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위해 그렇게 해줄 필요는 없다는 월하 형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쌩판 모르는 남이라면 모를까 일단 아는 사람이잖아.그치?그러면 일단 이정도 배려 정도는 해 줄수 있는거야.그 이상의 것은 못 해준다고 하더라도.. 아무튼 곧 초콜릿 가게에 쌩하니 들어간 도윤은 정말 여기서 여기까지 싹 다 주세요를 시전..하지는 않고 그냥 원하는거 한 몇개 집어들었다.사실 그렇게 하면 다 먹는데 적어도 몇주 이상은 걸릴 테니까.금방금방 들어가서 금방금방 계산하고 나온 도윤은 이내 월하에게 다가갔다.
"쨘,귀여운 제가 돌아왔답니다!☆많이 기다리셨나요?"
이제 살 물건들은 다 샀어요!하면서 손에 가득 들려있는 초콜릿을 흔들어 보이고는 주머니에 쏙쏙 집어넣고 그중 하나를 까서 입에 집어넣은 다음,월하에게도 하나 권했다.
"기다려주신 보답이예요!"
남이 자신을 기다리느라 허튼 시간을 보냈을테니까 이 정도의 답례는 해 줘야겠지.그렇게 하는 게 모두와 원만하게 지내는 가장 좋으면서도 최선의 방법이야. 아무튼 다시 자기가 아가라고 부르는 알을 소중히 꼭 끌어안고는 다시 월하를 살짝 올려다보았다.
"맞다,그라고보니까 월하 형 약속이 있다고 하셨었죠..?너무 늦었다면 지팡이는 저 주셔도 괜찮아요!혼자 들고 갈 수 있을것 같아요!"
처음 마음먹은대로 여기서 여기까지 전부 달라고 했다면 모를까,지금은 손에 여유가 남으니까.아마 어찌어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메이플 개망했음 룩덕질 빼고 할 거 하나도 없고 스토리는 개깽판에 신규 보스는 동방메이플임;; 이번 팀장 제발 사퇴 아님 퇴사했음 좋겠음 이거 ㄹㅇ임 얘 유저 목소리를 단 하나도 안 들어서 우중이나 기무라 횬타이나 문수보다 못한 놈 소리 듣고있음 젭ㄹ라 니 멋대로 하지 좀 말아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
그녀가 말한 누군가가 어떤 대상을 의미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애초에 타인의 목숨 같은건 내게 중요치 않았다. 누군가 어떤 말로를 맞이하던 그것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무수한 죽음을 눈 앞에서 직접 목격한 내게 있어 죽음이란 단어는 그리 생소하지 않았다. 특히나 나와 1도 관련이 없는 타인을 향한 죽음 더더욱. 그렇기에 목숨이 끝난다는 그녀에 말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이고. 순간 머리속을 짧게 스쳐가는 한 인영의 모습에 살짝 미간을 좁혔다. 이내 평소와 같이 미미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천천히 입술을 떼어냈다.
"아우프가베와 꽤나 돈독한 관계였구나? 그것까진 미처 몰랐네."
우리 아우프가베씨는 지금 무얼 하고 있으려나. 순혈가문에서 태어나 머글이나 옹호해대는 멍청한 사람. 과거, 내가 속한 사기노미야 가문과 그가 속한 알타이르 가문 사이의 오랜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 정도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적대하는 가문의 후계자란 이유로 내가 그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건 아니었다. 애초에 가문을 제외하더라도 그냥 그가 품은 사상 자체가 나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었기에 도무지 정이 가질 않았다. 한 번 그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품게된 이후론 사소한 행동조차 미워보이게 된 것이고. 오랜만에 낯짝이나 한 번 보고싶은데. 조금있다 기숙사로 돌아가면 그를 찾아가봐야겠고 생각하며 오라버니라는 호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듯 천천히 고개를 내저었다.
콩은 정말로 재미가 없었다. 직접 키운 경험은 없다지만 알고 있는 상식만 해도 그러했다. 그렇다 해서 내가 다른 풀에도 재미를 느끼냐 한다면 그건 아니었지만. 장난성 짙은 요구에 돌아온 반응이 만족스러웠다.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치고는 머뭇거리는 행동에 확신이 없어 보였으나 그것도 모르는 척 했다. 사실 그 말을 한 나부터가 가사를 모르니 애초부터 부르지도 못할 노래였고.
".....아쉽네? 그럼 다음 번에는 기대해도 되지?"
하지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태도가 당당하기 그지없었기에 다시금 눈을 휘어 웃어보였다. 말을 듣고 나니 좀 전보다는 독기가 빠져 있어 그나마 나아보이기는 하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눈살의 좁힘과 눈썹의 각도가 호쾌한 비웃음 같아 보이는 것만큼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지만서도. 노래 잘 들었어.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 뒤늦게 평했다. 왠지 갈레온을 줘야할 것 같은 느낌이야. 내 말은, 잘 했다고.
"그래? 그렇다면 조금 다행인데."
최소한 환하게는 보인다니 나아보이는 게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웃을 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지. 생각해보면 내가 굳이 남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고민할 이유부터가 애시당초 없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그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 타자로 하여금 의외의 감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에 신경이 쏠렸던 것 뿐이다. 거기에 생각이 닿자 흉악하게나마 올라있던 웃음도 한 순간에 가라앉아버렸다.
"너 방금 웃었지?"
왜, 아까 내가 뭐가 이상한가 고민했을 때 말이야. 단숨에 무표정하게 돌아가버린 얼굴이나 어조가 다소 험악해보일지도 몰랐으나 실속까지 그러하지는 않았다. 그저 머리 위에 음식을 흘리지는 않았나 물으려 했었으니.
>>156 밸패나 과금요소 줄이기는 나름 괜찮았는데 ㄹㅇ 뭐라고 해야하지, 애들이 무조건 멋있어야 한다? 는 생각이 있었나봄; 키네 보면 싹다 설치기에 시야 가리는 스킬이 대다수인지라 보스전에서 강하긴 한데 까딱하면 팀킬날정도라 사용하기도 애매하고 다른 캐들은 연계 컨트롤에만 의존하게 하고 ㅇㅇ... 외적인 면으로는 좋았는데 내적인 면으로는 별로였음. 아직도 메세 핵쓰레기임.
사실 재미 없기로는 그것들도 만만치 않기는 하지만..일단 적어도 움직이기는 하잖아.같이 놀지는 못해도 움직이는 걸 보면서 신기한 마음에 자꾸 건들어보고 그러면서 친해질 수 있는 것이었다.뭐 그래봐야 신기하다는 마음이 가신 다음에는 그저 움직이는 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는 하지만.
"그럼요!오늘 말고 다음에 만난다면 불러 드리도록 할게요!"
아,일났다.얼른 프랑스어 작은 별을 찾아서 외우는 수밖에는 없겠다.내 학습력이라면 한 며칠 정도면 아마도 외우고도 남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거야 아마! 아무튼 들려오는 말에 당당하게 손을 내밀었다.
"앗,그럼 용돈 주세요!"
하면서 환하게 웃는다. 전에 세연이 형한테 받을때도 그랬지만,이런건 일단 기회가 올때 받아두는게 가장 최선이랬어.괜히 나중에 가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잖아? 다행이라는 말에 해맑게 방긋 웃다가 이어지는 말에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풉.하고 웃었는데요!"
눈치가 느린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아니면 그냥 둘 다인건지.그 말에도 그저 싱글벙글하던 도윤은 뒤늦게 안네케의 표정을 보고 살짝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이렇게 웃으니 세상 다정한 미소가 없다. 그런 부들부들 달달해보이는 고운 미소를 지으며 속에는 착한 듯 그렇지 않은 듯 기묘한 속내를 감추고 있다. 어떡하지. 이걸 왜 주시는 거지. ......이거나 먹고 떨어지라는 걸까. 그런 의미는 아닐텐데.
"앗, 아무튼...... 네. 여기 지팡이에요. 그렇게까지 늦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부터는 조금 조급해질 것 같거든요. ...더 도와드리고 싶지만, 힘들겠네요.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할게요..."
그녀는 그리 말하곤 방싯 웃으며 도윤에게 지팡이를 건넨다. 나기나타 형태라. 진짜 특이하네. ......그래도 뭐 그런 데에는 다 사정이 있겠지. 다 다른 이유가 있는 거라고... 나는 생각해.
"......그, 그러면 전 이만 가보도록 할게요!"
그녀는 이내 바쁜 듯이 뛰며 방금 타깃이 간 쪽의 반댓방향인 모퉁이를 돌았다. 그러고는 도윤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방금 도윤이 준 초콜릿을 까서 입 안에 넣고는 그 달달함을 음미하다가 타깃에게로 천천히, 그닥 바쁘지도 않다는 태도로... 그러나 도윤이 자신을 발견하지 못할만한 곳을 통해서 멀리 돌아갔다.
>>16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조건 멋있어야 한다 ㅇㅈ합니다......... 처음에 트레일러로 홍보 헀을 때부터 뭔가 심상찮은 분위기!!!!!! 간지!!!!! 너네들의 최애캐!!!!!!!!<< 이거 강조 엄청 했었잖아요 아 물론 잘생김 ㄹㅇ 5지긴 했지만.....
숨을 모으면 입안에 흰 달이 뜬다, 숨을 참으면 입안에 배가 뜬다*. 쉬어야 할때는 쉬어야하나 내가 쉬어야하는가? 더이상의 안전지대는 없다. 더이상의 자유구역은 없다. 우리는 포위되었다.포위되었다.포위되었다.포위되었다.포위되었다. 숨이 막힌다.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쉴 수가 없다. 마주한 이래부터 절대 의심을 놓을수없었다. 너와 걔를 제외하고 모두를, 누가 연결되어있는지 나는 알수가 없다. 누가 관여하였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경계할수밖에 없다. 걸어잠글수밖에 없다. 스스로를 가둘수밖에 없다. 또다시, 그렇게 벽장 안으로. 스스로를 감추고, 스스로를 구속하고.
"지애. 여긴 더이상 안전하지 않아. "
찰칵, 하고 요란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철저히 문을 잠근 뒤에야 네게로 돌아간다. 텅 비어야 할곳엔 네가 앉아있다. 가장 신뢰하는 이중 하나인 네가. 너는, 너는 저가 뭘 도울수 있냐고 묻는다. 무엇부터 말하면 좋을까. 잿더미가 된 그날을? 눈이 가려진 채 살았던 그땔? 감추고 감춰와야했던 치욕적인 비밀을? 도청할만한 무언가가 없단 건 안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네가 계속 감출수 있냐는 것이다. 너는, 지킬수 있을까. 나처럼 다물고 살수 있을까. 어차피 언젠가는 밝혀질 이야기. 허나 모두에게 밝혀지기엔 아직 이르다. 아직은 너무 이르다.
"있잖아. 난 처음부터 여기 올 생각이 없었어. 학교를 다닐 생각이 없었어. 기록이 남으면 추적될테니까 엄두도 못냈어. 머글학교도 전학을 반복해야하는데 6년을 한곳에 있어야하는 마법학교를 엄두에 둘리가. 그래서 어지간히 방어마법이 잘 된 곳이거나 기밀을 엄수해주는 곳이 아니면 갈 생각이 없었어. 순혈들의 기세가 등등한 곳엔 갈 생각이 없었고, 그렇다고 아예 학교를 가지 않기엔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마법은 독학으로만 배울 순 없잖아. 방어마법은 특히 선생님이 필요하고. 그래서 난 여기에 왔고, 내 동생도 여기 올거야. 그애도 보호가 필요하니까. 살기 위해선 그래야하니까. "
하지만 이젠 아니야. 맘이 바뀌었어. 걘 여기로 안 보낼거야. 절대로 못오게 할거야. 그새끼가 여기 있으니까.
"처음 시선을 느낄 때부터 알았어. 기숙사 배정식이 치러질 때부터 알았어. 알수밖에 없었지. 왜 영국에 가있어야 할 애가 여기 있을까? 너무나도 간단한 이유였는데! 지애, 우리는 스러질거야. 결국엔 가라앉을거야. 내가, 그리고 연이가. 여기있는한 결국엔 그리될거야. 여기로 도망칠게 아니었는데. 새장에서 나온게 아니었어. 또다른 새장에 갇힌거야. 사방이 철창이야. 사방이. 모든게 다! "
목구멍 깊이 비릿한 피맛이 났다. 한순간이었으나 소리를 지른탓이었다. 목 위로 올라오는걸 애써 손수건으로 눌렀다. 기침소리가 멎고 말을 이은건 꽤 시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점술을 못하진 않지만.. 이건 신화의 영역이니.." "정확하지는 않군요." 아. 츠카사가 관심을 가질 것 같진 않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예언과 점술에 일가견이 있는 경휘 진씨 집안의 후계자로 거론될 정도의 강력한 오라클이었다. 아니. 그녀가 사탕에서 본 색이 검은 털의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였으니까 그리 말한 것 뿐이었겠지. 세연 또한 안타깝다는 표정 하나 짓지 않았다.
"알타이르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요. 돈독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으니까요.." 긴 역사라는 부분에서는 살짝 멈칫했습니다. 그다지 길다. 라고 느끼지 못한 탓이었을까요? 그 아이들을 정녕 사랑으로 감싸 보듬어야 하는 것이란다. 위에 선 입장으로서, 그들은 마치 너무나도 쉬이 흩어질 것을. 누군가가 한탄했었지. 지배자는..
"파탈리테란 마법약이지요. 간단히 말하자면..화장품일지도요." 정확히는 그 마법약의 이명이 그러하였다. 전반적으로 사람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준다는 등의 그런 느낌이었다. (*주: 비매품입니다.) 굳이 그것을 숨길 이유는 없었습니다. 어차피 구할 수 없는 갓이었으니까요. 상처입길 바라는 자에게 이런 것을 보내다니. 악취미도 따로 없으시군요. 란 생각을 하며 찰랑거리는 그 크리스탈 병을 든 손을 늘어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