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하게 물은 도윤의 답에 싸늘하게 답한 페이였다. 분명 심기가 뒤틀렸다. 자기보다 잘 그려서 심기가 뒤틀린 것이 틀림없다. 페이는 스윽 용이 그려진 벽을 보려 했으나 정신차리니 가까이 다가가 도윤의 그림을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했다. 대체 뭐가 문제이지. 페이는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다시 도윤에게로 돌아왔다. 왜 기분이 나쁘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어 혼란스러운 눈초리로 도윤을 쳐다보았다. 그도 잠시 이유에 대해 생각하는 것 마저 귀찮아져 그냥 넘기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도윤을 향한 이유 모를 분노로 혼란스럽던 머리는 원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잔잔한 바다처럼 평온해져있었다.
”당연하지 누가 만든 건데.“
피식 웃음을 흘리며 자신의 실력을 뽐낸다. 그 와중에도 표정과 높낮이의 변화 하나 없는 것이 신기하다. 덕분에 ‘오늘은 날씨가 좋네.’라고 실없는 이야기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페이는 하품을 슬 하다가 급격히 몰려오는 지루함에 의자에 몸을 파묻었다. 지루해- 이제는 말버릇이 되어서 의식하지 않고도 말할 수 있다. 어두운 방에 몇 없는 빛에 비추어 보이는 페이의 얼굴은 초췌해보이기보다는 퇴폐적여 보였다. 나른하게 반쯤 감긴 눈이 도윤이 하는 양을 지켜본다. 잘하네. 의외로 전문적으로 배운 걸까. 이제는 화내는 것도 귀찮고 지루하다.
”내가 만든 용, 칠하던가.“
차라리 너가 칠하는 것이 더 낫겠지.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답한 것이었다. 이렇게 믿고 맡겼는데 만약 그 결과가 초등학생 실력만큼이라도 안 나오게 형편없다면... 글쎄 도윤주가 다이스를 잘 굴리기를 빌어보자.
>>66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페이의 사적인 감정은 정말 하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처럼 귀찮아서 감정을 가지는 걸 그만두니까요...ㅋㅋㅋㅋㅋㅋ(도대체) 긜고 알아서 기어라~ 좀 애매한데 맞겠쬬...? (사실 이쪽도 잘 모르겠음) 얘가 엄청난 집안에서 태어나서 당하면 꼭 갚아줘야 한다고 배웠거든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상대가 잘못하면 왠만해서는 안봐줘요 ;;;; 글고 넘 귀여운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윤이 왤캐 귀엽죠? ㅋㅋㅋㅋㅋㅋㅋㅋ
휴우,다 칠했다! 잘 될까 걱정되기는 했지만 예상외로 잘 그려진 기분에 나름대로 뿌듯해졌다.이제 마르기까지 조금 기다리기만 하면 멋진 기숙사가 완성되겠지!
"...에에,진짜 재미 없어요..?"
저는 재밌는데..하며 살짝 풀이 죽었지만 그것도 그때 잠시뿐.이내 재밌으면 된 거라며 다시 눈누난나 스프레이를 챙기고 있었다.어떻세 생각하자면,페이 형과 자신의 성격은 나름 비슷한것 같다고 생각했다.그도 그럴 게,둘다 무언가에 반응하는듯 하면서도 그 번응이 너무 빨리 사그러들거든.페이 형도 아까 전까지는 화난것 같았는데 다시 지루하다는 반응 일색이니까...지금이 기회닷!
"그쵸그쵸!역시 페이 형 다운 실력이에요!크으,이 조각실력을 반쯤이라도 따라가고 싶은데 저는 왜 그렇게 못 하는지 참.."
이때를 놓치지 않고 아부를 해댔다.뭐,기분 상한게 아무렇지도 않아진건 이미 눈치채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 말 해 주는게 예의지 예의!무엇보다 친한 사이잖아!그냥 아는 사이였거나 모르는 사이라면 이렇게 띄워주지도 않았을 거라구!
"에,벌써 지루해요..?그러면 이번에는 페이 형이 그래피티 아트 해보실래요?"
그러면 조금이라도 덜 지겨워질수 있을 테니까요!하면서 자신이 들고 있던 그래피티 아트 전용 스프레이를 건내고서는,이어지는 질문에 이내 환하게 웃었다.
"앗,정말요?제가 색칠해도 되는 건가요!"
이내 냅다 땅에 놓인 스프레이를 들고 채색 작업에 들어간다.후후,내 실력을 보여줘야겠어! .....그리고 도윤주는 부담감에 죽어가고 있다 카더라.굴러라 다이스!(걷어참
.dice 1 5. = 2
1 뱃속의 태아가 해도 잘 칠하겠다 ㅋ 2 유치원생..? 3 보통정도 4 꽤 잘칠했네 ㄷㄷ 5 진심 ㄹㅇ 청룡띠
>>666 >>667 안이 생각하기를 포기한거냐구여 페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런마인드 넘 좋슴다 솔직히 당하면 당한것의 한 몇배로 그대로 되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함 원래 인생사 인과응보잖아여;;;;(?? 엗 그리고 귀엽지 않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키 작은 애가 이래봐야 하찮을뿐 ㅇ_ㅇ..흑 그리고 인원 적은건 괜찮슴다 소수정예지만 존재감은 그 어느곳보다 특출나게!!!!!!예에에에에에에!!!!!!
>>668 안이 왜째서죠 청룡기숙사가 얼마나 꿈(?)과 희망(?)이 넘치는 곳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ㄷㄷㄷㄷ 근데 지금의 응표도 충분히 ㄱㅊ은것 같슴다 ㄹㅇ루다가 ㅇ_ㅇ;;
>>68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췌엣;;;;솔직히 자캐코패스로써 조금 아쉬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 하지만 세연이에 대한 사랑으로 버텨야져 세연 = 사랑 이 공식 ㄹㅇㅍㅌ ㅂㅂㅂㄱ;;; 그쵸그쵸 ㄹㅇ 인과응보에옄ㅋㅋㅋㅋㅋ안이 그리고 뭔가 귀여움 포인트가 좀 특이하시네여 ㄷㄷㄷㄷㄷㄷ 저같으면 걍 뭐임 이 하찮은건 ㅉ 할텐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쵸그쵸 청룡인의 존재감은 하늘을 뚫을 존재감이다!!!!!인 거시에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