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당신은 이 당당한 기사를 위하여 기도해보기로 합니다. ... 잠깐 조금 큰데요 이 아저씨? 그런데 나이가.. 28이요? 당신이 더 많아요 알렌.. 생각해보니까 당신은 혼기도 지난 아저씬데 결혼은 언제하나요? 아니 지금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언제나 정진하는 중지기사, 사사시노아라의 주인 이자 가시기사인 당신에게 유즈네 여신님의 축복이 있기를. .. 호레이쇼 경. 이건 쓸모없는 걱정이겠지만 유즈네 여신님이 창조하신 이 땅에 당신이 존재하는 이상 사사노목의 관리는 항상 신경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부정한 마계의 식물. 그것도 훨씬 질이 나쁘다는 기생목인 만큼 이 세상의 대지를 쉽게 병들게 할지도 모르는 존재..."
"하지만 당신 정도의 사람이라면 단지 저의 기우겠죠. 당신의 여정에 유즈네 여신님의 가호가. 혹시라도 만약 당신이 사사노목의 저주를 감당하기 힘들 때. 그 분 께서 당신에게 이겨낼 힘을 내려주시길."
"괜찮아, 괜찮아~ 대신 내가 알려준 만큼, 딱 정확히 그 만큼만 네 이야기를 알려준다면? ......물론 농담이야."
그녀는 가만히 그의 손을 잡으며, 눈을 마주칩니다. 그의 남색 눈과는 정반대색인 예쁜 금빛의 눈이 기묘한 빛으로 빛납니다.
"응, 그런가 역시. ......별 거 아닌건가? 정말로? ......역시 무례하겠지? 하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수많은 존재들이 슬퍼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아. ...응? 저기, 많이 슬펐어? 많이...... 괴로운 일이야?"
순진하고, 다정하기만 한 목소리입니다. 잡았던 손을 좀 더 꾸욱, 쥐며 슬픈 듯한 눈으로 가만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분명 초면일텐데 이런 다정함이라니, 역시 이것도 마녀라서? ......아닐겁니다. 이건 그녀의 천성이 그런 거니까요.
"그리고 동안, 음. 그렇네. ......나는 18살로 안 보이겠지, 역시? ...이렇게나 키도 작고, 또...... 음, 아냐."
그녀는 전체적으로 가녀리고, 또한 체형이 상당히... 그래요, 빈약했으니까요. 본래 나이보다는 확실히 어려보이지 않을까요. 그건 그녀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자각하고 있지만......
"......재채기, 좀 하니까 어때? ...미안하지만 그거 내가 한 거라서. ......뭔가 그렇게 하면 조금, 머릿속이 맑아지지 않을까 했거든. 목이라던가, 많이 아팠지...? ......혹시 잘못된 행동이었다면 미안해. 사과할게요...... 하, 하지만 널 돕고 싶어서 그랬어요. ......그래도 역시 안돼겠죠?"
시무룩하게.
"...그리고 그런 얘기는, 응. 분명 좋네. 나도 그럴 수 있으려나. 나도...... 그, 그보다 새끼 백조는 새끼오리보다 좀 더 크지 않아? ......게다가 난 그 얘기 싫은 걸. 이건 내 나름의 해석이지만, 사실 태생이 백조로 태어났다라는 건 태어날 적부터 나중에 아름다워질 수 밖에 없었다는 거잖아. 반면에 오리는? ......아무리 커도 잡아먹힐 뿐인걸. 어차피 백조로 태어나서, 어릴 적부터 그 태가 나 새끼오리와는 다르게 잿빛인 몸... 그러니까 사람으로 따지자면 귀족의 아들딸로 태어났지만 평범한 평민들의 아이들과 섞여 지냈지만 그래도 귀족이라는 건 태가 났다는 거고... 그래서 결국엔 귀족은 귀족답게, 평민은 평민답게 살았다는 느낌의 이야기를 오리와 백조들로 바꾸면 이거 아니겠어? 근데 이거 사람 버전으로 바꾸면 되게 재밌게 잘 팔릴 것 같네."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잘 생각해봐. 귀족의 아들딸이 버려져서 평범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었어. 그런데 평민들과 살아도 귀티는 나는 거지. 그래서 그런 아이들에게도 조금은 차별받고. 그런데 나중에 자길 버린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와서 내가 미안했다던가, 내가 널 버린 건 미친 짓이었다던가 하면서 다시 데려가서 잘 살아. 그럼 엄청난 스토리 아냐? ......잘 팔릴 것 같지?"
"별로. 아주 당연한 일이거든. 그러니까- 실망에 대한 이야기야. 사람이 사람에 대해 실망하는 건 어쩔 수 없잖아?"
금빛, 밤하늘에 고개를 들면 보이는 별은 대게 그 색으로 묘사한다. 노란빛, 황금빛으로 반짝이게. 그런 그녀의 눈은 아름답지만, 나는 슬그머니 눈을 돌렸다. 목소리는 다정하게 울렸다. 어느새 잡혀 있는 손은 사람의 온기에 따뜻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빼어내려고 하고서는 눈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로 괜찮으니까."
모든 삶에는 굴곡이 있다. 크든, 작든, 모든 곳에 존재하는 그 굴곡 중 약간 낮은 곳에 있는 기억이 났을 뿐이었다. 정말로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이렇게까지 사과를 하니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사람이 좋은 게 과하다고 생각했다. 지나치게 좋은 사람이구나.
"..그냥 놀린 거에 대한 보복 같은 거 아니야?"
그녀가 자신의 외관에 대해 하는 말에 어깨를 으쓱하고 "그 쯤이면 괜찮지 않아?" 라고 한 뒤에, 아직도 아릿한 코를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차라리 그 편이 더 설득력 있었다. 그리고 큰 저주도 아니었으니 괜찮다며 손을 살살 저었다. 이후에 그녀가 하는 이야기에 대한 해석에 내 뒷머리에 손을 올렸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에 굳..이..그렇게..
"음, 저기 말이야 누군가 너를 박해하더라도 주눅들지 말라는 그런 이야기로 한 거야. 누가 뭐라해도 이 이야기를 듣는 당신은 분명 백조입니다- 하고."
응원의 의미로 한 이야기가 분석당한다아
"평민 사이에 버려진 귀족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몇 개 있을 걸.. 써먹기 좋은 소재니까. 로맨스로든, 모험담으로든. 그 뭐더라? 버려진 왕족이 마녀에게 길러진다는 내용의 이야기도 있었지 아마."
어렸을 적엔 나도 그런 생각을 한 번 해봤었다며 농담조로 말했다.
"그러고보니 내 이야기를 물었지? 농담이라지만- 무거운 과거사였으니까 대충 말해주자며언, 나는 버려진 아이었어. 아버지가 주워주셨지. 아주아주 어릴 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