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 으아ㅏㅏ 유혜주 시험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풀려도 괜찮아요! 자고로 시험이 끝난 뒤는 아무런 근심걱정도 없이 편해야하는 거예요!! ^_____^((지금 시험인 인간) .......괜찮아!! 내일은 영어 한 과목이야...! 어휘만 공부하면 돼...!!(흐릿) 그리고 노트북 진짜로 너무 축하드리고요! 저도 새노트북 산지 얼마 안 돼서 그 기분 잘 알아요...!! 진짜로 설레실 것 같아요! 이제 노트북이 도착하면 절정에 이른다요 그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라잡힘)(???) 사아실 진홍빛 속삭임 소설을 생각하면서 비설을 정하고, 나중에 떠올린 게 이 인격 두 개 설정이거든요. 이거. 소설 스포하기는 싫어서 말을 아끼겠지만...아무튼요!!(끄덕) 그리고 유혜주 독백...무리하시진 마세요!(부둥)
음 솔직해지자면...사실 센하는 완전한 꽃길은 진짜 웬만하면 불가능이에요. 이놈의 광기가 있는 이상 꽃길이더라도...(시선회피) 하지만 괜찮아요!! 완전하진 않지만 그래도 꽃길이니까요! 여러분 안심하새오 ^ㅁ^(????)
>>383 으아아아 센하주...! 시험 중이시라니....!! (부둥부둥)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래요! 맞아요 시험이 끝난 뒤에는 어떤 생각도 하지 않아야...(???) 흑흑 센하주도 어서 시험 끝나셔서 저처럼 막막 노셔라...!! (?) 그리고 노트북...(행복) 벌써부터 제가 산 제품 후기들을 막 찾아보고 있다구요...!ㅋㅋㅋㅋㅋㅋㅋ
안이... 잠시만요.... 센하주... 꽃길이....(흐릿(주먹울음) 으아아아 센하야...!! 내가 안아줄게...!!!! (오열)
손님? 제것이 아닌 성인의 구두가 현관 놓여있어 몸을 먼저 굳힌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포장지로 감싸진 선물세트로 보이는 것이 입구에 가득... 익숙한 집임에도 불구하고 기류가 어색하다. 거실 쪽으로 들어선다. 설마하니, 의외의 얼굴이 보인다.
"...선생님? 여기는 도대체 어떻게..."
"오랜만이구나. 권주야."
까무잡잡한 피부와, 체격이 커다랗고 다부진 얼굴형에 날카로운 눈매의 남성. 흔히 말하는 깍두기 형님 같은 인물이 거실에 태평히 앉아있다. 그는, 여유로운 태도로 권주 쪽에 잠시 시선을 두었다가, 다시 지연이랑 강준이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아니 그에게만 친근한 태도라고 생각되었을 뿐, 지레 겁을 먹은 동생들은 그에게서 멀찍히 서서 눈으로 헬프 요청을 보내고 있었다. 그야 조폭 비주얼의 중년 남성과, 낡은 반지하방. 막장 드라마에서 많이 보이는 구도가 아니였는가? 하지만, 그는 집안의 가재를 때려 부수지도, 동생들을 인질로 협박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야, 그는 현재, 번듯한 병원의 원장이였으니까.
권주는 그를 보자마자 곤란하다는 듯이 크게 숨을 내뱉었다. 결국엔 올 것이 왔구나. 지연이와 강준이에겐 하나 있는 방으로 들어가라 말한다. 일단 냉장고 속에서 내올 것을 찾아보았지만, 음료도 다과도 없었다. 현관에 놓여있던 선물세트 중에 화과자 같은 것도 있긴 했었지만... 받을 생각도 없는데 한번 까면 되돌릴 수 없어지니. 별 수 없이 물이 든 컵을 내온다. 당혹감에 손이 마구 떨려서 흘리지나 않으면 다행이였다. 조심스레 그에게 물어보았다.
"...병원 일도 바쁠텐데. 여기까지는 무슨 일로... "
"설마 나도 이런 곳까지 친히 발을 들일 줄은 몰랐었지. 연락이라도 했으면 굳이 찾아오지도 않았을텐데 말이다."
어색하게 웃으며 애써 시선을 옆으로 피하려한다. 찾아오지 못하게 하고 싶어 일부러 독립한 곳의 주소도 알리지 않았었지.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탁하고 떠오른 추측에 권주는 속으로 탄식한다. 지연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구나. ...환자 개인정보를 이렇게 막 파고 다녀도 되는거야?
"...뭐,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까?"
다짜고짜 폴라티의 목 부분이 억센 손으로 끌어내려진다.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 청은색 눈동자가 마구 흔들린다. 멱살은 잡혀서 드러난 목부분에는... 불거지게 튀어나온 창상이 하나, 그 이후로 생긴 것은 없었다.
"최근에 생긴 상처는 없구나. 손목은... 딱히 확인 안해봐도 될 것 같고."
확인 후에는 순순히 멱살을 놓아주었다. 권주는 늘어나버린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그래, 다 좋은데 좀 평범한 방법으로 확인하면 안되는걸까?
"그런데 말이야."
갑자기 가라앉은 목소리에 컵을 들어올리덴 손이 덜컹 흔들린다. 덤으로 색이 거의 사라진 눈동자도, 드물게 당황으로 가득 차버린다.
"...기어이 경찰이 됬더구나."
"...운...이 좋았었죠."
뭐라는거지... 나는. 긴장을 해서 말이 헛 나왔다. 망했구나. 동생들이 이미 말한것이다. 빠직, 빠직 소리가 들리는 것은 분명 착각이 아니렸다. 동생들을 원망할 생각은 없어,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하여 신신당부를 하지 않았던 내가 잘못한 것이다. 드물게 위기감을 느껴 온몸의 털이 쭈뻣 선다. 눈 앞의 남성은 분명 폭발한다. 폭발할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그는 잘게 떨고있던 권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담담하게 말을 한다.
"축하할 일이 있었구나. 어려운 환경에서 경찰이 되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겠지. ...소식이 들려왔더라면, 진즉에 기뻐해줬을거다."
잠시 놀란듯 눈을 크게 뜨였었지만 이내 느릿하게 깜박이며 가만히 듣는다. 경찰이 되는 것을 반대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도중에 연락을 끊어버린것도, 그런 반대가 있어서 이기도 했고. 하지만 그는, 그저 염려를 하는 것일 뿐. 누군가의 앞길을 막아버릴 만큼 간섭을 하는 이는 아니였었지. 게다가 걱정하는 것도 딱히 이상한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너무 무리하지 마려무나. 더 이상 다치는 꼴은 내 쪽에서 못 보겠다."
"저는 괜찮습니다. 그동안은 걱정하실 만큼 큰 일은 없었습니다. ...우려하시는 것처럼 크게 무리한적도 없고요."
자연스래 문장 하나를 전부 거짓말로 채우자니, 목이 타서 물을 한모금 들이킨다. 월드 리크리에이터에 대한 것이 큰일이 아닐리가,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을 알려서도 안되고, 알게되면 입장이 매우 곤란해진다. 정말로 괜찮아? 라고 되묻는다면 전처럼 바로 대답을 할 수 없을테다. 그냥, 더 이상 이 쪽에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한 말이였다.
"...뭐, 좋게좋게 이야기 하는 것도 여기까지다."
...하지만, 권주 앞의 남자는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 만큼 만만한 사람은 아니였다. 그날따라, 권주의 얼굴은 핏기가 싹 가셔 창백해보인다.
"그래, 계좌에 무기명으로 계속 돈을 보냈던건 이해해. 그런데 말이야. 뒤져가는 걸 겨우 살려놓았더니. 뭐라고? 상하차? 고옹사아장?? 건강한 사람들도 망가지기 십상이라고! 내가 산재로 응급실에 오는 블루칼라들을 얼마나 본 줄 모르는거냐? 진짜 과로사로 생을 마감하고 싶은건지... 그리고 경찰? 멀쩡하지도 못한 몸으로 경찰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그렇게 번 돈 쓸 생각도 받을 생각도 없다!"
...도대체 어디까지 말한건가. 방문쪽을 원망스럽다는 듯이 노려본다. 아니다. 그냥 듣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잔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아닛...! 그때 그 분이 아닙니까..! 저 분..! 그리고..크게 무리한 적이 없다니..! 왜 거짓말을 해! 권주야..! 왜..! 지금 성류시가, 세계가 멸망할 위험에 빠졌다고 왜 말을 못 하니..!! 그리고...대체 왜...그렇게 무리를 하면서...(동공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