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짓 풀이 죽은듯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이 역시 인위적인 행동에 불과했지만. 오늘의 그녀는 사뭇 달랐다. 일반적으로 그녀는 내가 나타나면 불안한 기색을 띄곤 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인지 곧바로 적대적인 반응이 보였다. 그녀는 날 혐오하고 있다는 것쯤은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날이 선 반응을 보자 기분이 언짢았다. 난 나름대로 바르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하영도 그렇고 키노 사이카도 그렇고. 날 미워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아, 그래도 하영보단 키노 사이카가 낫나? 적어도 얘랑은 지팡이를 겨눠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내리깔았던 시선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평소처럼 입꼬리를 살짝 휘어보였다. 딱히 그녀에게 용건이 있는건 아니었다. 그냥 심심했으니까. 만나러 온 것 뿐이다. 날 마주쳤을때 느낄 그녀의 기분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츠카사는 신경질 가득한 그녀의 태도를 말 없이 바라보았다. 머리카락을 마구잡이로 헤집는 그녀가 굉장히 우스워보여 낮은 웃음을 흘렸다.
"오늘은 왜 머리 안 묶었어? 우리 사이카쨩은 묶는게 더 예쁜데."
평소 트윈테일로 묶은 모습만 보다가 머리카락이 풀어진 모습을 보니 나름대로 새로웠다. 마치 누군가를 놀리는듯한 어투로 가볍게 이야기를 꺼낸 츠카사는 한 걸음 그녀와의 자신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 이걸 어떻게 괴롭혀주면 좋을까. 가끔은 내게 반항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오늘은 조금 순종적이었으면 했는데. 뭐가 그리 아쉬운지 짧게 혀를 차던 츠카사는 작은 원을 그리며 그녀의 곁을 천천히 맴돌기 시작했다.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던 중 잠시 그 자리에 멈춰 말 없이 그녀를 응시했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방법으로 그녀를 대해봐야지. 어떤 반응이 돌아올지 궁금했다. 생긋 웃으며 조금 더 가까이 와보라는듯 짧은 손짓을 보냈다.
"기분이 꿀꿀한 날엔 따뜻한 차가 제격인데..~ 설마 내가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 거절하진 않을 거지? 응?"
태연주 어서오시란!! XD 앗 두들이면 그 구글 로고 만드는 사람들(....)아니었...나여 하여튼 미인이심다 태연느님!!존경해여!!!(야광봉
>>113 이 날씨에 나가는건 마치 적 전차대대를 향해 홀로 총한자루 들고 우라돌격을 하는 보병과도 같고 포병대대를 향해 엄호 없이 무모하게 사격하는 전차와도 같은 거심다(대체 아니 우루사면 피로회복제 맞잖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째서 피로인거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야 너는 내 두려움을 즐기는 사람이니까. 차마 입밖에 내지 못한 말이 머릿속에 남아 맴돌았다. 짐짓 상처라도 받았다는 듯 말하는 태도 또한 불쾌했다. 그래, 그와 그녀의 근본적인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저것이었다. 그는 적어도 겉으로 친근한 척 붙어오기는 했었다. 그렇기에 자신은 그를 더더욱 끔찍하게 여겼고, 그렇기에 그는 다른 의미의 그늘이었다. 미소 띈 얼굴에는 가식이 들어차 있었다.
"늦잠 잤으니까. 방금 일어났어."
당연히 거짓말이다. 그러나 제게는 오늘 하루 자신의 기분이 어땠는지 그에게 구구절절 설명히줄 이유가 없었다. 적어도 오늘 하루는 죽은듯이 쉬고 싶었건만. 머리를 헤집는 행동은 쉽게 멈춰지지 않았다.
그가 다가왔다. 거리가 좁혀진다. 발을 떼어 뒷걸음질이라도 쳐야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아니, 그저 멀어지는 것보다는 당장이라도 뒤돌아 달아나고 싶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기만 한다면, 그 잘난 학생 대표라고 해도 함부로 침입해 자신에게 간섭하지 못할 터였다. 그저 그의 말을 무시하면 되는 일이다. 쉬운 일이잖아. 자신은 분명 답을 알고 있다. 그는 그녀가 아니다. 그녀는 지금 멀리에 있다. 자신을 찾을 수 없는 곳에 있다. 자신과 '그'는 이제 안전하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시선이 흐리다. 어느 한 곳을 보고 있기가 어려웠다. 짧은 손짓. 제안. 온화한 강요. 그것만은 정신을 붙들어 겨우 잡아낼 수 있었다. 피로했다. 생각이 들지 않는다. 화를 낼지도 몰라. 그것이 흐려져가는 제 생각을 붙잡아 묶어 놓았다.
"아."
답이 정해진 질문이다. 응하고 싶지 않았으나 응해야 했다. 그러나 스스로 그 말을 내뱉을 수도 없었다. 그렇기에 침묵했다. 말할 수 없다.
>>142 헉ㄱ 알겠습니다!!!!!!! 레주 건강이 우선이에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143 ㅋㅋㅋㅋㅋㅋ아니 소리까지 똑같아서 놀랐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5 그리고 맞는 짤도 있었냐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재밌으신분;;;; 제가 그래서 도윤주를 좋아해요@@@@ 아 맞다 저 눈감고 도윤이 그린다고 했었는데 까먹고 있었네요 지금 그리러 갑니다~~~~~~~!!!!!!!
>>1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뻘하게 떠오른건데 잘 맞는다니 하;;여윽시 무의식과 의식의 흐름이란 대단한 것;;;;;(?? 예아 그렇씀다 짤 왠만한건 다 있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고 하 그냥 어중간한 쩌리같은 느낌;헐 좋아하신다니 저도 당근 샄카주 좋아합니다 맨날맨날 위에 있는 짤처럼 바라봐드림;;;;(대체 핫 누긋하게 다녀오시길! ''*
>>148 어흐윽 저도 생서언.....(녹아내림
>>149 에헤이 쓰읍 떽 그렇게 나몰라라 해맑게 있으면 되여 무조건 되여 대환영임;;후 근데 자꾸 그러면 현호주도 도윤주가 위에 있는 짤처럼 바라봐줄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