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365732> [All/스토리/대립/성장] 새벽의 봉화 - 01 :: 1001

이름 없음

2018-03-18 18:35:22 - 2018-03-22 21:06:36

0 이름 없음 (7699387E+5)

2018-03-18 (내일 월요일) 18:35:22

그날,
새까맣게 물든 하늘에는 별을 흩뿌려 둔 것 같이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했다.

☞ 상황극판은 익명제입니다. 본인이나 타인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삼가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위치(스레주/레스주) 등을 밝혀야 할 상황(잡담스레 등에서 자신을 향한 저격/비난성 레스에 대응할 시 등)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도 좋습니다.
☞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이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모두 두루두루 친하게, 잘 지냅시다. 말도 예쁘게해요, 우리 잘생쁜 참치들☆ :>
☞ 상황극판은 성적인/고어스러운 장면에 대해 지나치게 노골적인 묘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약물과 범죄를 미화하는 설정 또한 삼가해주세요.
각 스레마다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위 관련 규범을 정하고 명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결코 아닙니다. 바람직한 상판을 가꾸기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다만 잡담스레에서의 저격이나, 다른 스레에서의 비난성 및 저격성 레스는 삼갑시다. 비난/비꼬기와 비판/지적은 다릅니다.
☞ 상황극판의 각 스레는 독립되어 있습니다. 특정 스레에서의 인연과 이야기는 해당 스레 내에서만 즐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잡담스레에서 타 스레를 언급하는 일도 삼가도록 합시다.
또한 각 스레마다 규칙 및 특징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해당 스레의 이용자들에게 문의해주시고, 그 규범에 따라 행동해주세요.
☞타 스레와의 교류 및 타 스레 인원의 난입 허용 여부(이건 허용한다면 0레스에 어디까지 괜찮은지 명시해둡시다)와, 스레에 작성된 어그로성 및 저격성 레스의 삭제 여부, 분쟁 조절 스레의 이용 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각 스레의 스레주에게 있습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분쟁 조절 스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처음 오신분은 어려워말고 잡담 주제글에 도움을 청해주세요! 각양각색의 스레들을 가볍게 둘러보는 것도 적응에 효과적입니다.

시트 스레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21264664/recent

288 알렌 그레이엄 (47852E+55)

2018-03-20 (FIRE!) 20:02:08

".."

당신은 노인의 상태를 보다가 품에서 그것을 꺼냅니다.
예 당신의 아버지가 구한 이 돌이죠.

"어르신은 정체가 무엇입니까? 단지 학식이 풍부하신 분이라기엔 그 지식의 범위가 너무나도 넓으십니다."
"...혹시 이것이 무슨 물건인지도 아시는 겁니까?"

*대화하면서 돌을 꺼내 보여드리자

289 알렌 그레이엄 (47852E+55)

2018-03-20 (FIRE!) 20:02:56

>>51이 마지막 진행이였습니다 *

290 에단 (202516E+63)

2018-03-20 (FIRE!) 20:03:49

"오랜만입니다, 카이니아 경."

간단하게 기사로서의 예를 취해 보였다.

"제 검술 수련을 경이 지도해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무례가 될 지 모르겠으나 들렀습니다."

*대화

291 카이, 안데르센 스핏스베르겐 (9409562E+5)

2018-03-20 (FIRE!) 20:06:51

2018-03-18(내일 월요일) 20:29:18 <8407498>

우스울 정도로 과장되게 하는 인사는 광대가 귀족을 따라하는 것처럼 보였다. 익살꾼으로 보였으니 그런 것일까 생각했는데.. 나는 눈을 깜빡였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데온이라는 남자, 자작님을 보았다. 데온 이르단 로젤로스, 아론 공국의 제일검. 나는 순간 멍해진 정신을 부여잡았다. 그는 그냥 익살꾼이 아닌 진짜 귀족이었고, 텐추라 불리운 남자가 부정하지 않은 채 자랑질 하지 말란 것을 보니 거짓말은 아니었다. 아주 정갈한 색채의 마력들이, 눈앞을 채웠다.
나는 멍하게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휘휘 저었다가 몸을 바로 세웠다.

"저는 안데르센 스핏스베르겐이라고 합니다. 편히 '카이'라고 불러주셨으면 하고..그,"

잠시 말을 멈췄다가 눈을 도록도록 굴렸다.

"여행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애송이 모험가에 불과한데요."


*So 평범함 어필

292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0:16:47

>>286
아론디어트는 그런 티르와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이 친구. 아무래도 귀족 대하는 거는 초짜가 맞네."

라이노겐이라고 했으면 보통은 자신이 어떤 작위를 가졌든 한 번 고개를 숙입니다.
라이노겐은 제국의 대공이고, 아무리 방계라 하더라도 다른 국가의 귀족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예절을 티르가 알았을 리가 없습니다.

"편하게 아론이라고 불러. 그럼 나도 티르라고 부를게."

초면 관계에서 호감 관계가 형성됩니다!

"그건 그렇고... 황제령에는 무슨 일이야?"

티르의 모습은 아무리 잘 쳐줘도 용병입니다.
황제령에서는 용병을 고용하는 일이 잘 없고, 수준 높은 용병이 주류이니 티르같은 사람을 보기 힘듭니다.

>>288
"배가 고프네."

노인은 아렌의 행동을 그 한 마디로 끊어냅니다.
당근과 고깃 조각, 그리고 여러 채소들을 넣고 스프를 끓입니다.
꽤나 먹음직한 냄새가 납니다.

"이 늙은 노인네에게 뭐 특별한 것이나 있겠는가. 그저 평범한 어디에나 있을 노인이라네."

조금 큰 접시 가득 스프를 담아 알렌에게 건넨 노인은 의자에 앉아 제 몫의 스프를 먹습니다.
빵도 무엇도 없이 오직 물과 스프만 있는 조촐한 식사입니다.
한때는 남부럽지 않은 식사를 하던 알렌에게 남은 것은 야채와 고깃 조각을 대충 뭉텅거리로 넣고 끓인 스프와 물이 다입니다.

"다 먹고 나면 조금은 얘기에 어울려주겠네."

노인은 큼지막한 당근 조각을 입에 넣으며 말했습니다.

293 알렌 그레이엄 (47852E+55)

2018-03-20 (FIRE!) 20:21:32

알렌 그레이엄. 당신은 어르신이 내어주시는 스프를 가만히 보다가 식전기도를 올립니다.
조용히 속으로 기도를 드리지만 내용은 아마 이정도겠죠.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내려주신 유즈에 여신님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로 시작되어 가족의 평화, 대접을 해주시는 어르신의 평화를 기도하겠죠.
당신의 선행은 어디서 멈출까요? 저는 당신이 사악해지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감사합니다 어르신. 이 진수성찬 맛있게 먹겠습니다."

당근과 고깃조각을 입에 넣고 천천히 씹어봅니다.
수행자의 길을 걸으면서 어느정도 훈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음식을 먹을 때 마다 집에서 먹어왔던 음식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자체도 시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천천히 입을 움직이며 스프를 음미하며 당신은 조용히 모시를 지어보입니다.
맛있습니다. 음식의 맛도 괜찮지만 어르신이 대접해준 그 마음과 정성이 너무나도 맛있습니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 그런데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다른 가족분들은...?"

*대화

294 티르 (0608215E+5)

2018-03-20 (FIRE!) 20:23:14

"내가 생전 귀족 볼 일이 있어야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용병으로 살아왔다. 어디 한군데에 가만히 있어서 행사에 나오는걸 기다리면 모를까, 변변찮은 방랑용병을 찾아올 귀족이 어딨겠어.

"그래 아론."

그리고는 왜 왔냐는 아론의 말에 살짝 뜸을 들이다 입을 연다.

"음.. 왜라고 하냐면, 여기서 하는 일이 조금은 스승님의 의지를 잇는것 같아서? 아론은?"

*친구다!

295 히료주 (6707862E+5)

2018-03-20 (FIRE!) 20:23:55

저 늦었지만 가능할까요. 상담받고 오느라...

296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0:24:18

>>290
카이니아의 새파란 눈동자가 에단의 눈을 바라봅니다.
청량한 느낌이 전신을 지나고 나자, 이유 모를 고통이 온몸을 엄습합니다.

"....재능은 있지만, 그 재능을 키우려고 한 적은 없으시군요."

카이니아가 눈길을 거둔 뒤에야 겨우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잠시의 시간이었지만 두 손이 축축합니다. 이게, 제국 삼검. 제국 두번째 검입니다.

"최소한 미류시안의 반만큼은 될 줄 알았는데."

그리운 형의 이름이 카이니아의 입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그 이름은 추억을 회상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비교의 대상이었습니다.
지독하게 당해온, 재능의 비교 말입니다.

"오늘은 이걸로 끝내겠습니다. 돌아가세요."

카이니아는 자신의 애창 탈리카르를 되돌리고는 몸을 돌립니다.

>>291
잠시동안 데온은 벙찐 얼굴로 카이를 바라봅니다.

"자, 잠깐. 그 말은 지금까지 특별한 마력 수련법을 하거나 누군가에게 마력을 물려받거나 한 적이 없다는 말인가?"
"아니, 아니아니아니. 그럴 수가. 텐추. 자네는 이게 가능하다고 보나?"

데온의 질문에 텐추는 무거운 고개를 흔듭니다.
텐추의 반응을 본 데온은 츳, 하고 혀를 한 번 찹니다.

"제국에는 발에 치이는 것이 인재라더니."

잠시동안 표정을 구긴 데온이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텐추는 카이에게 다가옵니다.

"소년."
"소년의 진짜 이름은 뭐지?"

297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0:28:59

>>293
"아직 난 식사를 끝내지 못했네."

노인은 그러고도 약 한시간을 쭉 스프를 먹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식고, 맛도 없어지고, 딱딱해지는 스프를 꼭 일용할 무언가처럼요.
결국 노인의 그릇이 바닥을 보인 뒤에야 노인은 입을 열었습니다.

"가족들은 이미 떠났네. 나 같은 노인네에게 무슨 볼 일이 있겠어."

>>294
"제국은 다른 국가보다 귀족이 압도적으로 많아. 발에 치이는 기사조차 귀족인데 말야."

확실히 제국은 다른 나라보다 귀족의 수가 많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티르가 귀족을 많이 못 볼 수도 있죠.

"스승? 스승이 누구라서 그래?"

티르의 스승의 의지를 잇기 위해서라는 말에 아론은 의문을 표합니다.

298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0:29:25

>>295 앞으로는 질문하지 마시고 끼시면 됩니다.

299 카이, 안데르센 스핏스베르겐 (9409562E+5)

2018-03-20 (FIRE!) 20:32:02


"네, 그- 제가 대충 마법사긴 한데요. 뭔가 굉장한 마력 수련도 없었고 마력 같은 거 물려 받은 기억도 없어요!"

둘의 반응은 내게 당황스러움을 주기 아주 충분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기초적인 마나 구속법 뿐이고, 마력을 물려받거나 한 기억도 당연히 없었다. 자신이 물려 받은 것은 이름과- 수 많은 이야기들 뿐이었다.
당황하여 주먹을 꽉 쥐었다 펴는 걸 반복하는 내게 텐추라는 사람이 다가왔다. 다리가 움찔하는 것을 참으며 올려다 보고, 그가 묻는 말에 미간을 찌뿌렸다.

"..저는 안데르센 스핏스베르겐입니다. 애칭은 카이에요. 제 이름은, 이것 뿐이에요."

어쩐지 아버지가 준 이름이 무시받는 것 같아 불쾌함이 들었다. 자신은 돈키호테 스핏스베르겐의 아들이었다. 단지 그 뿐이었다.

*나는 안데르센 스핏스베르겐입니다.

300 알렌 그레이엄 (47852E+55)

2018-03-20 (FIRE!) 20:32:08

".. .."

당신은 조용히 주먹을 쥡니다.
식탁 아래에 쥔 주먹이 천천히 떨려옵니다. 이러는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지만.
노인의 모습과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보입니다. 형도 당신도 군부파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없다는 걸 밝혔을 때. 아버지의 표정은 어땠습니까?

"혼자 남겨지면 외로우실 텐데요.. 가족들이 떠난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화

301 티르 (0608215E+5)

2018-03-20 (FIRE!) 20:33:51

"사람의 운명은 모르는 법이라네 친구."

크크. 그렇게 하여 내가 너를 만났고, 스승님을 만났고, 또 이렇게 하루 속에서 좋음을 찾아내지 않는가.

"나도 잘은 모르는데, 기묘하긴 해도 창투술을 알려주신 은사님이지. 여러모로 빚진게 많아."

또한 내 의지의 일부이기도 하다. 희끗하게 남은, 번견의 의지.

302 티르 (0608215E+5)

2018-03-20 (FIRE!) 20:34:07

"사람의 운명은 모르는 법이라네 친구."

크크. 그렇게 하여 내가 너를 만났고, 스승님을 만났고, 또 이렇게 하루 속에서 좋음을 찾아내지 않는가.

"나도 잘은 모르는데, 기묘하긴 해도 창투술을 알려주신 은사님이지. 여러모로 빚진게 많아."

또한 내 의지의 일부이기도 하다. 희끗하게 남은, 번견의 의지.
*

303 히료 (8993895E+5)

2018-03-20 (FIRE!) 20:35:47

나는 마녀이다. 한때는 시노아 아모르라는 이름을 갖고 화려한 긴 머리를 갖고 있던 나는 지금 머리를 잘라내고는 히료라는 이름을 한 채 마녀로 살고 있다.

내게 새 이름을 붙여준 그녀를 떠난지 3년 하고 조금 더 되는 날, 일리시스에 도착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날. ......여기는 초행길이라서 전혀 모르겠다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어버린다.

"......어딜 가야 하려나."

*시작. 시작점은 일리시스

304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0:41:05

>>299
"진실."

텐추의 진실이라는 한 마디에 데온은 한숨을 내쉽니다.

"미안하네. 어린 새 친구. 이 친구는 드루이드야. 그래서 이 친구에게는 진짜 이름을 보는 힘이 있거든."

돈키호테의 이야기에서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드루이드들은 존재하는 것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그 내면을 들여본다고요.
텐추는 잠시동안 당신을 바라봅니다.
카이, 안데르센 스핏스베르겐을요.

"고독한 바위."
"하얀 바람이 고독한 바위에게 인사한다."

텐추는 당신을 고독한 바위라고 불렀습니다.

>>300
"외롭다라..."

노인은 잠시 생각하기 위해 눈을 감았습니다.
찌르르 찌르르 곤충 우는 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가 끝날 때가 되어서야 노인은 눈을 떴습니다.

"결국은 떠나는 것이 운명이고 삶인 법이라네."
"세상에 있으며 사랑했고, 세상을 바라보며 서로 사랑했지. 그리고 그 사랑이 마치 열매처럼 맺혔다네. 우리는 그 열매를 정말로 사랑했지."
"하지만 열매는 나무의 힘을 빨아들인다네. 그리고, 열매가 완전히 익기도 전에 나무가 무너졌지."
"그게 다라네. 남겨진 이유래야 별 것 있겠는가.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네. 조용함은 도움이 되는 법이거든."

노인이 몸을 움직이면 앉은 의자가 삐그덕거립니다.
노인의 집은 낡았고, 세월의 티가 났습니다.
노인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지만, 그 눈빛 어디에도 외로움이 보이진 않습니다.

"자네는 무엇 때문에 지독한 외로움을 안고 있나."

노인은 뜨거운 물을 마시며 물어옵니다.

305 알렌 그레이엄 (47852E+55)

2018-03-20 (FIRE!) 20:44:40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아니죠 못하죠. 당신의 죄가 점점 더 짙은 색으로 변질할 때 쯤이면 당신은 무너지겠지만 당신은 결코 말하지 못합니다.

"열매가 나무를 빨아먹다가 다 자라고나서 자기 길을 찾아 떠났는데 조금 걸어가다보니 늙은 나무가 측은하여 외로운겁니다."

저런. 이 대답은 제 생각 밖이군요.

당신은 한참 가만히 있다가 다시 품에서 그 돌을 꺼냅니다.
아버지가 당신에게 건네준 그 돌을

"...이 돌에 대해서 아십니까?"

*대화

306 카이, 안데르센 스핏스베르겐 (9409562E+5)

2018-03-20 (FIRE!) 20:48:11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들은 적이 있어요."

눈을 감았다 떴다. 본질을, 그 내면을 보는 이들. 돈키호테,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대다수의 인물들에게 품은 생각이긴 했지만, 만나보고 싶다고 바랐던 적이 있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언젠가 만나겠지 하긴 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만날 줄은 몰랐다. 좀 더 자연 속에 있을 거라고 생각 했었는데.

"부정적인 이유가 없었던 거라면, 괜찮아요."

한숨을 내쉬면서 나를 내려다보는 텐추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드루이드라는 걸 알게 되니까 어쩐지 속까지 꿰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나쁜 건 아니었다.

"네, 안녕하세요.. ..방금 건 드루이드식 인사예요?"

고독한 바위?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화한다.

307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0:49:43

>>302
"그렇구만."

아론은 휘바람을 불며 답합니다.

"뭐 그런 기연을 받은 자들 중에는 크게 성장하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까. 초대 카이젠 공작도 아미르 대장군에게 지도를 받았다니까."

아론은 옷매무새를 정리합니다.
그리곤 손을 뻗어 티르에게 건넵니다.

"나는 슬슬 돌아갈 시간이거든. 다음에 보자고?"

>>303
이제 막 일리시스의 한 마을에 도착한 히료.
하지만 특별히 할 일이 없는 아가씨에게는, 마을은 역시 지루하기만 합니다.
마을은 특별한 것 없어보이는 평범한 도시의 모습입니다.

재잘거리는 어린 애들의 웃음소리, 그런 애들에게 호통을 치는 어른들.
간간히 무기를 찬 이들의 오늘의 일과를 물어보는 모습.
그러니까, 3년간 겪어본 마을들의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히료. 사람들은 너를 싫어하지 않는단다. 다만, 무서워서 말을 걸지 않는 것 뿐이야.'

노파의 웃음과 목소리가 살짝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히료는 당당하게 마을로 들어섭니다.

308 티르 (0608215E+5)

2018-03-20 (FIRE!) 20:53:18

"그렇게 되면 좋겠네."

아론의 말에 엷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그럼, 언제 다시 보자!"

건네어진 손을 잡고 두 번 흔들고는, 골목길 밖으로 나선다. 자, 그럼 이제 무엇을 해야하나.

*

309 에단 (202516E+63)

2018-03-20 (FIRE!) 20:53:22

"재능과 노력이라."

식은땀이 배어난 손을 꽈악 쥐었다.

당신이, 내가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알기나 해? 라며 따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여기서 따져 봐야 무엇 하겠는가.

그저, 쓴웃음 지으며 물러날 수밖에.

"...다음에, 뵙지요."

*저택으로 돌아간다

310 히료 (6980897E+5)

2018-03-20 (FIRE!) 20:55:06

"좋아 그럼 갈까~."

그녀는 이윽고 마을로 들어갑니다. 어디부터 가야 할까요? 책이리던가, 도서관이라던가, 어디 있을까요? 공부를 더 해야 해요. 나에겐 부족한 게 많은 걸. 응? 그렇잖아요? 만약 책을 읽을 수 있을만한 장소를 발견한다면...... 응. 정말 좋겠네.

*책 찾으러 갑니다-☆

311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0:58:51

>>305
노인은 돌을 잠시 만지작거리더니 알렌이 무어라 말을 하기도 전에 바닥에 내던집니다.
그 행동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때서야 눈에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새하얗게 빛나는 일곱 개의 별,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게 반짝이는 별.
노인은 돌을 다시 들어올립니다.

"알헤루돈. 별지킴이들의 조각이라네."

노인은 돌을 알렌에게 돌려줍니다.

"방금 그 별은 펜촉자리의 모습이더군. 펜의 끝이 반짝이는 모습은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는 의미라네."
"자네도 한 번쯤 들어보지 않았나? 세상을 만든 창조신 위에도, 신이 있다는 말을 말일세."
"별지킴이들은 그를 이렇게 불렀지. 펜. 가장 위대한 신이라고 말야."

노인은 허리를 툭툭 치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크게 하품을 합니다.

"피곤하군."

>>306
"그래. 고독한 바위."

텐추는 그렇게 뒤로 물러납니다.

312 티르 (0608215E+5)

2018-03-20 (FIRE!) 21:01:42

펜... 캡틴....?

313 알렌 그레이엄 (47852E+55)

2018-03-20 (FIRE!) 21:02:31

"...별지킴이들의 돌?"

당신은 노인에게 받은 돌을 가만히 보다가 황급히 접시를 치우고 노인이 잘 수 있도록 돕습니다.
불도 꺼지고 밖도 어둑어둑한 지금.
홀로 멍하니 돌을 보던 당신은 돌을 곁에 두고 조용히 기도합니다.

"유즈에 여신님이시여. 이 어두운 밤. 저의 가족들에게 평화를.. 또한 당신의 은혜가 이 땅에 계속 머물기를.."

기도를 끝내도 뭔가 허합니다.
당신은 자기 전에 노인에게 받은 책을 읽어보기로 합니다

*완전한 기도 였던가요! 읽습니다!

314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1:02:36

>>308
"참. 이건 간단한 요깃거리라도 하라고."

아론은 티르에게 2골드를 쥐여줍니다.
여관의 한달치 운영비가 생겼습니다.

>>309
하지만, 역으로 말한다면 카이니아의 말에는 거짓 하나 없었습니다.
분명 자신의 형, 장자 미류시안보다 재능이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노력을 특별히 하지 않은 것조차 사실입니다.
그리고, 약한 것조차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에단은 고개를 숙이고 돌아가는 마차를 탑니다.
짜증이 나지만, 화를 낼 수는 없습니다.
이제 나는 어린아이가 아니니까요.

>>310
작은 마을에는 책을 파는 잡상점밖에 없습니다.

315 히료 (6980897E+5)

2018-03-20 (FIRE!) 21:04:36

"아, 있기는 있네."

그녀는 그 작은 잡상점을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어떤 지식을 제게 가져다줄까, 어떤 지식을 알게 될 수 있을까.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안고 그저 걸어갑니다.
......그래도 역시 나 돈 없는데. 조금 울적해지지만 뭐 어때요! ...가 아닙니다. 순간 제정신이 아닌 사고를 할 뻔 했어.

*잡상점! 갑니다!

316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1:06:06

>>313
읽습니다.

[ 이 세상에 완전한 기도라는 것은 없다. 하지만, 완전한 기도라는 것이 존재함은 모든 신도들이 아는 사실이었다.
선한 신, 악한 신. 그 어떠한 신이라 하더라도 기도를 통해 신도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리들이 아는 진리이다.
하지만 정작 기도라는 것은 우리들이 하는 행동의 일부일 뿐, 신에게 대화를 거는 방법은 아니다.
신은 언제나 듣고, 말하는 존재라고 하는데 왜 인간은 신에게 기도를 통해 대화를 하고자 하는 것일까.]

317 티르 (0608215E+5)

2018-03-20 (FIRE!) 21:06:29

"오, 고마워. 용병이기도 하니까, 시킬 일이 있으면 시켜도 괜찮은거 알지?"

2골드...! 엄청난 거금!
주는것은 마다하지 않고 받지만, 역시 줄 것이 없어서 조금 거시기 하긴 했다. 나중에 만나면 뭐라도 쥐어주게 아무거나 가지고 다닐까.

"그럼 안녕! 또보자!"

이제 발걸음을 옮겼다.
음, 그래. 도서관에 가보자.
*도서관으로!

318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1:06:52

>>315
상점의 앞에는 주인장이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319 알렌 그레이엄 (47852E+55)

2018-03-20 (FIRE!) 21:08:50

"..."

읽다보니 흥미롭습니다.
행동.. 그 행동에 의미가 있는게 아닐까라고 생각도 하지만 어째서일까요?

"..."

당신은 다음 페이지를 봅니다

*다음다음!

320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1:09:49

>>317
도서관으로 이동합니다.

제국 도서관에 도착합니다.
마치 그 크기만으로도 성을 연상시키는 도서관입니다.
진한 종이 향기가 입구에서부터 나는군요.

어떤 책을 찾아볼까요?

321 히료 (6980897E+5)

2018-03-20 (FIRE!) 21:12:22

"......저기요."

그녀는 주인장에게 말을 겁니다. 그러곤 이내 눈을 반짝이며,

"읽을만한 책 좀 추천해주실래요? 마녀들의 마법에 관한 거면 더 좋고요!"

그렇게 말합니다.

*책 추천해주새오

322 티르 (0608215E+5)

2018-03-20 (FIRE!) 21:12:36

루이시르! 루이시르에 대한 책을 찾아보자!

*

323 카이, 안데르센 스핏스베르겐 (9409562E+5)

2018-03-20 (FIRE!) 21:13:36

나는 하얀 바람을 바라보았다. 드루이드가 사람의 내면을 꿰뚫어본다면, 그가 나를 보았을 때 고독한 바위가 보였던 것일까. 땅에 박힌 채, 벌판에 서 있는 바위가 있던 것일까. 궁금함을 참지 못한 나는 딱 한 걸음 하얀 바람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어쨰서 고독한 바위인가요?"


*어째서 저는 고독한 바위일까요.

324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1:13:43

>>319
[ 위대한 성자 레닐은 신에게 특별히 기도를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유즈네 신은 그 어떤 인간보다도 레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하지만 레닐이 자신의 아들이라서 그런 것일까? 레닐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우리의 말은 언제나 듣고 계시지만, 여러분들의 생각에는 여러 가지 말소리가 섞여있습니다.
기도라는 행동은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선택하고, 신에게 전하기 위해서 올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실 두 손을 모으고 하는 기도, 눈을 감고 하는 기도. 그 어떤 기도도 필요가 없어지는 순간이 옵니다.
정말로 나를 지켜보는 분들을 같은 시선에서 보고자 할 때. ]

325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1:15:28

>>321
"마녀들에 관한 책이 여기에 있을 리가 없잖수."

주인은 그렇게 말하며 히료를 이상하게 바라봅니다.

>>322
책을 찾아봅니다.

[루이시르의 역사]
[루이시르 왕조사]
[고대의 왕국들]

세 권의 책이 보입니다.

326 알렌 그레이엄 (47852E+55)

2018-03-20 (FIRE!) 21:15:32

성자 레닐이 이런 말도 했군요.
듣다보니 참.. 안쓰럽군요.
여러가지 이유로 차별을 받는 아들을 내려다보는 유즈에 여신은 어떤 기분이였을까요?

"..."

*계속

327 티르 (0608215E+5)

2018-03-20 (FIRE!) 21:18:17

루이시르의 역사를 읽는다.

*

328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1:19:28

>>323
텐추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건, 나도 모른다."

그리곤 입을 꾹 닫았습니다.

>>326
[ 우리들은 그들을 너무 높은 시선에서 보고자 합니다.
신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며, 완전무결하고 완벽한 존재로만 보고자 하는 것이죠.
하지만 신이라고 하더라도, 그들도 역시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결국, 우리보다 조금 먼 시선에서 바라볼 뿐.
우리는 모두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입니다."

위대한 성자 레닐은 스스로 위대한 화로에 몸을 던졌다.
신들이 바라보던 세상을 위해. 아직 시선을 맞추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란, 많은 것이 아니었음을 알리기 위해.]

329 히료 (6980897E+5)

2018-03-20 (FIRE!) 21:20:14

"음 역시 그런가요~ 여기에선 못 얻는건가. 그러면 추천할만한 책 있나요?"

생글생글거리면서도 그렇게.

*책을 원함니다

330 알렌 그레이엄 (47852E+55)

2018-03-20 (FIRE!) 21:22:29

"신 역시 저희와 같다라는걸 말하고 싶은걸까요.."

당신은 계속 책을 봅니다.
속으로 만약 유즈에 여신이 인간과 비슷하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신성모독 아닌가요? 하지만 피식 웃어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믿음직스럽고 멋진 신이 있다면 좋은 세상이긴 하겠네요.

..너무 과하고 거대한건 부탁드리면 안될 것 같습니다.

*계속 읽어볼까?

331 차성주 (7491706E+5)

2018-03-20 (FIRE!) 21:23:04

안녕하세요! 뭔가 스레가 활성화되고있군요?!

332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1:25:08

>>327
[ 사야즈력 119년, 루이시르 왕국 건립. 아이반 1세가 왕위에 오릅.
121년, 아이반 1세 승하. 어린 후계자 라만 1세가 즉위

...

137년 라만 1세, 전쟁터에서 사망. 아이반 1세의 사촌 동생이었던 아이반 2세가 왕위에 오름.

...

159년. 아이반 2세가 후계자로 카온 1세를 지지.
164년. 카온 1세 즉위.
165년 아이피르의 밤 발생.라만 2세 즉위.

...

196년, 위대한 기사 데온 탄생.
198년, 키레온 왕국과의 전쟁 발발, 데온 경이 기사 열다섯, 병력 천오백을 이꿀고 출전. 국가의 명운을 건 결전에서 승리함.
200년, 위대한 기사 데온이 2공주 시오네와 결혼함.
203년, 데온. 백작의 작위를 하사받음.
205년, 아이반 5세가 즉위.

...

256년, 데온 경이 신의 품으로 돌아가다.

...

311년, 제국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멸망.]

333 티르 (0608215E+5)

2018-03-20 (FIRE!) 21:28:27

"재미없어...."

루이시르 왕국의 역사는, 아무래도 내가 찾는 이야기는 아닌듯 하다. 그래, 내가 불경하게 루이시르 왕국 재건 같은걸 바라는것도 아니고..

데온, 데온의 이야기를 찾아보자.

*위대한 기사 데온경에 대한 책을 찾는다

334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1:29:27

>>329
"장사꾼들의 철칙이 있지.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하지 마라."

주인은 그렇게 말하며 기지개를 폅니다.

"원하는 것도 없이 그냥 막 내놔보라면 줄 책이 어디 있겠수."

>>330
[ 완전한 기도란 신의 시선을 의지하지 않고, 신이 보는 풍경을 같이 바라보는 것이다.
신 역시도 실수를 하고, 감정을 가졌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신이 보는 풍경을 같이 바라보는 것.
그때서야 신은 사람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것이며.
사람은 그때서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완전한 기도는 같은 시선에서 대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완전한 기도(2/5)

책을 모두 읽었습니다.

335 ◆oWQsnEjp2w (3130999E+5)

2018-03-20 (FIRE!) 21:30:48

* 밤이 되었습니다.

336 차성주 (7491706E+5)

2018-03-20 (FIRE!) 21:31:21

밤에 저도 합류하겠습니다!

337 카이, 안데르센 스핏스베르겐 (9409562E+5)

2018-03-20 (FIRE!) 21:31:25

그가 입을 닫았기에, 나도 더 묻지 않았다. 그리고 데온 쪽을 바라보았다. 그에게 드루이드에 대한 걸 물을 생각은 아니었다. 지금은,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할 것도 아니었다. 그 비슷한 걸 물을 생각이었다. 단지, 궁금한 것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니까, 로젤로스 자작님? 제 마력에 대해서라면, 죄송하지만 설명을 못하겠어요."

곤란하다는 듯이, 아니 정말로 곤란해서 뺨을 긁적였다. 나는 처음부터 좀 특이했을 뿐이다. 여태까지 후천적으로 뭔가를 받은 것이 없기에 선천적으로 이랬을 것이라고 밖에 말을 할 수 없었다.

"뭔가 좀, 비정상적인 것이죠? 오리의 알에서 태어난 백조 같은?"

..말하고 뭔가 자화자찬같아서 얼굴이 붉어졌다.


*자작님 말씀해주세요!

338 히료주 (6980897E+5)

2018-03-20 (FIRE!) 21:32:02

헉 저 이만 가봐야겠네요 8ㅁ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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