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5753278> [ALL/판타지/일상/학원]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03. 17대 1이라니 어느 쪽? :: 1001

아바돈이 17인 겁니까. 아니면 인간이 17인 겁니까?

2018-05-08 13:21:08 - 2018-05-10 08:50:06

0 아바돈이 17인 겁니까. 아니면 인간이 17인 겁니까? (8146288E+5)

2018-05-08 (FIRE!) 13:21:08


상황극판 규칙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티엘린 사립 아카데미의 포지션 구분.(Feat. 라야주)
탱커 -> 프론트
딜러 -> 윙(근딜), 리어(원거리)
힐러 -> 힐(메인힐러), 리스토러(서브힐러)
서포터 -> 컨트롤러(버퍼/디버퍼), 브릿지(다중역할)

수업 전 파티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파티에서 왕게임을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도는데... 말이지요?

주의!
데플은 없지만 부상 등으로 구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도 존재하고요.
개인설정, 개인 이벤트, 환영합니다.
완전 초보라 미숙한 스레주입니다.. 잘 봐주세요..(덜덜덜)
활발한 어장생활! 캡이 응원합니다!

전투 시스템에서 다이스를 사용합니다!!
라고 공지하지 않는다면 그냥 공격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지할 경우에는 명중빗나감 다이스를 굴립니다. 다른 다이스가 필요하신 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웹박수: https://goo.gl/forms/SKs7SBRwrQZfsmf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B%B0%EC%97%98%EB%A6%B0%20%EC%82%AC%EB%A6%BD%20%EC%95%84%EC%B9%B4%EB%8D%B0%EB%AF%B8
시트스레: >1525406542>
이전스레: >1525486431>
임시스레 겸 선관스레: >1525430363>

이사장의 공고문과 불길한 느낌.
기숙사 내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등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441 진주 (5746949E+6)

2018-05-09 (水) 15:56:32

진은 이사장님이 냉혹한 시선을 보낸 이유가 과자를 먹지 말라는 뜻으로 보낸것으로 크게 착각하고 있다!

442 프란츠주 (5014276E+5)

2018-05-09 (水) 15:57:19

으음 프란츠가 9000대라면 무림고수(?)가 될수도 있으려나요.. 염력을 이용한 경공을(무리수)

443 앙투안-헤일리 (9966877E+5)

2018-05-09 (水) 15:58:52

창문을 열어도, 얼굴에 찬물을 끼얹어도 딱히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앙투안은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기로 했다.
앙투안은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입학식 전 가볍게 앓았던 감기가 원인이었을지, 얼음을 넣은 초콜릿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신게 원인이었을지는 몰라도, 두통은 하루 전부터 꽤 끈질기게 앙투안을 괴롭혔다(앙투안은 자신의 종잡을수 없는 생활패턴이 원인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늘 그랬으니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열이 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리라.
하지만 앙투안은 그 점에 기뻐하지는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계속 악보를 들여다보아도 나아질 일은 하나도 없었으니까.
엉망진창에, 악상도 떠오르지 않는 상태에서 곡이 진행될리는 만무했으며, 설사 진행되더라도 제대로 된 결과물이 탄생할 일은 추호도 없었다. 연주하는 사람도 지휘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괴로운 곡이라면 모를까. 어쩌면 아바돈까지.
결국 앙투안은 깃펜을 내려놓고 방 밖으로 향하기로 했다. 시원한 공기를 제대로 맞는다면 좀 달라질지도 몰랐다.

그렇게 걷고 걸어 도착한 곳은 분수대가 있는 광장이었다. 앙투안은 사람이 많은 곳에 굳이 가서 어울릴 정도로 넉살 좋은 성격은 아니었지만, 무의식중으로 공기가 잘 통할 만한 넓은 곳을 찾아온 모양이었다. 혹시 편하게 앉을 곳은 있을지.
두통이 더욱 심해졌다. 결국 앙투안은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머리를 짚은 채 아무렇게나 걸어가 대충 눈에 보이는 곳에 앉았다.


"......아."


하지만, 근처에 선객이 있던 모양이었다. 앙투안은 햇살과 아픔에 눈살을 찌푸리며, 살짝 고개를 들어 그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혹시 새치기한 걸까. 그랬다면, 미안하다."

444 에녹-시엔 (7541851E+6)

2018-05-09 (水) 15:59:45

"뭐...? 으워어어!!"

 책에 집중하던 사이에 가까이온건지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어디에선가 목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 자리에서 허둥대다가 그대로 의자가 뒤로 넘어가 넘어지고 말았다.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이걸로 흐름이 끊겨버렸잖아. 독서를 방해하다니 매너가 상당히 나쁜사람인 것 같아서 왜인지 조금 짜증이 났다. 아니 솔직히 부끄럽다. 수치심이 분노보다는 조금 더 많은 것 같다. 아마도 확실하게.

"ㅁ...뭐야. 가까이 올거면 기척을 내라고..."

 억지로 수치심을 감추며 의자를 세우고는 천천히 등받이 뒤에가서 숨었다. 아무래도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건 레벨이 좀 높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렇게 갑자기 다가오는 사람은 대부분 좋은사람은 아니다. 17년밖에 안살았지만 내 인생의 절반을 그렇게 살아온 이상 경험담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이내 들리는 사람 많은 곳이 싫다는 말에 약간 긴장이 풀리고 말았다.

"시끄럽게 하지만 않으면... 괜찮아. 대신 방금 본 건 전부 잊어."

 천천히 등받이 위로 고개를 내밀며 떨리는 손끝으로 내가 앉은 책상의 반대편 끝을 가르키고는 조용히 말했다. 확실히 사람들이 많으면 이런 종류의 사람들도 없지는 않겠지. 내가 가장 좋은 예가 아니던가. 그리고 원래 이런 부류끼리는 상부상조해야 하는 법이다. 인적이 적은거지 완전히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다. 애초에 교내 1위가 되지못하면 개별실이 아니다보니 대부분이 공동생활. 나같은 부류에게는 최악의 상황아니던가.

"ㄱ... 가까이오면 책상을 엎을거야."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반쯤 진심이다. 위험하다면 도망가야하지 않겠는가. 애초에 인적이 드문 곳. 조용한 건 좋지만 이상한 사람이 가끔 오기도 했다.

445 아라-진 (5203221E+5)

2018-05-09 (水) 16:00:48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구나."
고개를 끄덕입니다. 무언가 불편한 것이 있으면 건의함에 넣거라. 라고 답한 뒤 그녀의 질문에 대한 진의 대답을 주의 깊게 듣고 답햐주려고 합니다.

"배움의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완전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단다. 기초가 없으면 받아들이기 힘든 것인 것에 비해서는 잘 따라와주는 편이니까."
라고 말하면서 과자가 별로인가? 라고 물어보려고 합니다. 딱히 먹지 말라는 제스쳐를 취한 적은 없었는데. 라는 생각도 들지요. 그리고 진로에 대해서 듣고는...

"만일 그 던전이 끝난다면 현족은 어떻게 될 것 같으냐?"
"일단 내가 듣기로는 아바돈의 기준으로 치면 하급조차도 아닌 것이라고는 하는데. 훌륭한 팀이 가면 그 던전은 바로 클리어가 될 수도 있겠지."
네가 그 팀이 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이라고 덧붙이며 물어보려고 합니다. 현족은 그냥 그대로 살아갈 것인가? 에 대한 것도 있을 것이고, 던전 안에서 쏟아지는 아바돈(약하긴 하지만)을 그 원인마저 멸구한다면 그들은 어떤 방향일지.

446 아라-진 (5203221E+5)

2018-05-09 (水) 16:04:05

개별실이 필요하면 사유를 상세히 적어내면 개별실을 줍니다! 학생 수보다 건물이 많아서 가능한 것이지요..

다만 어정쩡한 이유면 얄짤없이 2인1실.. 그래도 방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한 집을 둘이 나눠쓰는 구조..

447 테오도르주 (2900422E+6)

2018-05-09 (水) 16:11:46

테오도르주 리턴! 오늘이면 휴가 끝난다...
>>288 감사합니다! 아사티르주 복받으실거에요 ㅠㅠ
역시 테오도르는 까마귀가면이 포인트군욧

448 시엔 - 에녹 (6804226E+6)

2018-05-09 (水) 16:12:59

"아, 음..... 그런가요. 죄송해요."

겁줄 생각은 없었는데. 어떡하지.

"......음. 죄송해요. 아무튼...... 방금 본 거요? ...딱히 제대로 본 것도 없지만. 아무튼 잊을게요. 그리고 그럴 수도 있는거잖아요?"

그러곤 방싯방싯 웃더니 책상을 엎을거란 말에 고개를 갸웃한다. 음...... 가까이 가지는 말아야겠다.
아무튼 이제 들고 온 책을 읽어야할텐데. 음...... 최대한 멀찍이 떨어지자. 멀찍이 떨어져서 책을 읽는다면, 아무래도 별 문제 없겠지? 그렇겠지? ......아마도? 뭐 상관은 없을테니까. 아무튼 나는 최대한 먼 쪽의 구석으로 가서 탈파닥 앉았고, 이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상이 엎어지는 건 싫으니깐말이지.

"......근데 이런 곳도 있었구나."

너무 구석의 외진 곳이라서 잘 몰랐던 곳인데 앞으로는 알아둬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근데 저 사람 누구일까? 모르는 사람인데. 역시 내가 말을 건 게 너무 무례한 행동이었을까?

"저기. 근데 그 쪽은 누구신가요? 전 시엔 아나테마, 2학년이고 17세입니다."

난 당신에게 그렇게 말합니다.

449 프란츠주 (5014276E+5)

2018-05-09 (水) 16:13:12

>>447 어서오세요+▽+

450 앙투안주 (9966877E+5)

2018-05-09 (水) 16:13:13

>>446 불규칙한 생활패턴 및 소음공해(안됨
하지만 앙투안은 틀어박혀 있다가 사유서 내는 기간 지났을거 같네요...ㅠ▽ㅠ

테오도르주 어서오세요!

451 시엔주 (6804226E+6)

2018-05-09 (水) 16:13:24

어서와욧 테오도르주!

452 에녹주 (7541851E+6)

2018-05-09 (水) 16:13:37

에녹에게 개인실이 필요한 이유는 사람과 마주치기 싫어서이니 빠른 포기가 답이군요!!

453 진 - 아라 (5746949E+6)

2018-05-09 (水) 16:14:14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다.
이사장님이 잘 하고 있으니 잘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시는 말씀은 보통 보다는 하는구나 정도.

냉정하게 말해서 그럴것이다. 그렇게 많이 뛰어나지는 않은것이다. 이곳 기준에선.

“던전이 끝난다면...”
그 뜻은 던전이 완전히 정리 된다는 뜻이겠지.
여기의 다른 실력자들에 의하면 분명 재빨리 모든게 끝날것이다.

그렇지만 그럴수 없다.
“조상님으로부터 내려오는 말로는 그 던전을 지키고 들여보낼수 있는 사람은 현족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아직까지는... 그러고 싶습니다.”
아직 까지는 금기를 지키고 싶다.
왜 그게 금지 인지 어째서 현족만이 들여보낼수 있다는지.

“만약 언젠가 현족이 그 던전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산을 떠날가? 다른 곳으로 갈까? 아니면 계속 거기서 지낼까?
“저도 잘 모르지만. 아마 자유로워 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54 헤일리 - 앙투안 (2000526E+6)

2018-05-09 (水) 16:16:36

맑은 날은 싫어하지 않는다. 성격은 이래먹었어도 환한 햇살이나 상쾌한 바람을 맞는 것은 나 역시 좋아했기에. 유난히 맑은 날은 마실 것이나 책을 들고 바깥에 나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방학 중 일과였다. 물론 수업이 없는 지금도 그랬다.
오늘은 읽던 책을 들고 분수대가 있는 광장으로 나온 참이었다. 나와 같이 수업 없는 학생들이 돌아다니지만 딱히 거슬리진 않았다. 나한테 말만 안 걸면 되니까. 귀찮게만 안 하면 내가 먼저 시비를 틀 일도 없었다. 내가 무슨 인성 파탄난 사람도 아니고.

볕이 적당히 드는 자리에 앉아 안경을 벗어 옆에 내려놓고, 길게 드리운 앞머리 아래로 책의 활자를 천천히 쫓아 읽어가고 있을 무렵이었다. 털석, 주저앉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옆에서 누가 말을 거는게 들렸다. 일부러 인적이 없는 곳으로 왔기에 그 말의 대상이 나라는 것쯤은 금방 인식했다.
짜증을 내서 쫓아버릴까 싶어 고개를 돌리고 그 사람을 보았는데. 안색이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런 사람에게 막 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나 참.

"상관없어요. 여기가 닥히 내가 전세낸 것도 아니고, 공공장소인데."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그렇게 답하고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행여나 앞머리가 휘날려 눈이 보일까 조심하면서 다시 책을 읽어내려가다가, 그냥 지나가듯이 말했다.

"아프면 보건실에 가지 그래요. 이런데 나와있지말고."

혼자 앓는다고 병이 낫나. 약간 궁시렁대는 어조였지만 평소에 남을 대할 때의 쌀쌀맞음과는 비교도 안 되게 상냥한 거였다. 내 기준으로.

455 헤일리주 (2000526E+6)

2018-05-09 (水) 16:17:08

테오도르주 어서와요~

456 아라-진 (5203221E+5)

2018-05-09 (水) 16:23:59

아라에게 있어서 평균보다 위라는 건 대단한 칭찬이긴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진의 말을 듣다가...

"아직까지는 괜찮은 듯하지만, 언제 강력한 이들이 나올지 모를 일이니."
네가 혹은 현족이 강해져서 어느 정도 정리가 가능하게 해두는 것이 좋을 듯하겠지. 라고 말합니다. 그 말 밑에는 만일 던전의 무언가가 빠져나올 시에는 팀들로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유로워진다.."
나쁜 말은 아니지만, 땅을 사고파는 이들은 그 땅을 자신의 영토로 넣을 생각을 멈추지는 아니하겠지...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은 아바돈의 위협이 없어지면 그들 자신과의 싸움을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녀로써는-물론 싸움으로 인해 발전도 하긴 하지만.- 아바돈이 멸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로머 교육 뿐 아니라 교양 교육도 수료하면 그들은 무시하진 못할 거라고 생각한단다."
눈을 한 번 깜박이고는 몇 가지 어려운 점이라던가 왠지 잘 안 되는 게 있는지.. 훈련상에서 힘든 게 없었느냐고 물었습니다.

457 아라-진 (5203221E+5)

2018-05-09 (水) 16:24:28

어서와요 테오도르주!

458 에녹-시엔 (7541851E+6)

2018-05-09 (水) 16:32:12

"ㅇ...아니 죄송할 것 까진 없는데..."

 점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아무래도 뭔가 위험한 생각은 없는 것 같으니 긴장은 안해도 될 것 같은ㄷ...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다. 사람하고 사적인 대화하는게 얼마만인지 감도 안잡혀. 지난 1년을 어떻게 지냈더라. 분명히 누군가하고는 말을 했을거다. 그때처럼 하면 어떻게든 될거야. 우선은 의자에 앉자. 역시 불편한 것 보다는 거북한 게 낫다.

"그럴 수도 있다니 그건 무슨소리야!!"

 순간적으로 수치심이 치고 솟아버려서 새어버린 목소리와 책상을 내리치는 큰 소리가 섞이고는 미묘하게 상기된 얼굴이 눈에 띌 정도가 되었다.
 이내 냉정을 되찾게 되자 약간 상기된 정도였던 얼굴은 이내 새빨간 과일처럼 변해갔다. 아니, 수치스럽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큰 소리를 내다니 역시 가끔은 사람과 만나는게 좋은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모르는 사람과 연관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석다고 생각들 뿐이었다.
 조용히 자리에 앉고는 읽고있던 책에 얼굴을 파묻고는 조용하게 잊으라고 중얼거렸다.

"ㅇ...이름? 아... 에녹이야. 본명은 길어서 기억못할테니까 이정도만. 17살이고 같은 2학년. 출신지는 운투국이고 취미는 혼자있기 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자기소개를 하는 시엔을 향해서 책위로 눈정도만 내밀고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간단한 자기소개정도니까 딱히 문제는 없겠지.
 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자기소개는 적당한 수준에서 마치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무거운 대화는 공적인 자리에서 하는 정도면 충분해. 그런 자리라면 대부분 상대같은건 알고 나올테니 소개할 이유도 없겠지만... 아, 왠지 엄청나게 말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건 실책인건가? 실책이겠지? 오늘은 방에가면 그대로 잠이나 자자.

"...여기 조용해서 괜찮지? 평소엔 사람도 안와서 집중도 잘되고 말이야..."

 별거아닌 주제라도 말을 이어가는게 중요하다. 대화의 비법의 제1장에 적혀있던 말이다. 그대로 실없는 얘기라도 이어나간다면 문제없이 대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459 에녹주 (7541851E+6)

2018-05-09 (水) 16:32:36

테오도르주 어서오세요!!!

460 테오도르주 (2900422E+6)

2018-05-09 (水) 16:35:22

그렇다면 슬슬 이제 일상을 돌리고 시픈데! 프란츠주! 혹시 돌릴 수 있는가!
선관짠지 며칠 지났는데 아직도 일상을 돌리지 못했다...

461 앙투안-헤일리 (9966877E+5)

2018-05-09 (水) 16:35:59


상대방은 앙투안보다 어려보이는 소녀였다. 자유롭게 층진, 맑은 하늘 같은 머리카락과 대조적으로, 눈은 길게 내려온 앞머리에 가려져 있었다. 이유를 묻는 대신 앙투안은 소녀의 말을 들었다. 누군가가 어떻게 다니건 다 그 사람만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눈앞에서 멀쩡하게 걸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물구나무를 서더라도.
공공장소. 그렇게 빚어진 단어가 생경했다. 광장이었고, 건물 밖이었으니 그 말이 맞다. 맞지만, 새삼 그렇게 느껴지는건 두통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겠지.
소녀가 바람에 실어보내듯 던진 말에, 앙투안은 고개를 저었다.


"...거긴 더 아파질거 같아."


약이 있는 곳 특유의 건조한 냄새는, 사람에 따라 병이 가라앉는 느낌을 들게도 한다지만, 신경이 곤두섰을 때는 오히려 증세를 더 악화시킬수도 있는 것이다. 아파할 시간에 진통제 한 알이라도 더 먹는게 생산적이긴 하겠지만.
진통제.
앙투안은 문득 옷자락에 넣어둔 '진통제'를 떠올렸다. 어째서 생각하지 못했을까? 앙투안에게 있어서는 물이기도 하고, 밥이기도 하고, 약이기도 한 것이었는데.
앙투안은 초콜릿'들'을 꺼내어 그 중 하나를 입에 물었다. 카페인은 두통을 심화시킨다지만, 그런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아무튼, 염려해줘서 고마워. ...골라갈래?"


화이트, 밀크, 다크, 생초콜릿, 심지어 트러플까지. 앙투안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그 정도의 초콜릿이 주머니 안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른다.

462 앙투안주 (9966877E+5)

2018-05-09 (水) 16:37:38

>>461 헐 종류 실수..ㅠㅠ 트러플->프랄린이에요!

463 진 - 아라 (5746949E+6)

2018-05-09 (水) 16:38:22

이사장님의 말에 대답않고 조용히 있는다.
맞다. 여기서의 교육은 많았고 나는 조금이나마 사람의 세상을 알게 됬다.
지금은 아니다. 어쩌면 내가 늙을 때까지, 아니 30-40년 정도 일까.

내 고향에는 꽤나 희귀한 광물이 많이 나오는 듯하다. 지하 깊이서 나온 용암으로 세워진 산이기 때문인가.
내 고향은 여기서 멀다.
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그곳의 정보가 적다. 게다가 알고 있다해도 너무 멀어서 유통이 힘들다. 가지고 가는길이 멀고 험해 유통비용이 지나쳐 진다.
차라리 주변의 광산에서 캐는게 이익인것이다.

하지만 계속 기술이 발전하고 광산에서 나오는 자원이 줄고... 내 고향이 가까워 지는 시점이 와서 내 고향을 점령하는게 이익이 된다면...

아마 예상대로 되겠지.

입다물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이사장님이 대답할게 없다는걸 알아챈건지 질문을 바꿨다.
“여전히 능력의 강도가 잘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거리에 대한 공격에 대한 대처법을 아직 완전히 터득하지 않아 문제를 일으키고 있죠.”

/ 예전에 시트 만들때 인첸트에 대해 어물쩡 넘어 갔는데 혹시 지금 수정이 되면 진의 무기에 날아서 돌아오는 인첸트를 부여해주거나 있었다고 할수 있나요?
토르 망치처럼!

464 프란츠주 (528163E+55)

2018-05-09 (水) 16:41:11

>>460 앗 그렇네요..! 마침 헤일리주도 일상 돌리고 계시니 괜찮겠죠. 선레는 누가 할까요?

465 앙투안주 (9966877E+5)

2018-05-09 (水) 16:41:14

>>463 그 도끼검 혹시 비브라늄인가

죄송합니다..

466 시엔주 (6804226E+6)

2018-05-09 (水) 16:43:39

으어어 집 다시 왔당...... 계좌이체때문에 은행 다녀오느라 늦었어요! 에녹주 금방 답레 드릴게요!

467 아라-진 (5203221E+5)

2018-05-09 (水) 16:44:01

일종의 부메랑 같은 능력을 지닌 인챈터가 부여한 것이겠네요! 가능합니다!

468 앙투안주 (9966877E+5)

2018-05-09 (水) 16:44:29

시엔주 어서오세요~

469 진주 (5746949E+6)

2018-05-09 (水) 16:45:09

>>465
현족은 예로부터 고향을 지켜왔지

470 프란츠주 (528163E+55)

2018-05-09 (水) 16:45:12

>>466 어서오세요 시엔주!

471 진주 (5746949E+6)

2018-05-09 (水) 16:46:22

>>467
그럼 멀리 떨어진 바위에 박혀있는데 손 뻗으면 후와아앙 하면서 돌아온다 같은거 가능하나요?

472 헤일리 - 앙투안 (2000526E+6)

2018-05-09 (水) 16:49:11

양호실로 가지 그러냔 말에 거긴 더 아파질 거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건 나도 동의한다. 특유의 약 냄새는 몇 번을 맡아도 절대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라.
오래전 약 냄새가 코를 찌르는 듯 해 나도 모르게 어깨를 떨었다. 더이상의 약은 싫어. 그런 아픔도.

"알 만 하네요."

단조롭게 중얼거리고 책장을 넘겼다. 사락- 가벼운 소리와 함께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진다. 그곳에 쓰인 새로운 내용을 천천히 읽고 있는데 옆에서 달콤한 향이 났다. 향을 따라 고개를 돌린게 귀로 말이 들린 것보다 빨랐다. 나는 상대보다 초콜릿을 먼저 보았고, 권하는 듯한 말을 듣고서야 하나 집어갔다. 아무거나 집고 보니 다크 초콜릿이었다.

"보인 걸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고맙습니다."

순순히 감사인사까지 하고 초콜릿의 은박을 벗겼다. 한입 크기로 똑 잘라 입에 넣으니 혀 끝부터 쌉쌀한 달콤함이 퍼진다.

"맛있어.."

잠시 책을 보던 것을 멈추고 입안의 달콤함을 즐겼다. 뜻하지 않은 간식은 언제나 맛있는 법이었다.

473 헤일리주 (2000526E+6)

2018-05-09 (水) 16:50:16

일상과 업무 사이사이로 헤일리 연성 중... 눈치게임 핫! 챠!

474 아라-진 (5203221E+5)

2018-05-09 (水) 16:50:24

만일 처음의 게이트만 설치된다면야. 가깝고 멀고는 중요해지지 않는 것도 있을지도. 란 먼 생각은 티엘린에게는 들리지 않으니..

무언가 생각이 많은지 침묵을 지키는 그의 앞에서 평온한 표정으로 차를 홀짝거립니다. 부드러운 차의 향이 퍼져나가는 것에 기분이 조금은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결혼 압박은 조금 싫습니다만... 조카가 없는 것도 아니건만. 그의 대답이 들려오자 찻잔을 달그락 소리 하나 없이 부드럽게 내려놓고는 답해주려고 합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진 군의 능력 수치는 낮지 않아. 능력 수치 2천으로도 훌륭한 로머가 될 수 있는 법이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또한 원거리 공격은 기본적으로 막아내는 것보다는 피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물론 예측하고 쏘는 경우에는 그 예측을 무효화하거나. 받아쳐내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유도의 경우에는 오히려 파괴해야 하는 것을 파괴하도록 역으로 유도할 수도 있는 법이니. 라고 몇가지 말해줍니다. 확실히 티엘린 사립 아카데미에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유달리 높은 이들이 많기는 했지만..

475 테오도르주 (2900422E+6)

2018-05-09 (水) 16:50:57

>>464 내가 써올까? 상황은 어떤게 좋아? 로렌스랑 같이 있는 것도 괜찮고!

476 아라-진 (5203221E+5)

2018-05-09 (水) 16:52:30

>>471 음... 그건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땅에 박히거나. 어느 정도 이하로 큰 바위는 바위까지 같이 딸려 올 수도 있지만 막 절벽같은 곳에 박히면 그건 가서 뽑아야 할 것입니다.

477 프란츠주 (528163E+55)

2018-05-09 (水) 16:53:43

>>475 헉 감사합니다! 그럼.. 로렌스도 같이 있는 상황으로 부탁드릴게요+▽+

478 진주 (5746949E+6)

2018-05-09 (水) 16:55:33

>>476
절벽에 박히면 뽑히는게 아니라 회수 불가 인가요...
바위는 안 딸려오고 그냥 뽑혀서 돌아오기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는 아닌가요?

479 아라-진 (5203221E+5)

2018-05-09 (水) 16:59:03

>>478 부메랑도 잘 던져야 돌아오지 그냥 막 던지면 안 돌아오니까요. 어느 정도 던지는 것이 아무렇게나 되어도 돌아오긴 하지만 돌에 팍 박혔는데 그냥 돌아오는 건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누가 뽑기만 하면(혹은 절벽같은 게 무너져서 박힌 게 얕아진다면) 바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게 아바돈이던 다른 누구던..

480 진주 (5746949E+6)

2018-05-09 (水) 17:03:39

그럼 제가 바라는것과는 조금 다르군요...

아 그럼 특정된 두 물건 사이의 인력을 일으키는 인챈트는 어떤가요?
진이 장갑을 끼고 그 장갑과 도끼검의 손잡이가 원한다면 강하게 인력을 일으켜 서로를 끌어당기는 그런것!

481 진 - 아라 (5746949E+6)

2018-05-09 (水) 17:08:45

“감사합니다.”
능력의 수치가 낮다는건 거짓말은 아닐것이다.
아니 칭찬일것이다. 2000이 괜찮은 로머의 기준이라는것은 나도 들은적이 있는 바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 조급함은 없어지지 않는다.
아니면 열등감이라 해도 좋은가? 내게 느껴지는 한계감과 내가 강하다는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는것은 이 주변의 탓일까?

아니면 내 고향에 대한 사명감?

잘 모르겠다...

일단 내가 할수 있는것에 집중해야 한다.
“조언에 감사합니다. 또 물으실게 있습니까?”

482 아라-진 (5203221E+5)

2018-05-09 (水) 17:09:23

>>480 음...네. 그 정도는 가능합니다! 다만 그 경우에는 어느 정도 거리제한은 붙을 것 같은데 괜찮으신가요? 물론 전투시엔 거의 거리가 제한되었다는 감각은 별로 없겠지만요.

그치만 막 하마르 대륙에서 아브니르 대륙의 도끼검을 끌어당긴다라는 건... 조금 무리일 것 같아서요. 제한 자체는 있어야 하지요. 인챈트도 엄연히 한계가 존재하니까요.

483 테오도르 - 프란츠 (2900422E+6)

2018-05-09 (水) 17:09:28


"흐아암."

졸려 죽겠다아아아. 늘어지는 목소리로 하품을 쭉 하고,프란츠와 로렌스에게 가져와달라고 했던 책들을 한번 쭉 읽어본다. 한 1년 휴학하고 복학했으니 예전에 필기쪽 배웠던걸 싹 까먹어서 다시 읽기라도 해야할거 같거든.
이번 학년엔 어떻게 필기 시험에선 좋은 성적들 받아야하는데 말이지,1학년 2학년 3학년 필기 모두 그냥저냥한 성적을 받았으니 4학년만큼은...

"그나저나,우리 프랑이는 머리 안짤라? 좀 짜르지. 그렇게 머리 길면 먼지 다 뭍고 바퀴벌레가 머릿속에 들어가고 고생 많이할텐데 말여.
방 바닥에는 노란색 머리카락 수북-하게 쌓여있고."

이자식 머리가 더 길어졌다니까,그렇게 길면 머리 감기도 귀찮을텐데. 나는 노트에 프란츠랑 로렌스가 가져온 책들에 적혀있는 메모를 열심히 베끼면서 그렇게 한소리 한다.
내가 2학년때부터 그랬던거 같은데! 쌍검은 쓰는게 아니고,머리는 좀 짧게 자르라구. 특히 쌍검같은건 왜 쓰는지 모르겠어,쌍검을 쓰느니 차라리 한손에 총을 드는게 훨씬 낫지.

"프레데릭,그나저나 너는 뭘 먹고 그렇게 키가 큰거여. 나도 키 크는 음식들 학교 다녔을땐 많이 먹은거 기억하지? 멸치 엄청 많이 먹고 우유도 하루에 1리터는 마셨잖아. 운동도 죽어라 하고. 근데 왜 아직도 170이냐고오오,적어도 이 180은 되어야 덜 억울하지 않겠어?
그러고보니 프랑이도 키 180 넘네...으휴,이놈들아. 키 크니까 좋냐! 나 내려다 볼 수 있으니까 좋더냐!"

으아아아 메모하기 귀찮으니까 별 이상한 생각이 다 든다! 게다가 틀리게 메모했을때 지우개로 지우는거 힘들어! 젠장,이런거 어디 통째로 베껴주는 사람 없나?!
왕족들은 참 좋겠구만,하인들을 한 백명씩 데리고 다니니 책 던져주고 베껴! 하면 싹 베껴줄테니까 말야.

"...필기 진짜 어려워,어렵다구. 그치?"

그렇게 말한다음 한숨을 푸욱 내쉰다.

"아아,그러고보니 우리 1년 넘게 못봤잖아! 그동안 무슨 일 있었어? 프랑이랑 프레데릭 둘 다 여자친구 생겼냐?!
나는 묻지 말아줘,우리 고향 어떤데인지 너희들도 잘 알잖혀."

484 시엔 - 에녹 (6804226E+6)

2018-05-09 (水) 17:11:06

"아니... 그, 나쁜 의도로 한 말은 아니었지만요. 그러니까. ......저도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 지나고 보면 별 거 아니니까......?"

그렇게 말하곤 볼을 긁적이며 미안하다는 듯 당신을 봅니다. 음...... 역시 내 잘못인거겠지?

"......아무튼 죄송해요. 그리고 앞으로는 에녹 씨라고 부를게요...... 그래도, 괜찮나요...?"

저는 당신을 싫어하는 것도 어떻게 두렵게 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이게 내 맘처럼 안돼는 모양이네요. 음. 어떡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상대 쪽에서 저렇게 나와버리면 나도 어떻게 해야 할 지 애매해서 말이에요. 우선 읽던 책이나 읽을까요. 달달한 연애소설도, 귀여운 그림책도 아닌 슬프고 우울하고 음울하기 그지없는 소설책이지만 그냥 읽습니다. 계속해서 말이죠.
우울합니다. 처음에는 소녀가 나옵니다. 그리고 어린 여동생이 나옵니다. 소녀는 어린 여동생이 태어나자 제게 오던 애정을 여동생에게 뺏겨버리고, 그 이후 사랑받고 싶어 계속해서 노력하지만 사랑받지 못합니다. 소녀는 결국 그 아이를 사랑하고 돌봐주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와 함께 있을테니, 자신도 아이와 같이 사랑받을 수 있을거라 믿는 겁니다. 이 부분의 묘사가 좋아서 저번에 그 부분까지 읽었었는데, 이제 이 부분부터 읽어야겠지요.

저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여동생은 지나치게 연약했고 지나치게 사랑스러웠죠. 소녀는 여동생을 돌봅니다. 그렇게 계속 여동생을 돌보며 부드럽고 강한 감정이 치솟는 것을 느낀 소녀는 웃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아직 태어난지 일년 하고 반 밖에 안 됀 여동생을 살해...... 어? 잠깐만?

"......이거 내용이 왜 이래?"

작게 중얼거립니다. 혼잣말이었는데, 에녹 씨에게도 들렸을까요?
뒤늦게 입을 막아봅니다.

485 시엔주 (6804226E+6)

2018-05-09 (水) 17:13:37

답레 늦어서 죄송해요ㅠ

486 앙투안-헤일리 (9966877E+5)

2018-05-09 (水) 17:14:25

소녀는 앙투안의 말에 어깨를 떨고, 동의의 뜻이 담긴 말을 보내왔다. 소녀 역시 약냄새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아픔을 가라앉히는것 같으면서도 건조하고, 동시에 건조한것 같으면서도 아픔을 가라앉히는 냄새.
앙투안은 말수가 많은 성격은 아니었고, 소녀 역시 그런듯하여, 그 뒤 잠시 동안은 침묵이 감돌았다. 책장이 잠시 바람에 팔락이는 소리와, 다른 책장과 맞닿아 사각거리는 소리만이 맴돌 뿐이었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더라도 향기는 주변에 퍼져나가는 법이다. 앙투안은 초콜릿을 꺼낸지 얼마 되지 않아 소녀가 돌아본 것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굳이 의외였던 점은 보다 달콤한 밀크나 프랄린이 아니라 다크 초콜릿을 골랐던 점일까. 물론, 취향은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고, 딱히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없기에 다크를 골랐을 가능성도 있지만.


"천만에."


앙투안은 오히려 폐를 끼친 것은 자신이라는 말을 하려다 그만두었다. 비슷한 말을 처음에 했고, 소녀는 공공장소라는 말을 돌려주었으니까. 앙투안이 생각하기에 동어반복적인 대화는 그다지 권장할만한 것은 아니었다.

다시, 좀 전과 비슷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좀 전과 다른 점은, 책장의 소리가 사라졌다는 점과, 신선한 공기 덕분인지, 초콜릿의 달콤함 덕분인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해서인지 두통이 좀 잦아들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긍정적인 변화였다. 앙투안은 기분이 다소 나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비로소 무언가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앙투안은 자신이 악보를 챙겨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짧게 한숨쉬었다. 두통 때문에 정신이 없기도 했었고, 기억해가면 되기는 하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앙투안은 잠시동안 그것이 마음을 물들이게 내버려두다가, 곧 치워냈다. 초콜릿 포장지는 폼이 아니다.
부족한 것은...


"...뜬금없이 들릴거 같지만."


아니, 뜬금없이 들릴 것이다.


"혹시, 필기구 갖고 있는게 있을까."

487 앙투안주 (9966877E+5)

2018-05-09 (水) 17:14:51

헤일리주 늦어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

488 아라-진 (5203221E+5)

2018-05-09 (水) 17:15:42

"어떤 사람이라도 한순간의 실수에서 배워야 하는 법이니까 말이지.."
조언을 아껴서 얻는 것이라고는 그저.. 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묻는다기보다는.. 요즘 주위에서 애완동물을 그냥 기를 수 있게 하라는 말이 있더군."
어떻게 생각하는지나 혹시 주위 학생에게 그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는가? 라고 물어보려 합니다. 애완동물은 언제나 위험부담이 있는 법. 이 커다란 로라시아 섬에 애완동물 안 기르는 사람도 있고 기르는 이도 있는 법이지만.. 몰래 기르는 이가 늘어 골칫덩이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만일 보조 인챈트를 넣고 싶거나, 인챈트를 강화하고 싶다면 크리드에게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고개를 끄덕입니다.

489 진주 (5746949E+6)

2018-05-09 (水) 17:15:55

>>482
그야 진짜 그런것 정도는 아니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ㅋ
눈에 보이는 정도의 거리 정도를 생각했으니까요.

전투에서 이얏 하고 날렸는데 어디 이상한데 박혀서 회수 못하면 낭패니까요...
천장에 날렸는데 높이가 10미터라 폴짝폴짝해도 못 잡는등이면...(폴짝폴짝)

490 아라-진 (5203221E+5)

2018-05-09 (水) 17:17:51

>>489 음음. 그러면 그런 걸로 가도 되겠네요! 어느 정도 거리제한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전투시 등) 눈에 보이는 거리 정도일 테니 제한에 거의 걸리진 않을 거예요.

491 진주 (5746949E+6)

2018-05-09 (水) 17:18:34

즉 진이 손으로 날려서 닿는 거리에서 끌어당길수 있는 정도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