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왜요 막 겉으로는 강한 척 하면서 내심 여리여리한 뭐 그런 거일수도 있지 않음?????? ;;;; 아 제가 말하고도 살짝 양심없는 소리네요 ㅈㅅ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맞아요 빠른 시일내에 pk함뜨 해야하는데;;;; 지금 에유 껴있어서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어캄???? 에유 끝나고 시간날때 바로 ㄱㄱ할까요????? 아 저 이런캐 첨 내봐서 함뜨하는거 살짝 떨리는데;;;;; 님이 알아서 잘 해줄거라고 믿어요 제가 좀 무책임해서 님한테 전부 맡길게요 ㅅ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거 정말로 ㅈㅅ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어때요 그걸 계기로 절 더 좋아하게 되지 않으셨음????? 과거의 일은 원래 미화해서 잊는거 아님???? 아 또 님 화법 나왔네요 ㅈ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심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잘 봤습니다 님의 츤츤을 응원하겠음~~~~^^^^^^
ㅇㅇㅇㅇ 물처럼 마시는 그거요 ㅋ 아 왜요 제가 님 말 잘 안 드ㄷ긴 했는데요;;;; 제가 원래 반항이 디폴트라서 어쩔 수가 없네요 이해 부탁함
>>774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님 빨래도 너실줄 알아요??? 님답지않게 생산적인 일을 하고오셨네요;;;;
ㄷㄷㄷㄷㄷㄷㄷ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이 말하고도 그건 좀 아니죠??? 저도 금방 깨달으실거라고 생각했어요 ㄷㄷㄷㄷ ㅇㅋ 저한테 모든걸 맡겨주셈;; 저 항상 잘해왔잖아요;; 이번에도 님의 기대에 부흥해보겠음;; 님 ㄱㅊ으시면 AU끝나고 바로 ㄱㄱ 어떠심?? 살짝 각나왔음 지금;; 저 좀 츸사로 빡쳐하는 심리묘사 해보고 싶었거든요;; 얘 ㄹㅇ 너무 일관성있게 싸패라 바뀌는게 없는데 안네케한테 맞으면 심리가 살짝 바뀔 거 같아서;;; 넘 기대중임 지금;;;;;;
아;;; 솔직히 ㅇㅈ하기 싫은데 너무 팩트라 ㅇㅈ할게요;;; 근데 ㄹㅇ루다가 반항하는 님 좀 짜릿했어요;; 글니까 조금 더 해보셈;; 대신 제가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해야되는거 알죠? 님은 절 이기면 안 됨;;; 제 말에 복종해주세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님 요즘 왜 자꾸 절 응원하심? 좀 화나려하네
유언장에 적힌 바에 따르면, 유품 중 '검은 베일로 가려진 초상화와 전용 액자들'은 여러 곳에 기부 형식으로 달려지기를 고인이 원하셨습니다. 유언을 집행하는 집행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외 다른 자잘한 사항이 있었고, 수장 자리가 애매해졌습니다. 몇 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흡족할 정도가 아니어서 구도가 불안했던 것이 원인이었을까요.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수습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누군가가 희미하게 생각해낸 것은 어째서 본 약혼녀도 아닌 베일의 누군가의 초상화를 애지중지하셨던 것이었을까..? 답을 줄 이는 아무도 없었지만요.
내가 눈을 떴을 때, 나는 달과 같은 보석과도 같은 눈, 아름다운 블랙 오팔, 수많은 보석안들을 지닌 나와 마주하였습니다. 어리고 어린 나는 거울에 담긴 듯 바라보는 나를 받아들이고 탐욕스레 삼켜대었죠. 내가 나 자신이 되어가는 과정은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진행되어 갔답니다.
"안녕히. 나의.. 사랑하고 사랑하는. 그러하기에 원망하는 이들이여." 나는 그 마지막 인사를 바라보았습니다. 얼굴은 베일로 가려졌고, 눈 또한 가려진 채였지만 어쩐지 어떤 표정인지 잘 알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분명 울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니요. 울지 못하는 이가 어찌 울었을까요. 그리고 나는 그 인사를 들음으로써 완전히 완성되었고, 그녀는 한순간에 마른 껓이 먼지가 되어 흩어지듯 사그라들었습니다.
'나'는 이 곳에 존재합니다. 부드럽고 부드러운 검은 베일을 걷어내면 살았다던 세상을 그녀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이 안은 결국 거짓된 세상일 뿐인 것도 알아요. 그는 처참한 표정을 지었답니다. 설마 본래의 내가 나를 남길 줄은 몰랐던 것이었을까요. 내가 느낀 바로는 그 감정은 하얗고 투명했답니다. 그는 나를 숨겼고, 결국 올해 오랜 건강악화의 여파로 결국은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남긴 유품이 된 나는 그나마 베일만이 걷힌 채로 이 아무도 찾지 못할 방에 갇혀 언제까지나 이 곳에서, 물감이 바래고, 종이가 썩어 바스라질 때까지, 마법이 다할 때까지 쓸쓸히 남아있어야 할 뿐이지요. 마치 벽에 구멍이 생긴 것처럼 여러 곳으로 갈 수는 있게 되었지만,
너는 너를 본 사람들이 너를 아예 모를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781 ;;;;;; 님 좀 너무하네요 저 오늘 빨래 두번이나 돌렸거든요;;;;; 불쾌한데 사과문 작성 가능??????
ㅋㅋㅋㅋㅋㅋㅋ 아 왜요 그럴수도 있는거 아님?????? 님이 너무 단정해서 말하니까 살짝 거분이 상했네요;;;; 이상 대반전으로 안네케는ㄴ 사실 변신약으로 짱짱 쎄보이는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다.... 그녀의 본모습은 허약하고 가녀린 소녀....<<이런 비설 넣어야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 저 그냥 해본 소린데 님이 그렇게 자신있게 말하니까 살짝 믿음이 가네요???? ㅇㅋㅇㅋ 님한테 전적으로 위임할게요 잘 부탁드림;;;; ㅇㅇㅇㅇㅇㅇㅇ 저도 에유 끝나고 바로 각임;;; 헐 츸사 빡쳐요????? 저 ㄹㅇ 츸사 빡치는거 대기대해도 되죠???? 아 근데 얘 심리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겠는데요 머 이것도 그때되면 어떻게든 될거라고 믿습니다@@@@@@
나이를 세어본다. 학원을 졸업한지 3년하고도 4년이 더 흐른 시간이였다. 소년, 아니 청년은 제 나이를 천천히 입 안으로 굴리듯이 곱씹고, 또 곱씹어본다.
스물 셋의 나이. 어리다면, 어릴 수도 있는 나이였고 많다면 많다고 할 수 있는 나이였지만 청년은 제 나이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지 몇번이나 입 속으로 곱씹어본다. 스물 셋. 청년은 7년의 세월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도 변하지 않는 저의 외모일지도 모르고, 아마도 변하지 않는 저의 약혼녀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불에서 몸을 일으킨 청년이 현가(玄家)의 별채, 저의 침실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방의 미닫이 문을 향해 무릎 걸음으로 조용히 걸어가 천천히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에 청년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유난히도 맑은 아침이였다. 청년은 눈썹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앞머리를 쓸어넘기고 제 몸이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열어젖힌 미닫이 문 밖으로 몸을 내민다.
청년은 답지 않게 깔끔하지 못한 차림이였다. 막 잠에서 일어났으니 청년은 옷을 추스르기보다 잠옷으로 입는 얇은 재질에 검은색 두루마리에 팔을 꿴 채로 별채에 가득한 풀숲을 헤매이고 다니는 제 패밀리어를 부르기 위해 입을 연다.
"사화(蛇花)야. 아침이야."
청년은 캔과 함께 버부린 고양이 사료를 담은 그릇을 바닥에 내려놓고 차분하고 조용한, 하지만 묘하게 잠에서 덜깬 나른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헛기침을 하지도 않은 채 잠에 취해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제 패밀리어를 불렀다. 오드아이와 새하얀 털이 인상적인 고양이가 풀숲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나타나서 청년의 발치에 몸을 비비적거리며 애교섞인 목소리로 냐아아앙 - 하고 흥겹게 울었다.
"그래. 좋은 아침이야. 사화야. 너무 그렇게 돌아다니면 못써. 털이 잔뜩 엉켰잖아."
청년은 쪼그리고 앉아서 가만히 제 패밀리어의 턱을 두어번 긁어주고 나서야, 만족스럽게 자리를 옮겨 사료를 먹기 시작하는 패밀리어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별채에 딸려있는 커다란 마루에 털썩 걸터앉았다. 머리를 쓸어넘기는 청년의 손목에는 녹색의 보석이 박힌 쇠줄로 연결된 깔끔하기만한 팔찌와 왼손 약지에 끼워진 가늘긴 하지만 그리 촌스럽게 보이지도 않는 은색의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날씨, 좋네."
청년은 제 등 뒤로 별채의 열린 문을 가볍게 닫으면서 조용히 중얼거렸다. 잠에서 덜깼는지 청년은 푸스스하고 어렴풋하게 미소를 지으며 검은색 눈을 가늘게 뜨고 한껏 부드러운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봤다. 잔뜩 헝크러진 머리카락이, 청년의 학창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보면 놀랄만큼 청년은 굉장히 흐트러진 모습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