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 나의 해변의 카프카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저기 저 숲으로 가진 말아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저야말로 ㄳ합니다;;;;;;;;;;;;;;;;솔직히 너무너무 꿀잼이긴 한데 저도 슬슬 리듬 맞춰야죠;;;;;;;;;;;;;;;마지막 제사라고 들어는 보셨습니까ㅎㅎ;;;;;;;
>>638 네네 사고치다가 휘말렸다는게 좋네요! 아, 그리고 말은 저리했지만, 사실 지애 아버지도 휘말린 이후부터는 되게 열심히 활동하셨어서, 어쩌면 네분 다 서로를 알고 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지애 아버지는 전쟁 당시의 무용담(중 어린애가 들어도 될만한 '교훈적이고' '영웅적인' 내용)을 해주길 좋아하셨는데, 이 때 지애가 드웨리하우스란 이름을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음... 사실 지애네 부모님은 마법사회의 이념대립을 직접 목격했고, 또 동료들이 보복범죄에 휘말리는 것을 보았기에 거의 편집증적으로 안전을 신경썼고, 그래서 애들도 머글사회에서 키우기로 하신 거거든요.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데 드웨리하우스 부부의 죽음이 영향을 끼쳤다고 제가 설정해도 혹시 괜찮을까요? 음 이건 제인이네 부모님이 언제 돌아가셨는지에 따라 달라질것도 같지만요.
>>68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저희 잘 맞는 건 부정할 수 없네요 하파나 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진짜 갓갓팬서 보러가야 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안되면 그 티비에서 나오는 거 모라하지?? iptv?? 거기 나오는 거 보려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 마블은 극장인데 진짜ㅠㅠㅠㅠㅠㅠㅠ 브금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새삼 그리울적이 있었다. 사무치는 외로움이 살갗에 닿을때면 저도 모르게 제 자신을 부둥켜안곤 하였다. 익숙해졌다 생각했거늘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인 듯 싶었다. 언제까지고, 또 언제까지고. 후회하고 그리워했다. 후회는 바람을 타고 돌아다니는 나그네처럼 언제라도 다시 찾아온다고 하였던가. 지금 상황을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나그네는 붙잡을 수 없는 존재라지, 바람을 타고 다시 떠날 존재. 굳이 잡지는 않았더란다.
오늘따라 날이 유독 추웠다. 살을 에는 이 추위의 이름을 추억이라고 지었다.
***
아직 어린 치아키가 잠든 시간은 꽤 늦은 시간이었다. 늦게 잠들면 키가 크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결국 새벽에 잠들어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잠든 치아키의 모습은 천사와도 같았다. 작은 아이, 죽기 위해 마지막으로 만났던 사람이 불어넣어준 새로운 생명. 이리저리 흐트러진 아이의 앞머리를 한쪽으로 쓸어넘겨주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좋은 꿈 꾸렴. 촛불을 불어 불을 끄고 방을 나섰다.
새벽의 알타이르는 조용하기 그지 없었다. 평소에도 조용한 편에 속했지만 지금은 그 어떠한 활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 같았더라면 복도를 채우는 방울소리도 지금은 배려라도 할 생각인지 들리지 않았다. 발코니로 향하는 발걸음은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았다.
오로지 너를, 너만을 위해서 살았던 인생이었다. 너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었고, 허무한 끝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너를 자처하였고, 네가 되었다.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너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는 것이 나였다. 너를 죽인 사람에게 역병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경멸하였고, 그녀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병에 걸린 자로 취급하였다. 사실은 알고 있었다. 너는 나를 서서히 갉아먹고 내 정신을 얼룩지게 했지. 그럼에도, 나는 너를 원망하지 않았다. 너는 나에게 있어서 내 목숨보다 소중한 존재였으니. 너는 나를 있게 해준 장본인이었으니.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밤하늘이 보였더란다. 별이 떠있는 모습이 꼭 자수를 놓은 듯 하여 한참을 쳐다보았더라지. 난간을 잡은 손이 새하얗게 물드는 것을 모르고, 그저 물끄러미 네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대는 잘 지내고 있습니까?
허공에 물어도 답은 오지 않았다. 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별빛만이 조용히 어둠을 밝힐 뿐이었다. 역시, 헛된 희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숙였다.
"가주님."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뒤를 돌아보았다. 고개를 돌리자 별빛이 차갑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제 앞의 사람이 지닌 깔끔하게 잘린 회자색 머리카락은 어둠에 녹아들었을지 몰라도 눈은 별빛을 머금었는지 형형한 초록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래, 아무리 쳐다보아도 어쩔 수 없는 초록색이었다. 눈을 휘어 웃어보이곤 완전히 몸을 돌렸다.
"어찌 이 늦은시간까지 주무시지 아니하시고 계시는지요, 데네브." "가주님이 주무시는지 확인하려 하였으나 방 안에 계시지 않아 찾아다녔습니다.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요?"
그래, 눈 앞의 상대는 자신이 완전히 잠들어야 비로소 편하게 잠들 수 있었던 존재였다. 작은 배려조차 하지 못하였다 생각하며 제 옆으로 다가오는 수행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도 고개를 다시금 돌려 하늘을 올려다 보았더란다. 매는 정원의 나무에서 잠을 청하고, 별은 어둠을 밝히며 잠들지 않는 자들을 매를 대신하여 감시하고 있었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입은 쉽사리 열리지 못하였던겔지도 몰랐다.
"...데네브." "부르셨습니까, 가주님?"
한참동안 말을 아끼던 가주가 수행원에게 말을 건네었다. 별을 향한 시선을 떼지 않는 가주를 따라 수행원도 고개를 들어올렸다. 제 가주는 눈을 마주치지 않곤 하였다. 이런 날엔 '차를 마시지 않겠습니까?' 라는 말이나 '정원에 가지 않겠습니까?' 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하였다. 이번에도 가주는 그런 말을 할 것이고, 자신은 그에 따를것이다. 수행원은 그리 생각했다.
"후회를 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돌아오는 것은 예상 외의 질문이었다. 후회를 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은 그리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았다. 수행원은 묵묵히 입을 열었다.
"없습니다."
짧은 답은 간결했다. 당신을 따르는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런 뜻을 담아 가주를 쳐다본 수행원은 제 가주의 몸이 떨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추억은 참으로 차가운 존재이지요."
힘없이 웃으며 고개를 떨구는 가주의 모습을 바라본 수행원의 눈동자가 잠시 빛을 잃었다. 자신의 기억속에 각인된 가주는 언제까지고 애매한 말로 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였고, 꾸며낸 웃음으로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거짓된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것이 다행일 정도로 그는 어긋나 있었다. 그저, 어긋난 제 자신을 감추는 광인에 가까운 존재였을 뿐이었다.
"...가주님."
헌데, 모든 것을 내려놓은 가주는.
"날이 춥습니다, 이만 들어가시지요."
광인이 아닌 자신과 같은 사람이었다고 그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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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플헤임 세이 알타이르님을 위한 소재는 '너만을 위해, 서서히', 중심 대사는 '애매한 말, 꾸며낸 웃음, 거짓 눈물. 모두 다.' 입니다. 허무한 분위기로 연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