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506534>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24장 :: 1001

전설의 부캡틴◆l/SEpUL78Y

2018-02-02 02:35:24 - 2018-02-04 20:08:20

0 전설의 부캡틴◆l/SEpUL78Y (645118E+42)

2018-02-02 (불탄다..!) 02:35:24


※ 2월 3일 - 2월 4일 매일 저녁 7시이후 앵전 페이즈 3 진행
포탈 >1517142192>

시트 >1514797618>
선관 >151629774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BC%EC%9D%98%20%EB%82%98%EB%9D%BC%EB%8A%94%20%EC%9E%A0%EB%93%A4%EC%A7%80%20%EC%95%8A%EB%8A%94%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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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1517088030>
제23장 >1517306974>

2 비비헨리 ◆KPsdVwuHRk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5:55:58

아 한참 찾았네..... ;D

아무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개를 찢어버리면 프라이머리.... (메모)
고도의 안개 응집을 해볼까 (캡틴:너아웃)
고도로 불꽃을 감아서 그대로 날개를 향해 투척... (비비안:무리에요)

3 이름 없음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5:56:07

뒹굴뒹굴 댕댕갱신. 노실분이 계실까요

4 에일린주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5:57:50

아예 못쓴다는건 아니에요. 하르파스는 날갯짓으로 생기는 바람을-> 프라이머리로 증폭시켜 다룬다. >> 이렇게 쓰는 법이 능숙할 뿐이니까요.
날갯짓 자체로 일어나는 바람은 우리가 흔히 아는 투명하고 보지 못하는 그런 바람이지만, 증폭시키면 검은 빛을 띄니까요.

하르파스는 아마, 대화를 시도해도 받아 줄 확률이 꽤 있는 편이니 한번 말을 걸어 보는건...?

5 비비헨리 ◆KPsdVwuHRk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5:58:08

헨리랑 노실래요 에일린주?

6 비비헨리 ◆KPsdVwuHRk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00:20

>>4 대화....... 대화시도.... 음...? (곰곰) 비비안은 몰라도 헨리는 그 상태에서 대화를 걸수가 없으니...

7 에일린주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6:00:31

그럴까요..! 선레는 누가 쓸까요

8 비비헨리 ◆KPsdVwuHRk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01:35

>>7 그것은 다갓님에게 물어볼까요!

.dice 1 2. = 2

1. 멋쁜 댕댕이
2. 헨리

9 알폰스 R 프레드릭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16:01:51

그 저택은 프레드릭가의 저택과는 조금 달랐다-
조금 낡고 빛바랬지만 그래도 사람의 온기가 미묘하게 느껴지는 프레드릭 저택과 달리, 파티예정 장소로 지정된 저택은 사람들이 어느정도 들어가고 있음에도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러셀, 일이 끝나면 새모이에서 옥수수로 상향시켜줄테니 저택 위에서 수상한 사람이 출입하는지 확인해주십쇼."

알폰스는 멍하니 저택을 보다가 러셀을 날려보낸 뒤, 에일린, 아리아와 함께 저택으로 들어갔다.
초대장을 건네주고 저택에 들어가자 상당히 호화스러운 음식들이 많이 있었지만 저택의 손님 (대충 5명)은 음식에 손을 대지 않았다.

"프레드릭 경이 십니까? 제가 저택의 주인입니다."
"음? 파티 시작전이여서 그런지 초대손님이 많이 없군요."
"예- 폭풍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조금 걸리는 손님들이나 배를 탑승해야 하는 손님들은 내일경으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알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저택의 주인에게 에일린과 아리아를 소개시켜주었다.
대충.. 제자와 부인 정도로 소개하면 충분하겠지-

"현랑- 음식은 먹어도 상관없지만.. 사람은 먹지 말아주십쇼"

간단한 농담을 건넨 뒤, 알폰스는 저택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10 비비헨리 ◆KPsdVwuHRk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01:54

음 저군요!!! 원하시는 상황이 있으신가요?

11 에일린주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6:01:58

메모를 보여주는건.... 애가 볼 리가 없구나.. 그래도 새라 눈이 좋으니 뻥긋거려도 알아듣긴 합니다

12 알폰스 주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16:02:13

답레와 동시에 갱신-

13 에일린주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6:03:09

>>10 싸우는 것만 아니라면야-

14 비비헨리 ◆KPsdVwuHRk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03:27

알폰스주 어서오세요!!!

>>11 ....... 해석 완전 이상하게 하는거 아닙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벙긋거리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 프라이머리때문에 얘가 먼지 들어가서 켈룩거리고 있지 않으면 다행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비비헨리 ◆KPsdVwuHRk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03:54

>>13 그럼 털뿜뿜 거대한 에일린의 털을 빗어주러 가겠습니다! (사심)

선레 써올게요!!!

16 헨리 - 에일린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08:13

나무에 기대어 바닥을 기어다니는 개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기어가는 개미가 너무나도 하찮아서 설핏 웃음이 났다. 지킬의 발작은 점점 심해지고, 죽어? 라고 묻는 횟수가 많아졌다. 죽지마라고 말하는 그 눈빛을 볼때마다 나는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다. 지킬의 잠이 가면 갈수록 많아졌다. 지친 건 아니지만, 글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픽, 하고 실소를 터트리고 바닥을 기어가는 개미 한마리를 장갑을 낀 손을 가져다댔다. 기어오르는 개미가 너무나도 나와 닮았다.

노토스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어딘들 좋겠냐만 말이죠, 헬리오스시여.
그 전투에서 죽으면 나는 발할라로 가나요? 아주 오래 전부터 바라던 그 발할라말이에요. 하지만 빌어먹을! 알고 있어요!! 나는 지킬을 두고 죽지 못해! 죽지 말라는 말이 자꾸 잡아채서 그저 해맑게 웃을 수 밖에 없으니까.

헬리오스시여. 빌어먹을. 망할. 젠장.

언제나와 같은 코트와 언제나와 같은 옷, 언제나와 같은 무장을 한 채 나는 그저 그렇게 앉아있었다.
바스락 - 하는 소리에 나는 반사적으로 무장을 빼어 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17 에일린 - 알폰스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6:12:46

"흐음"

저택을 빤히 쳐다보던 늑대는 고개를 갸웃인다. 분명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는데도 온기는 커녕, 오히려 싸늘한 느낌이 더 강하니.
하늘로 날아가는 까마귀에게 잠깐 시선을 준 늑대는 일행을 따라 저택으로 들어갔고, 관찰이라도 하듯이 저택 안을 쭉 훑어본다.

"...."

손님은 대략 다섯 명 정도에, 호화스러운 음식들. 왜 아무도 음식에 손을 대지 않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것을 한쪽 구석에 눌러 놓은 그는 손님들을 한명한명 관찰하듯이 쳐다본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는군요."

가볍게 알폰스의 말을 받아 넘긴 늑대는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다. 환상종이 섞여 있다면, 그것에 걸맞은 냄새가 날 터이니.

18 에일린주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6:13:37

>>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먼짘ㅋㅋㅋㅋㅋ 먼지가 일어나지 않게 조오오오심해보지요.

19 비비헨리 ◆KPsdVwuHRk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15:03

>>18 일단 먼지가 일어나면 헨리는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되요.. (절레절레)

20 혼돈의 노예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16:21:34

갱신☆

21 에일린 - 헨리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6:21:52

[...?]

수풀을 헤치고 나온 것은 은푸른 빛의 늑대 한 마리. 굳이 노리고 온 것은 아니였는지 늑대는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난 헨리를 보며 의아한 듯이 눈을 깜빡였고, 상대가 무장을 빼어 드는 것을 보자 불쾌한 듯이 꼬리를 살짝 낮게 흔들더니 몸을 낮추며 크르릉거린다.

[이단심문관...]

선빵 필승. 이라는 말을 떠올린 늑대였지만 잠깐 생각을 접은 그는 헨리의 행동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발톱을 세우며 상대를 주시했고, 경계하는 태도를 유지하며 천천히 입을 연다.

[왜 여기 있는 것입니까.]

대답에 따라서 행동이 달라질 것이라는 듯이, 늑대는 작게 으르렁거리며 말을 잇는다.

22 에일린주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6:22:19

어서오세요 시이주. 늦었지만 어서오세요 알폰스주.

23 알폰스 - 에일린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16:23:09

"쓸데없는 걱정일지 아닌지는 제가 판단합니다."

알폰스는 차갑게 대꾸하며 주변을 잘 살폈다-
어쩌면 이 저택안에 이미 와있을지도 -

그러나 그의 경계와 다르게 환상종도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무난하게 하루가 흘러가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정해진 방으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한다.

"들개에게 침대가 맞을지 모르겠군요. 당신만 괜찮다면 마굿간에 가셔도 좋습니다."

적당적당한 농담. 교단이 경계한 만큼 대단한 환상종이 아니였나보다 라고 착각한 그 무렵-
탕-
화약의 파열음이 저택에 울리고 저택이 소란스러워 진다. 저택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5명의 손님. 그 손님들 중에서 피해자가 생긴걸까?
싸늘하게 식어가는 몸을 추스르고 라이플을 챙긴 뒤, 문 밖으로 빠져나갔다-

"들개- 따라오십쇼-"

총소리가 들린 곳으로 달려가보니 이미 방문앞에 4명의 사람들이 안색을 창백하게 하며 떨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방안으로 들어가자-

분명 저택의 주인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던 인물과 비슷한 복장을 한, 얼굴가죽이 뜯어진 시체와 함께 핏자국이 사방으로 튀어있었다.
알폰스는 조용히 핏자국에 손을 뻗었다-
굳어있다. 분명 굳어있다. 손가락으로 긁어내려고 하여도 핏자국이 달라붙어 떨어지지가 앉는다. 그렇다면-

".."

알폰스는 침을 삼키며 저택 내부의 인원들을 살펴보았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여러분- 범인은 아마도.. 이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24 혼돈의 노예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16:24:14

다들 안녕하새오~

25 헨리 - 에일린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25:26

수풀을 헤치고 나온 거대한 은푸른색의 늑대 한마리의 모습에 나는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환상종이기 이전에 맹수다. 등을 보이면 안돼,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격렬하게 뒤흔들었기에 그 늑대가 사람의 말을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지 않았다.

당연하지.
환상종이잖아.

아, 진짜!!!! 빌어먹을 헬리오스시여!!!! 어째서 한번도 평안하게 절 놔두지 않는겁니까!!!!!
저 늑대랑 싸워서 제가 이길 수 있을거 같아요!? 차라리 내가 그 달빛을 쓰는 숲지킴이라는 환상종이랑 다시 싸우는게 낫겠어!!!

왜 여기있냐는 물음에, 나는 잠시 움츠렸던 몸의 긴장을 그대로 툭 풀어버렸다. 사실 싸우고 싶어서 온게 아니였으니까. 나는 맥이 탁 풀린 표정으로 기대 앉아있던 나무를 가리킨 뒤 다시 그자리에 털썩 앉아버렸다. 무장은 이미 집어넣은지 오래였고 저 늑대도 갑자기 나타난 이단 심문관인 나때문에 꽤 당황한거 같으니까.

사냥을 위해 온게 아니라는 듯이 나는 행동을 해보이고 눈을 깜빡이다가 해맑게 웃었다.

26 비비헨리 ◆KPsdVwuHRk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29:52

시이주 어서와요!!!

27 다홍빛의 그대 ◆6fGkSDZCMs (6558534E+4)

2018-02-02 (불탄다..!) 16:34:48

으악 편입학때문에 바빴다

28 혼돈의 노예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16:36:20

앗 캡틴... 많이 바쁘셨군요! 힘내세요 외에는 해 드릴 수 있는 말이 없어 속상하네요ㅠ

29 에일린 - 알폰스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6:37:13

"뭐, 원하시는 대로 하시길."

어깨를 가볍게 으쓱인 늑대는 다시 관찰이라도 하듯이 저택 안을 빙 둘러보았고,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하루 종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얌전히 알폰스를 따라 정해진 방으로 돌아간다.

"....."

적당한 비아냥이 섞인 농담에 늑대는 무시라도 하려는 듯이 대답을 하지 않으며 후드를 벗었고, 꽤나 답답했었는지 숨겼었던 꼬리도 다시 내보이며 침대에 늘어지듯이 누워 꼬리를 살랑인다.
정말 간만에 느끼는 폭신함. 늘어지게 하품을 하던 늑대가 프라이머리를 풀려고 하며 눈을 감으려 할 때쯤, 저택 안에서 울리는 탕- 소리에 그는 벌떡 몸을 일으킨다.

"굳이 말을 안해도 알아서 합니다."

계속 들개라고 불려지는 것에 조금 기분이 안좋은 것인지 눈을 살짝 찌푸린 늑대는 그를 따라 걸었고, 창백한 안색의 사람들과 훅 풍기는 피냄새에 흐음. 하며 중얼거린다.

"악질인데."

이건 굳이 먹으려거나, 그런 게 아니라 단순히 재미 삼아서 하는 녀석 같은데.
늑대는 귀를 살짝 눕히며 시체를 빤히 쳐다보았고, 알폰스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난 뭘 하면 좋냐.'라고 말하는 듯한 시선을 보낸다.

30 비비헨리 ◆KPsdVwuHRk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38:32

캡 바쁘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

31 에일린 - 헨리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6:42:37

뭐지, 뭔가 반응이 격렬한 것 같은데.

자신을 본 이단심문관이 뭔가 심적으로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자 늑대는 고개를 기웃인다. 왜 저러는 걸까.

[말을 못 하는 겁니까, 그대는]

그것보다는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헨리의 손짓을 본 늑대는 그것이 뜻하는 것을 이해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경계하는 자세를 풀며 꼬리로 앞발을 감싸 앉으며 해맑게 웃는 헨리를 바라본다.

[사냥은.. 아닌 것 같고.. ......흐음.]

늑대는 앞발을 올려 그루밍이라도 하듯이 할쨕이고는, 두 개의 꼬리를 부드럽게 살랑이며 헨리를 빤히 쳐다본다.

32 알폰스 - 에일린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16:45:09

"이게 예의 그 도플갱어가 벌인 짓이라면.."

그는 러셀의 단말기를 확인하며 침통한 표정을 보였다.
저택에 출입하는 인물은 한 명도 없었다. 그렇다면 저택 내부에 범인이 있다는 것 일텐데.
도플갱어는 인간의 냄새 마저도 흉내낼 수 있다는 걸까.

어쩌면 상황이 더욱 나쁘다- 이 시체의 상태로 보건데, 사망한지 꽤 시간이 흘렀을 것 이다.
그렇다면 오늘 아침에 우리들을 마중나온 그 저택주인은 누구란 소리일까.

마른세수를 하며 진정시켜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는다.

분명 총성은 울렸다. 도플갱어의 습성을 보건데 녀석은 우리를 말려죽이기 위해 아마 다른 사람으로 변장했을 것 이다.
총성이 울린 시간으로 보건데 시체를 치울 시간이 충분히 없었을텐데 도대체 어떻게..?

"현랑- 저와 함께 저택을 둘러보며 혹시 저택에 숨어든 다른 사람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그래, 아주 만약에 상황을 고려해보자. 꼭 4명중 한명으로 변장하지 않았을 수 도 있다.
이 저택에 숨어있을지도..

33 혼돈의 노예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16:46:19

아 맞다 이거 오늘 새벽에 그린거. 시이 생일기념.
근데 선화버전이 더 이쁨...(파들)

34 혼돈의 노예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16:49:40

참고로 이게 선화버전. 솜노트로 그린 거라서 퀄리티는 아쉽네요.

35 헨리 - 에일린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50:50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에, 나는 손끝으로 자신의 붉고 지나치게 곱슬거리는 머리를 천천히 쓸어넘긴다. 손끝에서 걸리는 느낌이 격렬한 거 보니 빗질도 하지 않고 뛰쳐나왔다는 걸 알수 있었다. 잠시 그 상태로 머리와 씨름을 하고 있다가 슬그머니 부끄러워지는 기분에 귀끝을 붉히면서 손을 내리고 말았다. 혼자였다면 머리를 붙잡고 이 빌어먹을 머리!!! 하고 혼자 끙끙거리면서 속으로 욕이라고 했을텐데.

이거 원, 환상종이 떡하니 있으니.
말을 못하냐는 말에, 나는 잠시 고개를 기울였다가 크게 고개를 정확하게 한번 끄덕인다. 긍정의 표시였고, 묘하게 익숙한 거대한 늑대의 은푸른색을 띈 털이 신기한지 묘한 반짝임이 섞인 눈빛으로 그 털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와, 부드러워보여. 폭신폭신할까. 갈기털 봐. 우와.

경계하는 자세를 푸는 모습에, 헤죽 -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웃음을 지은 뒤에 나는 양쪽 다리를 끌어안고 물끄러미 그루밍을 하는 것같은 늑대의 모습을 보다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으음, 산책. 산책을 어떻게 표현하지? 진지하게 고민에 빠져있었지만 두개의 꼬리를 보고 잠시 눈을 끔뻑였다.

어라? 저 꼬리?

나는 튕기듯이 앉아있던 자리에서 아주 유연하게 손도 대지 않고 몸을 일으키고 성큼성큼 늑대에게 다가갔다.
방금 전 경계하고 겁내했던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는 늑대의 코 앞에 걸음을 멈추고 일어나며 주워온 나뭇가지로 글씨를 썼다.

[에일린?]

36 헨리 - 에일린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50:53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에, 나는 손끝으로 자신의 붉고 지나치게 곱슬거리는 머리를 천천히 쓸어넘긴다. 손끝에서 걸리는 느낌이 격렬한 거 보니 빗질도 하지 않고 뛰쳐나왔다는 걸 알수 있었다. 잠시 그 상태로 머리와 씨름을 하고 있다가 슬그머니 부끄러워지는 기분에 귀끝을 붉히면서 손을 내리고 말았다. 혼자였다면 머리를 붙잡고 이 빌어먹을 머리!!! 하고 혼자 끙끙거리면서 속으로 욕이라고 했을텐데.

이거 원, 환상종이 떡하니 있으니.
말을 못하냐는 말에, 나는 잠시 고개를 기울였다가 크게 고개를 정확하게 한번 끄덕인다. 긍정의 표시였고, 묘하게 익숙한 거대한 늑대의 은푸른색을 띈 털이 신기한지 묘한 반짝임이 섞인 눈빛으로 그 털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와, 부드러워보여. 폭신폭신할까. 갈기털 봐. 우와.

경계하는 자세를 푸는 모습에, 헤죽 -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웃음을 지은 뒤에 나는 양쪽 다리를 끌어안고 물끄러미 그루밍을 하는 것같은 늑대의 모습을 보다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으음, 산책. 산책을 어떻게 표현하지? 진지하게 고민에 빠져있었지만 두개의 꼬리를 보고 잠시 눈을 끔뻑였다.

어라? 저 꼬리?

나는 튕기듯이 앉아있던 자리에서 아주 유연하게 손도 대지 않고 몸을 일으키고 성큼성큼 늑대에게 다가갔다.
방금 전 경계하고 겁내했던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리고는 늑대의 코 앞에 걸음을 멈추고 일어나며 주워온 나뭇가지로 글씨를 썼다.

[에일린?]

37 비비헨리 ◆KPsdVwuHRk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51:13

이봐요 마솝씨...... (울컥)

38 혼돈의 노예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16:51:42

어... 크로노스는 속상하죠! 힘내요 비비헨리주...?

39 에일린 - 알폰스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6:52:25

"글세, 쓸데없는 짓 같긴 하다만.."

나머지 네 명의 사람들을 차례대로 둘러보던 늑대는 그의 말에 살짝 끝을 끌며 대답을 했고, 차라리 저 넷 중에 숨어있다고 보는 게 더 확률이 높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뭐 그래도 나름 생각이 있어 보이니까.'

아무래도 상관은 없겠지.
알폰스의 뒤를 따라 저택을 둘러보려는 듯이 늑대는 그를 빤히 쳐다본다. 어서 저택 안내를 하라는 듯한 시선을 보내며, 그는 다시 얼굴이 뜯겨나간 시체를 바라본다.

40 비비헨리 ◆KPsdVwuHRk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6:55:18

갸아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솝 두번 눌러버렸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치사

41 혼돈의 노예 시이주 (6156224E+5)

2018-02-02 (불탄다..!) 16:58:26

아, 그리고 필요할 것 같아서 새로 들어온 신입분 문서 만들어뒀습니당 :D
캡틴 허락은 못 받았지만... 음... 캡틴이 일이 바쁘신 것 같아서... 혹시 실례되는 행동이었다면 말해주세요.

42 에일린 - 헨리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6:58:38

헨리가 본인의 붉고 곱슬거리는 머리를 손가락으로 쓸어넘기는 모습을 관찰하듯이 쳐다본 늑대는 그가 본인의 머리와 씨름을 하는 모습을 재미있는 것을 보는 것마냥 쳐다보며 한쪽 입꼬리를 올린다.

[왜 그렇게 쳐다보는 것입니까..그대?]

자신의 털을 빤히 쳐다보는 헨리를 마주 쳐다보던 늑대는 상대의 시선 끝을 어림잡아 따라간다. 갈기털을 향하던 시선에 고개를 내려 자신의 갈기 부분을 본 늑대는 이게 왜?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헤죽 웃는 모습에는 살짝 움찔거린다.

[.....?]

그루밍을 끝낸 늑대는 갑자기 자리에서 튕기듯이 일어나 자신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헨리를 보며 먹히고 싶어서 저러나. 라는 생각을 했고, 상대가 코앞에 걸음을 멈추며 나뭇가지로 자신의 이름을 쓰자 귀를 살짝 눕히더니 헨리를 향해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다.

[아.]

그제서야 기억이 난 듯, 늑대는 뭔가 깨달은 표정을 짓더니 헨리에게 자신의 머리를 부빗거린다.

43 헨리 - 에일린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7:04:02

세상에 헬리오스시여. 그 작던 늑대의 본체가 이 모습이란 말이죠.
입 한번 벌려서 장난식으로 입질하면 팔이 뜯겨져나갈거 같은, 그런 크기말이죠? 맙소사 헬리오스시여.
반갑기는 한데 장난으로 툭 쳤다가는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는것으로 끝날것 같지 않은 엄청난 크기인데요.

늑대의 깨달은 표정과 함께 자신에게 머리를 부빗거리자 헨리는 조금 비틀거렸지만 이내 처음의 우울하고 지친 표정은 어디갔는지 부빗거리는 머리를 한껏 끌어안고 복실복실한 털을 쓰다듬으면서 소리없는 웃음을 지었다.

아 세상에. 진짜.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은 몰랐는데.
어, 그런데.

나는 소리없이 재채기를 했다.
코를 훌쩍이던 나는 에일린을 바라보다가 늑대의 머리를 가득 끌어안고 부비적거리던 부분이 털투성이가 되어있는 것에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반가워 에일린 혹시 털갈이 중이야?]
[털이 장난아닌데...]

나뭇가지로 바닥에 글씨를 다시 쓴 뒤에 나는 손을 뻗어서 늑대의 복슬거리는 기분좋은 털을 쓰다듬고 그대로 얼굴을 파묻으면 기분이 좋을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있었다.

44 에일린 - 헨리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7:08:41

[끼이잉..]

헨리가 자신의 머리를 끌어안고 털을 쓰다듬자 약하게 끼잉거리는 소리를 내던 늑대는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활발하게 흔들었고, 머리를 좀 더 숙여 귀 부분을 헨리에게 부빗거린다.

[..?]

소리 없는 재채기에 늑대는 귀를 수평으로 눕히며 고개를 갸웃인다.
머리 위에 물음표가 뜨기라도 한 듯한 표정을 지은 늑대는 헨리의 옷으로 시선을 돌렸고, 자신의 털이 가득 묻어 있는 것을 보며 끼잉. 소리를 낸다.

[..........]

털갈이 중이냐는 말. 어딘가 찔린 것인지 늑대는 시선을 쓰윽 하며 옆으로 돌렸고, 헨리가 다시 자신의 털을 쓰다듬자 꼬리로 그의 다리를 살짝 감싼다.

45 알폰스 - 에일린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17:11:44

연신 한숨을 내쉬던 알폰스는 아리아에게 에일린과 함께 저택을 둘러보라고 지시했다-
그런 뒤, 자신은 다른 4명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고 아리아는 에일린 앞을 차분히 걸어가다가 질문했다.

"환상종들에겐 참 다양한 프라이머리가 있는 것 같아요. 인형을- 조종하는 것도 그렇고."

말 끝을 흐리며 조용히 저택을 둘러보지만 인기척 같은건 느껴지지가 않는다.
변장을 하는 환상종 아리아 역시 그 4명중에 도플갱어가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분명 알폰스는 인간중에 범인이 있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아서..

"늑대씨는- 환상종과 인간이 왜 계속 싸운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무래도 이해가 맞물리지 않아서 라고 생각해요."
"이해- 언젠간 알폰스도 이해를 하는 날이 온다면 좋겠네요."

그녀가 잡담을 하고 있을 무렵, 알폰스가 있었던 응접실에서 다시 한 번 총성이 울려퍼졌다-

46 헨리 - 에일린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7:14:14

진짜로 털갈이 중이구나. 너. 나는 묘한 시선을 해보였지만 찔린 듯 시선을 돌리는 모습에, 실소를 지었다.
찔린 듯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다. 맙소사 헬리오스시여!!!!! 저 진짜 웃고 싶은데 목소리가 안나오는데.
저 크기에 저렇게 애매하게 티나게 고개를 시선을 피하는 환상종이 어디있습니까 네? 극상의 귀여움이잖아요!! 마구 치유될 거 같다구요!

작던 크던 동물 최고!!!!

뭐, 어때. 나는 다시 재채기를 소리 없이 하고는 양팔로 늑대의 머리를 품에 끌어안았다.
끌어안고 유난히 복슬복슬하게 올라온 갈기털에 제 뺨을 가져다대다가 다시금 실소를 짓는다.

아 따뜻해.
야생의 늑대는 이런 냄새가 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끌어안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잠시 갈기털을 양손으로 마구 쓰다듬어주며 지긋하게 생각했다.

내가 빗이 있던가? 코트에 넣어둔게 있던 것 같은데. 사람이 쓰는 빗으로는 택도 없겠지?

"괜찮. 아. "

나는 늑대의 털에 얼굴을 묻은 채 탁하게 긁히는 힘겨운 목소리로 말을 내뱉은 뒤 늑대에게 중얼거렸다.

47 에일린 - 알폰스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7:17:54

아리아와 함께 저택을 둘러보란 말에 늑대는 고개를 끄덕였고, 저택을 둘러보며 걷던 그는 아리아의 질문에 그녀를 흘끗 쳐다본다.

"같은 프라이머리를 가진 환상종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각 개체당, 각각의 다른 프라이머리가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겠군요."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을 뿐더러, 풍기는 냄새는 환상종의 것이 아닌 인간의 것.
아무래도 그 4명 중에 도플갱어가 있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한명씩 죽여보면 되지 않을....."

혼잣말 하듯이 중얼거리던 늑대는 손을 입가로 가져다 대며 진지하게 그것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흘끗 아리아의 눈치를 보더니 농담입니다. 라고 말하며 귀를 살짝 눕힌다.

"....글세요"

아리아의 말을 듣던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간단한 대답을 했고, 잡담을 조용히 들어주던 늑대는 응접실에서 울려퍼지는 총성에 귀를 바짝 세우며 응접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48 에일린 - 헨리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7:22:54

시선을 돌린 늑대는 흘끗 곁눈질로 헨리를 보았고, 그가 실소를 짓는 모습을 보자 들릴듯 말듯한 소리로 끼잉. 소리를 낸다.
또 다시 이어진 상대의 소리 없는 재채기. 늑대는 꼬리를 두어번 낮게 살랑였고, 끼이잉. 소리를 냈다가 그가 자신의 갈기털에 뺨을 가져다대자 살짝 고개를 낮추며 헨리를 핥으려 한다.

[아..]

털 헝클어지는데.
양손으로 갈기털을 마구 쓰다듬는 행동에 늑대는 살짝 귀를 눕힌다. 뭐, 엉키지만 않는다면야 상관은 없지만.

[그렇습니까]

힘겹게 내뱉는 괜찮다는 말에 늑대는 낮게 중얼거리며 눈을 감았고, 털에 얼굴을 뭍는 것을 보며 부드럽게 그르렁거린다.

49 헨리 - 에일린 (5020098E+5)

2018-02-02 (불탄다..!) 17:28:05

핥으려는 늑대의 행동에 나는 소리없이 큭큭 웃으면서 하지말라는 듯 손사래를 쳤지만 완전히 피하지는 않았다. 끼잉거리는 소리와 재채기에 조금 걱정하는 것같은 낮게 살랑거리는 두개의 꼬리, 그러니까 이제까지 쌓였던 피로나 골칫거리가 늑대의 갈기털에 얼굴을 파묻는 것에 순식간에 산화되어버렸다. 그렇지. 동물 최고. 끌어안고 따끈따끈한 체온이나 부드러운 털을 만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유된다.

동물 최고입니다. 헬리오스시여.
진짜에요. 치유에는 동물이 짱이야!!! 아 물론 환상종이지만!!! 아, 물론.. 네 환상종이지만요.
아니 헬리오스시여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좋은게 좋은거에요!

진짜 동물이나 키울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나는 금새 생각을 지웠다.

[사람 빗으로 빗어주기에는 무리가 있을까 좀 빗어야겠는데]
[뭐하고 지냈어 여전히 경계에서 어슬렁거리는거야? ]

나는 여전히 폭 하고 털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가 문득 생각난 것을 바닥에 글씨로 적어보이고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늑대를 바라봤다.
방긋 - 하는 웃음은 덤이였다.

50 에일린 - 헨리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7:36:32

헨리의 머리칼을 할짝거리던 늑대는 주둥이로 툭. 하고 헨리를 밀었고, 그가 자신의 털을 만지며 행복해하는 것 같자 조금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그저 털을 만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다니. 영문을 모르겠는걸.

[사람 빗... 그대들이 쓰는 것으로 빗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만.]

늑대는 그르르릉 소리를 내며 헨리를 빤히 바라보았고, 잠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일반적인 늑대 정도로 자신의 크기를 줄인다.

[흠....]

이정도면 됬냐는 듯이 헨리를 바라보던 늑대는 반짝이는 눈빛이 자신을 향하자 부담스럽다는 듯이 시선을 돌렸고, 방긋 짓는 웃음에 꼬리를 살짝 살랑인다.

[오늘은 그냥 별 생각 없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만.]

그대를 발견한 것은 순전한 우연이였으니까요.
늑대는 앞발을 들더니 육구로 헨리의 발을 꾸욱 누르고는 앞발을 꼬리로 감싸며 앉는다.

51 알폰스 - 에일린 (9281151E+4)

2018-02-02 (불탄다..!) 17:37:31

-총성이 울리기 전-
"저의 이 납탄은 특수한 물건입니다. 접촉할 시 환상종의 프라이머리를 상쇄하는 물건입니다."

린네 사세보 전 때도. 인형마녀 전 때도. 이 물건은 상당한 도움이 되어주었다.

의수로 납탄을 들어올리며 조용히 보여주자 사람들의 안색이 창백해진다.

"우리중에 범인이 있다고 하였지..? 그러하다면 자네 역시 범인일 가능성은?"
"마, 맞아! 당신은 방에 제일 늦게 도착했으니까! 충분히 그럴싸해!"

옥신각신하며 싸운다, 그는 두통이 일어나며 그들을 향해 뭐라고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못하고 그저 묵묵히 침묵만을 곱씹었다.
공격 방향은 금방 서로를 향해 어지러히 흩어졌다.

" 과연 이것을 원했던 거군 도플갱어는.. "

그 순간, 근처에 있던 4번째 손님이 주머니에서 리볼버를 꺼내들더니 자신의 이마에 가져다 대었다.

" 아무래도 내가.. 자네보다 더 추리능력이 뛰어난 것 같네 프레드릭 경"

- (총성이 울린 이후) -

알폰스는 허탈하게 새로운 시체를 보고있었다.
이윽고 두 사람이 다가오자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생각했다.

"에일린. 분명 우리가 처음봤던 시체는 저택의 주인이.."

얼굴 가죽이 뜯겨져나간 시체, 저택의 주인이 맞는걸까?
의심이 든다..
알폰스는 에일린에게 사람들을 지목했다.

"한 명씩 잘 살펴봐주십쇼. 이젠 저도 잘 모르겠군요."

52 에일린 - 알폰스 (9902184E+4)

2018-02-02 (불탄다..!) 17:44:49

"...? 또 그 환상종이 나타나기라도 한 겁니까."

새로운 시체를 본 늑대는 고개를 갸웃이더니 주변을 살피고는, 알폰스를 바라본다.
싸운 흔적이나, 외상 따위는 없는 것 같고. 환상종이 나타났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 같은데.

"글세, 제가 저택 주인의 냄새를 기억하고 있어도 지금은 그다지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만."

더군다나 얼굴이 뜯겨나갔으니, 확인할 방법도 없다.

"살펴보라고 해도..."

늑대는 귀찮은 일에 휘말렸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푹 내쉬고는 남은 사람들에게 다가가 찬찬히 살펴본다.

"........피 냄새를 맡으면 정확히 알 것 같은데."

중얼거리듯이 말한 늑대의 송곳니가 불빛을 받아 번뜩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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