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말야. 냉담한 대답이 돌아온다. 어쩌면 농담인지도. 사실 나는 아직도 그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편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친구다.
숲 쪽에서 들린 폭발음이 신경쓰이기는 나나 저들이나 비슷할 터였다. 누가 무엇을 날려버렸는지 보이지 않는 우리는 알 수 없었다. 단지 저기서 일이 터졌구나, 하는 불안을 안을 뿐이었다. 조용하게 끝낼 생각은 없는 모양이네. 복도를 빨리 정리하고자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인 모양인지 공격이 거세다. 지팡이를 고쳐쥐고 다시한번 주문을 왼다. 하나씩, 침착하게. 막아서는 사람이 더는 없다면 숲 까지는 과히 오래걸릴 거리는 아니었다.
"잠깐, 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현호의 지팡이 끝을 무심코 쫓아 팔을 올렸다. 분위기가 무겁고, 다시금 그 바다처럼 목이 죄인다.
>>540 헐 저 이거 ㄹㅇ좋아하는데 지금까지 이름이 뭔지 모르고 있었어요;;;;;;; 이거 이름이 호갑투였군ㄴ여 근데 와 대박 분위기 진짜 쩐다입니다 와;;;;;;;
>>543 하 좀 그럴듯하죠????? 와 츸사 말로 막 비꼬면서속으로 좋아한다니 좀 귀엽네요 역시 츸사쟝 짜릿대장임;;;;; ㅇㅇ 그럴듯 얘 논에유일때처럼 츸사 무서워하지는 않을텐데 그래도 싫어하는건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근데 츸사 얘는 순혈이고 세상이 추종자쪽으로 넘어가면 츸사가 엄청 높으신 분에 최고존엄 되잖아요????? 그래서 겉으로는 츸사가 하는 말 다 맞다고 하고 말 잘 들을듯;;;; 애초에 자진해서 노예 1호 되려고 들어왔던 거니까 싫어도 까라면 깔 수밖에 없을걸요;@@@@@@@@
도윤 선배는 시원하게 봄바르다 막시마로 나무를 터트리며 저들의 시선을 끌며 등장했다. 쳇, 최대한 조용하게 등장해서 기습해도 모자를 판에... 어쨌든 도윤 선배가 그렇게 시선을 끌어준 덕분에, 저쪽의 무장 해제 주문은 도윤 선배를 향해 날아갔다. 순간 저걸 방어 마법으로 막아 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배가 자기 입으로 초 엘리트 마법사라고 했으니, 어떻게든 하겠지.
어디보자, 상대를 보니, 처음 보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나와 직접적으로 연이 닿은 사람들은 아닌 듯하다. 물론 상대가 처음 보든, 나와 연이 닿아 있든, 위에서 내린 명령을 따라야만 하는 것이 내 신세지만. 아, 상대 중 한 명은 나를 향해 석화 마법을 쓰는 모양이다. 그리고...
당신,터트려버릴 겁니다?하고 나름 경고하는듯한 투로 말한다. 진짜로 쓸 생각은 없지먼,아무튼 제정신이 아니라니!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나한테 너무하는 거 아니야? 아무튼 지금은 이럴 시간 없었다.상대방이 날린 무장해제 마법이 바로 어그로를 잔뜩 끌었던 자신을 향하고 있었으니까.
>>582 영어 좀 되시거나 번역기 좋은거 쓰시면 해포 영문판 위키 추천드려요! http://harrypotter.wikia.com/wiki/List_of_spells <-모든 주문 총집합. http://harrypotter.wikia.com/wiki/Jinx <-징크스... 따지고 보면 공격 주문이지만 지속 시간이 짧고 장난성이 강한 주문들입니다! http://harrypotter.wikia.com/wiki/Hex <-헥스... 징크스보다는 피해도 크고 지속력도 세요. 여기까지는 허용범위일듯 해요. http://harrypotter.wikia.com/wiki/Curse <-저주. 이때부터는 어둠의 마법에 해당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아마도 허용 불가. http://harrypotter.wikia.com/wiki/Counter-spell <-counter-spell. 다른 주문을 무효화시키는 주문들입니다. http://harrypotter.wikia.com/wiki/Healing_spell<-치료주문들.
도대체 여기가 어디라고 레지스탕스들이 머리를 내미는지 모르겠다. 조금만 생각이 있어도 '그'를 추종하는게 더 이득이 된다는걸 알텐데. 머리속이 두부로 이뤄져 있나? 뭐, 나도 딱히 '그' 에 대한 충성심 같은건 없다. 그냥 가문이 그 길을 걷길 바라니까. 딱 그 뿐이다. 어차피 내가 원하던 결과를 손에 넣더라도,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바뀌는건 없을테니. 이제 스스로 무언가를 바란다는 것도 진절머리가 난다.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잃은 내게 가문마저 사라진다면 남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 마저도 잃지 않으려면 그저 시키는대로 따르는 수 밖에. 애초에 난 혼혈과 머글혈통 마법사들을 극도로 혐호했다. 대놓고 티를 내진 않았지만 같은 교실에 앉아 같은 수업을 듣고 있는 것 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다. 특히나 저열한 머글혈통들이 콧대를 빳빳히 세우고 다니는 꼴을 보면 짓밟아주지 않고서야 직성이 풀리지 않았다. 이 참에 쓰레기들을 싸그리 다 치워버리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아, 따분해."
아무도 없는 빈 교실의 책상 위에 혼자 앉아있던 츠카사는 나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레지스탕스나 한 명 잡아서 괴롭힐까. 조금 구미가 당겼지만 지금은 몸을 움직이기가 너무 귀찮았다. 여기서 기다리다보면 아무나 찾아와주겠지. 방문자가 나와 같은 추종자라면 김 빠지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레지스탕스라면 잔뜩 괴롭혀주면 되는 일이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노래가사를 흥얼거리며 제 지팡이를 어루만지고 있던 와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았다. 익숙한 얼굴에 피식 웃으며 제게 다가오라는듯 가볍게 손짓했다. 레지스탕스가 오길 바랬는데. 조금 아쉽지만 그녀 정도면 꽤 괜찮은 말 상대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