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어딜 주인에게 말싸움을 이기려고.하는 기분이 되어서는 그냥 이번에도 발 닿는대로 걸어가고 있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앗,그쪽은 분명...!"
내가 왕게임에서 치욕을 준 사람이란......딱 한명밖에 없을 것이다.견적서 딱 나오잖아.어제 내가 괴상한 춤을 벌칙으로 제시했을 때 재수없게 걸렸던 그 사람.마지막에 넘어지던 게 아직도 눈앞에 훤하게 드러나... 아무튼 그것과는 별개로 그를 발견한 도윤은 곧 미친듯 웃기 시작했다.
"푸하핳하하캬하하핫!!"
죄송해여,이게 이러려던게 아닌..데. 어제 왕게임에서 췄던 춤이 아직도 잊히지를 않은 채로 그를 보자마자 자동재생되고 말았던 것이다! 아니 솔직히 그런 춤을 췄는데 내가 어떻게 잊겠어!절대로 잊을 수 없다고 이건! 아무튼 터져나온 웃음은 좀처럼 사그라들줄을 몰랐다.
"아아니 정말로 죄송해요!!근데 저 한번만,한번만 좀 웃고 갈게여!!으하하하핫!!"
웃다가 천벌이라도 받은건지 곧 몇번 콜록거리고는 웃음을 꾹 참은채로 간신히 몸을 추스렸다.아직도 어깨가 들썩이기는 하지만 아까 전처럼 격뿜이 터져나올 정도는 아니었기에.도윤은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그쪽으로 다가갔다.
"흐.정말로 죄송...흡..해여,제가 그쪽이 걸릴줄 알았던 건....프흨...아닌데요,그거 어쩌다 보니 그만...흐으;이렇게 되버렸네요!"
심호흡을 가볍게 한 도윤은 다시 상대방을 바라보았다.아니,묘하게 살짝 올려다보는 느낌이었달까. 키차이가 얼마 안 나기는 하지만 도윤은 확신할 수 있었다.저 사람이 나보다 키가 크다는 걸... ...뭐야,이분도 결국엔 나보다 키가 컸어?헹,그렇다면 어제 그런 춤을 시켰던것에 대해서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겠는데!키 큰 사람은 그런 벌칙을 받아도 좋은 것입니다 와아아!!
>>22 아니 문제 대체 무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제가 썬글라스 쓰고 타자칠 때는 눈 감고 하다보니까 막 은근히 이상한 데서 오타가 많이 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 그러게요 오징어가 아니라 해파리 닮았네요 이제 보니까;;;; 헐 맞다 죄송해요 칭찬 스티커 깜빡했음요 사과의 의미로 도윤주한테 칭찬 스티커 50개 드리겟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김치 뭔데요 싫어요 안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장창
>>17 헐 ㅗ아 노래 대박이네요 지애쟝이 이 노래 부르는 거 상상하고 제가 심쿵해버리고 말았잖습니까;;;;;;
나에게 치욕을 주었음이 분명한 형형색색 머리칼의 상대는, 이번에도 나를 놀리려고 함이 다분히 느껴졌다. 그는 나를 보자마자, 참으려던 일말의 노력도 없이 거 참 시원-하게 웃어재꼈다.
"부으으으으으... 그만..."
죄송하다는 말과는 달리, 그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이 사그라들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웃고 있었다. 심지어 죄송하다는 도중에도, 내게 말을 걸면서도 여전히 웃고 있었다. 하지만 품격이 있는 남자라면, 사과를 하는 상대에게 계속해서 매몰차게 대하는 것도 좋지 않겠지. 응, 분명 실례다...
"뭐, 그쪽분이 절 일부러 고르신 것도 아니니까, 한 번 넘어가 드릴... 무슨 소리야!"
...라고 생각했던 3초 전의 나, 반성해라. 그는 전혀 죄송하지 않았다. 키 차이가 얼마나 나나, 싶어서 그를 다시 보았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게다가 어차피 둘 다 작다는 소리를 들을 것은 매한가지일 터인데, 대체 무슨 상관일까. 나중에 클 수도 있을테고.
"내가 뭐 어쨌다고! 키 조금 큰 게 잘못도 아니잖아!"
순간 흥분해서 반말로 마구 내뱉었지만, 실수했다. 품위있는 사람이라면, 이래서는 안 된다.
>>25>>29>>30 예압 그치만 아직 확실히 정한건 아니에요. 제가 결정장애가 있거든요..(흐릿) >>32 네네 그렇습니다. 기대해 주시져 to be continued...! >>33 노래 되게 좋죠..! Bastille이란 밴드의 폼페이란 노래인데 원작자분들에겐 죄송한 말이지만 전 이 커버가 더 좋더라고요. 게다가 가사도 지애 과거사랑 뭔가 잘 맞아서 일단은 대만족이랍니다!
하아.. 좋아하는 노래는 많은데 목떡이라기엔 미묘한 곡들이 많네요.. 세연주 음악취향이.. 리겜을 막 좋아하는 터라.. 이런 것들이 https://youtu.be/NVqhpeHZ1Oc https://youtu.be/6DZjCgxbx5U https://youtu.be/C3UVHvVlDKs 취향이져... 리겜 최고!
저보다 키도 한 4cm는 더 커보이시는 분이 키 작은 사람한테 너무하시는거 아닌가요!하고 지지 않고 바락바락 외쳤다. 아동복지 모르는 거야 아동복지?!키 작은 사람들은 누구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하면서,즉석에서 급조해낸 말도 않되는 권리를 주장하며 빽빽 외쳐댔다.키에서는 꿇릴지언정 자존심에서는 절대로 꿇리지 않을테다.
"에에 아니거든여?!그거 잘못 맞는데요!그러게 누가 저보다 키 크라고 했나요?!!그리고 조금 크다니.말 정정하시죠!176과 180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죠?!그거랑 같은 겁니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4cm차이도 엄청나다는 거라구요!하며 도윤은 양 몰에 바람을 가득 채워넣고 빵빵하게 만들었다. 흥.4cm!내가 그 4센치때문에 160대에 못 들어가고 150대에 속하는 건데 얼마 차이가 안 나는 거라니!이게 말이야 방구야!
"제가 그쪽을 살짝 올려다봐야 하잖아요!"
목 아프거든요?!하며 강한을 바라보았다. ....물론 4cm차이라서 정말로 아프지는 않았다.얼마 차이가 안 나니까. 하지만 키 작은 사람들은 다 그렇지 않돈가.몇cm의 작은 차이로도 예민해지는 그런 것. 물론 전에 세연이가 알려준 게 있었기에 열등감을 느낀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 열등감은 느껴지지 않았지만,하여튼 상대를 올려다보는 건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제가 이러는게 마음에 안 드시면,저랑 눈높이를 맞춰주시거나 아니면 조금 더 내려가주시죠!"
아까도 말씀드렸듯 누군가를 올려다보는 건 너무 힘들다고요!하며 다시금 외치고는 푸으.하며 볼에 채웠던 바람을 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