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735 모두가 성벽 뒤로 물러나고 엘렌 나이트와 카시알만이 성벽 앞으로 꿋꿋이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베고 있습니다. 마치 피가 강을 이루고, 흐르는 파도처럼 몰려오는 몬스터들의 벽 앞에 카시알의 팔에 작은 생채기가 생깁니다. 카시알은 상처를 보고는 씨익 웃습니다. 왜냐. 드디어 자신을 상처입힐 녀석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모두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 하늘에는. 새카만 날개를 펼치고 미소를 짓는 마족이 있습니다. 윤기 흐르는 적갈색의 머리카락과 함께 그 이마에는 마족의 권위와도 같은 뿔이 솟아 있습니다. 그는 카시알을 바라보더니 박수를 칩니다.
"우와~ 대단해. 난 솔직히 여기서 우리를 막을 만한 녀석이 있다곤 생각도 못 했어."
하지만 그런 악마에게 닫는 것은.
라이노겐 류 결전기 - 아샬 콜팅트.
하늘과 땅을 갈라버리는 일격 뿐입니다. 무너지는 듯 다가오는 일격을 가볍게 한 손으로 막아낸 악마는 팔이 저린지 슬쩍 자신의 팔을 내립니다. 카시알은 목을 돌리며 피식 웃습니다.
"여기 있는 새끼들 누구도 너랑 말장난 하면서 놀아줄 새끼 없거든?"
카시알은 여유롭습니다. 그저 그의 손에 들린 것은 오러로 이루어진 창 한 자루이지만, 그는 무섭지 않습니다. 뒤에 수많은 무게가 섰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등에 진 것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카시엔은 여러분을 믿고 있습니다.
카시엔의 주위로 무기가 비처럼 내리기 시작합니다. 검, 창, 도끼, 망치. 그 종류가 수도 없이 다양합니다. 그중에는 이미 실존된 무기도, 흉악하다 사라진 무기들도 있습니다. 카시알의 무기들이 길을 열자 엘렌 나이트는 그 길을 따라 몬스터들을 베어 넘기기 시작합니다.
"전원에게 명한다." "무서우면 도망쳐도 좋다. 지킬 것이 많다면 빠져도 좋다. 두렵다면 울어도 좋다. 모든 것을 허락하마." "하지만, 지킬 것이 있는 자들은 무기를 들어라. 너희들의 이름을 모습을. 내가 모두 기억하고 싸우겠다."
악마는 재밌는 구경거리라는 듯 그런 카시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카시알은 숨을 돌리고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라이노겐이다."
몬스터들이 성벽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하고 악마는 날개를 접어 땅으로 하강합니다. 그런 악마를 상대로 화살을 쏘아 맞추며 카시엔은 피식 웃습니다.
"커다란 사냥감이잖아?"
몬스터 군의 전투력은 9,064! 라이노겐 군의 전투력은.... 8,617! 몬스터 군의 아주 미세한 우세입니다!
- 크, 크하, 크하하하하하! 멍청한! 멍청한 것! 그렇게도 네 몸을 쉽게 내어주고 싶었단 말이더냐!
에반의 몸이 억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분명 정신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억지로, 억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폭주심장.
에반은 폭풍우레의 검을 역수로 잡고 근처에 있는 로열 가드에게 달려듭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상대가 로열 가드였다는 점입니다. 로열 가드는 대화 도중에 다가오는 에반의 팔과 흉곽에 손을 올리고 옆으로 흘리듯 던져버립니다. 그리고 그는 잠시 후에야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에반을 바라봅니다.
달콤하면서도 시큼하다니, 이런 맛은 느껴 본 적이 없다! 정말이지 놀라운 맛! 이걸 대량생산하고 판매한다면 음식계에 혁명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볼을 부풀리는거 아님다. 제가 잘못했으니 기분 푸는검다! 사죄의 의미로 제가 뭔가 도울 일이 있겠슴까?"
라고 말해도 '필요 없어요' 라고 웃는 표정으로 말하면 그야말로 울 것같은데. 그나저나 연구 도중에는 뭘 먹을 수 없다니. 그런 열정이 있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법에 대해 물어보러 온 거겠지. 어쩌면 라이루디는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엄청난 사람이 아닐까. 아니, 틀림없다.
그저 대화를 하자고 했을 뿐이었다. 헌데 너무나도 쉽게 심장은 제 몸의 주도권을 강탈해 갔다.
차이점이 있다면 아까와는 다르게 정신마저 잃은 상태로 폭주한 것이 아니라 카이니아의 오러 때문인지 정신은 말짱 하다는것.
그렇기에 현재 몸의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에서도 주위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은 분명한 장점이었다.
'마음은 호수이고, 광기는 그 호수에 생기는 파문과 같습니다. 그것에 휘둘릴 지 이용할지는 에반 공자에게 달렸습니다.'
필사적으로 카이니아의 말을 생각해내었다. 그렇다면 지금 내 마음 속의 호수에는 미칠듯한 진동의 동심원이, 아니 동심원 수준이 아닌 해일 수준의 파도가 일어닥치고 있겠지.
그렇다면 나는 그 호수 자체가 되리라.
파문이 이는 물결을 수면에 잡아 가두고, 물결이 아무리 거센들 바깥의 모래사장에는 닿지 않도록 내부로, 내부로 가라 앉히려 노력했다.
폭주심장의 힘은 말 그대로 광기. 앞뒤 가리지 않고 그저 광기에 몸을 맡긴 채 미쳐 날뛰는 힘. 그리고 아마 그것의 성향은 말 그대로, 그냥 미쳐 날뛰는 것에만 집중할 뿐 제 사정따위, 성향따위, 모든 것을 무시하고 자신의 파괴욕만을 챙겨가는 광기의 살인마, 강일 것이었다.
그 광기를 부딪혀 억누르기에는 아직 내 성취가 작다. 힘이 작다. 능력이 작다. 재능이 작다. 결국 맞서 싸울수는 없다.
"할 일이야 많아요. 지금부터 당신은 누구보다 귀족적이여야하고, 누구보다 매너 넘치는 사람이 되어야 하니까요." "간단해요. 로이크덴식 귀족 예법부터 공부하고 오세요. 지금 그대로 당신을 내보낸다면 레샤에게 피해가 가니까요."
>>772 루이즈는 올려오는 몬스터를 한 마리 베어넘깁니다. 끝없이 성벽을 오르고 때때로 바위를 던지거나 저들을 던지는 몬스터들의 모습은 징글징글하기까지 합니다. 궁수는 차분히 화살을 쏘아내고 마법사들은 마법을 난사합니다. 그리고 저 뒤에서 누군가가 뚸어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성기사단과 사제단입니다!
>>773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합니다.
"쉴 만큼 쉬었지. 죽음에서 돌아왔으면 말이다. 그만큼 더 하는 일이 있어야지." "빈센트는 빈센트대로 힘들 게다. 그 아이는 내가 살아난 모습을 보곤 축하의 말 한 마디를 던지고 가더구나." "그 사제가 말해주더구나. 빈센트가 마지막 순간에 최선을 다해 기도해달라고 했다고 말이다." "유즈네 신께서 나를 돌보아주시도록."
아무리 빈센트라고 하더라도 가족에 대한 정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버지는 군부파, 동생은 무소속에서 군부파로 전향한 상태. 장례식에선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살아난 이상은...그는 도망치는 것만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느 이해하는 듯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