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음... 일단은 씁쓸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는 것으로 할게요! 너무 이런 이야기만 해도 울프주나 정상주도 좋아하진 않을테고 말이에요! 아무튼..주제를 바꿔서.... 위에서 100일 관련으로 뭘 준비를 하실지를 고민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냥 편한대로 준비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안해도 크게 상관은 없기도 하고.. 스레주는 일단 주제를 정했습니다만..뭐인진 비밀입니다.(끄덕)
불쾌하기까지 할 수도 있는 이야기인 건가. 울프 씨의 말을 조용히 곱씹으면서 나는 눈을 잠시 가늘게 떴다. 나는 감추어져 있을수록 들추어보고 싶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서, 사실 더욱 추궁하고 싶었다. 그러나 현재의 그녀의 기분은 그럴만한 것 같지도 않고, 나도 이미 돌아가려고 일어선만큼 이번 건 그냥 이런 식으로 넘어가기로 판단했다.
사랑 운운했던 이상한 소리에 친절하게도 답해주네. 당장 일어날 마음은 들지 않으니 먼저 돌아가라는 말에는 굳이 눈에 띄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냥 옆눈으로 한 번 쳐다보는 걸로 반응 아닌 반응을 다하였다. 그냥 있고 싶어하는 건 취기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다가 들려오는, 내일 출근 안 하면 여기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말에 나는 무표정 위에 헛웃음을 지었다.
"내일까지 여기 계셨다가는 동사할텐데요. 뭐, 그래도 동사할 때까지 여기 계시지는 않겠지만...전언은 하죠."
눈을 완전히 감은 울프 씨에게 "...라고 했는데 내일 아침에 동사 소식을 들으면 무섭겠어요"라고 무게없이 덧붙이는 말을 남기고 그럼 저는, 이라면서 자리를 떴다. 아무리 술기운이 돌았다고 해도 저 사람도 자리를 뜨기는 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으으음..막레인데...약간 애매한 상황이네요...으으음...(말재간없음)(흐릿) 일단 수고하셨습니다 울프주! 그리고 갱신합니다!
나름대로 맛있게 먹었답니다. 음... 센하주가 지금 뭘 애매하개 생각하는지는 잘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더 깊게 언급해도 좋을 것은 없겠죠. 그 이상은 우리들이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요. 너무 그 일을 언급해도 두 분만 부담을 느낄테니까요. 그러니까...음..스레주는 일단은 침묵을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엄청난 추리로 가설을 가지고 온 센하주는..음..음... 아무래도 그 남성이 이준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로군요?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0v0 음,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으음...확실히 레주의 말씀이 맞네요. 저도 더 깊게는 언급하지 않을게요. 앗 어제의 엄청난 추리라니 전혀 엄청나지 않아요오오(창피)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네, 확신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정말로, 지강운을 자모음을 적절히 섞어서 그러니까 아나그램을 하면 강이준이 되어서...이게 우연은 분명 아닐 거라고 확신하고 있어서요...!(끄덕) 네네, 왠지 맞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어요..!!(근거없음)
...사실 최근에 읽은 추리소설 중 하나가 등장인물의 이름을 어떻게 잘 읽으면 범인의 이름이 되는 장난을 쳐서...진짜 그걸 보고 멍했던 기억이 있어서...요즘 이름만 보면 의심부터 하게 되네요.(동공지진)
하지만 만약에 그렇게 된다고 한다면, 정말로 월드 리크리에이터는 하윤이의 어머니가 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서하가 찾고자 하는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혈육은 하윤이가 되는 것이고... 서하가 하윤이에게 해를 끼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센하주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가...!(??
>>723 그 전개가 사실인지 거짓인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기에 스레주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끄덕) 하지만 만약에 정말로 그렇다고 한다면... 스토리는 더 뭐라고 할 것도 없는 클라이맥스로 흘러가게 되겠지요.(끄덕끄덕) 참고로 스레주는 이쪽이 더 재밌어보인다. 혹은 들킨 것 같다라고 생각해서 스토리 전개를 바꾸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렇기에 차후 지켜보면서 그 루트가 맞으면 맞다고 전율을 느끼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724 후후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는 재미도 있죠! 네! 맞으면 맞는대로 틀리면 틀리는대로 전율을 느낄 거예요 분명! 맞으면 맞힌 쾌감! 틀리면 통수맞은 쾌감!(?) 본래 추리물이란 이런 게 매력 아닙니까!(반짝)(추리물 매니아) 그런 이유로 앞으로의 익스레ㅡ버 전개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앗, 그러고보니까 다음은 물을 못 쓰는 사건이네요... ...뭔가 갈증에 시달려서 데플 일어날 것 같다.(????)
>>725 사실 데플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겠지만 다들 엄청나게 힘들지도 모르지요. 물이 공급되지 않는 사건. 하지만 이 사건은...음..음.. 자세한 것은 스포일러 공개 금지입니다.(끄덕) 아무튼... 이번 사건은 철저하게 추리에만 집중되어있습니다. 제압전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냥 철저하게 추리에 집중하면 되는 거예요.
기대해준다고 하니 정말로 감사하기 그지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Case14에서 R.R.F의 멤버인 감마와의 전투가 잡혀있습니다만... 지금 이대로 가게 되면 3월 3일 토요일이 되겠군요. 새학기라...음..음... 여러모로... 진짜로 빠르게 쭉쭉 진행되면 4월달에 Case 20까지 갈 가능성도 매우 크긴 합니다만... 사실 시험기간이라던가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그것도 마냥 쉬운 것은 아니로군요. 어떻게든 되겠지요..!! 어떻게든..!!
"성재야, 멍 때리고 있니?" "...아앗, 아니아니. 짐 싸야지. 응." "...그런 일이 일어나고 이렇게 가버리게 되다니 타이밍도 참 안 좋아...엄마가 무슨 말을 해줘야할지 모르겠네. 미안해."
힘없이 고개를 숙이는 엄마에게 나는 다가가서 "아니야, 괜찮다니까"라고 기운차게 말해주었다. 역시 그 때 약한 모습 보이지 말 걸. 엄마는 한 번 걱정하시면 오래 가시니까. 아무리 힘들더라도 약한 모습은 보이지 말 걸. 타나가 가족이 살인 당하고 나서, 경찰들의 작업이 끝나고 마침내 시체를 받아, 장례식이 치루어졌다. 장례식을 치룬 사람들은 가장인 타나카 하루토의 형인 타나카 유이토, 그리고 그 사람의 아내인 타나카 메이. 덧붙이자면 두 분 다 경찰이시다. 듣기로는 겨우겨우 상부의 허락을 받아 이번 살인 사건의 수사에 참가하고 있다는 것 같다. 그리고 시체 부검 작업이 끝나고 장레식을 치르신 것. 누구보다도 마음이 아플 것 같다. 장례식장에서 나는 그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잠시 서있다가 분위기와 내 감정을 이기지 못해 금방 나와버렸다. 살인 사건 뒤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센하는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았다. 휴대폰도 없어서 내 휴대전화번호만 일방적으로 알려줬고 그야말로 감감무소식. 처음부터 자신을 '코미키 토오야'로서는 대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를 들어서도 그렇고, 어쩐지 안 된다는 감각이 들어서 나는 그를 보러 코미키 가의 저택을 방문하지 못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그 때, 새벽에 입을 틀어막고 급하게 어디론가로 향하는 그 녀석의 발걸음은 굉장히 위태로웠다.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것 같은 느낌. 나는 영문을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설마 시체를 본 건 아니겠지. 들리는 이야기로는 시체의 상태는 끔찍했다고 한다. 날붙이 같은 걸로 전신이 사정없이 난도질 당해있었다고.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수준이라고. 손가락 길이 같은 것도 제각각이었다고... 상상만 해도 끔찍한 광경이다. 센하는 그걸 본 건가. 그래서 그렇게 구역질을 막는 것처럼 입을 틀어막고 급하게 어디론가로 향했던 건가.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녀석이 향했던 곳은 코미키 가의 저택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잠깐만. 최초 발견자는 아침에 시체를 발견했다고 들었어. 그런데 만약에 센하가 그 때 시체를 보았다면, 왜 알리지 않은 거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문들이 한없이 이어졌지만,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된 답을 찾지 못했다.
"...으윽..."
머리가 아파 신음소리를 내었지만, 걱정하는 것 같은 엄마의 시선이 느껴져서 나는 금방 환하게 웃어보였다. 얼른 짐이나 싸야겠다. 우리 가족이 일본으로 온 것은, 어렸을 때는 두루뭉실하게 듣기는 했지만 나중에 커서 들으니 아빠의 회사 관련 일로 온 것이었다. 어떤 프로젝트를 한다고 온 건데,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뭐,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회사 관련 일이니. 그리고 올해 겨울이, 돌아가야하는 때였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지금 짐을 싸고 있는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
후련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지난 가을에 카에데가 죽었고, 그 뒤로 센하도 볼 수 없게 되었다. 학교의 친구들과는 작별인사를 모두 했는데, 어째서 그 둘과는 아무런 작별인사도 못하고 이렇게 떠나버리게 된 걸까. 이번 겨울은 고요했다. 무척이나.
여담이지만 스레주는 Case 20~22까지 쭉 이어지게 될 클라이맥스를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결말 부분이기도 하고..그만큼 난이도도 어렵고, 그만큼 대립도 심해지고... 최종보스라던가, 그 앞을 가로막는 이라던가.. 혹은 그 이외의 모든 것이라던가.. 정말 여러 의미로 여러분들의 반응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으아아앗(창피해 죽음) 음음 네 철저하게 관련 되어있답니다! 센하가 연락을 한 것은...뭐 그리 대단한 건 아니고 제 3자로서 아무것도 모르고 상황만 지켜보던 성재에게 나름대로의 해명을 하기 위해서, 였답니다! 다른 이유로 한국으로 온 김에 성재에게 연락도 해본 거죠! 그 다른 이유는 금방 밝혀질 거에요! 차후가 기대된다니 으아아 막장이에요 레주 기대하지 마세요오오!!(쥐구멍)
그리고...스레주는..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스토리가 조금 미뤄져도 좋으니까.. 크로스오버를 해볼까..생각중이에요. 역시.. 뭔가..그러니까.. 차원을 넘나들수 있는 S급 익스퍼의 범죄자로 다른 스레의 차원으로 넘어가고 그곳에 있는 이들과 서로 힘을 합쳐서 그곳 세계의 빌런과 손을 잡은 S급 익스퍼를 체포하는 그런 느낌도 좋지 않을까..생각하거든요. 여러 의미에서 말이에요.
...그런건 티를 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약봉지에는 한눈에 봐도 꽤 많은 양의 약이 담겨 있었고, 눈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 걱정받는 정도가 아니라 당장 병가를 제출해서 쉬어야 할 정도인것 같은데! 라고 하지만 골똘히 생각해보면, 저도 별반 다를게 없어 뭐라 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그때는... 확실히 감정적이였네요."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인 양 말한다. 그래, 정상적인 판단이였다면 센하를 말려야 했다. 하마타면 지하철 역이 통채로 날아갈지도 몰랐는데. 감정이 앞서기 전 이성적으로 판단한다, 그렇게 살기로 했었는데. 하지만 그날은 잘 안됬던 것 이였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지만 센하에게 묻혀서 그렇지 너무 막 나갔었지.
"...그러고 보니 이야기를 안 했었죠. 아마도 서장님이랑 오퍼레이터들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쪽으로 피해자의 신원이 갔었으니까. 대강은 알고 있었을거다.
"동생 둘이랑 같이 살고있어요. 제 가족이나 다름없죠. 여동생 쪽은 클라리넷 연주를 잘해요. 이제 대학생으로 올라가는데,3 성적이 우수해서 원하는 대학에 붙었어요. "
"남동생은 아직 어리긴 하지만. 하지만 사교성이 좋아서 친구가 많아요. 제가 모르는 것도 잘 알고 있고요. 컴퓨터 같은 것도 잘 다뤄요!"
갑자기 타미엘에게 제 자식들을 자랑하듯이 동생들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타미엘은 꽤나 당황했겠지만. 무미건조한 목소리에 생기가 돌았다. 표정도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면서까지.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라면 하루종일도 자랑할 수 있다.
"그 애들에게 저는 그저 오빠로서의 존재감밖에 없겠지만, 저한테는 정말 소중하고 중요해요."
그 아이들로 인해, 한때 태엽장치가 고장난 시계처럼 쓸모없던 내가 재조립되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되었기에.
"그런데 그 사람이 마구잡이로 쓴 능력때문에 제 여동생이 죽을 뻔했어요."
걸음을 멈췄다. 잠시 입을 다물고 허공을 바라보았다. 눈에 시린 빛이 서려있었다.
"...댓가를, 치룬 것 뿐입니다."
. . .
"아... 음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한것같네요. 대형견은 무서워 하십니까? 렛쉬는 순해서 괜찮아요."
안녕하세요. 저번 사건에서 모두를 화려하게 죽일 뻔한 인간이에요. 아, 그 때는 위험했죠. 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머리와 배가 아직도 얼얼해요. 아직도 얼얼할리가 없다고요? 믿거나 말거나 :P
아무튼 그래서 사과하는 의미로 선물을 두 개 준비했답니다.
우선 알파벳 모양 버터쿠키. 여러분의 이름을 영어로 썼을 때의 첫번째 알파벳으로 각각 담았어요. 이렇게 해야 성의가 담겼다고 착각하실 거 아니에요? 뭐, 농담이에요. 하핫. 아, 참고로 전부 다 버터맛은 아니에요. 중간중간에 냄새만 버터지 입에 넣어보면 가루약을 능가하는 엄청난 쓴맛이 느껴지는 쿠키도 섞여있어요. 설마했던 복불복 쿠키 =D 이 복불복 쿠키는 제가 정성을 담아서 만든 거니까, 맛있게 먹어주세요. ;)
그리고 다음 선물은 다루마. 주먹만한 사이즈. 달마대사가 좌선하는 얼굴이 그려진 일본의 유명한 장식물이에요. 이것도 모두 제가 점토에 물감과 래커를 발라서 직접 만든 건데, 색깔을 다르게 해볼까 하다가 그냥 모두 기본 빨간색으로 통일했어요. 모두 수작업이라 모양이 조금씩 다를지도 몰라요. 참, 잘 보면 눈동자가 안 그려져 있을 거예요. 무서워라 :P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소원을 비는 용이에요, 눈동자는. 소원이나 목표 등을 생각하면서 한쪽 눈을 그려넣고, 나중에 그게 이루어지면 남은 눈동자를 그리는 거예요. 아, 여러분의 자리 위에 있을 이 다루마가 모두 외눈박이로만 남았으면. 하하, 농담이에요.
그럼 이상, 저번 사건 때 여러분을 화려하게 죽일 뻔한 인간이었습니다. 아, 폭발은 예술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아쉽네요. 물론 이것도 농담이지만.
-1008-
(각자의 자리 위에 예쁘게 봉지에 싸인 많은 버터쿠키와 하나의 다루마가 올려져있다. 그리고 센하의 저 악마스러운 쪽지도 함께. 직접 하나하나 같은 내용으로 적은 모양인데, 글씨체가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