요.

747 프란츠주 (2423745E+5)

2018-05-11 (불탄다..!) 16:54:38

다들 안녕하세요+▽+

748 세하주 (8636547E+6)

2018-05-11 (불탄다..!) 17:01:09

알로하! 재갱이얌 그리고 일상을 읍읍 당신 누구에욧

749 디트리히주 (7509275E+5)

2018-05-11 (불탄다..!) 17:01:42

웰컴 웰컴 세하주!

750 프란츠주 (2423745E+5)

2018-05-11 (불탄다..!) 17:02:12

세하주 어서오세요!

751 헤일리 - 디트리히 (3138364E+6)

2018-05-11 (불탄다..!) 17:02:19

상대가 내 몸에 손을 대지 않은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랬다간 아까처럼 피할 새도 주지 않고 그림자 가시가 그 손을 찔렀을 테니까. 그림자가 발 밑에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치는 거다. 빛이 있는 한, 그림자는 어디에도 있으니까.

가려는 나를 따라오며 온갖 감언이설을 풀어놓는 혀가 짜증스러웠다. 어쩜 저렇게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말을 해댈 수가 있을까. 벌점을 각오하고 정말로 한대 칠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접어놓는다. 대신 가던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지는 않은 채 대꾸했다.

"안 아쉽고, 그쪽보다 더 능력 있는 지인이 이미 있고, 더 이야기 할 가치를 못 느끼겠어."

요즘 왜 이런 것들이 자꾸 꼬이지. 혼잣말이라기엔 좀 큰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나가는 길 쪽으로 향했다.

752 비류주 (1740385E+5)

2018-05-11 (불탄다..!) 17:02:26

신입신입 비류주야! 너무 잘녹아들고 있어서 큰일인데...어색어색해야겠다~_~

753 헤일리주 (3138364E+6)

2018-05-11 (불탄다..!) 17:02:49

세하주도 어서와요~ 이야 북적북적해졌네요~

754 비류주 (1740385E+5)

2018-05-11 (불탄다..!) 17:03:12

세..세하주 어서와

755 세하주 (8636547E+6)

2018-05-11 (불탄다..!) 17:04:32

어맛 멋진 신입! (미침

모두 안녕!

756 비류주 (7924796E+5)

2018-05-11 (불탄다..!) 17:05:08

멋진 신입 등!장!(실성

757 모바캡 ◆SFYOFnBq1A (8026489E+5)

2018-05-11 (불탄다..!) 17:05:11

다들 어서오세요오..

아 또 졸았어. 약 구성을 그냥 바꾸질 말 걸 그랬나봐요... 적응하면 괜찮아진다고 하시긴 하던데...

758 프란츠주 (2423745E+5)

2018-05-11 (불탄다..!) 17:05:50

힘들어서 망자화가 될것 같지만 일상을 구해봅니다! 1일 1일상을 생활화 해야 하는데..

759 시엔 - 루이 (08858E+58)

2018-05-11 (불탄다..!) 17:07:06

......아. 왕족이었구나. ...젠장. 어째 귀하게 자란 티가 난다 했어. 그럼 더더욱 수상해보이지 않도록 뒷짐진 손은 다시 앞으로 하자.
그리 생각하며 건빵 봉지를 든 손을 다시 앞으로 해서 모으고 있는다.

"......별... 좋아하시는건가요? 그렇구나. 음. ...별......... 이랬죠. 네. ...별에 대해 아는 게 얼마쯤 되시나요? 별을 많이 좋아하시나요?"

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밤의 어둠을 그대로 담은 것 같던 왼쪽 눈과 백야와 같던 오른 눈이 기묘한 빛을 품고 빛난다. 그녀는 워낙에 별을 좋아했으니 당연한것이겠지.

"그리고 사례가 정말 그걸로 괜찮다면 저도 뭐라 안 하겠지만...... 음. ...아무튼 감사합니다. 크로즈델 씨... 아니 왕족이시랬으니까 크로즈델 님...? 어...... 어떻게 불러야 맞는 건가요?"

난처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당신을 봅니다. 그러다가 졸고 있는 까마귀를 보고는 조금 고민하다가,

"...까마귀...... 귀엽네요. 까마귀는 이름이 뭔가요? 털도 되게 보들보들해보이고...... 되게 사랑받는 아이 같아요."

부들부들하게 웃으며 그리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도 올려다봤을때 얼굴에 그림자가 살짝 지는 그것이 조금 무서워 한 발짝을 뒤로 가려다가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어째서 나는 이렇게 심약한 성격을 타고난걸까. 내 천성이 그렇지 않았더라면 괜찮았을 터인데. 천성이 이리 간이 작고 심약하여 매번.
시엘의 대체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려면 나는 심약하지 않아야 한다.

760 모바캡 ◆SFYOFnBq1A (8026489E+5)

2018-05-11 (불탄다..!) 17:07:08

멋지고 강한 레스주들인 건 캡 공인입니다!(진지)

이번 주 토요일은 파티 겸 왕게임. 일요일은 실습!
다만 다음주 토요일은 캡이 시험을 치기 때문에 이벤트가 없습니다! 만일 이벤트가 있다면 목요일쯤에는 공지해드릴게요! 일요일에는 실습을 이어하거나 새로운 이벤트가 들어갑니다!

761 비류주 (7924796E+5)

2018-05-11 (불탄다..!) 17:07:19

프란츠주 망자화는 안돼!
약 적응은 원래 조금 시간이 걸리니까 무리하지 말아. 캡.

762 디트리히 - 헤일리 (7509275E+5)

2018-05-11 (불탄다..!) 17:07:27

"정말? 진짜? 나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라니 대단한데? 하지만 난 그쪽보다 능력있는 지인이 있..던가?"
"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총총 거리며 헤일리의 뒤를 따라간다.
분명 짜증나 보이고 디트리히 역시 상대방이 달가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어째서인지 은근슬쩍 다가와 아는 척 하고 있었다.
그것은 별로 좋은 행동은 아니였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았다.

"으응 그러고보니 이름도 못들었는데?"
"사람이 이름을 알려줬으면 그 쪽도 이름을 알려줘야하지 않을까 마드모아젤?"
"다시 말해줄게! 난 디트리히야. 2학년이고.. 음 실습을 앞두고 있어! 선호하는 포지션은 프론트야."

763 진주 (1064304E+6)

2018-05-11 (불탄다..!) 17:07:46

전 이따 밤에 다시 올게요!

764 시엔주 (08858E+58)

2018-05-11 (불탄다..!) 17:08:30

시엔주 리갱입니다. 결국 단합에서 빠졌습니다. 예에

765 세하주 (8636547E+6)

2018-05-11 (불탄다..!) 17:09:29

디트주 내가 있잖아! (근자감 당당

766 비류주 (7924796E+5)

2018-05-11 (불탄다..!) 17:09:48

진주 이따보자 시엔주 다시 어서와

그리고 알았어 캡.

767 프란츠주 (2423745E+5)

2018-05-11 (불탄다..!) 17:10:12

캡틴 시엔주 어서오세요!
>>761 그렇다면 망자화가 아닌 야수화를 하겠습니다+-+
>>763 안녕히 가세요 진주!

768 디트리히주 (7509275E+5)

2018-05-11 (불탄다..!) 17:11:07

>>760 알겠습니다 캡!!

>>765
디트리히 : 우리 도련님 (AkA세하링)은 뛰어난 리더지! 내 친구야! 모두 친구야!

769 루이주 (7889032E+5)

2018-05-11 (불탄다..!) 17:11:30

다들 반가워요~맞아요 꽃가루 넘넘 싫습니다 정말....ㅠ
신입분들도 반갑습니다!환영해요 ^-^*

>>740
헤일리주도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거 같아요 ㅠㅜ..만성 비염같은거 있으면 정말 힘들죠..

770 비류주 (7924796E+5)

2018-05-11 (불탄다..!) 17:11:47

>>767 응 그건 더 안좋아지는 거잖아? 사냥꾼이 되어야할거같아.

771 시엔주 (08858E+58)

2018-05-11 (불탄다..!) 17:12:56

다들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음 저는 봄의 꽃가루보다는 꽃샘추위나 이상기후가 더 싫네요. 엣ㅅ취

772 비류주 (7924796E+5)

2018-05-11 (불탄다..!) 17:13:22

좋아 신입다운 패기!!!로 일상과 선관을!!!!(?)

773 프란츠주 (2423745E+5)

2018-05-11 (불탄다..!) 17:13:39

>>770 그 부분은 괜찮아요! 개비스콘 신부님처럼 오르골을 돌려서 정신이 들게 할수 있습니다(아무말)

774 프란츠주 (2423745E+5)

2018-05-11 (불탄다..!) 17:14:18

>>772 함께 일상 돌리고 싶스므니다+▽+

775 비류주 (7924796E+5)

2018-05-11 (불탄다..!) 17:14:25

>>773 프란츠주ㅋㅋㅋㅋㅋ정신차리라구ㅋㅋㅋㅋㅋㅋ

776 모바캡 ◆SFYOFnBq1A (8026489E+5)

2018-05-11 (불탄다..!) 17:15:18

다들 어서오시고 진주는 다녀오세요!

개비스콘ㅋㅋㅋ 그건 그거잖아욬ㅋㅋ 그 뭐지. 식도보호..?였나?

777 비류주 (7924796E+5)

2018-05-11 (불탄다..!) 17:15:41

>>774 망자화되어가는 프란츠주구나. 옹옹 좋다구 선레좀 부탁할게! 프란츠 위키 빠르게 훑어보고 올테니까!

778 비류주 (7924796E+5)

2018-05-11 (불탄다..!) 17:16:12

위보호로 알고있는데...? 아닌가...?

779 헤일리 - 디트리히 (3138364E+6)

2018-05-11 (불탄다..!) 17:17:23

그 자리를 뜨면 그만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상대는 끈질기게 따라왔다. 묻지도 않는 말들을 혼자 줄줄 내뱉으면서.
뒤에서 저러고 따라오니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다. 아마 최근 들어 가장 짜증나는 상대가 아니었을까. 저 사람의 머릿속에는 민폐라는 단어가 없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건물의 밖으로 나왔다.

"짜증나..."

그때까지도 달라붙은 상대를 보고 나는 짜증을 한껏 담아 쏘아붙였다.

"묻지도 않은 걸 일방적으로 들이대놓고 나도 말하라 강요하는 그 정신머리 한번 참 대단하다. 아니면 둔해빠진 건가? 아님 둘 다? 모르면 가르쳐줘야지. 그쪽, 민폐니까 꺼져."

그림자 가시로 위협을 할까도 생각했으나 이 이상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쯧. 신경질적으로 혀를 차고 홱 돌아섰다.

"정말이지, 재수가 없으려니."

다시 갈 길을 가는 발걸음 소리마저 날카롭게 또각였다.

780 프란츠주 (2423745E+5)

2018-05-11 (불탄다..!) 17:18:07

>>776 음? 개비스콘이.. 헐 개비스콘이 아니라 개스코인 신부님이군요!
하지만 제 마음속에는 영원한 개비스콘입니다++
>>777 넵 알겠습니다+•>•

781 디트리히 - 헤일리 (7509275E+5)

2018-05-11 (불탄다..!) 17:21:17

우와아 엄청 날카롭잖아..
머리를 긁적이며 머쓱해 하지만 상대방과 눈이 마주치지 않아서인지 크게 정신적 데미지는... 애초에 디트리히에게 정신적 데미지라는 개념이 존재할까?
아무튼 디트리히는 헤일리에게 사과를 해야할 것 같았기에 다시 다가갔다.

"있잖아? 너무 달라붙어서 진짜 미안하긴 한데. 아니 이게 아니라. 내가 너무 과하게 귀찮게 한 건 사과할게. 그런데 정말 악의는 없었어."

꺼져..정도야 자주 들은 말이니 크게 데미지도 오지 않는 다는 걸까? 디트리히는 여전히 웃는 낯으로 헤일리에게 사과했다.

"응? 응? 용서해주지 않을레? 어.. 그럼 여기서 절이라도 해볼까?"
"내가 또 절과는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이지만 말이야. 널 위해서 딱 한 번 쯤은 해줄 수 있다고? 응?"

날카로운 또각소리에 맞춰 최대한 옆으로 다가가 열심히 말을 걸어본다.
그럴 수록 짜증내는 헤일리였지만 디트리히는 열심히 헤일리의 표정을 살필 뿐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아카데미가 넓고 사람 많기는 하지만 나같은 녀석과도 연을 이어두는게 좋지 않겠어?"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나는 상당히 잠재력이 많은 학생이라고?"

782 세하주 (7560472E+5)

2018-05-11 (불탄다..!) 17:21:33

그럼 난 선관! 둠칫

783 비류주 (1740385E+5)

2018-05-11 (불탄다..!) 17:23:09

>>782 응? 비류랑? 선관이라면 환영! 다만 두가지를 멀티로 하는거라서.. 느긋하게 생각하고 임시보트에 말해달라구~_~9

784 세하주 (7560472E+5)

2018-05-11 (불탄다..!) 17:25:58

>>783 느긋하게 하자구! 그럼 밥부터 먹어야짓

785 비류주 (1740385E+5)

2018-05-11 (불탄다..!) 17:26:59

>>784 느긋하게 좋지~ 맛있게 먹고와!

786 프란츠 - 비류 (2423745E+5)

2018-05-11 (불탄다..!) 17:29:52

그는 뭔가를 사들고 기숙사로 돌아가고 있었다. 구름이 끼어서 그렇게 날씨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의 기분은 날씨와는 상관없이 들떠있었다. 항상 들떠 있는게 아니었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라고 말해주고 싶다. 적어도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감정 기복이 있는게 당연한 일이 아닌가. 아무튼 방금 전에 산 무언가를 담은 봉투를, 능력을 사용해 자신의 오른쪽에 띄우고 걸어가는 그는 느긋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 빠진건 없겠지.. 우유랑.. "

가끔씩 그는 봉투를 손에 쥐어 그 안을 확인해보며 혼잣말을 했다. 장난으로 말하자면 친구로부터 모종의 임무를 받았다고나 할까. 그는 다른 손으로는 아마 사와야 할것이 적혀있을 종이를 보며 봉투에 있는 것과 대조해보고 있었다. 그 때문에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앞에 있는 여학생과 부딪힌 그는 살짝 비틀거리며 뒤로 밀려났다. 다행히 넘어지지 않았고 봉투도 멀쩡하게 공중을 떠다녔지만, 그는 여학생에게 곤란하다는 듯이 사과했다.

" 죄송해요. 다친 곳은 없으신가요? "

787 헤일리 - 디트리히 (3138364E+6)

2018-05-11 (불탄다..!) 17:33:30

지금까지는 적당히 하면 알아서들 피했는데, 이렇게까지 끈질긴 상대는 오랜만이었다. 아니 처음일까.
근래에 있었던 일을 떠올려 본 나는 좀 극약처방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해 걸음을 멈추었다. 그에 맞춰 멈춰서는 상대를 향해 돌아서서 낮은 목소리로 쉴 새 없이 내뱉었다.

"미안한 걸 알면 당장 꺼졌어야지. 사과? 저질러놓고 사과만 하면 다 될거라고 생각해? 물러터진 그 멘탈을 잘근잘근 밟아서 짓뭉개주고 싶은데. 어?"

절이고 나발이고. 신랄하게 내뱉는 목소리는 서늘하고도 거칠었다.

"그쪽 같은 인간과 연을 이어봤자 내 평가만 떨어질게 자명한데 그런 짓을 내가 할 거라고 생각하나.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온다고. 그쪽 잠재력이 어떻든 모래알만큼도 관심 없으니까, 알아 들었으면 따라오지마. 눈에 띄지도 마."

봐주는 건 여기까지야. 또박또박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얼마나 정나미가 떨어졌는가를 그대로 반영해 보여주었다. 쯧! 마무리로 세차게 혀를 찬 후 다시 몸을 돌렸고, 다시 앞을 향해 걸어갔다.

788 디트리히 - 헤일리 (7509275E+5)

2018-05-11 (불탄다..!) 17:37:28

"에이 미안한건 미안한거지만 그래도 너 같이 재밌는 애랑 이대로 헤어지면 악감정만 쌓아두고 헤어지는 거잖아?"
"내가 또 그런건 못 참거든. 물러터진 멘탈이라는 부분은..음.. 사실이니까 어쩔 수 없네?"

활짝 웃으며 신랄하게 내뱉는 헤일리의 말을 디트리히는 웃으며 받아쳤다.
어째서인지 헤일리와 친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입을 여는 모습이 의아했지만 디트리히는 웃었다.

"또 모른다니까 그러네. 한량 문제아 디트리히를 개과천선하다! 얼마나 대단한 스펙이야? 응?"
"아카데미에서 입지도 올라갈거라니까? 거기에 실습에서 엮일지도 모르잖아? 그때 내가 또 도와줄 수도 있고??"

이상한 건으로 헤일리를 향해 다시 걸어간다.

"실습에 자신이 있지만 아는 사람이 많아야 팀워크 같은 부분이 향상되지 않겠어?"

789 비류 - 프란츠 (1740385E+5)

2018-05-11 (불탄다..!) 17:41:15

암브리시오. 자신의 본국. 폐하가 있는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비류는 유연하게 생각을 고쳐먹었다. 폐하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입밖으로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올거 같아서 비류는 본국의 복장인 회색 제복을 입은 채 거리를 걷고 있었다. 한번씩 조금은 신기하다는 듯이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며 걷는 그 발걸음은 몹시도 조용했다.

다른데에 시선을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류는 자신과 부딪힌 남성을 향해 버릇처럼 손을 뻗었다가 이내 거둬들였다. 이놈의 버릇. 비류는 살랑거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면서 남자를 바라본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시선을 건네다가 곤란한 사과에 맞춰 비스듬히 웃어보였다.

"마음쓰지 않아도 좋아. 주저앉아서 타인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않았고 순전히 다른 곳을 보고있던 잘못이지."

아, 물론 내 잘못이야. 너는 괜찮나? 언뜻 들으면 시건방져보일 말투는 여유가 묻어났다. 눈동자가 살짝 데구르르 굴러 공중에 떠있는 봉투를 바라봤다가 이내 다시 상대를 향해 옮겼다.

790 루이 - 시엔 (7889032E+5)

2018-05-11 (불탄다..!) 17:46:58

상대방이 다시 손을 앞으로 하자,건빵 봉지가 보였다.무언가 했더니 저거였구나.속으로 안심함과 동시에 자신의 판단력을 다시 한번 신뢰하게 되었다.역시 그렇게까지 위험한 인물은 아직 이 아카데미에는 없는 듯 싶으니.
이어 들려오는 말에 조금은 냔처한듯한 미소를 다시 지어 보이며,입을 열었다.

"안타깝게도,저는 별 자체를 좋아하는것이 아니고 별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답니다."

아,책에서 읽었던 내용이라면 얼마든지 기억하고 있지만요.가볍게 덧붙이며 다시금 곱게 웃어보였다.조금은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저쪽의 반응을 보아하니 상대방은 별을 굉장히 좋아하는것 같아 보이는데.자기 앞에 있는 어여쁜 아가씨를 실망시키는 건 아닐까 했다.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자신은 그저 시간이 남아돌때 별을 보거나 책으로 접한것밖에 없었으니까.상대방의 별을 좋아하는 마음과는 달랐다.

"후후,왕족이라고 해서 너무 어려워하실것 없어요.시엔 아가씨께서 편하신대로 불러주시면 된답니다."

왕족이라고 해서 특별한 호칭으로 불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혈통이 어찌 되었던지 근본적으로는 다 같은 사람이었고,이곳에서는 왕족이기 이전에 학생이었으니만큼 모두가 평등하게 불려야 한다.모두가 평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

이어 들려오는 제 반려에 대한 호평에 방긋이 웃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시엔 아가씨.이 아이의 이름은 레이라고 합니다.다른 까마귀들과는 다르게 똑똑하고 영리해서,많이 사랑받는 아이랍니다."

"...물론,큰까마귀라는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금 레이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가엽기도 하지.이 아이는 무슨 죄일까.죄가 있다면,그것은 되려 자신에게 있는 것일텐데.라니,말도 안 되잖아?나는 그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야.
아무튼 다시 뒤로 한 발짝 물러서는 상대방을 보다가 고개를 갸웃,기울였다.

"..혹시 제가 불편하신가요?"

791 헤일리 - 디트리히 (3138364E+6)

2018-05-11 (불탄다..!) 17:48:03

"...머리에 뇌가 아니라 우동사리가 들었나."

저런 무포기 정신은 도대체 어디에서 파는 걸까. 어디에서 어떻게 자라면 저렇게 되는걸까. 몹시 궁금하지 않은 의문이었기에 그대로 생각을 구겨 버렸다. 관심 끄자, 꺼.
내 이런 반응에도 상대는 역시나 포기하지 않고 쫓아오며 이 말 저 말을 해대었다. 머릿속이 비었는지 아닌지, 아니, 저정도로 잔머리를 굴릴 정도면 아예 빈 건 아닌가본데. 어느쪽이던 나와는 하등 관계가 없었으므로 딱 필요한 말만 받아쳤다.

"그쪽과 엮인다면 나는 그 실습을 포기하겠어. 그쪽과 어울려야 한다면 팀워크 따위 내가 알 바냐. 혓바닥 놀릴 시간 있으면 스스로 개과천선하지 그래. 언제까지고 누가 뒤를 봐줘야 살 수 있는 꼬맹이가 아니라면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걸어가다가 가로수들이 쭉 늘어선 길에서 멈춰섰다. 가로수가 저 멀리까지 이어져있고, 그 가로수만큼 그림자도 이어져 있는 길. 나는 나무 그림자 위로 발을 디디며 마지막 경고를 남겼다.

"실습에서는 어쩔 수 없겠지만, 그 외로는 눈에 띄지 마. 아는 척도 마. 그쪽 이름 같은 건 이미 잊었으니까."

그 말을 끝으로 내 몸은 그림자 속으로 쏙 빠졌다. 누구도 쫓아오지 못 할 그림자 속을 유영해 그 자리를 피했다.

792 디트리히 - 헤일리 (7509275E+5)

2018-05-11 (불탄다..!) 17:51:11

"우와 심하네. 하지만 괜찮아."
"독설 같은거 내성있거든!"

의기양양하게 말하며 그림자 쪽으로 한 발자국 다가간다.

"내가 너의 휴식시간을 방해한건 정말 미안하지만 말이야. 확실히 말해두고 싶었거든!"
"난 친구를 많이 만들고 싶은데. 아쉽게도 너는 아닌 것 같네.. 하지만 괜찮아! 몇 번이든 트라이 할테니까!"

어깨를 으쓱하며 가로수길을 지나간다.
그 정도로 싫어한다면 어쩔 수가 없겠네.. 조금 무안해진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있겠지..
아 어쩌면 없을지도? 그림자를 이용하면 다가갈 수가 없으니까.

"그럼 먼저 가볼게! 그리고 내 이름은 디트리히야! 디트리히. 잊어버리지마! 이번에는.."

디트리히는 이상한 소리를 하며 헤일리를 지나쳐 가버렸다.
//슬슬 막레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걸 막레로 하셔도 괜찮아요!

793 유현주 (1504607E+5)

2018-05-11 (불탄다..!) 17:51:26

멍멍이 그렸다

794 헤일리주 (3138364E+6)

2018-05-11 (불탄다..!) 17:52:05

그걸로 막레 해요~ 수고하셨어요 디트리히주!

795 헤일리주 (3138364E+6)

2018-05-11 (불탄다..!) 17:52:37

>>793 ㄴ....에? 멍멍이? ???????????(혼란)

796 프란츠 - 비류 (2423745E+5)

2018-05-11 (불탄다..!) 17:52:59

뒤로 밀려났을때 그녀가 왠지 손을 내민것도 같았지만, 그는 봉투가 능력의 영역을 벗어난게 아닌지 확인하려 했기 때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가 그에게 답변을 들려줄 즈음에는 봉투가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려 하는 우유통을 지탱하며 둥둥 떠있었고, 그는 슬그머니 능력을 사용해 우유를 안으로 집어넣었다.

" 다친데가 없으시다니 다행이에요. 저는 괜찮답니다. "

그는 말을 마치고 난뒤, 미처 머리도 묶고 나오지 않아 제멋대로 흩어진 머리카락을 한데 모았다. 그렇게 오래 걸리는 일은 아니었고, 그는 그제서야 그녀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제복의 모습에 그는 잠시 의아해했고, 곧 그녀에게 제복에 대해서 물었다. 정확히 하자면, 조금 돌려서 말하기는 했지만.

" 혹시.. 이 학원의 학생이신가요? "

기숙사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이었으니, 그가 그렇게 묻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주변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틈틈히 지나다니기도 했으니까.

797 비류주 (7676322E+5)

2018-05-11 (불탄다..!) 17:53:16

왕녀님의 멍멍이..강해보여...!!!!!
헤일리주 디트리히주 고생했다구^p^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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