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일단 없어졌다는 거에 제가 숨좀 쉬고 후하후하 ....!!! 아니 훌륭하긴 한데 아니 그런데!!!! 그래도 너무...... 너무.......... (오열)
>>154 네 맞습니다. 그러니까 음....... 지금의 현주가 초기 현호 성격 중 하나를 가져간게 가문에 >>반항하는 << 이 키워드를 가져갔어요. 초기 현호는 가문에 반발하지 않은 척 반항 기질을 품고 있다가 가주 자리로 올라가서 말그대로 장로들부터 자기 형제들 모조리 몰살시키고 자기도 셀프 아바다가 트루이자 해피였습니다. :D 가문에 염증을 느끼는 초기 버전! 그리고 현애, 현예, 현주는 사실 모두 오빠들이였고 음음..
"...이거 왜 하는 거야? ...어차피 할일도 없으니 하라고...? 너무한데... 아, 아니 안한다는게 아니라... 알았어!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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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송)
...안녕하세요. 여러분, 식사후 나른한 한낮의 오후에 인사드립니다. 동화학원의 차치찬 입니다... 이 프로그램? 라디오? ...아무튼 이거는 독서와 수기, 그리고 디저트를 좋아하는 제가 여러분께 읽기 좋은 책과 그에 맞춰 어울리는 디저트, 차 등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만... 제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이라도 다 놓고 도망가 버릴까요? ...농담입니다. 농담, 누가 저를 노려보고 있네요. 미숙하고 어색할수도 있으나 너그럽게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음... 역사적인 첫 코너입니다....<clr Navy Gray>「당신에게 권한다! 이 한권!」</clr> (빠밤!)
...생각보다 본격적이네요. 이 코너는 여러분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과 그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리뷰를 함께 제공해 드릴 코너입니다. 당연하지만, 스포일러는 배제하겠습니다. 앞으로 소개를 잘 할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주관이 조금 들어갈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최초로 소개해 드릴 책은, 미야시타 나츠의 「양과 강철의 숲」입니다.
제목에 고개를 갸웃하실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부드럽고 폭신한 이미지의 '양'과 딱딱하고 강인한 이미지의 '강철'이 숲을 이룬다...? 조금 어색한가...? 싶으면서도 어색하지 않다고 느껴지나요? 거기에 다채롭게 숲을 형상화 하고 반짝이는 양을 박아놓은 표지는 그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저도 모험 소설인줄 알았답니다. 솔직히 그런 분위기 아닌가요? 수련을 위해 양과 강철의 숲으로 떠나는 거죠!
...진행하겠습니다. 제목과는 다르게, 이 소설은 의외로 피아노 조율사의 이야기 입니다. 어째서인지는 '양털과 강철이 만난다.'라고만 밝혀 두겠습니다.
표지의 다채로운 숲을 지나와 가장 먼저 만나게되는 한줄은 이렇습니다.
'숲 냄새가 났다. 가을, 밤에 가까운 시간의 숲. 바람이 나무를 흔들어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냈다.'
이렇게 표지의 다채로운 숲을 지나온 우리는 다시 어둑어둑하고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숲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숲을 지나오면 우리를 반기는 것은 피아노 소리, 허나 어째선지 그 소리와 숲의 나뭇잎 소리가 아주 비슷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행을 계속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양과 강철의 숲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지도도 없이 여행을 계속해 나가다 보면 길을 헤맵니다. 길을 잃습니다. 하지만, 우직하고 성실하지만, 미성숙하고 요령을 모르는 주인공이 조금씩 자신의 길읗 찾고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다 보면, 길을 잃은 우리들 자신이 버티게 해주는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됩니다.
이것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이 문체 입니다. 시종일관 맑고 담담한 문체로 이야기를 서술합니다. 자칫 산문적이 될수도 있는 부분에서는 풍부한 서술로 우리를 0상(공상)하게 만듭니다. 1상(일상)적인 부분을 서술하지만 그 안에는 2상(이상)적인 3상(세상)이 나타나 있는 거죠.... 죄송합니다.
이런식으로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조금씩 의아했던 제목은 선명해지고, 그와 대비되어 수많은 숲들은 점점 연해져서 마음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저 담담한 문체를 꼽을수 있겠는데요, 간결하게 상황을 서술하기 때문에 뒤로 돌아가서 다시 읽어보아야 이해가 되는 그러한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단지 제 이해력 문제일까요...?
하지만 그런 단점에도, 읽다보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감성이 촉촉해지는 그런 소설입니다. 저의 마음에는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읽어보시고 저와 같은 감상을 느낀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좋은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1부 끝맺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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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시 인사드립니다.
에... 두번째 코너 <clr DeepPink Gray>「마음의 양식, 몸의 양식!」</clr>(두둥!)
...이 코너는 앞서 소개해 드린 책과 어울릴 디저트를 소개하는 코너 입니다... 물론 디저트와 곁들일 차도 소개해 드리는 경우가 많을것 같습니다... 아, 하기 싫어요. 너무 귀찮다구요. 이거... 까놓고 말해....
죄송합니다. 속개하겠습니다.
「양과 강철의 숲」은 보드랍고 달달하지만, 너무 달지는 않은 그런 일본 소설입니다. 이런 책에 어울리는 디저트로는 똑같이 보드랍고 달달한 일본 과자인 모찌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냉장 보관하다가 막 꺼내어서 차가운 모찌도, 상온에 조금 둬서 부드러워진 모찌도 모두 맛있습니다. 경험한 적은 없지만, 가열해서 녹아내린 것을 젓가락으로 집어먹어도 맛있다고 하네요... 팥이나 딸기는 너무 달콤하니 이 책과 어울리려면 밤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아 말하다보니 먹고 싶어. 사와야 겠어요. 다만! 탄수화물과 당분이다 보니 집어먹다보몃 살찌기 쉽다고 하네요. 조심해야겠어요.
모찌에 어울릴 차로는 달달함을 중화 시켜줄 녹차... 보다 더 진한 말차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조금 취향이 갈리는 선택이였을까요? 하지만, 달달한 것을 먹고 마시는 말차는 씁쓸함과 향이 극대화됩니다! 물론 씁쓸한 말차 이후의 모찌는 달콤함이 배가 되겠지요. 환상적인 케미입니다. 단짠단짠에 이은 단쓴단쓴입니다! 단쓴단쓴에 매혹당한다면, 아마 체중이 5kg정도 불어날 것 입니다. 조심하세요! 혹시나 말차가 조금 쓰고 차 특유의 떫은맛이나 쓴맛이 어렵거나 쓴걸 정말 싫어하시는 분께는 녹차나 녹차 라떼를 추천드립니다. 향은 조금 죽겠지만, 그래도 맛있는건 마찬가지 이니까요...
여기에 좋은 음악이 있다면 금상첨화에 오감을 모두 만족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반드시 음악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양과 강철의 숲」은 피아노와 클래식에 관한 소설이니 가사가 있는 음악보다는 피아노 연주곡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음... 조금 뻔한 선택일지도 모르겠지만, 피아노의 숲 track 1 을 추천드립니다. 잔잔하고 맑은 선율이 이어지는 것이 이 소설의 문체와 비슷합니다. https://youtu.be/vb2aMcOpwGA
에... 길고 지루하게 이어지던 재미없는 이야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어떤가요? 이러한것에 재주는 없는지라, 조금 걱정이 됩니다. 어쩌면 여러분께 유익한 시간이 되었을수도 있지만, 단순히 시간을 빼앗은 것일수도 있다는 것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부디 여러분께서 좋은 기분으로 떠나시길 바랍니다.
그럼 마지막 한줄평으로 맺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양과 강철의 숲」 -미야시타 나츠
<clr Moccasin Cornslik>볕이 잘드는 숲속에 누워 읽기 좋은 책 </clr>
>>172 네 초기 설정이 여캐였습니다. 이름은 아마 그대로 갔을거에요. 워낙에 현씨 가문이 애들 이름 막 짓는 것으로 해버릴생각이였거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멋진 엔딩 아님까;;;;;;;;;;;;;;;;;;;;;;;;;; 용서받지 못할 저주로 싹다 몰살시키고 그 사이에서 막 가주에 오른 젊은 여자가 가문 문양 새겨진 두루마리 입은 채 만족스럽게 웃다가 마법부 들이닥칠 때쯤에 셀프 아바다....;;;;;;;;;;;;
>>177 아니면 뭐 다른 거 생각했겠죠? 사실 현 뒤에 붙힐 이름은 많으니까요!!! XD 그렇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씨 가문이 가주자리에 올라갈 때 옛날에 개혁파 수장이 입은 두루마리에 가문 문양 새긴 한복 풀세트로 입어야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입고 걸어가는 순간부터 실소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법부가 막 들이닥칠 때 자기 목에 지팡이 겨누고 있다가 엿먹으라는 듯이 셀프 아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걸크 좀 쩔었는데...... ;;;;;;;;;;;;;;;; 아마 이런 현호였으면 츠카사랑 우플 나눴을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지금 현호는 음............ (아득해짐)
>>180 와... 와.... 현호주 저 좀 할말을 잃은 것 같아요 너무 최고다.... 그 두루마기 입고 당당하게 걸으면서 웃음 띈 얼굴로 다 죽이는 거 생각하니까 저 여기 눕고싶어졌슴다;;; 마법부 벙찐 표정이 최고로 짜릿한 것같아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ㄲㅋㄱㅋㄱ아 최곤디;;; 츠카사랑 우플 나누는 현호....!!! 앗 글게요 되게 잘 지내는 친구 될 것 같은데.....! 하지만 지금은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럴 수 있져!!!
>>182 성향면이나, 성격적으로나 츠카사랑 좀 많이 캐미 맞을듯;;;;;;;;; 키는 자그마한데 뿜어져오는 포스가 장난아닌게 어머니 특징이라, 그 특징을 그대로 물려받은 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문에서 현 가주인 자기 엄마 내리찍어 누를 정도로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걸크쩌는 여캐였죠. 교복 반듯하게 안입고 사소한 특징들은 좀 있지만요!!! 진짜 저 대사까지 다 정해놨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걸어가면서, "시작해볼까요? 일단 당신부터." 라는걸로;;;;;;;;;;;;;;;;; 지금의 현호는 수동적인 아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지금의 현호도 초기 설정에서 몇개 빼내기는 했어요!!!
>>184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울려요 어울리는데!!! 진짜 어울리는데!!!!!!! 8ㅁ8 제발 몰락하지마요!!! 지애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오열) 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주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아뇨 저걸 시전하지는 않습니다. 현주는 저렇게 안하고 지가 마음에 안드렴 엎어요. 진짜로. 주작이였는걸... (절레절레) 현애나 현예 둘 중 한명 아니면 둘다 심정 변화가 크게 있을거에요 ..
지우다 말고 쓰고 쓰다 말고 지우고 그래서 너덜너덜해진 어떤 종이. 찰과상 입은 종이. 피 대신 어둠. 뚝뚝 부러지는 연필심.* 그래 썼지 쓰고 또 쓰고 지웠어. 그래 지웠지. 잊었지. 잊으려고 했지. 기억하지 않고 잊으려 했지. 잊으려야 잊을 수 없음을 모르고. 지우려야 지울 수 없음을 모르고.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뺄 수 없는 가시를 빼려고했다. 버둥거렸다 파도속에서 쉴 새없이 올라오려 애썼다 숨을 쉬려 애썼다. 소용없음을 알고도. 결국 잠길것을 알고도. 그렇게 스스로를 가뒀다. 오래된 벽장 속에 가뒀다. 자물쇠를 꼭 걸어잠그고 그 안에. 인지하고 인정하기의 기간은 길었다. 생을 이으면서 단 한번도 깨닫지 못했다. 깨달으려하지 않았다. 네가 문을 열기 전까지. 열고 오기 전까지. 異를 품지 못함을 안진 오래되었다. 불길 속에 문제가 생겼는지 그게아님 처음부터 문제였는지, 잇지 못한다는건 축복과 동시에 불행이었다. 유지했더라면 불행이었으나 돌이켜보면 축복이 맞다. 아니 맞다고 믿었다. 그래서 나는 異를 마음에 지웠다. 지우고 살았다. 행복했다. 그가 돌아오기 전까지 행복했다. 지금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이 복잡했다. 설명할수가 없다. 곰곰이 생각했다.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실로 지속될 수 있는 행복인가. 누구의 눈물로 이루어진 바다였나.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바다였나. 이대로 잠겨도 될지 고민했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어느만큼 마음에 품었는가 가늠할수 없었다. 가늠조차 못했다. 내가 품은 줄 알았는데 네가 날 품고있었다. 편지를 읽는 내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생면부지의 他者에게까지 이렇게 보였다면 대체 너는 어떤 사람인가. 너는, 정말. 눈물이 났다. 喜에 의한건지 哀로 인한건지 알수없다. 감정은 항상 예상하지 못할 때 찾아와 흔들어놨다. 일렁이는 파도에 그저 몸을 맡겼다. 감정에 따라 가기로 했다. 그러니 써야했다. 당장이라도. 아니 지금 당장. 답을 내지 않으면 안될 거였다. 잉크가 번져 더는 알아볼수 없을 백지를 구기고 새 종이를 꺼냈다. 길든 짧든간에 답을 드려야했다. 감사의 말이든 告解이든간에 나는 답을 드려야했다. 그래서 펜을 들었다. 네가 없는 시간에. 네가 없을 시간에. 서랍에 쓰다 만걸 넣고 그대로 잠궜다. 문 여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바로. 완성되지 않은걸 보일수 없다. 아직은 알릴 수가 없다. 그저 지긋이 웃으며 널 보고 인사했다. 깜짝 놀랐잖아 여는 소리도 안들려가지고.
"왔어. "
네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편지, 반쯤 열린 無錺의 봉투. 교과서 외에 책상에 놓인건 그걸로 끝이였다. 책 하나 펼쳐있지않고 깔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