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부딪힌 탓에 앞머리가 조금 움직이고 안경이 살짝 비뚤어져서 그걸 손보는데 라연이 돌아보며 삐끗했냐고 물어왔다. 눈이 보일새라 분주히 정리해 가리며 대강 대답했다.
"지나가던 사람이랑 부딪혔어. 어, 여기야?"
고개를 돌리니 열대과일 모형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 옆엔 케이크와 스무디 모형도 있어서 저런 걸 파는구나 알 수 있었다. 아직 내가 모르는 디저트 가게가 있다니. 이곳 위치를 잘 기억해두자고 생각하며 씩 웃었다.
"너 그 말 후회해도 모른다?"
뭔가 엄청난 걸 시킬 듯한 분위기지만 사실 배가 좀 불러서 그렇게 큰 걸 바라진 않을 거였다. 오늘은 맛만 보고 나중에 또 오면 되니까. 데려와준 라연보다 먼저 들어가서 주문하는 곳에 냉큼 가서 선다. 스무디 종류가 즐비하게 적힌 메뉴판과 여러 케익이 있는 곳을 보며 뭘 먹을까 고르는 재미에 빠졌다.
조용하면서도 고요한 밤은 독서에 지친 머리를 식힐 겸 가볍게 산책하는데에는 더없이 좋은 시간대였다.아직 잠을 청할 시간도 아니었고,너무 독서만 하는것도 좋은 생활습관은 아니었기에 간만에 하늘에 뜬 별이라도 구경하려는 생각으로 자신의 반려,레이와 함께 외출을 감행했다.원래 주행성인 까마귀인지라 상당히 졸려 보였지만,가볍게 품에 안고서 돌아다니먼 그만이었다.아직 밤은 쌀쌀하였으니까.
"..옛날 생각이 나네요."
하늘에 아름답게 떠 있는 별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기듯이 눈을 감았다.어렸을 때도 형과 같이 밤산책을 나설때면 꼭 같이 별을 보고는 했지.그만큼 사이가 좋았었건만...... ...안타깝기도 하지.회상이 끝나고 눈을 다시 뜨려는 찰나 누군가와 부딛혔고,그 바람에 하마터면 뒤로 넘어갈뻔했다.부딛히며 살짝 눌렸던건지 제 품에 안겨있던 레이가 짧고도 신경질적인 울음소리를 내고는,다시 한번 쏘아붙이는듯한 울음소리를 내려는 것인지 저와 부딛힌 상대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서는 부리를 벌리는 것이었다.
"쉬잇,짖지 마시지요,레이."
왕족의 품위는 당신 역시도 잃지 않으셔야만 합니다.유약한 외모와는 다르게 단호한 명령조의 말이 입 밖으로 나왔고,그러자 레이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것마냥 다시 부리를 다물고서 얌전히 있을 뿐이었다. 이어서,자신도 상대를 바라보다가 곱게 미소짓는다.
"괜찮습니다,아가씨.앞을 주의하지 않고 걸었던 제 탓이기도 하지요."
설령 고의라고 했더라도 자신은 그렇게 넘어갔겠지.자신 역시도 고개를 살짝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땅에 떨어진 별 모양 머리핀이 시선에 들어왔고,고개를 들자 상대의 앞머리가 흘러내린 것이 보였다.다시 꾸벅꾸벅 조는 레이를 조심스레 어깨에 앉히고서는,별 모양 머리핀을 주워들고 상대의 앞머리를 제 가는 손가락으로 살짝 넘겨준 뒤,머리핀을 다시 꽂아주었다.
"피해라면 저보다는 오히려 그쪽 아가씨께서 더 크게 피해를 보신 것 같으신걸요.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어두운 밤길일수록 더욱 주의해서 걸어야 했는데.간혹 몰려오는 잡생각때문에 그러지 못할때가 잦았다.이런 것은 자중하여야겠지.이어서 들려오는 자기소개에 방긋이 웃었다.
"시엔 아나테마..후후,아름다운 아가씨의 외모에 걸맞는 아름다운 이름이군요.제 이름은...우선은 루이 크로즈델.줄여서 루이라고 기억해주시죠.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러고는 한 손으로는 뒷짐을 지고 다른 한 손으로 신사적이고 격조있는 손동작을 취하며 살짝 허리를 숙였다.
>>459 M수치가 왠지 높아서 강제(?) 프론트 행일듯 합니다•○• 그리고 블본에는 항상 멋진 분들이 가득하죠. 채고다 마리아쟝! >>461 제가 피아노 치는 사람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그러고보니 시트에 피아노 관련 설정을 넣었어야 했는데.. 쓰다보니 깜빡했다는 결말이네욧°°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이 전혀 익숙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어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이 사람 나한테 왜 이러는 거지? ......일단 저 까마귀는 애완동물인가? 그리고 이 사람은 누구지? 어떤 사람이지? 되게 귀한 집에서 자란 도련님 같다. 그렇지?
"......일단 감사합니다... 크로즈델 씨. 저도... 만나뵈어서 영광이에요. ...그보다 머리핀은 굳이 그렇게까지 해주실 필요가 없었지만... 처음 본 사이인데도 그렇게나 친절하게 대해주시니 감사하네요."
크로즈델, 루이 크로즈델. 이름을 작게, 마치 성스러운 기도문을 암송하는듯이 나직이 중얼거렸다. 이름을 외우기 위한 것이었겠지. 소녀는 처음 만난 루이의 태도에 조금 놀란 듯 싶었으나 이내 그 기색은 잦아들은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 밤에는 무슨 일이신가요? 저는, 뭐어...... 보시다시피 밤 산책 겸 별 구경이지만요. ...별을 좋아하거든요."
아, 이건 너무 쓸모 없는 말이었다. 그러면서도 등 뒤로 숨긴 건빵 봉지는 드러나지 않게 최대한 가리고 있었다. 등 뒤로 뒷짐을 진 자세가 어쩐지 어색하겠지. 하지만 그녀는 그런 어색함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이런 귀공자의 앞에서는 뭔가 꺼내면 안됄듯한 느낌이 들었으니까. 그리고...... 그녀에게도 최소한의 자존심은 있었으니까. 본인의 집이 그렇게 잘 사는 편이 아니란 것도, 굳이 밝히고 싶지는 않았다. 그랬기에 돈 낭비를 줄이려고 간식으로 싸디 싼 건빵이나 먹는다는 건 웬만한 사람에게도, 특히나 초면인 사람에게는 더더욱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그, 그리고...... 그 전에 그 쪽의 애완동물...? 이 제가 부딫힌 것 탓에 놀란 것 같은데 그 점 사과드릴게요. 그리고 어디 다치진 않으셨죠? 혹시 다치셨다면 제가 사례를 할게요! 죄송합니다......"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이는 그녀는 유독 소심해보였다지. 소심함이 덕지덕지 들러붙어 발목을 잡는 건 언제나 여전하구나, 불쌍한 시엔. 언제까지 그러고 살래?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지만 가슴이 아파오는 말이라서.
"알바를 할 필요는 없기는 하지만.. 사실 용돈은 집나가려고 모으는 중." 내게 이미 증여된 재산이랑.. 어머니가 나에게 상속한 재산의 이자로 생활은 가능하지만.. 미묘하다고나 할까. 라고 말하고는 용돈받아쓰는 내가 그렇다는 것에 멋쩍은 웃음을 지으면서 알바 안해도 괜찮지 않을까? 나는.. 그렇긴 해도..
"알았어. 그럼 스무디랑 이거랑 두 개?" 계산해서 먹고 갈래. 아니면 케이크만 포장할래? 라고 물어보려고 합니다. 나는 포장해 가려고. 라고 말하면서 파인애플치즈케이크를 선택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