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지금 이래저래 잘 맞고 그러니까 막ㅋㅋㅋㅋㅋㅋㅋㅋ왠만해서는 마이페이스대로 가지만 츠카사한테는 좀 맞춰주고 그럴거 같아서!ㅋㅋㅋㅋ 아 ㅇㅈ함다 가문 행사때 초대 받을때마다 꼬박꼬박 안 빠지고 갔을거 같음여!할거 있으면 조금 나중으로 미뤄놓고라도 시간 만들아놓고 그럴듯! ''*
>>612 예아 원래는 사이카주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했던 짤인데;;;;;;후 이렇게 미리 선공개되어서 안타깝군여 다른 짤도 구해봐야 하려나(대체 헐 1타정도는 용서해주신다니 너무 너그러운거 아님여??하려 했는데 드립커피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 누님 자비좀;;;;이래뵈도 혼인서약(?)까지 썼잖아여;;;;;;;;;;안 살려 주실꺼임?
아맞다 아연주 지애 소개에서 가장 중요한 걸 빼먹었네요! 지애에게 전자기기 갖고오시면 지애가 동화학원 부지 내에서도 기계가 작동하게 고쳐줍니다! 마법학교에서의 겜덕생활? 현무의 괴짜 공학도만 있으면 불가능하지 않☆아☆요! ☆☆☆신입생 분을 위한 파격행사!!! 지금 기계 개조를 신청하면, 같은 가격에 1+1 이벤트!☆☆☆ !¡!지금 당장 신청하러 가기!¡! >>(http://kr.battle.net/heroes/ko/)
(지애:...저기, 내 부업을 광고해 주는 건 좋은데 말야, 난 홈페이지 같은 건 없(읍읍))
662Psychological Meltdown with Collapsed Synesthesia
(6181776E+6)
2018-01-25 (거의 끝나감) 23:20:56
IF....
모든 것이 녹아가며 부글거리는 그 감각과, 걷어진 커튼에 비추어진 새카만 앞이 마치 미래인 마냥 우그러진 삶을 상징하는 듯했다. 그녀는 천천히 목이 졸려가고 있었다. 완전히 졸려버리면.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모두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살아가겠지. 그건 공포조차 아니었다. 당연한 사실을 되뇌이던 그녀는 잃어가서 견딜 수 있었다. 마치 현실의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듯한 감각에 아득한 밑자락. 동쪽에 펼쳐진 검푸른 바다를 쳐다보면 뛰어내리고픈 충동이 온 몸을 감싸안는 듯하답니다.
-너는 내가 뛰어내려 희디흰 포말과 함께 산산이 부서지면 날 기억해 줄까? -넌 몰라. 여기는 낙원이야. 낙원이 세상에 존재하려면 분명히 걷혀야만 해. 그걸 잘 알고 있잖니. 있잖니.. 그 견디기 힘든 감각에 덜덜 떨리는 팔로 몸을 감싸고 헐떡이며 도망치듯 뒷걸음질치면 신목이라 불릴 만한 거대한 나무가 그녀의 등에 닿았습니다. 푸른 잎이 흔들리며 떨어져 창백하게 질린 뺨을 스쳤습니다.
-얼마나 남았나요..? 답답해진 그 기분을 도저히 달랠 수가 없어서 집요정과 함께 육지의 서양식 저택으로 도망치듯 순간이동을 했어요. 핏빛과 검은빛으로 디자인된 깃털 이불을 덮어 찬 기운을 몰아내려 하여도 아주 뼛 속 깊이까지 파고드는 듯해요. 분명 기온은 따뜻할 텐데. 오한이 들어서 떨리는 몸을 스스로가 안으면 차가움에 흠칫해요.
-불이 일려면 바람이 필요하지. 불씨가 타오를 장작이 필요하지. 공기를 태우고, 사람과 산과 도시 그것들을 태우고 물마저 태워버리자. 세상을 떨구어버리는 듯 피를 태워버리자. 가슴팍을 열어젖혀져 파헤쳐지는 그 기묘한 꿈의 파편은 달콤한 소리를 냄새에 겹쳤습니다. 취해버릴 것만 같은 감각이 붕 뜬 기분을 선사했답니다. 침대가 그녀를 붙잡는 듯 손을 애처로이 뻗는 듯한 기분을 서늘히 뿌리치고 슬립 차림으로 앉았을 때 문이 약간 거친 경첩음과 무언가 갈려서 나는 냄새를 내며 열렸습니다.
"안녕. 치희야." 본가 저택에 들어오는 걸 허락받은 그가 느릿하게 인사했습니다.
"간밤은 평안하셨나요." 오랜만이예요. 라고 느릿하게 손을 든 치희에게 그는 다가와서 깍지를 꼈습니다. 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이며 발목이며 특히 가는 목을 보면 그는 갑작스런 충동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충동을 멈추지 않고 그는 치희의 손목을 그대로 반대 방향으로 비틀어 꺾어버렸습니다. 우지직 하는 꺾이는 소리와 고통에 비명소리를 낼 법도 했지만 그녀는 덜렁거리는 손목을 보고 덤덤하게 화풀이는 끝나셨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아니. 화풀이를 정말로 한다면 널 죽여버리고 싶으니까." 우울감이 극심한 나머지 그런 충동마저 들 정도로 제한된 게 심했단 걸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듯 그는 침대에 무릎을 올리고 턱을 잡아당기며 검은 오팔아이를 그녀의 것과 마주쳤습니다.
"괜한 화풀이는 온당치 않아요." 너무 성급하게 굴지 말아요. 무덤덤한 목소리로 그리 고하는 걸 이해하긴 어려웠다. 아프지도 않은 건지. 그는 큭큭 웃으며 그녀를 침대로 넘어뜨렸습니다. 깔아눕히고는 한 손으로 목을 붙잡고 소름끼치는 목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난 너도 머글도 이젠 상관 없어졌어." "어린 시절에야 너를 좋아했는데. 머글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기도 했는데. 이젠 그 감정마저 아득하고 증오만이 남은 것 같아." 참 이상하지? 집을 뛰쳐나갔다가 다시 잡혀오고 나서의 일들을 겪고 시간을 보내며 이루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것만 같은 허무감만이 가슴에 맺혀버렸어.
"전부 죽여버릴까. 머글도 마법사도 모두 다 죽여버려서 죽음께 공물로 바쳐버리는 거야. 전부 다. 전부 다. 전부 다!" 그러면 넌 어떻게 할 셈이야? 나랑 같이 다 죽여버릴래? 괜찮아. 본가엔 네 동생들이 있잖아? 네 아버지는 경휘를 위해서라면 몇 명이던 더 낳으실 거야. 그들은 또다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걸어잠그겠지. 정율도, 무령도, 계회도 모두 섬에 가두어버린 채로 걸어잠궈버릴 거야. 그럼 너와 나만 그 신역에서 벗어나. 세상에 떨어져버린 채로 전부 다 죽이고 세상을 아예. 썩어버린 지 오래인 세상을 떨어뜨리는 거야. 말을 토해내며, 모든 것을 포기한 키득키득 웃는 그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치희는 새하얗게 부서지는 미소를 띄우며 속살거렸습니다.
"전부 다 바쳐버린다면 만족하여 넘길 수 있구나." 즐거운 일이지 않겠느냐? 라고 무언가 다른 것이 깃든 듯 그녀가 오만하게 웃으면서 실현되지 못하는 걸 그렇게 지껄이기만 해서는 안된단다. 천칭을 들어라. 검을 들어라. 눈을 가려라. 얼굴을 감싸며 요염히 속삭였습니다.
전부 죽여버려. 전부 다. 그러면 내 옷자락이 세상을 덮어버리고, 단말마가 울리면 그것은 내 옷자락을 색으로 물들일 것이며, 피가 튀면 그것보다 단 향수는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