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성류시 내에서 아동유괴사건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군요."
"성류시라... 서하 군이 파견된 그곳 말이지?"
"네. 그렇습니다."
컴퓨터 모니터가 상당히 많이 놓여있는 방 안. 그곳은 마치 영화속에서 나올법한 브리핑룸을 연상시키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전방에 띄워져있는 커다란 화면에는 성류시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이 방의 책임자로 보이는 검은 양복을 입은 중년 남성은 그 화면을 바라보면서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이어 그는 근처에 있는, 마찬가지로 검은 양복을 입은 이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이것도 그 R.R.F인지 뭔지 하는 것들이 설치는 것인가?"
"네. 아마도 틀림없습니다. 최서하 요원이 보고한 바가 있는 그들이 암약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마도 그 목적은..."
"리크리에이터겠지. 수많은 아이들이 유괴되고, 만약에 그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다고 한다면..그것은 겉잡을 수 없는 충격에 흽싸이게 되겠지. 그리고 그 범인이 만약에 그 아이들에게 익스퍼로서의 능력을 사용해서 해를 끼친다고 한다면...부모란 존재는, 절대로 그것을 잊을 수 없게 되지. 그 충격과 사회적 공포를 막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리크리에이터. ....아마도 그 아이들의 존재도 지워지게 되겠지. 일이 커진다면 말이야. 월드 리크리에이터를 찾기 위해서 꽤나 머리를 썼군."
"어쩔까요? 성류시의 요원들에게..."
"그럴 필요 없네. 하고 싶은대로 두도록 하게."
피식 웃는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그 지시에 지시를 들은 사내는 깜짝 놀라서 방금 말을 한 검은 양복 차림의 중년 남성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중년남성은 피식 웃어보였다.
"왜? 못 들었나? 하고 싶은대로 두도록 하라고 했네. 요원이 익스레이버. 그들과 협력하는 일은 없네. 이번 사건에 대해서 우리는 움직이지 않을 걸세."
"자, 잠깐만요! 그러다가 아이들에게 무슨 해라도 생기면..."
"...상관없어 월드 리크리에어트를 뒤쫓는 것은 우리들도 마찬가지.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서 리크리에이터를 발동시킬 만한 상황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겠나. 어차피, 아이들이 몇이 희생된다고 하더라도, 그 존재를 지워버리면 그만... 그것이 리크리에이터의 정말로 무서운 힘이지. 처음부터 [아이들이 존재하지 않았다]로 지정하면 그만이야. 그렇다면 아무도 다치는 이도 없고 사회적인 혼란도 없네. ....남는 것은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흔적을 서하 요원이 찾는 것 뿐이지."
혹시라도 팔을 뻗으면 사라질까, 껴안으면 부스러질까, 너와 얼굴을 맞대면 온기가 사그라들까. 수천 번의 아찔한 생각들을 떠올렸다. 이게 꿈이라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꿈일까요. 너라는 존재부터가, 내게는 없던 걸까요. 또 다시 눈을 뜨면 달빛도 찾아오지 않는 어두운 방 한켠일까요. 하지만 내게 닫는 너는 진짜였다. 네 온기도 마음도 목소리도, 모두 진짜야.
“ 열여섯의 내가 만난 게 너라서, 스물 두살의 나를 찾아온 게 너라서, 지금 내 앞에 있는 게 너라서. “
모든 게 고마워. 그렇게 내 인생의 모든 순간에 네가 함께였다는 사실이. 지금 내가 안을 수 있는 게 너라는 사실이. 저를 감싸안는 감촉에 유혜가 푹 얼굴을 숙여버렸다. 그러면서 네가 혹여나 사라져버릴까, 아직도 그 못된 의심을 품으며 너를 끌어안고는, 오른손을 들어 네 머리를 쓰다듬는다. 내가 네 곁에 있을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
“ 나는 너를 절대 떠나지 않을거야. “
그 무엇이 가로 막는대도, 빌어먹을 운명이 또다시 나를 절망에 밀어넣는대도. 만약 너와 나를 찢어놓는대도. 나는 너를 찾아 뛸거야.
“ 그러니까, 너도 나를 떠나지 말아줘. “
목소리가 막혀 단어들이 나오질 않았다. 마음 한켠이 울컥였고 눈가가 달아오른다. 너는, 너만큼은. 사라지지 말아줘.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는 내게 남아있어줘.
지금까지 제가 내보낸 떡밥들을 전부 확인하고 위키의 내용에 적힌 내용들. 그간 나온 독백. 그리고 MPC시트에 적혀있는 내용들. 그것을 전부 연결하게 되면... 모든 답이 나온다고 합니다. Case 20이 어째서 정말로 난이도가 정말로 어려운 전투로 이어지는지라던가.... 그런 것들이 말이죠. 사실 몇몇은 눈치챘을지도 모르지요. 단지....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까...싶고 말이죠.
네가 입에 올리는 과거의 순간들, 그 때를 떠올려보니 네가 힘들어했을 때 나는 너에게로 찾아갔더라. 가면 갈수록 매정해져 갔지만 본래 어려서부터 남의 아픔은 쉽게 무시하지 못했던 성격의 탓일 뿐이라고 나는 생각했는데, 네게는 그 순간들이 그렇게도 따뜻하게 느껴졌는가보다. 껴안고 있는 부드러운 감촉에 의해 오늘 이 추운 겨울 날씨는 그 어느 다른 날보다도 포근하고 따뜻할 수가 있었다.
나는 너를 절대 떠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너도 나를 떠나지 말아줘. 그 한마디에 겨우 억누르고 있었던 감정이 결국은 터져나오고 말았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고, 나는 너를 끌어안은채로 서럽게 흐느꼈다. 이런 모습 보이기 싫었는데. 약한 모습은 보이기 싫었는데. 텅빈 마음이 별안간 따뜻함으로 채워지면서 지금 나는 바라는대로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약속할게. 절대로 떠나지 않을 거야. 이 말은 무조건 책임질테니까."
울음 반 웃음 반. 울면서 웃는 이상한 모습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사실 이런 적은 많았다. 비극의 연속 속에서 자신이 기뻐해야하는지 아니면 절망해야하는지 몰라 광인처럼 울면서 웃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와는 다르다. 나는 순전히 기뻤고, 흘리고 있는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다. 감정의 혼란이 있을리가. 지금 이 자리에는 행복 밖에 없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랬으면, 하는 과분한 욕심을 품었다.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끌어안을 것 같이 있다가도 나는 너를 놓아주었다. 아직 고여있는 눈물을 급하게 훔치고는 너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춥겠다. 옷도 얇게 입었으면서....어쩔 거야? 집에 돌아갈 거야?"
부드러운 시선으로 너를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 함께 있고 싶고, 날씨가 무색하게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하지만...그러다가 감기라든지, 그런 것에 걸리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나는 내 욕심은 조용히 접고 너에게 물었다.
>>388 아 진짜 유혜주 브금술사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분위기 봐 브금 분위기 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아니 설렌다니 저 안 그래도 글 못 써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거 다 제대로 표현 못한 것 같아서 진짜 죄스러운 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펑펑)
..그나저나......................(잠시 센하 앞으로의 스토리 정리해놓은 것을 본다)(......어.....어엄....어음어...)(...사실 연플이 성립되면서 많은 게 바뀔 예정인데 필연적인 게 하나 있다고 한다....)(흐릿)(시선회피)(._. )(머리박)(도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