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별로. 아주 당연한 일이거든. 그러니까- 실망에 대한 이야기야. 사람이 사람에 대해 실망하는 건 어쩔 수 없잖아?"
금빛, 밤하늘에 고개를 들면 보이는 별은 대게 그 색으로 묘사한다. 노란빛, 황금빛으로 반짝이게. 그런 그녀의 눈은 아름답지만, 나는 슬그머니 눈을 돌렸다. 목소리는 다정하게 울렸다. 어느새 잡혀 있는 손은 사람의 온기에 따뜻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빼어내려고 하고서는 눈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로 괜찮으니까."
모든 삶에는 굴곡이 있다. 크든, 작든, 모든 곳에 존재하는 그 굴곡 중 약간 낮은 곳에 있는 기억이 났을 뿐이었다. 정말로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이렇게까지 사과를 하니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사람이 좋은 게 과하다고 생각했다. 지나치게 좋은 사람이구나.
"..그냥 놀린 거에 대한 보복 같은 거 아니야?"
그녀가 자신의 외관에 대해 하는 말에 어깨를 으쓱하고 "그 쯤이면 괜찮지 않아?" 라고 한 뒤에, 아직도 아릿한 코를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차라리 그 편이 더 설득력 있었다. 그리고 큰 저주도 아니었으니 괜찮다며 손을 살살 저었다. 이후에 그녀가 하는 이야기에 대한 해석에 내 뒷머리에 손을 올렸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에 굳..이..그렇게..
"음, 저기 말이야 누군가 너를 박해하더라도 주눅들지 말라는 그런 이야기로 한 거야. 누가 뭐라해도 이 이야기를 듣는 당신은 분명 백조입니다- 하고."
응원의 의미로 한 이야기가 분석당한다아
"평민 사이에 버려진 귀족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몇 개 있을 걸.. 써먹기 좋은 소재니까. 로맨스로든, 모험담으로든. 그 뭐더라? 버려진 왕족이 마녀에게 길러진다는 내용의 이야기도 있었지 아마."
어렸을 적엔 나도 그런 생각을 한 번 해봤었다며 농담조로 말했다.
"그러고보니 내 이야기를 물었지? 농담이라지만- 무거운 과거사였으니까 대충 말해주자며언, 나는 버려진 아이었어. 아버지가 주워주셨지. 아주아주 어릴 때 말이야."
여러분은 어떠한 이유로든, 지금 이 커다란 동굴 앞에 섰습니다. 각자 의뢰를 받았거나, 아니면 발걸음이 닿았거나, 아니면 강해질 길을 위해서 여기까지 도달하였거나. 서로 어떤 의지에서든 목표가 맞았던 여러분은 이렇게 던전 입구에 도달했습니다.
"다들 던전은 초행길 같은데. 일단 내 설명이나 좀 들어보게."
스스로를 던전의 전문가라고 소개한 남자는 동굴의 입구를 바라보다가 몸을 숙여 흙의 일부를 집어냅니다.
"이 흙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번 던전은 자연 발생형 동굴이야. 아무리 고블린이라고 해도 던전 안에 있는 녀석들은 각자의 세력을 가지기 마련이지." "그 세력의 힘을 통해서 강해진 놈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게 내가 경고하려는 거야." "아마 자연 발생한 던전이 있을 정도라면 분명 안에 있는 녀석은 고블린 로드. 아마 최고까지 간다면 킹 고블린일 가능성이 높아." "괜히 서로 발목이나 잡지 말자고."
오늘도 친구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 구름따라 바람따라 움직이며,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것도 자유. 찾지 못한다 해도 그것 또한 자유. 결국, 뭘 하든 자유로운것이다. 적어도 내 머릿속에선.
"오?"
그러다가 동굴을 찾았다. 오호라 이거, 돈 냄새가 나는데. 던전이라? 가진 돈도 없겠다. 이건 꽤나 벌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그리고 번 돈을 모두 맥주와 육포로 탕진한다! 이 어찌나 탐욕스런 인생인가! 어쨌든, 어느새 우두커니 서서 이야길 들었다. 덩치가 무지 크니 눈에 띄긴 했지만.
이건- 모험이다. 발 닿는 대로 떠돌아다니는 방랑 모험가에게 걸맞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긴장을 맛있는 과일이라도 되는 듯 한가득 베어물고, 떨림을 단물이라도 되는 양 꿀꺽꿀꺽 삼키고서 잔뜩 뛰는 심장에 손을 올리고 큰 한 발을 내딛었다. 던전 초행, 안에 있는 건 분명 고블린, 기껏해야 죽기밖에 더하겠냐는 말은 사실이고, 걱정은 되지만 그 배로 기대가 나를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