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544653>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47.발렌타인데이 :: 1001

◆RgHvV4ffCs

2018-02-14 02:57:23 - 2018-02-17 23:05:05

0 ◆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02:57:23

*본 스레는 다이스가 없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스레주가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는 철저하게 금지합니다. 문제가 될 시 해당 시트는 자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스레주에게 물어봅시다.

*시트 스레 주소: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14633086/recent

*웹박수:http://asked.kr/EXlabor
(뻘글&익명의 메시지&익명의 선물&익명 앓이함 등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위키 주소: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8A%B9%EC%88%98%20%EC%88%98%EC%82%AC%EB%8C%80%20%EC%9D%B5%EC%8A%A4%EB%A0%88%EC%9D%B4%EB%B2%84

53 메이비주 (0877229E+5)

2018-02-14 (水) 12:35:20

(추욱

54 ◆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2:35:32

메이비주는 왜 갑자기 또 추욱 늘어지는 거예요... 8ㅁ8

55 유혜주 (7517242E+5)

2018-02-14 (水) 12:36:51

>>53 메이비주...!? (일으킨다)

56 메이비주 (0877229E+5)

2018-02-14 (水) 12:41:42

힘이 없써요.. 집에 가고시퍼 ㅜㅜ

57 ◆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2:44:33

.....(토닥토닥) 지..집에 갈 수 있을 거예요! 퇴근 때가 되면...!

58 메이비주 (0877229E+5)

2018-02-14 (水) 12:45:14

퇴근.. (5시간 넘게 남음

흐엉 ㅜㅜ

59 ◆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2:47:44

그...그..5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갈 거예요! 틀림없어요! 네!!(끄덕끄덕)

60 메이비주 (0877229E+5)

2018-02-14 (水) 12:50:05

힝힝. 손님 온다 손님! (주금

61 ◆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2:51:53

그럼 스레주는 슬슬 점심을 먹고 돌아오겠습니다..!!

62 헤세드주 (971221E+57)

2018-02-14 (水) 12:56:46

수족관이면... 아마 이름이 태민이었나 태일이었읓거애오:3

63 ◆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3:47:24

스레주가 다시 갱신합니다! 이제 기억이 나네요! 맞아요! 태일이었어요! 태일!

64 이설리스주 (7742482E+5)

2018-02-14 (水) 13:48:14

선택받을거 같은 이름이군요. 갱신합니다!
머리카락 정리하러 가요...

65 그의 옛날 이야기-프롤로그: 과거는 프롤로그일 뿐 (991686E+59)

2018-02-14 (水) 13:57:55

"새벽에 카에데네 집에 들렀다가 의도치 않게 시체를 발견. 어렸으니까 당연히 겁을 먹은 거지. 그대로 집으로 서둘러 돌아가는 모습을 네가 본 것 같아."
"어...잠깐. 타임. 그럼 그 뒤로 사라진 건 뭔데?"
"멘탈 케어라고 할까."

실없는 미소를 옅게 짓는 그였다. 그의 친구는 팔짱을 끼면서 머리를 살짝 기울였다.
그가 친구에게 위치를 찍어서 보내주자, 친구는 부랴부랴 그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말하는 것이, 이곳은 추우니까 자신의 집으로 들어와서 이야기 하든 말든 하자는 것이었다. 그는 그냥 밖에서 말하자고 종용하다가 결국 항복하여 현재 같이 귤을 까먹고 있다. 1월 초, 아직 겨울이다.

"뭐, 대충 알겠는데...그럼 카에데...그, 타나카 사건은 어떻게 된 거야?"

그의 친구는 고개의 각도를 원래대로 되돌리면서 질문을 계속하였다. 그 질문에 그는 무심코 제 손목을 어루만지다가 놓고는 살짝 굳은 표정으로 읊조렸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버렸어. 처음 진행된 수사는 단서 부족으로 애매하게 종료 되어버린 것 같고, 이후에 타나카 유이토와 타나카 메이 부부가 작년 여름부터 수사를 재개했지만, 얼마 안 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완전히 잊혀져버렸어. 그 사건은. 그러니까 미제 사건이 되어버렸다, 이 소리야."
"...그렇구나...카에데...타나카 씨들, 엄청 좋은 분들이었는데...범인도 못 잡았다니..."

힘없이 고개를 푹 숙이다가도 그의 친구는 얼른 기운을 되찾으면서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러고 보니까 넌 왜 한국에 온 거야? 어떻게 온 거고?"
"해야하는 일이 있어서. 그리고 너도 여기 사니까 이렇게 오랜만에 잠시 이야기도 할 겸...뭐, 그 이상은 재미없는 이야기야."

그는 답하면서 귤 하나를 손 안에서 굴렸다. 그의 친구는 그닥 시원치는 않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깊게는 묻지 않을 생각이었나보다.

"음, 그래. 지금 이야기하기 싫으면 그러지 않아도 돼. 토스트나 먹을래? 귤로는 부족하지? 내 불로 구운 빵은 꿀맛이라니까!"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하면서 그의 친구는 식빵 봉지를 하나 끌고 왔다. 봉지에서 식빵을 하나 꺼내 빈 손 위로 만들어낸 불로 굽기 시작했다. 새빨간 불. 그는 무표정인채 잠시 눈을 가늘게 떴다.

"...참. 앞서 이야기하기를 잊었는데, 이제는 아키오토 센하야, 나."
"으응? 그러니까, 개명했어? 성까지? 아키오토는 또 어디서 났대."
"한자가 외우기 쉽잖아. 그러니까 이제는 가명이 아니라는 거야."
"어...성까지 바꿔도 괜찮은 거야? 아니, 애초에 가능하나? 아니지, 왜 바꾼 거야?"
"홀로서기."

능청스레, 짤막하게 대답해주며 그는 옅은 미소를 입에 머금었다.

그래, 이제 자신은 아키오토 센하다. 더 이상 코미키 토오야가 아니다.
이제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다. 자신과, 코미키 가는.
그는 자색 눈동자를 느리게 깜박였다.
천천히 복수의 칼날을 갈아서, 연을 완전하게 잘라낼 준비를 할 뿐. 애초에 이부터가 모순 투성이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으아아 갱신! 좋은 발렌타인 데이예요! :D(솔로)
연극 독백 첫번째 써올리고 답레 적으러 갑니다아아!!(후다닥)

66 헤세드주 (971221E+57)

2018-02-14 (水) 13:58:46

그리고 모두 어서와요!!

그리고 센하야...8-8

67 ◆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3:58:52

이설리스주와 센하주 둘 다 어서 오세요!! 좋은 오후에요! 그리고 이설리스는 잘 다녀오세요!!

68 헤세드주 (971221E+57)

2018-02-14 (水) 14:03:29

저는 일 다너올게요!!

69 ◆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4:04:24

일 수고하세요! 헤세드주!!

70 최서하 - 발렌타인 (2584576E+5)

2018-02-14 (水) 14:53:01

"...정말..."

작게 웃으면서 나는 내 앞의 상자를 바라보았다. 다른 이들의 초콜릿도 꽤 온 것 같고, 그에 대해서는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상자는 하늘색 리본으로 장식된 하얀색 하트 모양 상자이다. 보낸 사람의 이름은 딱히 적혀있지 않지만, 이런 모양의 상자로 보낼만한 이는 한 명에 없다. 솔직히 나로서는 1명밖에 안 떠오른다. 정말...귀엽게 굴기는...

상자 안에 들어있는 초콜릿들은 직접 만든 것인지, 아니면 어딘가에서 파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성이 가득 담겨보여서 차마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 그야 아까우니까. ...아실리아가 나에게 선물한 것인데, 쉽게 먹을 수 있을리 없었다. ...뭔가 좀 더 오랫동안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제대로 먹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 먹을 수도 없었다. 내가 먹기를 바라기에 이런 초콜릿도 준 것일테니까.

"...뭐, 일단 하나 먹어볼까."

빨간 종이로 포장된 하트 모양의 초콜릿을 하나 집은 후에, 종이를 뜯어내고 그 안의 내용물을 천천히 씹었다. 어떤 초콜릿인진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달콤하다는 것은 느껴졌다. 천천히 입 안에서 그 초콜릿을 녹이면서 침묵을 지켰다.
이어, 살짝 의자를 돌려 아실리아가 있는 곳을 바라보면서 피식 웃으면서 엄지 손가락을 척 올린 후에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너무 딴청 피우면 안되니까. 일단은 일하는 시간이고 말이지.

"...역시 먹기 아까운데. 이거."

너무나 달콤한 그 맛에 정말로 먹기 아깝다고 생각하면서 나도 모르게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와 동시에 괜히 미안해졌다. 나는 사서 준 것이니까. 이것이 직접 만들어서 준 것이라고 한다면...정말로 미안해서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나중에, 찾아가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미안하다는 말도 같이 전하는 것이 좋겠지. 아마. ...휴식 시간때 살짝 찾아갈까.

"...오늘은 그 일은 조금 쉬어도 되겠지. 그래도 오늘은 말이야."

괜히 그런 말을 작게 중얼거리면서 방금 전 먹었던 초콜릿을 또 하나 집에서 입에 넣었다. ...역시 맛이 너무 달콤해서 먹기가 아깝네. 정말.

71 센하주 (991686E+59)

2018-02-14 (水) 15:16:02

.......아 날렸다.....(흐릿)
와, 작은 키보드 에프5 실화입니까..................;ㅁ;

72 이름 없음◆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5:21:52

........센하주....(토닥토닥)

73 그의 옛날 이야기-제 1막: 코미키 토오야 (991686E+59)

2018-02-14 (水) 15:24:29

그 때 나는 7살이었다. 코미키 가의 저택에 처음으로 발을 들이고 아키야와 함께 코미키 히로시를 따라가며 저택의 내구조를 눈에 새기고 있었다. 뭐, 엄밀히 따지자면 절대로 그 때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 때의 나는 처음으로 여기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 내 기억에 따르면, 아키야와 나는 어린 시절 몸이 좋지 않아 반쯤 시골인 곳에서 요양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조금 나아지자 마침내 원래 몸을 담아야했을 코미키 가의 저택으로 온 것이다. 가족의 부재를 설명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간편한 이야기였다고 지금의 나는 여긴다.

안내 받듯이 적어도 한 바퀴는 돌아봐야 이후에 헷갈릴 우려가 줄어들 정도로 코미키 가의 저택은 크고 사치스러웠다. 1세대인 코미키 텐마와 코미키 아야코 부부부터 해서 3세대까지 총 열한 명이 대가족을 이루어 살았지만, 지금 다시 떠올려도 쓸데없이 화려하고 웅장하기만 한 저택이다.

그런 저택에 사는 열한 명 안에 속해있던 나의 이름은 코미키 토오야. 한없이 차가운데다 과묵하기까지 한 성격이었다. 쌍둥이 동생인 아키야, 한 살 차이 동생인 스즈나, 사촌 동생인 코우스케와 코미키 유우카. 그들 모두에게 정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코미키 텐마와 코미키 히로시를 위해 존재하다시피 했다. 어린 나이에 어려운 정보를 손쉽게 익힐 정도로 영리한데다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과 닮았다면서 남아 선호 사상 또한 짙었던 코미키 텐마는 나를 일찌감치 코미키 히로시를 잇는 후계자로 지목했다. 나는 거기에 유별나게 기뻐하지 않았다. 그저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리고 그런 사고방식에 맞추듯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책을 들고 다니며 그 차갑고 매정한 성격을 유지했다. 10살도 안 되었던 그 어린 나이에.

아키야는 나와 꽤 닮은 외모를 가진 쌍둥이 동생이었다. 같은 체구, 같은 머리색, 같은 눈색. 하지만 이란성 쌍둥이임을 증명하듯 그 녀석과 나는 세밀한 곳에서 확실히 달랐다. 애초부터 조금씩 뻗친 머리카락을 가진데다 그늘진 인상을 가진 나와는 다르게, 그 녀석은 머리카락이 차분했고 깔끔한 인상이었으며 눈동자가 나보다 흐렸다. 코미키 라이무가 했던 말에 의하면 아키야는 코미키 텐마와 코미키 히로시가 가진 그 특유의 냉담한 분위기를 물려 받지 못했다고 한다. 반대로 나는 물려 받았다지만.
10살 전에는 그저 요양을 같이 한 동생으로밖에 여기지 않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특별한 정 또한 없었다. 그러나 그 녀석의 눈을 볼 때마다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고 기억한다. 이는 당시 내가 거울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과 같았다. 그리고, 코미키 류헤이를 보고 느꼈던 이상한 감정과도 같았다. 그 사람은 자주 보지 못했지만.

아키야를 포함해서 동생들은 모두 성가시기만 했다. 공부를 방해하는 일은 코미키 텐마가 간섭하면서 거의 없어졌지만, 다른 곳에서는 화가 날 정도로 말을 자꾸 걸어대고는 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이는 분명 부모님에게서 받는 사랑도 거의 없다시피 한데다 자유롭게 외출도 하지 못한 점에서 나오던 일종의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이었을지도 몰랐지만, 그 때의 나는 그런 생각은 절대로 하지 못했다.

특히 코우스케는 제일 성가신 녀석이었다. 다른 동생들에 비해 유난히 밝고 시끄러운 성격을 가졌던 녀석. 지금은 없는 녀석.
그 녀석은 장난기 또한 심해서 집안에서 제일 높은 위치에 있는 코미키 텐마를 향한 장난도 가끔 쳐대고는 했다. 물론 대놓고 치진 않았다. 혼자서 몰래 친 후 좋아하고 나서 원상복귀시킨다.

그리고 10살이 되었던 어느 날 저녁, 그 녀석은 또 그런 류의 장난을 쳤고, 멍청하게도 나에게 자랑을 하러 왔다. 두 개의 얇은 은반지를 들고 오면서. 그 때 코미키 텐마는 목욕을 하고 있었다. 목욕을 하면서 언제나 끼던 그 수많은 반지를 빼놓는 것을 기회 삼아 은반지를 두 개 몰래 가져온 것이다. 문을 통과하는 것은 스즈나에게 부탁했다고 천진난만하게 밝히던 녀석이었다. 기가 막혔다.
내놔. 할아버지에게 보고할 거야. 방에서 각성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익스파에 익숙해지려고 하고 있던 나는 갑자기 들어온 코우스케를 향해 차갑게 읊조리면서 나는 은반지 두 개를 거칠게 뺏었다. 그러자 녀석은 미안하다면서 제발 알리지는 말아달라고 나에게 매달렸다. 낮은 목소리로 침착하게 떨어지라고 말하는데,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아 나는 그 때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 즉시 빈 손의 손가락을 튕겼다. 내 기억으로는 그 때 잔인하게도 코우스케의 손바닥의 표면을 어떻게 폭발시켜서 떨어뜨리려고 했던 것 같다. 능력 조절 실패로 다른 것을 터뜨려버린 것이 다행인 일이었다.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 나는 갑작스러운 통증에 깜작 놀라버렸다. 꽉 쥐고 있었던 손에서 느껴진 통증에 나는 반사적으로 그 손을 펼쳐보았고, 그 손바닥 위에는 두 개의 은반지가 처참하게 부서져 있었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내 손바닥 위를 계속 바라보았다. 코우스케는 작지만 갑작스러웠던 폭발음에 화들짝 놀라 경직해있었다.

반지가 부서진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내 머릿속에는 내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기억들이 들이닥쳤고, 그것은 순간적으로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나는 내가 익스파에 각성하고, 이 능력을 가지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있다. 그야 그 때 그 일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이곳에 있을 수 없었을테니까. 그런 점에서 코우스케에게도 고마워하였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이 때 빚을 졌다는 표현이 적합하겠지만, 나는 '신세를 졌다'라고 혼자 부른다.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서.

나는 그 때 정신을 차린 후 코우스케를 밖으로 보내 문을 닫고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방 서랍을 뒤져서 방치해놓고 있었던 작은 상자를 하나 꺼내들었었다. 도저히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던 물건. 하지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누구보다도 잘 안다. 뚜껑을 열자 여전히 그곳에는 여섯개의 피어싱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은제 피어싱 세 개의 안쪽을 확인하였다. 각각의 피어싱에 새겨진 세 개의 이니셜. 나지막힌 탄성이 입밖으로 흘러나왔다.

HK.H. HK.TY. HK.AY.

그 중 두 번째.
히라카와 토오야.

나의 본명이었다.

//아아아아아아아 ;ㅁ;(눈물펑펑)
모르겠다 머리 아파...! 일단 프롤로그 먼저 올려야해서 그 전에 미리 다 써놓고 올리지 못하던 연극 독백 두번째 저장해놨던 거 오타 조금 수정한 후 살포시 던지고 답레 다시 쓰러갑니다...!!(흐릿)

74 이름 없음◆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5:31:03

어...어어....어어어... 히라카와....(동공지진) 대체 또 무슨 일이...일어나는거죠...?!

75 유혜주 (7517242E+5)

2018-02-14 (水) 15:35:43

...(동공지진) 꼬이고 꼬이고 꼬였어...!?
센하주 어서오세요..!!

76 이름 없음◆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5:36:46

어서 오세요! 유혜주! 좋은 오후에요!

77 유혜주 (7517242E+5)

2018-02-14 (水) 15:38:40

좋은 오후예요!! 갑자기 독백삘이 왔...! (근데 뭐쓰지

78 이름 없음◆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5:44:03

>>77 (발렌타인(속닥속닥(발렌타인 독백(속닥속닥)

79 유혜주 (7517242E+5)

2018-02-14 (水) 15:46:49

>>78 아 초콜릿 받은 걸로....! (깨달음)고민

80 이름 없음◆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5:48:45

>>7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또 깨닫고 고민하는 거예요!!

81 천유혜 - 초콜릿이다! (7517242E+5)

2018-02-14 (水) 16:03:48

지금 그녀는 제 앞에 놓인 분홍색 하트 모양의 상자를 멀거니 바라보고 있다. 하얀 리본으로 정성스레 묶여있는, 그리고 그 안에는 초콜릿이 가득 차들어간 상자. 그러니까,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였다.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라는 걸 알아채는 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상자를 보고 고개를 돌리자 곧바로 사무실 한 켠에 걸린 큼지막한 달력이 그녀의 시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2월 14일이라는 새카만 글씨가 그녀를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왜 달력을 보고서야 이 날이 발렌타인 데이라는 걸 깨닫게 된거냐면, 당연히도, 그녀는 제가 초콜릿이 가득 담긴 상자를 받을리기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연인들의 전유물이 된 이 날을 신경 끄고 산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더란다. 그저 월화수목금토일 중 하루에 지나지 않던 날이었다. 그녀는 당황스러운, 그 와중에도 기쁜 기색이 역력한 눈동자로 상자를 바라본다.

상자를 열고 안을 보니, 동그란 초콜릿들과 별모양 초콜릿이 상자를 꽉 채우고 있더란다. 그녀에게는 여간 익숙치 못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해보았자 친구들끼리 나누어 먹는, 두꺼운 종이 껍데기를 뜯으면 나오는 은박으로 포장 된 초콜릿만 받아본 그녀에게 이리도 정성스레 포장 한 초콜릿 상자는, 부끄럽게도, 처음이었다.

수 많은 동료들이 나누어준 초콜릿 사이에서도 유독 그 상자가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누군가가 저를 위해 이리 준비해 준 초콜릿이라서 일지도 모르고, 누군가가 이 초콜릿에 제 마음을 담아 넣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초콜릿 하나를 오른손으로 집어 입안에 넣었다. 달달한 초콜릿이 입안에서 녹아 사라지고, 기분 또한 덩달아 달콤해졌다. 초콜릿을 먹는 동시에 하얀 쪽지에 적힌 제 이름을 빤히 바라보며, 그녀가 홀로 부끄런 미소를 지어올린다.

초콜릿을 세 개쯤 먹었을 때일까. 아까우니 먹지 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 그녀였다. 상자를 내려다보니 이미 몇 개를 빼먹은 상태인지라 중간중간 빈부분이 보이긴 했지만, 이대로 다시 상자를 덮고 집으로 가져가도 나쁘진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다시 상자를 덮고 제 이름 석 자가 쓰여진 쪽지오 함께 가방에 넣으며 입맛을 다셨다.

아직 달큰한 초콜릿의 뒷맛이 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돌고 있었다. 그녀는 살풋 미소를 짓는다. 초콜릿의 달콤함 때문일지 다른 연유 때문일지는 그녀 또한 알 지 못했다.

82 천유혜 - 초콜릿이다! (7517242E+5)

2018-02-14 (水) 16:04:40

중간에 폰 메모장이 렉 걸린건지 그대로 멈춰 버려서 심장도 멈췄습니다. (ㄷㄷ

83 이름 없음◆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6:07:44

달콤한 초콜릿을 유혜는 제대로 즐기고 있군요. 음...그래서 지은이는 어떻게 되었나요?(갸웃)

84 천유혜 - 초콜릿이다! (7517242E+5)

2018-02-14 (水) 16:09:57

지은..... (머언산) 지은이꺼는 이를 갈면서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_^...!

85 이름 없음◆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6:15: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은아...도망쳐...!!

86 유혜주 (7517242E+5)

2018-02-14 (水) 16:16:28

초콜릿이 맛있었으니 괜찮다고 합니다. (찡긋)

87 이름 없음◆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6:17:43

하윤:역시 초콜릿만 먹으면 건강에 안 좋아지는 법이에요. 그러니까 여기 하윤표 건강급 MK-IIIXV 도....(??)

88 유혜주 (7517242E+5)

2018-02-14 (水) 16:22:03

>>87 (스르르륵(은근슬쩍 사라지려한다)

89 이름 없음◆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6:27: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딜 가요..! 유혜주...!!

90 유혜주 (7517242E+5)

2018-02-14 (水) 16:29:05

유혜 : ...괜찮아요! (건강즙을 피하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

91 이름 없음◆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6:29:38

서하:....(손가락 퉁기기(강제로 사무실로 전송)

들어오는 것은 자유지만 나가는 것은 아닌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

92 센하주 (991686E+59)

2018-02-14 (水) 16:31:16

아아아아아아 멘탈 회복하고 답레 쓰고 있습니다 유혜주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도게자)

센하 비설은...제가 전에 유안이 것보다 더욱 꼬아놨다고 했거든요.(끄덕)(흐릿)(앞날캄캄)

93 유혜주 (7517242E+5)

2018-02-14 (水) 16:34:09

>>91 갸아악...!! (동공지진)
ㅋㅋㅋㅋ아니 서하ㅋㅋㅋㅋㅋㅋㅋㅋ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92 넵넵 천천히 써주세요! (*´∀`*) 센하 비설... 유안이보다도....(끄—덕

94 센하-유혜 (991686E+59)

2018-02-14 (水) 16:58:46

"질렸더라도 이미 늦었어. 틀렸다고."

눈을 반쯤 감는 동시 능청스레 대꾸하면서 한 손을 가볍게 휘휘 내저었다. 질긴 인연이라 싫으냐, 10년이면 조금 질릴 법도 하지, 라는 말에 답한 것이다. 사실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 연이 얼마 되지도 않고, 그 중 몇은 상당히 꼬인지라 이런 방향의 질긴 연은 오히려 환영이다, 라는 이래봬도 긍정적인 속내다.

이어 가라아게를 유혜에게 건네자 그녀는 기미상궁인가, 라고 중얼거리다가도 고맙다면서 젓가락으로 그것을 집어올렸다. 기미상궁이라면 옛날 조선에서 임금에게 수라를 올리기 전 먼저 조금 먹던 상궁을 이르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리 잠시 살짝 생각하면서 먼저 가라아게를 입에 넣자, 유혜는 그 모습이 웃겼는지 풋 웃음을 삼키고는 뒤따라 가라아게를 입에 넣었다. 하긴 행동이 조금 모순됐네. 독 들었는지 확인해달라면서 먼저 먹는다니. 무게없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쇼가야키를 권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독 들었나 확인해보게, 라고 내 말을 따라하면서. 그리고 마찬가지로 내가 젓가락을 뻗기도 전에 먼저 먹어버린다. 어른 둘이서 이게 뭐하는 짓일까, 같은 생각도 은근히 드는 듯하다.

"나는 십년지기에게 독살 당하는 건가..."

무게없이 나직히, 살짝 불만스러운 분위기로 중얼거리면서도 젓가락을 옮겨 쇼가야키를 하나 집어 주저없이 입에 넣어버린다. 생강향이 입안에서 퍼진다. 역시 쇼가야키도 맛있다. 저 녀석 맛있게 먹겠네, 이번 끼니.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제 가끔 끼니를 때울 때 저를 끌고 와야겠다는 말을 던지는 유혜를 묵묵히, 쓴웃음을 잠시 옅게 지으면서 살짝 노려보다가 입을 열어 대답했다.

"끌려오는 건 사절인 걸."

패자 신분은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라고 단호하게 덧붙이면서 밥을 젓가락으로 조금 떠서 먹었다.

95 지은주 (2308228E+5)

2018-02-14 (水) 17:05:39

갱신합니다!

96 센하-유혜 (991686E+59)

2018-02-14 (水) 17:05:55

지은주 어서오세요!

97 지은주 (2308228E+5)

2018-02-14 (水) 17:11:50

센하주도 안녕하세요!
발렌타인 독백 써야하나 따로 받은것도 없는데... 흐음

98 이름 없음◆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7:12:55

어서 오세요! 지은주!! 좋은 저녁이에요! 그리고 쓰고 말고는 개인의 자유라고 합니다.

99 지은주 (2652151E+5)

2018-02-14 (水) 17:13:33

레주도 안녕하세요! 그럼 쓰지않는 걸로...!

100 센하-유혜 (991686E+59)

2018-02-14 (水) 17:15:21

설거지 때문에 손가락이 둔해졌어...;ㅁ;
음음 잡설정 아닌 잡설정 몇 개 풀어봐야지!

-센하는 일본어도 한국어도 영어도 죄다 완벽한 표준 발음으로 구사한다. 어렸을 때 텐마 밑에서 독하게 교육받은 영향.

-15살 초반까지의 일인칭은 보쿠(僕), 모종의 일 이후로는 오레(俺)를 사용한다.

-술에 약한 편에 속하는 주제에 더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술을 많이 찾는다. 우울하거나 짜증나거나 할 때에는 술이 최고라면서. 어찌보면 XXXX XX에게서 물려받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고양이라는 동물은 센하에게는 여러모로 상당히 껄끄러운 생명체다.

-텐마와 히로시와 성격이 비슷한 편에 속하고, 어재 히로시와는 언쟁시 말투가 유사해 현재 히로시와 만나면 서로 신랄하게 헐뜯는데, 묘하게 죽이 잘 맞는다...(...)

101 지은주 (2652151E+5)

2018-02-14 (水) 17:18:14

>>100 표준 발음...! 낯선_선배에게서_국어쌤의_향기가. 같은 상황이려나요...
흐음... 그리고 술에 약하다니.... 고양이도 껄끄러워한다니...(제일 충격)

102 이름 없음◆RgHvV4ffCs (2584576E+5)

2018-02-14 (水) 17:18:17

아롱범 팀의 마스코트가 렛쉬라서 정말로 다행입니다....(끄덕)

103 센하-유혜 (991686E+59)

2018-02-14 (水) 17:23:50

>>101 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국어 쌤의 향기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고양이를 껄끄러워하는 건...제가 이곳저곳에서 밝혔듯이 7살 때는 키우던 하얀 고양이(유키)가 XXXX XX의 손에 불타죽었고...15살 때는 스스로 검은 고양이를 찔러 죽였으니......(노답이다)

>>102 센하: (렛쉬 쓰담쓰담)

음 사실 뭐 가릴 것도 없네. 다들 눈치챘을테니까! 'XXXX XX=히라카와 하나'예요! 성재 사계절 독백 중 여름에 나온 그 이니셜 맞아요! 앞으로 풀 떡밥이지!(비장)(사실 별 거 없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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