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오르고 봄바람이 살랑이는 계절이었건만, 뒤돌아보니 이 모든 시간들은 마음이 시들은 겨울이었다. 분명 나는 향기로운 봄꽃으로서 내 발자취를 남겼노라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그 발자국은 하얗게 얼어붙은 눈꽃이었고 눈송이 하나 내리지 않고 찬바람이 불어오지도 않던 그 모든 시간은 내게 겨울이었다. 나는 알지 못했다. 나의 시간이 그 어떠한 색도 칠해지지 않은 겨울이었다는 걸. 그리도 찬연한 봄이라 여겨왔던 시간들이 가긍한 겨울에 불과했다는 걸. 나만의 착각에 속아 나는 그 모든 걸 알지 못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겨울의 끝자락에서 새하얗게 쌓인 눈밭 사이로 피어오른 새싹 하나가, 바로 너였더라. 그리도 사무치던 너였더라.
***
그렇게나 아프던 나날들을 되새겨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너는 언제나 내게 존재했고 나의 가장 큰 부분이더라. 언제부터였을지 차마 짐작도 되지 않게 너는 내게 스며들어있었으며 온전한 나의 것이라 여겨왔던 감정들이 사실은 너로 하여금 나에게 찾아온 선물이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온전한 나의 것이 없으니, 네가 없으면 나는 어떻게 살아갔을까. 기억 한줌까지 모조리 네가 스며들어있었으니 네가 없으면 완성되지 않을 기억들이었다. 눈을 감고 생각해보았다. 앞으로의 기억들 또한 너로 채워낼 것인데 나는 정녕 네가 없으면 안될 존재였구나. 너를 만나 나는 비로소 피어오르고 있었다.
네게 나는 지나가는 한 송이의 꽃이었을까 시린 겨울에 피어난 새싹 하나였을까.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나의 눈꽃이었을까 한줄기의 햇살이었을까. 그게 궁금해졌다는 건 나도 너의 한부분이고 싶었다는 마음이 내게 편지를 한 통 써준 것이겠지. 차마 그 편지를 전하지 못하는 나는 그저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 또한 너의 한부분이기를 간절히 염원할 뿐이었다. 또한 언젠가 이 편지를 네가 읽을 수 있기를, 네가 이 편지를 보고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나는 너의 아픔을 채 모르고 있었다. 그토록 아플 네가 나의 옆에 있어준 동안, 그리도 가까이에서 너의 아픔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을 알고나니 마음이 아파오더라. 네가 꺼낸 담담한 그 이야기들이 하나 같이 나의 마음에 비수가 되어오더라. 너는 그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지, 너에게도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존재가 있었을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려왔다. 나는 너의 아픔도 채 모르고 네게 기대고만 있었으니. 담담한 네 얼굴을 보며 너는 괜찮구나 안일한 생각을 품었으니. 그 나날들이 그리도 후회가 되었다.
그래, 이제 더이상 아프지 말자. 우리는 이제 아프지 말자. 너의 상처는 내가 보듬어주며 나의 상처는 네가 보듬어줄터이니. 이제는 더이상 아프지 말자. 바라보는 것도 아까울 시간은 더이상 아파하며 허비하지 말자. 그리도 아프고 다쳤던 우리이니, 이제는 조금 쉬어도 괜찮겠지. 그 누구도 무어라 하지 못하겠지. 너의 눈을 감겨주고 조용히 자장가를 불러줄테니 서로에게 기대어 서로가 그늘이 되어주자. 그것이면 나는 만족한다. 내가 너의 쉼터가 되어주는 것으로 나는 만족한다. 그러니 너도 내게 기대어주련. 무채색으로 가득한 서로를 서로의 색으로 채워주자. 그래, 우리는 스스로 색을 채워내지 못하는 이들이니 서로가 꼭 필요한 존재이었나보다.
우리는 그 헤아리지 못할 인연들이 이루어낸 은하수를 건너 잡아낸 서로의 붉은 실이었으니, 그 얼마나 애틋하고 소중할까. 나는 차마 어떠한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분명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오르고 봄바람이 살랑이는 계절이었건만, 뒤돌아보니 이 모든 시간들은 마음이 시들은 겨울이었다. 분명 나는 향기로운 봄꽃으로서 내 발자취를 남겼노라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그 발자국은 하얗게 얼어붙은 눈꽃이었고 눈송이 하나 내리지 않고 찬바람이 불어오지도 않던 그 모든 시간은 내게 겨울이었다. 나는 알지 못했다. 나의 시간이 그 어떠한 색도 칠해지지 않은 겨울이었다는 걸. 그리도 찬연한 봄이라 여겨왔던 시간들이 가긍한 겨울에 불과했다는 걸. 나만의 착각에 속아 나는 그 모든 걸 알지 못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겨울의 끝자락에서 새하얗게 쌓인 눈밭 사이로 피어오른 새싹 하나가, 바로 너였더라. 그리도 사무치던 너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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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 아프던 나날들을 되새겨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너는 언제나 내게 존재했고 나의 가장 큰 부분이더라. 언제부터였을지 차마 짐작도 되지 않게 너는 내게 스며들어있었으며 온전한 나의 것이라 여겨왔던 감정들이 사실은 너로 하여금 나에게 찾아온 선물이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온전한 나의 것이 없으니, 네가 없으면 나는 어떻게 살아갔을까. 기억 한줌까지 모조리 네가 스며들어있었으니 네가 없으면 완성되지 않을 기억들이었다. 눈을 감고 생각해보았다. 앞으로의 기억들 또한 너로 채워낼 것인데 나는 정녕 네가 없으면 안될 존재였구나. 너를 만나 나는 비로소 피어오르고 있었다.
네게 나는 지나가는 한 송이의 꽃이었을까 시린 겨울에 피어난 새싹 하나였을까.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나의 눈꽃이었을까 한줄기의 햇살이었을까. 그게 궁금해졌다는 건 나도 너의 한부분이고 싶었다는 마음이 내게 편지를 한 통 써준 것이겠지. 차마 그 편지를 전하지 못하는 나는 그저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 또한 너의 한부분이기를 간절히 염원할 뿐이었다. 또한 언젠가 이 편지를 네가 읽을 수 있기를, 네가 이 편지를 보고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나는 너의 아픔을 채 모르고 있었다. 그토록 아플 네가 나의 옆에 있어준 동안, 그리도 가까이에서 너의 아픔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을 알고나니 마음이 아파오더라. 네가 꺼낸 담담한 그 이야기들이 하나 같이 나의 마음에 비수가 되어오더라. 너는 그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지, 너에게도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존재가 있었을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려왔다. 나는 너의 아픔도 채 모르고 네게 기대고만 있었으니. 담담한 네 얼굴을 보며 너는 괜찮구나 안일한 생각을 품었으니. 그 나날들이 그리도 후회가 되었다.
그래, 이제 더이상 아프지 말자. 우리는 이제 아프지 말자. 너의 상처는 내가 보듬어주며 나의 상처는 네가 보듬어줄터이니. 이제는 더이상 아프지 말자. 바라보는 것도 아까울 시간은 더이상 아파하며 허비하지 말자. 그리도 아프고 다쳤던 우리이니, 이제는 조금 쉬어도 괜찮겠지. 그 누구도 무어라 하지 못하겠지. 너의 눈을 감겨주고 조용히 자장가를 불러줄테니 서로에게 기대어 서로가 그늘이 되어주자. 그것이면 나는 만족한다. 내가 너의 쉼터가 되어주는 것으로 나는 만족한다. 그러니 너도 내게 기대어주련. 무채색으로 가득한 서로를 서로의 색으로 채워주자. 그래, 우리는 스스로 색을 채워내지 못하는 이들이니 서로가 꼭 필요한 존재이었나보다.
우리는 그 헤아리지 못할 인연들이 이루어낸 은하수를 건너 잡아낸 서로의 붉은 실이었으니, 그 얼마나 애틋하고 소중할까. 나는 차마 어떠한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와아..진짜... 비..어제 거짓말 아니고 제가 서울에 갔었는데..집에서 기차타고 갈때만 해도 그냥 날씨만 흐리길래...오늘은 흐린 날씨구나하고 갔는데.. 서울 도착하고 서울역에서 내릴때 비가 아주 조금 내리는 것 같길래... 에이..설마...이러면서 지하철 타고 홍대로 갔는데...... 비가...비가.... 우산 없어.....8ㅁ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