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계신 분들은 메이비주 헤세드주 타미엘주... 일까요! 근데 오프더레코드 재미있을 거 같은걸요ㅋㅋㅋㅋㅋㅋ 우선은 7시 30분이니까 진행하긴 해야겠죠! 단문이니까 상라판 형식으로 진행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상황은 오프 더 레코드가 좋을까요? 회식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힘들 것같기두 하구...8ㅅ8
센하의 오프레 설☆정 -허당이다. -허당이다. -완전 허당이다.(왜 강조해) -실제로는 시력이 안 좋아서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다. -.dice 1 4. = 1 1. 파릇파릇한 시닙 배우 2. 아역배우 출신 3. 떠오르고 있는 유망주 4. 아주 유명한 배우☆인데 이게 걸릴 기대는 안 한다는 것
앨리스의 연기배우 이름:엘리나 인기:꽤나 있음. 주연을 맡은 적은 거의 없지만 조연으로 약방의 감초로 이 영화 저 영화 다 들어감. 성격:앨리스의 성격과는 반대로 수다스럽고 쾌활하고 상식이 그리 많지 않음. 그래서 캐붕을 막기위해 애드립은 일절없었고 순수하게 대본만 읽음. 기타:이 인간은 왜 어려운 말만 쓰지라며 가끔 의문을 표함.
>>82 (이름을 듣고 어깨를 움추린다) 어, 어차피 대충 들으면 발음은 비슷하잖아요. 어, 아닌가? 센하...세나...안 해.(혼잣말을 잠시 하다가 본인의 이름을 그만 말하기로 한 듯하다) 아무튼, 이제는 커피를 마음껏 드실 수 있으시겠네요. 제복이라...그렇죠. 불편했죠. 하하하하...(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세나는 연기 의상으로 주어진 제복을 실수로 찢어먹은 적이 있다...아무래도 그 사건을 떠올려버린 듯히다. 그는 영 어색하게 웃으며 시선을 은근히 피하였다)
>>85 비슷한가? 센하가 더 잘 어울리긴 하죠. (장난스런 웃음을 지으며 빈 생수통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참, 세나씨는 옷 한 번 찢은 적이 있었지. (방금 생각났다는 듯 입꼬리를 올린다.) 근데 그게 너무 불편해서, 좀 잘 찢어지고 그럴 거 같긴 했어요. 어우, 근데 진짜 그 익스파 쓰는 연기는 진짜 힘들던데. 이입이 안돼. (CG처리를 하는 연기는 해본 적이 없다. 유혜가 뒷목을 쓸며 툴툴 대듯 말한다.)
>>88 하하, 그랬죠...그랬지...(옷을 찢어먹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전히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꼬리를 흘리고 페트병을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하기는 많은 분들이 허공에 손을 흔드는 연기를 해야했죠. 저는 그나마 핑거스냅 정도라서 다행이지만...(손가락을 튕기는 모양을 하려다가 실수로 방금 탁자위에 올려놓은 페트병을 팔꿈치로 건드려서 바닥에 떨구어버린다. 참고로 페트병 안에는 물이 들어있고 뚜껑이 열려있다)() ...어? 으아아아아아!!(엉거주춤하게 수습하려다가 실패)
>>95 막 와이어 달고 날아다녀야 하셨던 분도 있고, 그쵸? 어! 세나씨 물 쏟았네... (바닥에 엎질러지는 물을 보며 유혜가 웃어댄다.) 조심 좀 하시지... ( 그러면서도 웃음은 멈추지 않는다. 성격 참 못되먹었네. 대신 바닥에 떨어진 패트병을 잡아 다시 올려놓는다. ) 세나씨가 진짜 허당이네. 배역은 완전 시크한 거 잡아놓고. (아직도 얼굴에 웃음이 가시질 않는 걸 보면 정말 성격은 못되 먹은 듯 하다.)
(동공지진을 일으키다가 정신을 퍼뜩 차린다) ...수, 수건...그래, 수건 가져와서 닦을게요...!(급하게 달려가서 수건을 들고와 물을 닦는다) ...허당...네, 그런 소리 많이 듣기는 하는데...아닐 거예요 분명...(물을 닦으면서 자현실 부정을 한다) 배역은...확실히 센하라는 캐릭터는 침착한 느낌이고, 그래서 더욱 NG가 나는 것 같지만요...(위축된다. 바닥을 모두 닦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99 허당도 뭐, 귀엽잖아요! (긍정적인 말로 타이른다. 큰 위로가 되는 말은 아닐 듯...) 에이, NG 많으면 어때요. 나는 아역배우 할 때 진짜 한 씬에 몇 번을 냈는데. 맨날 울어제껴서. (위축 된 세나를 보며 이런저런 말을 해대지만, 자기가 웃지만 않았어도 될 일이었다.)
타미엘주: 140초반인데다가 초등학생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성숙한 체형은 분명 다른 배우들에게 깔창을 신겨서 차이가 나게 해보이거나, 아역에 cg를 입혔거나..배우가 너무 동안이라 키만 어떻게 cg로 한다거나.... 아예 배우 존재 자체가 딱 배역에 맞춰서 만들어진 인공지능 로봇이거ㄴ.. 타미엘: 아니 다른 건 설득력은 있는데 마지막 건 뭐예요...
아아.. 집에 도착해서 잠깐 침대에 앉았는데 그대로 퓨즈가 나가버렸었.. 다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헤세드주..!! 아..아니..근데 왜 잠을...! 그리고 아실리아주도 어서 오세요! 좋은 밤이에요!
.....음.....음...저는 잘 모르겠네요. 타미엘주.. 타미엘주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스레주로서는 맞는 것 같은지, 틀린 것 같은지 잘 모르겠네요. 음... 글쎄요. 그래도 저는 타미엘주가 뭔가가 결여되어있다고 보진 않아요. 결여되어있다면 건강.... (왈칵) 어서..건강해지셔야할텐데..!
ㅡ그래, 타나카 나츠미. 뜬금없는 질문을 하나 하지. 분명 당황스럽게 다가오겠지만, 솔직하게 대답해봐. 넌 네 인생이 싫어? ㅡ......
어두운 분위기의 소녀는 잠시 시선을 내리깔았다.
ㅡ...응, 싫어...솔직히...왜 내가 이런 일을 당했는지...원망스럽기도 하고... ㅡ사실 그 인생 뒤에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있다면? ㅡ...그게...무슨 소리... ㅡ어떻다고 생각해. ㅡ...궁금하지 않을까...
소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몸을 돌려 앉아있는 소녀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ㅡ그렇다면 작은 거래 하나 할래? 타나카 나츠미. ㅡ...응...? ㅡ너는 앞으로 내가 하는 말에 무조건적으로 따라. 대신 나는 네 과거의 비밀을 알아내는 데에 도움을 주지. 선택은 강요하지 않아. ㅡ...... ㅡ뭐, 싫으면 말라는 소리야. ㅡ...아니, 싫지 않아. 알고 싶어. ㅡ그건 수락의 의미지?
소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소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옅게 짓더니 주머니에서 쪽지를 하나 꺼내서 건넸다.
ㅡ여기에 적힌대로 나와.
소녀는 쪽지를 받아서 읽었다. 내일 오전 1시, XX 편의점에서. 친절하게도 약도까지 그려져있다.
ㅡ고아원에서 청소년들은 분명 11시에 취침이고 고용인들은 12시에 들어갈테니까. 이 시간이 몰래 나오기에는 제격이지.
소년은 마치 언제 해본 것처럼 이야기했다.
ㅡ...어떻게...몰래 나오지... ㅡ네가 있는 침실은 2층 아냐? ㅡ...맞아. ㅡ그 정도 높이라면 커튼을 잘 이용하면 돼. 물론 한 층의 높이가 긴 저택 같은 데라면 2층 높이는 죽기 딱 좋은 높이지만. 하. 아주 웃...
...으음...저 여성...그때 그...(끄덕) 그리고 놀라운 비밀이라...여기서 또 그 회장님 일가가 나오게 되려나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네요. 이거. 차후에 천천히 풀리게 될까요? 뭔가..되게 그 치킨피자햄버거(아니야!!) 일가의 어둠이 드러날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이에요. ..아..아니..근데 얼음을 대고 있다면 정말로 몸이 안 좋은 거잖아요..! 으아아앙! 어서 푹 쉬세요! 센하주..! 8ㅁ8
여기서 한 번 슬쩍 밝혀보자면, 센하는 이미 그 비밀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 시점에서.. 하지만 그 비밀을 알려주기 전 사전작업이 필요해서 저런 거래를 한 겁니다! 네네, 센하의 과거는 치킨피자햄버거() 회사랑 엄☆청☆많☆이 연관이 되어있거든요! 그냥 센하의 인생을 근본부터 망친 쓰레기 가족이에요. 그 중에서도 코미키 텐마, 코미키 히로시, 코미키 하루나...이 세 명이 제일로 트래시..(흐릿) 앗 이 정도면 많이 꺼냈다!(파아)
얼음을 대고 있으면 열이 어떻게든 해결이 되겠죠! 목이라면 따뜻한 물을 마시고 있고...막 엄청 심각하진 않습니다! 몸살이 문제지...
음...음... 음... 그러하군요. 뭔가 치밀하게 짜여있다는 느낌 그 자체네요. 과연 저기에 숨겨진 비밀이 무엇일지... 왠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누군가를 희생시킨 것이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그리고..몸살....몸살...몸살이 심각한 거잖아요! 으으..저도 전에 몸살 걸린 적이 있어서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전에 몸살 도중에 스토리 진행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했었는지...잘 모르겠네요. 그땐 진짜 어떻게든 조금만 더 힘내자..라는 마음으로 버틴 것 같은데..(흐릿)
사실 센하의 비설이랑 스토리는 제가 유안이의 시트를 내리고 난 다음에 하루도 안 걸려서 다 만들어버린 이야기라서.....(시선회피) 엄청...막장스럽습니다..그러나 으지를 가지고 모두 푼다!! 앗, 레주 날카로우시다..! 네, 코미키 텐마가 그런 느낌이에요! 몸살...이것도 어떻게든지...(흐릿) 그나저나 레주 몸살 도중에 스토리 진행하셨다고요...?!(동공지진) 에엣 몸이 안 좋으시면...! ;ㅁ; 그 때 수고 엄청 많으셨어요오...!(보듬보듬) 다음에도 그런 일이 있으면 그 때는 꼭 휴식을 취하섰으면...저는 싶네요 ;ㅅ;
정확히는 Case 8때 스레주가 약간 몸살 기운이었답니다. 그런데 또 미루자니.. 이미 1주 미뤄진 상태라서 더는 미룰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그냥 의지로 참아내서 어떻게든 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컨디션을 찾았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렇게 응원해주고 걱정해주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스레주는 오늘도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2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선회피) 아..아니..여러분들이 먼저 저를 감동시켰잖아요! 쌤쌤입니다! 그리고 실명앓이는...용기..정말 필요하죠. 말 그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쓰는 것이고 말이에요. 스레주도 압니다. 스레주도 실명앓이 진짜 너무 힘드니까요.
어둑한 밤에 밖으로 몰래 나와보니 아무도 없었다. 설마 불러놓고 본인은 나오지 않는 건 아니겠지. 젠장, 할아버지의 눈에 들려고 내가 얼마나 발버둥을 치는데. 이렇게 할아버지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나 시키고. 시간이 되어도 안 나오면 그냥 돌아가버릴 거야. 그런 생각을 하며 휴대폰의 시계를 바라보자 마침 시간이 바뀌었다. 0시. 약속 시간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림자 속에서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오, 먼저 기다려주다니 성의가 넘치는 걸."
코미키 토오야. 스즈나 언니가 사고로 죽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홀연히 사라졌던, 나와 3살 터울인 이종사촌 오빠. 오늘 이 시간에 만나기로 한 사람이 바로 그다. 능청맞게 건네는 말에 나는 표정을 찌푸렸다.
"난 그냥 토오야 오빠가 사라졌다가 갑자기 문자를 보내서 만나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거야. 왜 사라진 거야?" "시험 문제를 받고 선생님에게 정답을 물어보는 꼴인데?"
비아냥거리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다. 그 전에는 그저 과묵하고 차가운 성격이었는데. 게다가 머리가 좋아서 누구보다도 할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던. 반대로 나는 여자로 태어난데다가 머리도 저 사람보다 떨어지고...그래서... 역시 기분 나쁘다. 나는 날개뼈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귀뒤로 넘겼다. 언제 단발로 자르거나 할까.
"우린 홈스쿨링이었잖아. 그런 거 몰라. 내 질문에나 대답해. 가출이야?" "비슷하네. 그런데 코미키 유우카."
어째서 풀네임으로 부르는 거지.
"내 용건부터 들어보는 게 먼저 아니야? 분명히 내가 부른 걸텐데." "......"
토오야 오빠는 나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아, 저 선명한 검은색 눈은 렌즈에 의한 것이다. 본래는 칙칙한 보라색인데, 그 색을 싫어해서. 나에게는 달리 할 말이 없었다.
"...용건이 뭔데." "아아, 별 건 아니고..."
그는 어깨를 으쓱였다.
"꾸미고 있는 게 하나 있거든. 협조해주지 그래."
속 검은 미소에 나는 표정을 구겼다. 토오야 오빠는 사실 코우스케에게 부탁하는 게 제일 좋은 길이겠지만 내 능력이 계획에 맞아서 나를 불렀다고 했다. 내가 그 계획이 무엇이냐고 물아보자, 그는 할아버지의 반지를 하나 바꿔치기할 생각이라고 했다. 나는 내 능력을 떠올렸다. 아아, 그래서... 그런데 어째서 할아버지의 반지를 바꿔치기하겠다는 걸까. 할아버지는 수많은 장신구를 달고 다니신다. 그 중에서도 반지가 제일 많다. 그런데 그 중 하나를 바꿔치기하겠다는 건 무슨 의미인 걸까. 거금에 팔겠다는 소리인가? 아니, 그러면 굳이 바꿔치기할 이유가 없다. 보석도 만들 수 있는 나에게 바로 부탁하면 되니. ...아니, 의문점은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저 계획에 협조할 수 없다. 할아버지에게 들켜버리면 그동안 쌓아왔던 내 노력이...개미만큼의 관심이라도 받으려고 했던 내 노력이...모두...
"...싫어. 협조하지 않을 거야."
토오야 오빠는 눈을 가늘게 떴다. 아아, 그 오만한 눈빛은.
"...실망이네. 코미키 유우카. 너는 어느쪽이 네게 이득인지 계산도 못하는 거야? 알고 있었던 것보다 더욱 머리가 나쁘네. 다시 봤어." "비꼬지 마." "뭐, 어쩔 수 없이 네가 가정부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일을 코미키 텐마에게 알려야겠..." "안 돼! 그건 절대로 안 돼...!"
언제 욱해버려서 청소를 하던 가정부에게 주먹을 휘두른 적이 있다. 가정부는 어렸던 나를 생각해준 건지 실수로 다친 거라고 할아버지에게 말했지만, 이 사건을 목격한 제 3자가 바로 토오야 오빠였다. 그가 이 뒤의 진실을 할아버지에게 말하면 나는 끝장이야...
"아아, 치졸하네. 코미키 유우카. 볼 때마다 우스워." "닥쳐...! 닥치란 말이야!!"
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수많은 바위들을 소환해내었다. 그리고 그에게 날렸다. 그는 여전히 오만한 눈빛으로 바위들을 보더니 섬뜩하게 웃었다.
"정당방위라고 할까. 내가 이기면 넌 무조건 협조하는 거야."
나는 B랭크, 그는 A랭크. 거기에 그의 능력은 그야말로 무기 그 자체였다. 그 때는 이성을 잃어버려 그 말에 어디 한 번 해보라며 수락하듯 말했지만...그 싸움, 내가 이길 수 있었을리가.
//의식의 흐름...의식의 흐름... 그리고 센하가 악마다...(흐릿) 유혜주 어서오세요!
>>223 앜ㅋㅋㅋㅋㅋㅋㅋRRF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 유우카: ...뭔가 엄청난 오해를 하나 산 기분이야...(동공지진) 엣 탄탄하다뇨...!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막장드라마 보는 느낌일 거예요!!(도리도리) 기대되신다니 기대에 부응해야할텐데...그런데...너무 막장이라...(흐릿)
>>231 정말 수치스러운 기억.....(쥬르르르륵 진짜 제가 제일 신나가지고 이거 하자고 그래놓곤 혼자 쫄아가지고 친구들이 풀 때 혼자 막 제일 밝은 곳에서 기웃거리고... 두번째 방 열릴 때 쫄아가지고 혼자 못들어가다가 나중에나 들어가고...(쥬르르르르ㅡㄱ 전혀 귀엽지 않습니다.... 그냥 쫄보예요......(파들파들
>>237 그다지 어렵지 않은 방이었으니까요. 이래보여도 방탈출 카페 매니아랍니다. 유명한 곳에는 한번씩 시간을 내서 가고 그런 느낌이에요. 그리고..스토리가 찌통이라고 해야 할 지... 네. 인정합니다. 되게 슬프네요. 하지만 마지막에 기다리는 그 연출 때문에..진짜.. 아..진짜... 미칠 것 같았어요. 그리고 탈출을 위한 마지막 문제. 그것 때문에 진짜......아아..진짜... 어떻게 이럴 수 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
>>234-235 ㅋㅋㅋㅋㅋ 이름에서부터 비설이 탄탄하다는 게 보이잖아요!!! 쫄보일 뿐입니다ㅏ아ㅏ아...!!! 센하주랑 같이 귀신의 집 가면... 오만정이 다 떨어질...(흐릿) 제가 에버랜드에서 귀신의 집 들어가서 총 뿅뿅 쏴대는 놀이기구도 눈감고 타는 인간입니다....(먼—산
>>236 헉 감성테마....! 해보고 싶다....!! (부럽) 슬픈 테마인가봐요....!! (왜 이지역에는 그런 방탈출이 없는가) 전... 납치를 당하고 1시간?2시간 안에 탈출해라!!! 컨셉이었죠... (아련) 브금이 참 무서웠고...쫄리고.....(??? 근데 방탈출은 좀... 시간 대비 비싼 편이라... 그 뒤로 안가게 되는...(흐릿
>>239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를지도 모르지만 전 슬펐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지역에도 없는걸요. 그런 거. 저거 서울에 있는 모 방이에요. 서울에 있는 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네요. ....후우.. 진짜... 어떤 의미로는 정말 잔혹한 방이었어요. 그러니까... 스포일러가 안 되게 말을 하자면... 네. 방 내용과는 상관없고 익스레이버 버전으로 말할게요. 그러니까..다른 커플을 건드릴 순 없으니까 서하 쪽을 좀 건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아실리아가 주인공이라고 친다면 방을 탈출하기 위한 마지막 문제가 서하가 자취를 감추기 전에 남겨놓은 편지를 다 읽은 후에, 이제 서하의 편지에 쓰여있는 마지막 소원으로 직접 자신과 서하의 그림을 그린다는 그런 느낌? 네. 이건 차후의 전개와도, 그리고 방탈출의 마지막 문제와도 관계없습니다. 그냥...네. 그런 느낌이라는 거예요. 진짜 마지막 문제. 너무 잔혹했어요.
다시 말하지만 이 예시는 그냥 그 분위기를 비슷하게 하기 위한 예시일 뿐이며.. 차후 서하리아의 미래와는 관계없음을..정말로 중요하니까 2번 강조합니다.(엄근진)
그저 시선을 돌리곤. 재잘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어도 동료들의 기억에 남았을 자신의 행동. 자신의 말. 저가 선택한 일이고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었던 거지만. 그럼에도 몰려오는 후회는 막을 수 없어서. 애써 이제 와선 늦었다며 타박하곤. 미안하다며 토해내려는 말을 꿀꺽 약과 함께 삼켜 넘긴다. 정말로.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병이 낫는다니 얼마니 신기한 세상인가 싶으면서. 조금 더 일찍 찾아왔으면 어땠을까 해서. 거울 앞으로 타박 걸음을 옮기곤. 애써 입꼬리 당겨 웃는다. 건네져온 권유는 너무나 따뜻했지만. 쉽사리 좋다며 웃어 보일 수가 없어서.
>>299 괜찮습니다! 오전 11시쯤에 가니까요! 지금 잔다고 해도 8시에 일어나니까 문제는 없습니다! 음..음..그리고 아무래도 바쁠 수도 있겠지요. 그럴때는 느긋하게 스레를 진행하면 되는 거기도 하고..별로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2월 한달은 강제 백수라..어...괜찮아요! 쉴때는 쉬어야죠!
레주 안녕하세요! 목은 목대로 아프고 기침은 기침대로 나오고 어깨는 어깨대로 아프고 머리가 제일 엉망이고....오늘은 진짜 컨디션이 못봐줄 수준이네요...(흐릿) 이런 상태에서 공부하는데 머리카락이 오늘따라 또 거슬려서 오랜만에 머리묶고 책은 앞에 두고 골골거리는 중입니다...(노답)
...아, 근데 좀 핀트 나간 이야기이지만 머리묶는 거 기억하고 있었던 것보다 편하네요...:3(파아)
일단 스레주도 잠깐만 일이 생겨서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음..음..만약에 내일 붙게 되면...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 입어서.........뭘 하면 좋을까요? (바보) 에잇..다갓님..! 뭘 할까요?!
.dice 1 5. = 5 1.그냥 하지 말고 일해라! 스레주! 너 왜 이렇게 나태해?! 2.역대급 특별 떡밥을 던져봐라. 스레주! 3.주말동안 특별한 어체로 잡담레스를 쓰도록 해라. 스레주! 4.역대급 진짜..다들 달달함으로 죽여버리는 그런 분홍빛 독백. 즉 필살기를 시전해라. 스레주! 5.소원권을 뿌려라! 스레주!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주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음..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아마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우리 스레의 아실리아주가 현재 과거 유실의 그 사람이라는 의혹이 지금 제시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스레주는....글쎄요. 지금 나온 근거로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그냥 같은 요소가 있는 다른 이가 쓴 시트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뭐..일단 스레주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아실리아의 앤캐인 서하의 오너 이전에 저는 스레를 관리하는 스레주니까요. 그렇기에 지금은 조용히 상황을 관망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가능하면, 결과가 확실하게 나오기 전에는 특별히 그 관련으로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스레주는 이 문제에 대해서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생각하는 것은 있지만...그래도 굳이 지금 이 시점에서 표현할 필요는 없겠죠.
그런고로..지금..그거죠! 오프 더 레코드..! 그런고로..저는 서하와 하윤이와 이준을 확실하게 정하겠습니다! 굴러라..! 다이스...!!
이준 .dice 1 5. = 3
서하 .dice 1 5. = 3
하윤 .dice 1 5. = 3
1.이름없는 무명배우. 드디어 여기서 스카웃되었다! 2.그냥 그저 그런 이름이 있는 배우. 조연 전문이다. 3.나름 이름 조금 통하는 배우. 그냥 주연도 하고 조연도 하고 그런 느낌? 4.초호화 배우님이 이 작품에 나올리가 없어! 5.인기아이돌 멤버인데 이번에 작품에 스카웃되어서 연기돌로서 성장중이다.
세일하는 소고기를 사왔으니 내일 저녁은 그걸로 결정했습니다! 냠냠..수입산이긴 해도 싼 가격에 맛도 괜찮은지라...그래도 가끔은 국산도 먹고 싶은데 가격 보면 선뜻 손이 가지가 않..네요(오늘 산 호주산-1280/100g(물론 세일가) 국산 어쨌건 2000이상, 부위 비슷한 데로 가면 5000이상도 있음)
뭔가 일이 많았던 기분이네요.. 그래도 저번주에 밖에 나갈 일이 거의 없던 건 다행이예요! 그러고보니 눈 이야기 나오던데 여기는 눈에게서 안전. 이상 무! 였습니다. 다만 좀 흐리긴 했지만요. 그래도 달이 비쳐보일 정도였네요. 보름이 가깝거나 막 지났나봐요. 컸던 걸 보니.
다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을지도 모르지만... 스레주가 가급적이면 언급을 하지 말라고 해서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스레에서 그 관련으로 시끄럽게 되어버리면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가 될 것 같았기에... 아무튼 무혐의로 끝났으니 정말로 다행이네요. 아실리아주가 부디 큰 상처를 받지 않길 바랄 뿐이에요.
어서 오세요. 아실리아주. 좋은 밤...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열이 오르는 느낌이라...이해해요. ...음...열이 좀 식고, 조금 괜찮아지면 다시 와주실 수 있나요? ....물론 더 쉬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아실리아주는...여러모로 오늘 고생이 많으셨으니까요.
일단 스레주로서는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지현주가 지금 느끼는 감정도 이해할 수 있고요. 일단.... 그렇네요. 지현주가 그 분에게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거짓없이.. 그리고 꾸밈없이 말이에요. 괜히 장황하게 꾸미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니까요. 그저, 솔직하게..진솔하게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쉽진 않지만.. 정말로 그렇게 느낀다면..용기를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그저 망설이기만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지현주를 더욱 괴롭힐 거라고 생각해요.
...여담이지만 전 지현주에 대해서 실망하지 않았습니다.(끄덕)
......뭔가 메시지 내용 최대한 안 밝히고 쓰려고 하니까 뭔가 어색한 느낌인데 메시지 내용을 아는 지현주는 무슨 말인지 알거라 믿습니다.
아실리아주를 안 믿을리가 없잖아요? 제 스레의 소중한 레스주이자 연플러인걸요. 제가 안 믿으면 누가 믿겠나요? 무엇보다... 아실리아주가 거론될 때부터, 저는 자료를 찾아보고 있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어요. 아실리아주가 결백하다는 것을... 그리고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되었지만요. 그와 동시에 화도 많이 났지만요. ...음..음.. 꽤 힘들었네요. 참는 거. 글도 꽤 억제하면서 쓴 거긴 한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스레주로서 같은 스레에 있는 레스주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모함받는 것은 정말로 싫거든요. 정말...고생 많이 하셨어요. 진짜..(토닥토닥)
(토닥토닥)(부둥부둥) 자료 찾아보고 계셨었나요. 그랬군요. 레주에게는 언제나 고마운 마음뿐이에요. 솔직히 이번 거, 잘못하면 진짜 크게 오해받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그게 불안해서 학원에서 틈틈히 관전하던 사람) 학생증이 있었어서 그나마 해명이 많이 된 거지.. (._. )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것도 그렇고 뭔가 되게.. 학교 끝나자마자 시간이 훅 가버린 느낌이네요. 벌써 1시 30분이고.. 세상에. 중간에 일이 많아서 그랬나.
저는 믿기에 제 눈으로 직접 찾아보는 타입이거든요. 결백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하기 위해서는 역시 스스로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최고 빠르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모로 일이 많았죠. 아실리아주 입장에선 정말로 많이 피곤한 하루가 아니었을까 싶은걸요. 사실상 이번엔 뭔가 이거다 싶을 정도로 납득할 수 있는 근거는 없었으니까요.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면..ㅋㅋㅋㅋㅋㅋ 엔딩까지 함께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지만 아실리아주는 엔딩까지 정말 데려다주고 싶으니까요.
...뭐, 사실 반쯤 농담이고.. 저도 현실에서 그렇게 무고..비슷하게 몰린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더 보기 힘들었던 것일지도 몰라요. 나는 하지 않았는데, 내가 했다고 몰리는 거.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괜히 패닉이 되니까요. 그래서 아실리아주의 결백을 증명하고 싶기도 했고... 뭐..그랬다고 합니다. 꽤 복합적이에요. 아. 참고로 제 케이스는 잘 해결되었으니 걱정하기는 없기입니다.
그런고로 아실리아주에게 묻고 싶네요. 지금은 오프 더 레코드라는 느낌인데.. 어..오프레에서는 서하는 일단 그냥 국내에서 나름 이름 있는 배우라는 설정인데..아실리아는 어떤지 묘하게 궁금한걸요. 사심 조금 넣자면... 오프레에서는 둘의 관계가 어떨지도 궁금하고 말이에요. 여기도 연인일지, 아니면 그냥 비지니스일지라던가..?
음. 오프레의 서하는 상당히 성실한 성격이에요. 작품에서는 막 귀찮아하는 분위기를 많이 내고 일도 빨리빨리 적당히 끝내려고 한다면... 막 밖에서는 자신의 일을 그냥 빠르게 성실하게, 완벽하게 끝내고.. 촬영 전에 대본도 완벽하게 숙지해서 NG는 어지간해서는 안내고 한번에 통과하는 그런 성실한 노력가 타입에 가까워요. 다만 조금 무심한 느낌이 있어서, 조금 차가워보인다..라는 말을 듣는 그런 이에요.
차가운 이미지가 약간 존재하는 조금은 무심한 성격의 노력가라는 느낌이랍니다. 그러니까 조용히 자기 할 일을 하는 그런 타입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꼭 자신의 여자라기보다는 그냥 주변 사람들에겐 그냥 무심하게 음료수 하나 갖다놓고 조용히 사라지는 그런 타입에 가까워요. 물론 연인에게는 더 조용히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그냥 무심한 느낌으로 내가 먹을 거 사는 김에 샀어. 먹던지. 이런 느낌으로 말하면서 속으로는 이렇게 말하면 안되지 않나? 하면서 살짝 혀를 차는 그런 느낌? 음..그리고 유동적이고 적극적인 아실리아의 배우라. 뭔가 되게 현장에서 인기 많을 것 같아요! 거기다가 초호화 배우면... (끄덕끄덕) ...서하 역 배우와 연인으로 맞춰진 것이 신기할 정도인데..이건..?!
서버가.. (흐릿) 그리고.. 오, 그렇군요. 츤데레와 쿨데레가 섞인 느낌일까요..? (서하 귀여워.....) 인기가 많을까요? ㅋㅋㅋㅋ 사실 전에 진단메이커 돌려봤을 때는 군기반장(..)이 나왔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서 저렇게 만들었답니다. 아마 오프레 아실리아의 머리는 염색이겠네요. 실제 머리색은 밝은 갈색 정도..? ㅋㅋㅋㅋ왜요! 연인으로 맞춰질 수도 있죠! (파닥)
https://youtu.be/eKQ-uLp7pso 그리고 아실리아주는 잠이 오는 관계로 들어가볼게요. 레주 좋은 꿈 꾸세요 :>
전부터 엄청 신경쓰이던 거였는데, 스레디키의 익스레이버 스레 목록 과거 ㅅㄹㄷㅈ 주소에서 메이비주가 아카이브 뜨신 살아있는 주소로 모두 수정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레주에게 미리 말씀도 안 드리고 매우 멋대로인 행동을 저질렀네요...지금 와서 정신이 퍼뜩 든...(흐릿) 죄송합니다 ;ㅁ;(도게자) 만약에 제가 잘못 행동한 거라면 저를 매우 쳐주세요..! 백업되어있는 데이터로 바꿔놓을게요! 하지만 죽어있는 주소보다는 살아있는 주소가 등록이 되어있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수정을 감히 해본 겁니다. 아, 잠이 안 와서 심심하니까 아무거나 막 하게 되어버리네요오..
>>529 에엑 드라이기 가장 낮은 거로 하면 그건...그냥...휘파람 수준의(?) 바람인데...그거로 머리가 말려질리가요...!(동공지진) 괜찮아오! 그냥 편하게 제일 센 거로 해서 빠르고 신속하게 말리세요!(??)(글러먹음) 끄윽 유혜주가 없는 익스레ㅡ버는 익스레ㅡ버가 아니란 말이에요오오...;ㅁ;(????)
엣 아뇨아뇨 괜찮아요! 그저 복사붙여놓기 작업일 뿐인데다가 처음이 아닌 걸요 :3 사실 예전부터 해보려고 하던 거였는데 뭔가가 여유가 생기지 않아서 자꾸 미루다가, 마침 오늘 새벽에 잠도 안 오고 심심했던 차라 부랴부랴 해본 겁니다! :) 저에겐 이런 노가다 작업이 어울려요! 은근히 재미있기도 하고...(??)
불행이라는 것은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나는 그저 며칠 나가 계실 부모님을 대신하여 집을 지키고 있었을 뿐이었다. 두 분 모두 경찰이신데, 일 관련으로 나가셨던 것이다. 괜찮겠냐며 걱정스레 돌아보시길래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제 벌써 14살이니까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여름방학이라서 이후로도 두 분이 걱정하시지 않도록 일어나거나 끼니를 먹거나 잠자리에 들거나 할 때마다 안부 인사가 섞인 문자를 보내드렸다. 일 때문인지 부모님은 아침이나 밤마다 답장을 보내주셨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답장이 없었다. 나는 그 때 바쁘시겠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얼마 가지 않아 두 분이 차가운 시체가 되어버린 모습을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다. 정말로 몰랐다. 나는.
○
계절이 바뀌어 가을이 찾아왔다. 그 서늘한 바람이 볼을 스치고 지나가는 감각에 정신을 차려 잠시 아래로 향하던 시선을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다양한 나이의 사람들이 모여있지만 대부분 미성년자. 얼미 없는 어른은 고아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이었다. 아이들은 각자 친한 사람끼리 그룹으로 나누어져서 놀고 있는데, 어둡고 우울한 성격이 되어버린 나는 어디에도 낄 수 없었다. 고아원 선생님들은 누군가가 빠지지 않는가, 이것만 감시하기 바쁘다. 외톨이가 된 나에 대해서는 신경쓸 여유가 없나보다. 하루에 한 번씩 있는 야외 활동은 내가 싫어하는 일정 중 하나다. 이렇게 혼자 벤치에만 앉아있고 하는 것도 없는 걸. 나중에 찾아올 겨울을 기대할 뿐이다. 그 때는 추운 탓에 야외 활동의 비율이 줄어드니까.
시간이 되면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불러모은다. 그 외에는 여기에서 내가 불릴 일은 없다. 그러니까 멍을 때리는 것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다. 솔직히 이 공원, 재미있는 것도 그닥 없어보이고. 그러기에 오늘도 나는 조용히 앉아있는다. 초반에는 말을 걸어오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내 부정적인 성격에 질려서 모두 도망가버린 듯하다. 그 기억을 떠올렸기에 나는 더욱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ㅡ...빙고.
그래서 갑작스레 들려온 단어에 화들짝 놀란 것이다. 나는 고개를 위로 들어 그렇게 말한 상대를 바라보았다.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있는 남자아이였다. 모자 아래로 보이는 덥수룩한 검은색 머리카락 그리고 같은 색깔의 선명한 눈동자. 나는 내 옆자리에 앉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검지를 스스로에게 향해 나한테 말한 거냐고 어색하게 물어보았다. 같은 고아원의 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낯선 얼굴이었다. 그냥 앞으로는 침묵하자, 속으로 다짐하고 있었는데.
ㅡ그냥 혼잣말. 이름은?
그는 대화를 진행시켜 나갔고, 이는 나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
나에게는 '익스파'라는 것이 있다. 대중매체에서 나오는 초능력과 비슷한데 내 것은 접촉한 물체의 투과 상태를 조절하는 프리 패스, A랭크이다. 이 능력 덕분에 나는 몰래 나갈 때 소리가 크게 날 수도 있는, 창문을 여는 작업을 거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높이는 있었기에 그 남자아이가 말한대로ㅡ그러고 보니까 그의 이름을 듣지 못했다ㅡ 커튼을 잘 묶어서 그것을 타고 내려가기로 하였다. 나는 벽의 투과 상태를 조정해 커튼과 함께 통과하였다. 그러나 커튼을 타고 2층 높이를 내려가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그런지, 중간에 실수로 커튼을 놓치고 바닥과 부딪쳐버렸다. 긴 바지를 입지 않은 탓에 무릎이 조금 까졌지만 못 걸을 수준은 아니었다. 내 인생의 뒷면을 알 수 있다면야 이 정도는. 나는 몸을 일으켜세우고 고아원의 담장에 손을 대었다. 그리고 완전히 몰래 빠져나오는 것에 성공하였다.
남자아이가 지정해준 XX 편의점 앞에 도착하고 길거리의 시계를 쳐다보니 1시 약 3분 전이었다. 약속시간에 맞추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그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나오지 않을 것 같지는 않고. 나는 근처의 벤치에 앉았다. 그러자 뒤늦게 느껴지는 무릎의 통증. "아야야..." 중얼거리면서 무릎을 보았다. 피가 몽글몽글 맺히고 있었다. 왠지 기분이 안 좋았다. 분명 큰 상처는 아닌데. 그렇게 상처를 노려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누군가가 내 앞에 서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역시 그 남자아이였다. 그는 무심한 무표정을 짓고 있었다.
"안녕."
늦지 않았네, 라고 그가 말하니 나는 반사적으로 길거리의 시계를 다시금 쳐다보았다. 1시 정각. 남자아이는 약속시간에 바로 맞추어 등장한 것이다. 다시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자세히 보니 뭔가 하얀 가루 같은 것을 뒤집어쓰고 있다. 약간 돌을 으깬 가루 같이 보이는데...
"...응, 어떻게든 나왔어...그런데...미안한데 그..."
내가 머뭇거리자 남자아이는 "아아"라 내뱉으며 헛웃음을 짓고는 손을 뻗어 어깨 위의 가루를 툭툭 털었다.
"이 가루와는 초면이겠네, 너. 아까 누군가에게 협조를 구하는데 그 누군가가 조금 난동을 피워서. 그 때 생긴 가루야. 마약 같은 건 아니니까 안심하시고."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어보이니 뭔가가 안심되는 기분이었다. 정확히 왠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어제 처음 만난 것 같지가 않다.
"그렇구나..." "아, 그 누군가는 너도 조만간에 만날테니까......허, 너 다쳤냐?"
남자아이는 갑자기 시선을 내 무릎 위로 떨구었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다리를 다른 곳으로 치웠다. 어, 그러고 보니 나 이 남자아이 앞에서 처음으로 웃은 거네. 그런 생각에 잠시 빠져있었는데, 남자아이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계속 내 무릎의 상처를 노려보았다. 그는 "잠깐만"이라 중얼거리고는 편의점으로 곧장 향했다. 조금 기다리니 그는 하얀 비닐봉지를 들고 왔다. 안에서 소독약과 반창고를 꺼내는데,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의약품도 파는가보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내 앞으로 오더니 쭈그려앉았다. 무릎을 내놓으라고 무뚝뚝하게 말하지만 어딘가 자상함이 느껴지는 것은 내 기분탓이었을까. 스스로 상처의 소독을 할 줄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나는 어째선지 내 상처를 치료하려는 그를 말리지 않았다. 어딘가...그리운 느낌이었다. 남자아이는 내 상처에 반창고까지 붙이고 몸을 일으켜 내 옆에 앉았다. 어제 그랬던 것처럼.
"...분명 능력을 써서 내려가던 중에 다친 거겠지. 뻔해."
나는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내가 익스퍼인 것을 알고 있었고, 그 능력이 무엇인지도 알았다. 그는 멍청한 내 얼굴을 보더니 피식 웃고는 자신의 능력도 소개하였다. 터치 봄. 나와 같은 A랭크. 그런데, 내가 익스퍼라는 건 어떻게 안 것일까. 나는 의문에 휩싸였지만 남자아이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는 듯 비닐봉지에서 얇은 스프링 노트와 펜을 꺼내었다. 아까 의약품만 산 것이 아니었나보다. 그는 다리를 포개고 그 위에 노트를 펼쳐놓았다. 펜을 달칵이며 그는 옆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뭐, 다른 건 다 사족이었고. 본론으로 넘어가지. 지금부터 네 과거를 시간 순서대로 숨김없이 말해. 네 기억이 바닥날 때까지."
그는 손 안에서 펜을 한바퀴 돌렸다. 저 펜으로 노트에 내가 하는 말을 적을 생각인가보다. 나는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다. 내 과거를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아니, 확인차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그런 결론을 낸 나는 잠시 회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호시야마 나츠미..그때 나온 그 여자애로군요. 그리고 타나카.... 음...으음...그리고 시체.... 그리고 센하... 음...뭔가 되게 비극적인 이야기가 감춰져있을 것 같은 기분 아닌 기분이네요. 이거... 뭔가 센하주의 독백은 진짜 치밀하게 짜여있는 것이 느껴져서 놀라운 느낌이에요. 정말로... (기대)
아무튼 스레주는 슬슬 점심 먹고 잠시 밖으로 외출 좀 하고 오겠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시내에 가서 맛있는거나 많이 먹어야겠다!
<기밀 사건 기록 열람.> >: >: >: >: 사건 기록번호를 입력하십시오. >: 기:20xx:000021 >: 고유 식별코드를 입력하십시오. >: 2207T-6780Y-4324 >: >: >: >: >: 인증 완료. 해당 파일을 열람합니다.
사건번호 [기존 번호 무효처리됨] → 기20XX-0000X1 사건고유명 : 피리부는 사나이 아동 연쇄 유괴사건. 담당부서 : 강서 강력1 분류 : ㄹ~ㅂ/2097/부산/[기존 분류자 무효] → 미 상태 : 수사 일시중단 사유 : 담당 형사 이 지현의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 사건 경위 : [당사자 외 열람불가]
>: 사건 경위를 열람하기 위해서, [이 지현:현재계급(경위)] 본인의 고유 식별코드가 필요함. >: 고유 식별코드를 입력하십시오. >: 1206B-?????-???? >: >: >:
[그때 그 사건, 네 요구대로 기록 확인중이야. 보낼테니 확인해.] [> 고맙다.] [이런걸 요구하는 걸 보니...이번엔 그 이 지현이라는 경찰을 아예 폐인으로 만들어서 재기불능으로 만들 셈이야?] [> 그래.]
>: 열람완료. 사건 경위 : 이 사건은 20xx년 x월 xx일 부터 동년 xx월 xx일...(전략) ...당시 이 지현 경사가 발견 되었을 때, 해당 건물 내부는 밧줄에 목을 매달린-사건부록1-다수의 아이들 사이에 사지를 결박 당한 채 기절 한 상태로 발견 됨. 이 지현 경사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 이 지현 경사는 손 떨림, 의식 혼탁, 안구 진탕 외에 트라우마 징후를 여럿 발견했으며, 이 외에도...(중략) ...가족 대리인 하 문성 경감, 윤 주현 경감의 요청으로 해당 사건은 수사 중단됨.
아니..시은주가 갱신했잖아! 어서 오세요! 시은주! 좋은 저녁이에요! 시트 스레에서도 잠깐 만난 스레주입니다! 일단 이 스레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시트를 내주신 점. 정말로 감사드려요. 41판이고 스토리가 있는 스레라서 시트를 넣기 조금 힘드셨을텐데... 정말로 뭐라고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할지...
일단 위에도 말했지만 이 스레는 스토리가 있고 지금..약 50% 정도가 진행된 상황이랍니다. 그리고 시트 스레에는 써져있지 않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밝혀지는 설정들도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선 위키에 다 기술이 되어있고 지금까지 진행된 스토리도 전부 위키의 스토리란에 정리가 되어있답니다. 물론 사건 하나하나는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스토리의 일부이고.. 그 스토리에 붙어있는 사이드 스토리가 있으니까 그 부분은 꼭 읽어주셨으면 해요. 그래야 지금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촬영장 마스코트★(저번에 돌린 진단님 공인) 현재나이 많아야 고등학생즈음 적으면 갓 초교졸업...(몸매는 어떻게 cg나 뭘 넣는다고 해도 키가..결정타였다) 머리카락은 브라이디드 번 부분은 진짜. 그 밑으론 가발. 성격은 작중 설정과는 조금 다르게 성숙하긴 하지만 그나잇대처럼 발랄한 느낌이 있다.
타미엘은... 아무리 성숙하다 하지만-대본 빨도 있다- 어린 아역이라서 그런지 그 나잇대의 발랄함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촬영을 마치고 나서 거추장스러운 머리카락은 떼어내고(그나마 원래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었어서 덜 붙여졌다고 하네요!) 다른 배우님들이랑 만나서 한껏 재미있게 이야기하거나 이야기를 들을 생각을 했어요! 오늘은 어떤 언니오빠야들이 있으려나요.. 하고 촬영장 한켠에 마련된 대기실에 빼꼼 머리를 들이밀고는 누가 있나 휘휘 둘러봤습니다.
"아. 하윤언니다!" 하윤언니를 발견하고는 폴짝폴짝하고 들어와서는 언니 오랜만이예요! 라고 인사했습니다. 저번에 스키장 촬영 때 엄청 즐거웠다는 거 듣고 부러웠는데! 라고 말하고 웃었습니다.
"으으..나도 스키장이랑 온천이랑 잘 갈 수 있었는데.." 나쁜 에드워드. 춥게 만들고.. 라며 투덜거렸습니다. 아. 참고로 에드워드씨는 인터넷에서 까이고 있다네요.
//유명도는.. 다갓님으로..? .dice 1 5. = 3 1. 인지도 0. 갑자기 길거리에서 캐스팅당함. 2. 무명 아역 3. 외국에서도 엄청 유명함 4. 그냥 그럭저럭 국내에서 알려짐 5. 영화와 드라마 단골.
"....그러니까 이건 이렇게 하고, 요건 요렇게 하고.. 아. 맞아! 인증샷! 인증샷!"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이 작품에 캐스팅 되고서 한번씩 내가 있는 대기실의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리는 것은 이제 일상이다. 물론 문제가 될지도 모르는 사진은 올리지 않지만 아이돌에게 있어서 SNS 활동은 빠질 수 없으니까. 잘만 하면 이 드라마의 엔딩곡을 내가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도 해보지만 잘 알 수 없었다. 삽입곡도 괜찮은데. 사실 그러라고 나 캐스팅 한 거 아닌가 싶지만..언젠간 기회가 오겠지!
아무튼 대본을 외우다가... 그러니까 다음 Case에 대한 대본을 외우는 도중에 핸드폰을 들고 가볍게 인증샷을 찍은 후에 그것을 SNS의 내 계정에 올렸다. #찰영중 #특수_수사대_익스레이버 #대본_어려워 이렇게 붙여두면 되겠지? 그렇게 사진을 올린 후에 나는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그러는 도중, 갑자기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아역배우인 타미엘이 들어왔다. 여러모로 복잡한 캐릭터인데 정말 잘 소화하는 것을 보면 외국에서도 엄청 유명한 배우답다고 해야할까? 나는 아이돌이라서 연기는 조금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상대의 연기력이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타미엘의 인사에 나는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하면서 활짝 웃었다.
"후훗. 스키장과 온천? 정작 나는 제대로 나오지도 못했는걸. 물론 서하 씨도 그건 마찬가지지만 말이야. 그나마 내가 서하 씨보다 조금 더 나오긴 했으니까 역시 오퍼레이터의 인기는 내가 더 위라는 것을 의미하는걸까? 하지만 정작 러브씬은 서하 씨만 있고... 이거 불공평하지 않아? 나 아이돌인데... 한명 쯤 멋진 남배우와 붙여줘도 되잖아. 후훗. 물론 아니어도 되지만..!"
딱히 러브씬 찍으려고 이 드라마 하는 것은 아니니까. 아무튼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나는 타미엘을 향해서 엄지손가락을 척 올렸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힘들지 않아? 그..TO말이야. 완전히 다른 캐릭터잖아. 1인 2역하려면 엄청 힘들 것 같은데.. 음. 역시 배우라서 다른거니?"
흔들어주는 인사에 답하면서 뭐하고 있었어요? 라고 묻습니다. 그러고보니 다음 케이스.. 외워야 하네요.. 공부와 병행하다 보니 아무래도 대사 자체를 외우는 건 늦는 편입니다. 제대로 안 나왔다는 말에 장난스럽게 치. 라고 하곤 볼을 부풀린 뒤
"그래도 스키장이랑 온천에 갔다는 것 자체가 부러운걸요..." 러브씬이라는 말에 에에... 러브씬 하고 싶었군요 하윤 언니도 참..이라고 말하면서 웃었습니다. 그러다가 TO의 이야기가 나오자 조금 고민하는 듯 턱을 괴더니
"TO는..음..어렵죠! 그치만 드라마에서 배우의 본래 인격같은 건 필요없으니까요." 그저 배역이 되어서 배역의 생각만 하고 완전히 빠지면 되니까요. 그래서 배우가 한 역할을 끝내고 나면 심리상담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배ㅇ맨의 조커라던가요. 라고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아 이게 주제가 아닌데에.. 라고 곤란한 듯 생글생글 웃다가 0~10의 난이도로 따지자면 TO는 2~3정도고, 그냥 타미엘은 4정도려나요? 라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촬영이 끝이 났다. 컷, 소리가 들리자마자 답답한 휠체어에서 일어난 그는 크리스토프 배역을 맡은 남성에게 팔로 하트를 그려보이고, 다가오는 매니저에게 손가락 하트를 내보였다. 매니저는 뒷걸음을 치면서도 하트를 유지하는 로제를 보며 한숨을 푹 쉬었고, "이제 스케줄 없으니까 애교 안 떨어도 돼." 라는 말과 함께 그에게 대본을 던졌다.
"헐, 그럼 나 오늘 자유야 형?" "그래. 그렇다고 해서 저번처럼 모자만 쓰고 피시방 가지 말고. 다른 멤버들 꼬드겨서 단체로 피시방 가지 말고. 아무튼 피시방은 안 돼." "에바꽁치야 그거." "수습하는 내가 더 에바꽁치삼치다. 일단 스케줄 끝났으니 말썽 안 피울 수 있지?"
내가 앤줄 알아? 라며 당당히 허리를 편 그는 걱정 말고 퇴근 해, 나 다른 사람들 촬영하는거 구경할테니까. 라고 덧붙이더니 매니저를 향해 손을 흔들며 촬영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거와는 상관없이 1인 2역이잖아. 2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해야하는 건데, 나라면 못할 것 같아. 난 지금의 역도 힘들어. 사실 내가 작중 최서하와 캐릭터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그야 일하기 싫고, 대본 외우는 것도 싫은걸.. 우우. 해야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오프에서의 이야기지만, 나 조금 귀차니즘이 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할 것은 한다. 아이돌인걸. 아이돌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은 하고 노력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중의 강하윤처럼 막막 일을 정말로 성실하게, 찾아서 막 하고, 잔소리 하고 그런 편은 아니다. 완전히 나와 반대라는 느낌이니까. 그런 느낌에서 아주 태연하게 난이도를 이야기하는 타미엘을 바라보면서 작게 웃으면서 엄지 손가락을 다시 척 올렸다.
"엄청나다고 생각해. 그렇게 난이도 따지는 거. 역시 유명한 배우는 다르구나. 그리고 러브 씬은... 글쎄? 후훗. 멋진 남배우가 있다면 모를까. 꼭 하고 싶고 그런 건 아니야.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장면이 있으면 좋겠는데... 난 오퍼레이터 역이라서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아쉬워. 아이돌이니까. 아. 물론, 아이돌이라고 해서 대충대충 하려는 것은 아니야. 스카웃 되었으니까 열심히 할 거야. 그리고... 러브씬은 다른 이들이 많이 보여주니까 오케이야. 안 그래? 러브씬 있는 배우님?"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면서 나는 손에 쥐고 있는 대본을 잠시 놓았다. 그리고 아마 촬영이 끝나고 여기로 왔을 것으로 예상되는 타미엘에게 물이 들어있는 패트병을 건네주면서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도오...TO는 본래보다는 좀 더 공감갈 요소는 많아요." 그래서 조금 난이도는 낮지만요. 그래도 배역에 난이도가 있다 해도 항상 최선이어야 하는 건 같고요. 라고 덧붙이고는 그것보다 왜 타미엘이란 캐릭터는 머리카락이 엄-청 길어서.. 붙임머리로 제 머리카락 끝을 손상시키는 걸까요.. 라고 슬픈 척 이야기를 합니다.
"러브씬...있기는 하지만요. 그..상대님이 멋지기도 하고.." 아무리 유명한 배우라지만, 이런 식의 러브씬은 처음이라서..(설정상 성인인 러브씬은 처음이었는걸요!) 약간은 당황과 부끄러움을 지닌 채로 하윤의 말에 답했습니다. 가끔 아 어째서 연기하다가 이입되는건지 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을 권유하는 하윤에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괜히 올라오는 장난기. 아. 참고로 작중의 하윤이처럼 나도 사랑 이야기 정말로 좋아한다. 거짓말이 아니라 이것만으로도 난 하루종일 계속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괜히 심술궂은 미소가 천천히 올라오긴 했지만 굳이 자제하진 않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서하 씨 쪽은 어떠려나? 사실 조금 의외라면 의외였다. 남 오퍼레이터와 여 오퍼레이터로서 나와 가장 합을 맞추는 것은 서하 씨였고, 당연히 드라마의 구조를 생각해보면 우리 둘이 커플로서 붙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러고 보니, 서하 씨와 아실리아 씨는 어떤 느낌일까? 괜히 궁금한 느낌이 들었기에 나중에 만나면 물어보기로 했다. 일단 그 둘도 러브씬이 있는 커플 배역이니까.
아무튼 받아도 되냐는 물음에 나는 환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먹으라고 준 건데, 안 받으면 내가 상당히 뻘쭘한걸.
"후훗. 먹으라고 주는 건데 그렇게 물으면 내가 뭐가 되겠니? 촬영 수고했어. 그러니까 어서 마셔. 목 마를텐데."
이어 나는 내 몫의 패트병을 꺼내서 물을 마셨다. 아마 물을 많이 먹으면 몸에 좋다고 했던가? 물론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되지만... 특히 나 같은 아이돌은 아무래도 좀 더 조심해야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문뜩 장난기가 들어서 타미엘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러고 보니 작중 강하윤은 건강즙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나눠주고 그러잖아. 나도 한번 만들어볼까? 그거? 내 몫 빼고 전원에게 다 돌리면 괜찮지 않을까? 후훗."
"콜록콜록" 푹 빠졌다는 말에 숨을 잘못 들이쉬어서 콜록콜록을 한참 동안 했습니다. 그런데 얼굴 표정만 보면 정말 좋아하는 것 같은 티가 확연히 나는 것 같은데요? 근데 나이차.. 괜찮은 겁니까? 타미엘 본인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작중에서야 설정 때문에 현재 데면데면하지..촬영장에선 사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윤의 심술궂은 미소에 나빴어요.. 라고 토라진 듯 말하긴 하지만 진짜 토라진 건 아닌지 금방 물을 받아들고는 기침을 가라앉힐 겸 꼴깍. 마십니다. 그리고 하윤이 하는 건강즙 관련 말을 듣고는 잠깐 골똘히 생각하다가 폰을 듭니다.
"에. 그건 sns에 올릴지도.." #건강즙 #배역과_혼연일체 #오묘한_맛.. 정도려나요? 라고 sns를 잘 안하는 타미엘이 말했습니다. 그러고보니 sns도 잘 안하고 용케 외국에도 엄청 유명하군요. sns 제대로 활동 시작하면 더 늘려나..
"그치만... 진짜 왕게임 때였나? 마셨던 건 정말 맛없었는걸요.." 그걸 먹이려 하다니. 너무해요.
"어머. 그러면 나야 좋지. 나에 대한 캐릭터성이 또 하나 생기고, 나의 아이돌 인생도 더 길어지는걸. 요즘은 아이돌도 노래만 잘 불러선 못 살아남아. 그런 캐릭터가 있으면 예능에 나갈 수도 있잖아?"
아이돌도 결국엔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물론 본업은 가수지만, 그래도 그 이외의 것도 다 하게 되니까. 사실 이 드라마도 소속사가 출연하라고 보내준거고.. 덕분에 내 인지도는 더욱 올라가고 있으니, 건강즙으로 캐릭터가 하나 또 생기면 당분간 나의 인지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심술궂게 할 생각은 없었다. 사실 방금 한 말도 장난스럽게 한 것이니까. 그래도..캐릭터 생기면 좋긴 하니까 살짝 해볼까?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어 나에게 너무하다고 말하는 타미엘을 바라보면서 난감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하지만 그건 대본에 쓰여있던거고 감독님이 직접 준비한 거인걸. 나에게 말해두... 감독님에게 말해서 그런 거 먹이지 말라고 따져야하지 않을까 싶어. 나는 아이돌이고 배우일 뿐이라서 힘이 없는걸. 연기돌이라서 배우계에서 발이 넓은 것도 아니구..."
그것은 사실이었다. 아이돌이기에 아무래도... 좀 입지가 낮긴 하다. 처음에는 아이돌이 연기라니. 이 드라마 망했어! 이런 댓글도 봤지만... 그것을 보고 더욱 분해서 열심히 연습했고 지금은 정말로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그래. 나도 할 때는 한다니까.
"그건 그렇고 기침을 다 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빠지긴 빠졌나봐? 후훗. 어린 나이일때는 원래 막 동경도 하고 그러는 거야. 괜찮아. 괜찮아."
내 배역의 능력이 조사파트에서 대사가 많을 수 밖에 없는 능력인 탓에, 다른 배우들보다 대사도 많고 사소한 감정선 하나조차 잘못 연기하면 티가 확 나기 마련.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태 맡아왔던 어느 배역보다도 더 피로가 빨리 찾아와서 촬영이 길어지면 너무 힘이 든다.
"시간이..." "어, 집에 가?" "네, 피곤해서 쉬려구요." "좀 기다렸다 가지? 네 애인 곧 촬영 끝나는데." "아, 맞다."
오늘은 마침 촬영 끝나는 시간이 겹쳐서 같이 가기로 했지. 자기가 내 촬영장으로 올건 아니까, 조금 출출한 배나 추려야할까. 간식테이블에 놓인 음료수들 중에 바나나 우유를 하나, 자유시간을 하나 집어온다. 이정도만 먹어두자. 저녁이라도 같이먹게.
"아이돌을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그들만의 유리한 점은 분명 있으니까요.-아이돌에서 함부로 배우로 전향하면 힘들다고 들었어요. 하윤 언니처럼 열심히 하면 아이돌도 되고 배우도 되는 거니까 좋은 일이지만요." 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타미엘의 생각으로선, 배우 개인과 역할과 컵셉트는.. 기묘한 관계 같으니까요. 배우로 길을 잡기는 했지만 공부를 포기하긴 그러니까요..도 어쩌면 컨셉으로 비춰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저번에는 맛있더라고요.. 감독님이 조금 유해지셨으려나요." 아닙니다. 철저히 복불복이예요. 라는 제3자적 입장에서 말하지만 타미엘은 모르겠지요. 그것보다 푹 빠졌다는 말을 듣고는 얼굴이 붉어집니다.
"푸..푹 빠진 건 아니예요! 그냥..그...으..음..." 동경에 가까우려나요. 라고 생각하지만 부정은 할 수 없어서 고개를 휙휙 젓습니다.
"그거? 내가 알기로는 그냥 감독님이 마음 내키는대로 만드는 것 같아. 나는 그냥 받기만 하거든. 그건 그렇고.. 일단 빠지긴 했다는 거네. 그렇구나. 그렇구나. 타미엘의 취향은.."
다음에 헤세드 씨와 만나게 되면 살짝 놀려볼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타미엘은 어린 아이니까 실제로 사귀거나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놀림거리 정도는 충분할테니까. 서하 씨는 놀려도 그다지 재미없고.. 아. 다음에는 정상 씨를 보면 놀려볼까? 울프 씨는 놀려도 반응 안할 것 같고.. 같은 아이돌인 로제 씨를 놀려도 좋을지도..! 그런 생각을 하며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갑자기 슬퍼지는 것은 절대로 기분 탓이 아닐거야. 난..슬프지 않아.
그렇게 합리화를 하면서 마시던 물을 내려놓았고 대본을 다시 집어들었다. 그리고 타미엘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사실 서하 씨도 그렇고 나도 그렇지만.. 솔직히 작중에서 대사가 많고 그러진 않잖아? 물론 일상 씬에선 자주 나오지만... 그래도, 사건이 터지는 케이스 씬에서는 나와 서하 씨는 잘 나오지 않으니까. 외우는 것이 덕분에 적긴 하지만, 다른 이들은 많을 것 같고..정말 힘들 것 같은 느낌이야. 많이 힘들지 않아? 연기 하면? 후훗. 다음에 언니랑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갈래? 언니는 아이돌일도 하니까 돈 꽤 많이 벌거든! 아. 유명한 배우님보다는 적으려나?"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타미엘에게 그렇게 제안했다. 사실 돈을 벌어도 타미엘은 자신이 돈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가 관리하는 식일테니, 일단 내가 사주는 것이 맞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입을 열어서 한탄하듯이 이야기했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좀 더 중요인물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사실... 후반부는 아무래도 그 SSS급 익스퍼에 대한 이야기와 월드 리크리에이터와 관련된 무언가가 나올 것 같은데 이 시점에서 내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어쩌면 나 엄청 중요한 배역이었다던가?! ...그럴 리가 없지. 그럼 오퍼레이터는 아닐 거야. 그냥 후반부에 엄청나게 활약한다는 그런 거겠지.
그것도 사실 나의 예상일 뿐이니까 차후를 보면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난 타미엘을 바라보며 다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그럼 언니랑 언제 스테이크 먹으러 갈래? 맛집 프로 보면서 알게 된 곳 있는데. 거기 앉아서 헤세드 씨가 어디가 그렇게 좋은지 언니랑 이야기 나눠보는 것은 어때? 후훗. 꽤 유익한 시간일 것 같은데."
어쩌면 난 악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이야기 좋아하는걸. 무엇보다 정말로 싫고 곤란하다고 하면 나도 물을 마음은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다시 기지개를 켰다. 이어 나는 핸드폰을 꺼냈고 스케쥴표를 확인했다. 생각보다 빡빡해서 한숨도 나오지만, 다 내가 그만큼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타미엘에게 말했다.
...집으려고 할때 뒤에서 누군가—아니, 이건 안 봐도 우리 자기다. 확실해—가 나의 뒤에서 와락 나타났다. 깜짝이야. 가끔씩 이런 장난에 당할 때 마다 매번 놀라게 된다니깐! 뭐, 그 점도 너무 좋은건 어쩔 수 없으려나. 멋진 우리 자기. 안긴 품 안에서 조금씩 몸을돌려 널 마주보았다.
"벌써 끝났어???"
가끔씩 평소 예정스케줄보다 일찍 끝내고 이렇게 예상보다 일찍 찾아 올 때면 신기하게도 내 스케줄도 빨리 끝나게 된다. 마음이 통하는걸까?
>>700 다만 이해해주실 부분이 어디까지나 조종이라는 점에서 한 분의 기분이 상할 수 있고, 강화되는 신체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또 감각이 모두 링크되기 때문에 그 감각에 익숙하지 않은 시은이가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생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714 일단 시은이는 S랭크니까 그보다 좀 더 키워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C와 B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만... 일단 적들도 그만큼 강해졌으니까 그다지 티는 안 날지도 모르겠네요. 적어도 일반 S보다는 조금 더 강한 느낌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어차피 그건 또 이제 상황에 따라서 판정이 다르게 나올테니까요.
>>715 아실리아주가 겪은 일에 비하면..그것은...어쩔 수 없긴 하죠. 푹 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토닥토닥)
그나저나 엇..어어어엇 센하한테 후배가 생겼군요...! 생각치 못한 후배님이다...!! 만년 막내일 줄 알았더니!(?) 시은주 환영합니다!! 이 스레에서 폭탄마(???) 미친놈() 그리고 막장드라마급비설()을 맡고 있는 센하를 굴리는 센하주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0
실제로 연기하면서 눈이 맞는다고 한다면...그거 신고해야하는 것일지도 모르고..물론 사랑에 이유는 없다지만, 아무래도 타미엘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적당히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와는 별개로 이 정도 쯤에는 시간이 날 것 같다는 그 말에 나는 그 날을 바라보았다. 그 날은 나도 딱히 상관없는 날이었다. 갑자기 추가 촬영이 잡히지만 않는다면... 물론 내가 촬영이 그 날 있을지도 애매하긴 한데.. 아무렴 어때.
"좋아. 그럼 이 날인 것으로 알게. 이 날 꼭 추가 촬영없도록 빌어야겠네? 그래야 우리 귀염둥이 타미엘에게 스테이크도 사주고 그러지. 아. 헤세드 씨도 불러서 같이 갈까? 후훗. 헤세드 씨에게도 살짝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야. 아. 물론 농담이야."
이 이상 장난을 치면 분명히 곤란해할테니 이 정도만 하기로 하고 살짝 혀를 내밀었다가 다시 되돌렸다. 이어 나는 다시 대본을 손으로 잡고 대본을 눈으로 확인했다. 슬슬 내 촬영 차례가 다가오니 조금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니까.
"서하 씨와 같이 나가는 장면이네. 다음 장면. 또 만담해야 하려나. 음. 그래도 연기하는 것 자체는 재밌으니까. 후훗. 그러고 보니 타미엘은 본방 사수하는 편이야? 나는 본방 늘 사수하고 있어. 내가 나오는 장면을 보는 것은 기분이 애매하지만..그래도 드라마 자체는 재밌으니 말이야. 그러고 보니 이 중에서 델타를 아는 이는 나 뿐이려나? 후훗. 전에 델타와 둘이서 촬영한 적 있으니까. 일단 비밀주의라서 나에게도 비밀을 엄수하라고 말하긴 했지만..시청자들도, 배우들도 엄청 답답해할 것 같아. 아. 참고로 누군지 안 가르쳐줄거야."
일단 그렇게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으니까. 그래도 언젠간 밝혀지지 않을까? 역시?
//음..죄송할 것이 뭐가 있나요. 타미엘주. 일단..이렇게 잇기는 했는데..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어보이는데..복통도 있으신 것 같고..일상..괜찮겠어요? 힘드시다면 다음으로 막레 하셔도 괜찮아요.. 8ㅁ8 그리고 고생 많으셨어요...
이쯤에서 NMPC 쪽으로만 해서 인기 투표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의 캐릭터까지 하면 분명히 연플캐 등등이 얽히게 될테고.. 어떻게 여러분들의 캐릭터로 인기 투표를 하겠습니까? 아무튼...! 여기서 1등을 하는 이는..음.. 특별히 여러분들을 향한 메시지를 날릴지도요..? 후보는 이렇게 되는군요. 3표씩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할 거 없어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끄덕)
우리 자기, 더 잘생겨지면 어떡하려고 그래. 늘 느끼지만 매번 좋기만 한 당신의 품 안에서 이렇게 있다는 게 좀 실감이 나지 않곤 한다. 어쩜 이리 멋지고 잘생겼을까. 연기할 때 너의 예쁜 부분이 잘 안보이는 실눈 캐릭터라는 것이, 이렇게 화사한 미소를 자주 내비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이 나는 못내 아쉬웠다.
"그럼 저녁 같이 먹을래?"
짠, 너랑 가려고 미리 예약도 해놨지. 여기는 새로 생긴 레스토랑인데, 루프층에 있어서 창가자리 야경이 정말 멋지다고 들었다. 마침 내가 예약한 시간대도 저녁에서 밤 사이무렵이라 예쁠 것 같아.
그리고 당연하지만 Case가 끝날때마다 SSS급 익스퍼에 대한 독백이 한 편씩 올라오게 됩니다. 지금까지 나오게 된 것은... SSS급 익스퍼는 여성이고 어떤 연구소에서 실험을 받고 있었고 월드 리크리에이터는 그 실험의 결과로 탄생하게 된 것. 그리고 별이 밝게 반짝이는 이유는 바로 이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힘이라는 것 정도로군요.
"이전에는 A급이라고 하더라도, 익스레이버 아롱범 팀에 들어오는 순간 S급으로.. 무슨 원리인걸까."
난 분명히 새로운 A급 랭크의 익스퍼 경찰을 스카웃했다. 하지만 우리 팀에 들어온 순간... 데이터는 바뀌었고 S랭크로 오르게 되었다. 적어도 데이터 상으로는 그렇다. 이 현상은 마치, 전에 우리 멤버들이 전부 S급으로 성장했을 때를 보는 것 같았다. 마치 누군가의 의도가 적용되는 것 같은 느낌. 그것은 대체 무엇일까? 이것도 월드 리크리에이터의 영향인걸까? 그렇다고 한다면 월드 리크리에이터가 우릴 도와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어째서...?
월드 리크리에이터가 우리를 도와줄 이유가 딱히 떠오르진 않았다. 그렇기에 고개가 절로 갸웃했지만 그런다고 답이 나올리는 없었다. 아무튼, 일단 난 이번에 스카웃을 한 그 사람을 만나보기로 했다. 정확히는 이미 와있고 자리에 앉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설명은 해야 할테니까.
그렇기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이번에 스카웃 된 시은 씨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생긋 웃으면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시은 씨. 지금 잠깐 시간 괜찮을까요? 이번에 당신을 스카웃 한 오퍼레이터로서, 조금 인사를 드리고자 하는데... 혹시 지금 업무상으로 바쁘신가요? 아. 그리고 이건, 제가 이번에 만든 건강즙이에요. 좀 드셔보는 것은 어떠세요?"
이번에 새로 만든 하윤표 건강즙 No.XXII. 몸에 좋은 것이 가득하니까 아마 건강에도 좋을 것이다. 역시 신입에게 주는 선물이라면 이것말고는 없다고 생각해.
서류 정리는 꽤나 익숙했다. 내가 시작한 일은 간단히 내 이전 일들을 정리하고 경찰로서의 업무나 일들을 정리해둔 것을 외우고 이해하는 것이었다. 인사인계는 확실히 끝내두었고 변호사 작위야. 완전히 내려놓은 것은 아니었으니까. 아마 이들도 나를 끌어들인 이유는 내 경력 때문일 가능성이 높았다. 범죄자들의 다양한 유형. 그리고 그 범죄자들을 자주 대해보았다는 장점. 아마 나에게 있는 장점은 그게 끝일 것이었다. 아마 이제 곧 스카우트한 사람이 나를 찾아와서 이야기를 해보자고 할 것이 분명했다. 일단 주제는 업무에 관해서. 아니면 위험성에 관해서. 두 가지 주제중 하나라고 생각한 나는 계속 서류를 읽으면서 업무에 대한 지식을 늘렸다. 역시 팀의 최종적인 문제가 있다면 다수라는 이점은 있더라도 이들의 멘탈 케어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이런 이들이. 과연 무너지지 않을 자신이 있냐는 것.
강철같은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강철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그저 단단하고 강인한. 그런 사람이라는 이야기일 뿐. 이들은 지금 이들의 케어보다는 임무의 중요함만 어께에 씌웠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의문은 확신이 되었다. 오퍼레이터의 방문과 함께 나는 얼굴에 미소를 지어주었다. 아직 피곤해서 눈은 조금 감겼지만 그럭저럭 부드러운 미소였다.
" 오히려 이쪽이 먼저 찾아갔어야했는데. 먼저 찾아오게 만들어서 미안하네. 이쪽 이름은 이미 알고 있을테고 과거도 아실테고 그러면 이쪽이 할 말은 안녕밖에 없는것도 아실테고. 길게 말 필요없고 작업대로 가시죠. "
건강즙은 받아서 옆에 내려두고는 업무용으로 쓰던 안경을 고쳐썼다. 일이 아니라면 적당히도 상관은 없지만 어쩐지 일이라면 깐깐하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 업무상 여유시간은 문제 없습니다. 무슨 일로 대화하고자 하십니까? 오퍼레이터 하윤 씨. "
시간이 난다면 의사에게 가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보는 것도 좋아요. 저희들도 멘탈에 문제가 생기면 상담이나, 감정을 받아보기도 하거든요. 몸의 문제는 손을 댈 수 있지만 마음의 문제는 달라요. 스스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필요하지만. 실컷 얘기해보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을거에요.
"아니요. 과거는 몰라요. 그것을 아는 것은 아빠.. 그러니까 강이준 서장님 정도에요. 어쩌면 서하 씨도 알지도 모르지만요. 적어도 저는 몰라요. 전 제공된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하고 스카웃을 한 것 뿐이니까요."
부드러워보이지만, 그래도 꽤 일에 몰두하는 스타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조금 깐깐할지도 모르고... 작업대로 간다. 간단하게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는 걸까? 실제로도 그 후에 무슨 일로 대화를 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보고 있기도 하고... 하지만 난 이런 깐깐한 분위기는 그다지 맞지 않으니까, 내 스타일로 가기로 했다. 시은 씨가 저 스타일로 간다고 한다면 나는 내 스타일로 가면 되는 것 아닐까?
"일단 소개부터 할게요. 강하윤 순경이에요. 일단 계급은 순경이지만, 여기서는 오퍼레이터로서 여러분들을 서포트하는 입장이에요. 일단 제 익스퍼로서의 능력이 그쪽 계열이거든요. 아무튼, 제가 대화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일단 우리 팀에 대한 것도 있고, 현 상황에 대한 설명도 필요해서에요. 시은 씨는 그다지 아는 것이 없잖아요? 그래서 확실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서류가 있긴 하겠지만.. 그 서류만으로는 파악이 힘들 수도 있으니까요."
이어 나는 근처에 있는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서서 이야기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그리고 일단 먼저 그녀에게 질문을 받아보기로 했다.
"우선 시은 씨가 먼저 궁금한 사안이 있으면 물어봐주시겠어요? 가장 궁금한 것이라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잘 설명해줄게요. 후훗."
역시 오퍼레이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서포트. 그리고 이제 막 들어온 이에게 친절하게 이것저것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 오늘도 멋진 경찰이야. 강하윤!
당신의 볼을 콕콕 누르며 웃음을 흘렀다. 말랑말랑, 이런 볼의 감촉까지 너무 예쁜걸. 맡은 배역도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하지만 조금 걸리는걸, 배역의 당신이 아파하는 걸 볼 수 없거든. 저녁이라. 고민할 생각도 하지 않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멤버들도 내가 놀다 오는건 알걸?
"물론이지. 예쁜 우리 누나랑 같이 저녁 먹는다 생각하니 기쁘네."
촬영장이라 키스할 수도 없고. 촬영중이 아니면 사진 찍히잖아. 내심 아쉽다는 표정을 짓던 그는 당신의 설명을 듣고 활짝 웃었다. 가야지, 예쁜 우리 누나. 그런데 어쩔까, 같이 걸어가면 기자들한테 들킬텐데.
과거를 모른다는 점과 특유의 스타일 때문인지. 어울리지도 않는 안경이 갑갑해졌다. 적당히 서류를 팽개치고, 귀찮은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본 나는 간단히 미소를 지으면서 평가를 바꿨다. 최소한 말에 거짓은 없다. 만약 거짓이 조금이라도 섞여있었다면 분명 어긋나는 부분이 하나라도 있었을텐데 일단은 여기까지만 판단할까 하면서 잔잔히 분위기를 바꾸곤 당신을 바라봤다.
" 일단 반가워 하윤 순경. 내 이름은 이시은이야. 조금 딱딱하게는 시은 씨. 편하게는 시은 언니라고 불러줬으면 하네. 그리고 일단은 지금 상황에 대해서 들어보도록 할게. 또 소속된 팀원들의 멘탈 케어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하고 스트레스 조율은 평이하게 되어가는지. 또한 이들이 지금 자신들의 상황에 만족하는지 들어도 괜찮겠지? 아마 오퍼레이터라면 이미 지식은 다 알고 있을테고. 그러면 내 질문에 답해줄 수 있을거야. "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아까의 궁금증과 현재 상황 정도였다. 경찰들과 만나고 협력을 얻어오던 경력을 보면 심각한 상황에서는 시체도 뻔히 마주할 수 있을 이들이 과연 그 정신이 멀쩡한지가 제일 궁금했던 것이다.
" 그리고 내 과거. 알아는 둬. 전직 변호사 겸 범죄자 교화 시스템의 책임자중 하나야. 원래 A급이었는데 들어오고 갑자기 S급이라고 하더라고? 신기한 일이긴 했는데. 일단 그럭저럭 넘어갔지. "
일단은 신뢰 관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딱딱하게 나가봤고. 문제가 없으니 본성을 보였다. 깐깐하기는 무슨. 아마 몇일 뒤 이 책상에서 퍼질러 자는 날 볼 수 있을테다. 그렇게 속으로 생각하면서 상대방을 천천히 살폈다. 일단 분위기만 본다면 친절한 성격이고. 다만 고집스런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아 강단은 있는 편으로 보였다.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당신을 바라봤다.
꽤 전문적으로 나오는구나. 이 사람. 어쩌면 나를 시험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조금 깐깐한 느낌도 들고, 살짝 긴장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멘탈 케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느냐. 스트레스 조율은 평이하게 되어가느냐. 상황에 만족하느냐. 그 모든 것에 대해서 묻는 그 모습에 살짝 긴장을 하기도 하지만 곧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기본적으로 전문의가 일정 주기로 오고 있어요. 필요하다면 상담도 받고 있고요. 하지만 경찰의 특성상.. 그리고 우리 팀의 특성상, 무엇보다 익스퍼로 인한 범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그것이 주기적으로 되기 힘든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나름대로 주기적인 휴가. 일반 경찰에 비하면 높은 복지와 월급. 그런 것들이 주어지고 있고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개개인을 전부 케어하는 것은 솔직히 힘들기도 해요. ...경찰이니까요. 특히 요즘은 계속해서 일이 터져서 바쁘기도 하고... 솔직히 제가 스트레스로 쓰러질 것 같네요. 여러 의미로 말이에요. 조금이나마 건강에 도움이 되고자 건강즙을 돌리지만 다들 거부하는 분위기고... 정말.. 몸에 좋은 건데..."
작게 한숨을 쉬면서 일단 그에 대해서 처음으로 대답을 했다. 일단 개개인에 대한 상태에 대해서는 나도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물론 정말로 심각한다면 나에게도 서하 씨에게도 보고가 들어오지만, 그에 대한 것은 일단 사적인 것이니 남에게 함부로 말할 순 없는 것이다. 사실 조금 위험해보이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 역시 문제라면 문제겠지. 그리고 현상황이라고 한다면...
"R.R.F. Red Rebelion Fang. 그런 범죄조직이 활동하고 있어요. 목적은 과거 이곳에 살았다고 하는 SSS급 익스퍼의 힘이라는 것 같아요. 자세한 것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과거에 SSS급 익스퍼가 희생되었는데, 그 익스퍼가 방출하는 익스파의 데이터를 보존해서 어딘가에 보관중이라는 것 같아요. 세계를 개변하는 힘. 월드 리크리에이터. 그 힘을 얻어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익스퍼로 만들려는 것이 목적인듯 하고요. 하지만 그 목적을 위해서 수많은 범죄를 뒤에서 지휘하고 있어요. 그들은. 익스퍼에 의한 범죄가 너무 커져서 도저히 익스퍼의 보안을 지키는 단체인 '요원'의 힘만으로 불가능해지면... 정부에서 익스퍼가 아닌 이들의 기억을 제거하는 기기인, '리크리에이터'를 발동하니까요. 그 리크리에이터가 발동하게 될 때 이 성류시 어딘가에서 SSS급 익스파의 파장이 나타나고, 그것을 쫓는 모양이에요. ...간단하게 말해서 위험한 이들이에요. 월드 리크리에이터를 사용해서 무리하게 모두를 익스퍼로 바꾸고, 거기서 희생되는 이는 가차없이 버린다..라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현재 가장 주의해야할 이들이에요. 그들은."
일단 간략하게 현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서 나는 뒤이어 미소 후에 나오는 시은 씨의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말했다.
"그런 것 치고는 저, 딱히 고백받거나 한 적 없는걸요. 후훗. 오히려 저와 같이 일하는 서하 씨가 현재 연인이 있는 사이고... 딱히 연애를 하고 싶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부럽긴 하네요. 오히려 시은 씨야말로 은근히 인기 좀 있으실 것 같은데요?"
비공개 기록으로 남은 두 번째는, 최면 및 정신조작 계열의 익스퍼의 범인으로, 피해자에게 최면을 걸어 납치하는 악질적인 수법으로 거의 스무명 가까이나 되는 아이들이 사망하였다. 당시 범인은 이 지현 경사는 절대 건들지 않되, 행동하지 못하도록 결박해놓고 먼저 납치해온 아이들에게 최면을 걸어 자살하도록 유도하는 광경을 강제로 보여주어 이 지현 경사를 극한까지 몰고 갔으며, 폐인 직전까지 정신적 고통을 준 후에 방치한 채로 홀연히 사라져 현재까지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 지현 경사와 같이 사건을 맡은 강서경찰서의 요청으로 사건과 관련된 기록 전체가 비공개 처리되었다.
" 일단 한 가지만 얘기할게. 그쪽. 숨기는 카드가 너무 많으면 나도 카드를 드러내기는 싫어지거든. "
간단히 말해서 왜 말을 아끼느냐는 뜻이다. 사실 범죄자를 대하면 어느 부분에서는 말을 길게 늘이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갑자기 말을 닫는다. 그것이 개인의 문제라는 합법적인 그늘에 있다곤 하지만 역시 아쉬움은 있기 마련이었다.
" 전문의의 방문을 지금보다 1회 늘리는 것을 추천할게. 그리고 전문의와 요원들이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익스파인 전문의를 붙혀준다면 그들의 신뢰관계를 쌓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거야. 일반적인 의사가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는 힘들테니까. 아니면 일반의와 익스퍼를 같이 붙혀주는 방향도 좋다고 생각하네. 그리고 팀 내부에서 상담사와 협력을 맺는 것도 좋아. 사건이 있고 나서 상담사와의 얘기를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잠시 내려두는 것에도 도움이 될테니까. 아니면 이 부분은 내가 맡든지 할게. 사실은 범죄자와 경찰은 상담해보면 큰 차이가 없어. 경찰이 범죄자의 방식에 익숙해진다는 얘기이기도 하지.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적 안정이야. 아무리 전문의, 휴가, 고수익이 보장되어도 마음이 쉴 수 없다면 쓰러지는 사람은 한둘이 아닐거야. "
아쉽게도 건강즙은 맛이 없었고 그것은 얼굴에 훤히 들어났다. 찌푸린 얼굴이기는 했지만 깔끔하게 다 마시고는 꿀이 좀 들어가도 괜찮겠다. 는 이야기를 하면서 하윤의 머리를 향해 손을 뻗고 머리를 부드럽게 쓸으려 하였다. 이게 오퍼레이터들의 문제. 스스로 쌓이는 피로들을 드러내기 힘든 것이 오퍼레이터의 문제라면 문제였다. 그의 불만을 들어주고. 간단히 행동을 해주고. 이런 소소한 행동으로도 상대에게 안정을 줄 수 있다.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배워온 일이었다.
" 세계를 다시 창조하는 힘이라. 솔직히 웃기는 이야기네. 믿기지도 않고. 하지만 그게 진실이라면 경계해서 나쁘진 않은 이야기네. 이런 이들의 목적은 혁명. 아니면...불나방이거든. "
그렇게 이야기를 끝내고는 잠깐 턱을 손가락으로 잡고 생각에 잠겼다가 한숨과 함께 말을 그쳤다. 아직 이정도의 기록으로는 알 수 있는게 없으니까. 당신의 말을 들은 나는 살짝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개인에 대한 것을 알려줄 순 없잖아요? 그쪽 부분은 프라이버시니까요. 그거 공개는 일단 아빠...강이준 서장님의 허락이 없으면 안돼요. 그러니까 숨기는 카드라고 해도...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선 할 말이 없는걸요."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대답했다. 아무리 오퍼레이터라고 해도 나에게 많은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지휘하는 것은 아빠기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자도 아빠니까. 나는 솔직히 말하면 서류 담당이나 현장에 모두가 출동했을 때 여기서 바라보면서 서포트로 통신을 보내주는 것에 가까운걸. ....아무튼, 꽤 전문가라는 느낌은 들었다. 이번엔 나의 예감이 맞았을지도 모른다. 의외로 좋은 이가 들어온 것일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정신적 안정이라고 해도... 그 부분은... 솔직히 나도 생각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당장 내가 여유를 찾기 힘드니까. R.R.F. 그들에 의해서... 당장 저번만 해도 R.R.F가 대놓고 우리 팀을 저격하고 범죄자를 보내기도 했고...
"그것이 실제로 있어요. 리크리에이터도 그 힘의 일환이니까요."
물론 확실한 증거는 없긴 하지만, 실제로 A급의 이들이 S급으로 성장한 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기적과도 같은 힘. 일단 그 정보가 맞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적어도 그것을 말하는 R.R.F의 멤버. 그러니까 알파와 베타는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았다. 그들이 그것을 목적으로 움직인다고 한다면 그것을 딜단 사실로서 보는 것이 좋겠지.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튼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것을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받아들이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많이 만나봤다는 말에 감탄하면서 두 눈을 반짝였다. 이것은 그러니까..사랑 이야기지?! 하지만 곧 어흠..어흠... 헛기침을 하면서 자제했다. 지금은 일하는 시간. 일하는 시간.
아무튼 이어, 나는 근처의 보관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얘기했다.
"사랑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물어볼게요. 각오해두세요. 아무튼, 저 보관대에서 테이저 건을 보관하고 있어요. 일단 일반 테이저 건과는 다르게, 우리들의 발산하는 익스파를 에너지로 쏘는 테이저건이에요. 이른바 우리 팀 전용이에요. 서하 씨와 제가 동시에 열쇠로 열지 않으면 안 열리니까, 일단 테이저 건은 다음에 현장에 직접적으로 출동하게 되면 그때 지급할게요. 지금 서하 씨. 휴식 시간이라서 자리에 없으니까요."
이어 나는 저쪽에 있는 내 자리 옆의 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당연하지만 거기에는 지금 아무도 없었다.
요즘 연예부 기자분들 무섭더라구... 내가 옛날에 소극장에서 연기한 것 까지 다 찾아내더라니까? 물론 좋은쪽으로 써진 기사긴했지만... 무서워 요즘기자들. 그러다 너의 차 타고 가자는 말에 조금 움찔했다. 나는 빠른 차랑 빠른 차랑 빠른 차에 약한데, 내가 미처 그걸 말할 타이밍도 못잡은 채로, 아니 말하긴 했는데 우리 로제도 설마 싶은 생각만 하고 그대로 달려버려서... 잠깐 기절했었다.
"진짜지이---?"
또 과속하면 나 진짜 삐질거야. 그렇게 너에게 한 번 묻고 나서야 만족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확히는 너에게 안긴거지만. 이럴 때 만큼은 내가 조그마하다는게 정말 좋았다.
이야기를 끝가지 들은 다음 종이에 간단히 무언가를 정리하고는 그것을 다시 적당히 정리해두었다. 이번에 일이 바뀌었으니까 적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고. 꽤 귀여운 동생도 생긴 것 같으니까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책상을 살짝 톡톡 두드렸다. 생각은 아직도 머릿속을, 그러니까 의문점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은 이 의문을 드러낼 순간이 아니다. 그러니까 지금만큼은 아직. 나도 공개할 수 없는 카드가 될 것이다. 아직 연애 얘기에도 관심이 있으면서 자신은 경찰이니까. 라는 사실로 무덤덤히 받아버리는 이들이 많았다. 사실 여기까지 끌고온 일이야말로 이 아가씨의 도움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멋지다는 눈빛으로 보았다. 그러니까. 조금은 멋지다는 미소와 함께.
" 편하게 언니라고 불러. 일하는 도중 아니면 괜찮으니까. 나는 일단은 다들 편하게 지냈으면 해. 스카웃을 받은 이유도 내 손으로 정의를 이룬다. 보다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했거든. "
판단은 대충 끝났으니 볼 용무는 끝났었다. 그래도 나 혼자만 질문을 마구 던졌으니 나에게 궁금한 점도 있지는 않을까 싶었다.
조금 고민하긴 했지만, 그래도 상대가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으니까 나도 편하게 언니로 부르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다고 해도 문제는 없을테니까. 좋아. 앞으로 시은 언니라고 부르자. 확실하게 기억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저런 이유로 스카웃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구나. ...과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조금 궁금해졌다. 깐깐한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내 감은 맞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시은 언니에게서 질문이 있냐는 물음이 오자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싱긋 웃으면서 물어보았다.
"연애....이야기는 나중에 사적 자리에서 묻기로 하고, 언니는 매일매일 어떻게든 일 안하려고 농땡이 피우는 동료가 있으면 어떻게 응징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세요?"
이 언니라면 아주 좋은 방법을 알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짝 기대하는 눈빛으로 언니를 바라보았다. 뭔가 엄청 멋있어. 이 언니. 되게 걸크래쉬 같은 면도 있을 것 같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조용히 대답을 기다렸다.
호칭정리를 간단히 끝내버리고는 미리 가져온 주전부리를 입에 집어넣었다. 와삭소리를 내며 씹힌 과자의 맛이 나쁘진 않았다. 일단은 할 수 있는 일들은 처리하겠지만 할 수 없는 일들은 남의 도움을 받는 쪽이 좋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오퍼레이터의 호감은 확실히 도움이 되는 쪽이었다. 마침 대화를 하면서도 진행하던 서류 작업을 끝내고는 의자를 돌려 너를 바라봤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각하고는 그게 저 다른 오퍼레이터구나 하면서 말을 이었다.
" 하책은 역린을 건드리는거야. 해야만 하는 이유와 소중한 것을 연결시키는 것. 아마 그런다면 그로서도 화를 내면서도 일을 하는 방향밖에 없겠지. 중책은 그가 일에 의욕을 느낄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지만. 사실상 불가능해. 상책은 간단해. 시말서를 실컷 쓰게 만들던 뭘 하던. 사실상 피곤하게 만들어버리면서도 꼬박꼬박 월급을 주면 돼. 자기가 하던 강도보단 쉬우면서도 하려면 이트집 저트집 다 잡으면서 차라리 일이 좋다고 만드는거지. "
과거에 이런 방법을 써서 놈팽이를 부지런하게 만든 기억이 있었다. 물론 효과는 좋지만 그만큼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필요한 방법이었다.
" 상관과 입을 맞춰서 뭐 서류를 받아오게 만들거나 외부근무를 계속 돌려도 돼. 그러면서도 일정은 빡빡하게 만드는거지. 게으름? 피우라고 해. 그러면 게으름 피우실 정도로 능력있는 직원이니. 몇배로 써먹는거야. "
역시 서하 씨는 대단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난 어떻게든 일을 하도록, 차라리 일을 하는 것이 편하도록 계속 수법을 쓰지만, 서하 씨. 꿈쩍도 안하는걸. 혹시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이것만은 서하 씨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하지만 굳이 그것을 표현하진 않았다. 일단 언니도 신경써서 답해준 거니까. 저대로 이미 했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고 말할 필요는 없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또 아무런 말도 안하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고...
"한번 그것을 개량해서 생각해볼게요. 후훗. 조언 고마워요. 언니!"
...서하 씨에게 정말로 순수하게 감탄이 나올 것 같았다. 그 사람에게 일을 시키려면 정말로 답이 없는걸까. 정말로 약오르는 것은 그렇게 게으름 피워도 어떻게든 기한 내에는 모든 일을 다 한다는 점이다. 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싶을 때도 있다. ...역시 서울에서 내려온 에이스는 다른걸까. ...에이스 맞겠지? 그래도 서울에서 여기로 보낸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 혼자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너무 자리를 비우는 것도 안될 일이라면 안될 일이었다. 그렇기에 슬슬 자리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시은 언니를 바라보면서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이제 당장 얘기해야 할 사안은 어떻게든 정리가 되었네요. 혹시 또 도움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저에게 와서 얘기해주세요. 최대한 알기 쉽게 도와드릴게요! 그리고 잘 부탁해요! 언니!"
( Type 66 ) " 한스 씨. 오늘은 좀 어때요? " 한스(H) : (매우 심각한 욕설) 시연(S) : 오늘 기분은 좀 나쁘신 모양이네요. H : 빌어먹을 X. 또 왜 불렀냐. S : 한스 씨가 제 타입이라서? H : 미X S : 농담이에요. 한스 크류거. 모범수로 생활한 당신은 이번 범죄자 교화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사회로 돌아갈거예요. H : 그깟 말장난이나 하러 날 만나겠다고 온건가? 난 감옥이 좋아. 빨리 나가기는 싫다. 그냥 감옥에 있게 소란이라도 피워주지. S : 하지만. 한스 씨가 그러지 못한다는건 제가 누구보다 잘 알아요. H : (심한 욕)(저급한 욕) S : 담배라도 피시겠어요? 안에서 못 피셨다고 들었는데. H : 끊었어. S : 왜요? H : 한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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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 변호사 양반. 하나만 물어봐도 되나? S : 뭔데요? H : 뜨개질용 실하고 바늘을 구하고싶어. S : 교도소 내에서 날 있는 물건은 안돼요. H : 날 없는 물건이라도 좋아. 부탁해. 부탁할 사람이 당신밖에 없어 S : 이유는요? H : 몇일 전에 딸이 찾아왔어. 내 앞에서 우는데. 내가 없으니까 무섭데. 부탁이야. 딸을 위해 선물 하나만 남기게 해줘. S : 대신. 소란을 피우면 다신 딸과 못만나실수도 있어요 H : 알아.
이후 범죄자 '한스 크류거' 에게 뜨개질 용품 제공. 담당 의견자 이시은 범죄자 교화 프로그램 담당자. 폭력성의 진정을 위해 필요하다 사유. 받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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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꽤 촘촘하게 짜셨네요. H : ... 사실 알아. S : 뭐가요? H : 당신이 왜그렇게 친절한지. S : 후훗. 그게 뭘까요? H : 내 딸은. 건강하게 지내나? S : 그야 물론이죠. H : X...x 그렇다면서 X 나는 X면서 X는 XX만 XXX?(다소 검열됨.) S : 그러게요? H : (심한 욕) S : 한스 씨.
(이후 끊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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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수 한스 크류거 석방. 사흘 후 집에서 자살한채로 발견. 장례를 치를 수 없어 그의 변호사 이시은이 대신 상을 치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