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이에요.. 패치 없으면 일도 제대로 하기 버거운 몸 상태에다 그 패치마저 몸에 제대로 붙어있지 않아서 그 동안 숨 쉬기가 괴로웠다가 다시 붙여서 나아지고 그렇다고 일을 안할 수도 없으니까 일을 하는데 모든 직장에는 먼지가 반드시 있고... 뭔가 오늘 비참도가 평소보다 더해서 푸념하게 되었어요.. 미안해요:(
어서 오세요! 헤세드주! 좋은 밤이에요...아니..근데....8ㅁ8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건 헤세드주의 잘못도 아닌데... ㅠㅠㅠ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도저히 모르겠고... 아니..진짜...(토닥토닥) 힘내세요..헤세드주... 괜찮아요. 그런 푸념을 할 수도 있죠.
음..일단 토닥토닥 부둥부둥해주고 싶어요.. 액정 너머 말만이라도 가능하다 해도.. 헤세드주가 아픈 거는.. 아프면 사람이 마음이 닳더라고요. 아프면 아플수록 마음이 메마르고 그런 면이 없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괜찮아질 거라고 믿고.. 어.. 그러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아.. 이거 너무 아무말대잔치인 기분.. 그. 그러니까 헤세드주가 조금이라도 마음을 편하게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모든 것이 끝이 나자 보이는 것은 (스포일러 삐이익) 이었다. 그것은 도저히 멈출래야 멈출 수 없는 무언가였다.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할래야 존재할 수 없었다. 적어도 지금 이 상황에선... 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하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스포일러 삐이익)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은 그야말로 살풍경이었다. 그것을 바라보던 하윤은 다시 한 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
자신이 들었던 내용을 떠올리는 것일까. 그것은 알 수 없었다. 하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으니까. 이어 그녀는 큐브를 손으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앞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그리고 모두를 보지 않고, 뒤돌아선채로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방법은 이것 하나밖에 없어요."
이것밖에 없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도저히 알래야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을 해소시키려는 듯이 하윤은 조용히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저는, 월드 리크리에이터. 그 힘을 가진 익스퍼의 딸. 그러니까... 저밖에 불가능한 일이에요. ...이 힘을 이용해서....(스포일러 삐이이익). ....하지만, 하지만..."
아주 살짝, 조금씩 그녀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 이어 그녀는 고개를 아래로 푹 숙였다. 어쩌면 그녀도 직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과를 바꾸고 세계를 개변하는 힘. 그 힘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상황은... 아니, 단순히 (스포일러 삐이익) 이라고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그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원래대로는 안된다. 그렇게 하면 또 다시... 아니, 그걸 떠나서 지금 이 힘을 노리는 이는 또 다시 이 힘을 노릴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뿐이었다.
"...죄송해요. 모두들... 저, 저 이미 마음 단단히 먹었는데...그런데.... 그런데도..역시 무서워...요.."
몸이 더욱 떨리고 있었다. 무엇이 무서운 것일까. 무엇이 그리도 그녀를 저렇게 만드는 것일까. 모두가 궁금할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그 대신 고개를 다시 들어올렸고, 다시 당당하게 말했다.
"이 힘을 사용해서, 모든 것을 개변하도록 할게요. 더 이상 이런 비극도, 상처받는 이도 태어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시 처음부터... 아마도 그 정도로 세계를 개변하려면 저로는 버티지 못할지도 몰라요. 저.. 그저 S급 익스퍼일 뿐이니까. 그런 몸으로 이 힘을 사용하려면... 하지만 괜찮아요. 이 힘도, 그리고 그 피를 이어받은 저도 사라져버리면... 다시는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테니까. 그러니까...그러니까...."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것은 눈물젖은 그녀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싱긋 웃고 있었다. 모두를, 아롱범 팀을 바라보면서 웃고 있었다.
ㅡ....아롱범 팀의 멤버로서 정말로 행복했어요. ...안녕.
이어 보이는 것은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는 한 여성의 모습이었다. 이내 그곳에서, 녹색 빛이 하늘로 솟구쳤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것을 뒤덮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