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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기숙사에는 각각 한 명의 사감 선생님이 존재하는데, 그들은 공통점이 하나 존재한다. 한 명씩 '건', '곤', '감', '리' 가 그려진 새하얀 두루마기를 입고 다닌다. 또한, 사괘는 두 기숙사를 제외하곤 모두 기숙사와 일치한다.-동화학원의 역사 중 일부 발췌」
온천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갈아입을 옷을 꺼냈다. 방금까지 천천히 걸은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준비는 빠르고 신속했다. 스파용 수영복은 너무 파이지 않은 옷으로. 너무 예쁘게 보이려 할 필요는 없다. 우린 친구잖아, 그렇지 담아. 근데 왜 이렇게 아플까.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 나 정말 모르겠어. 정말. 정말 모르겠어. 담아.
"응 끝났어. 이제 들어가자. "
눈꼬리가 휘었다. 너를 보는 눈은 예와 다를바 없이 다정했다. 네 손을 잡는 손길 역시 전과 다를 바 없었다. 온천으로 가는 걸음걸이 역시 느긋했다. 바뀐 게 있다면 우리의 상황이었다.
//영이 수영복은 이거에요! 스파수영복 찾느라 시간 많이걸렸네요ㅠㅡㅠ http://image.auction.co.kr/itemimage/c5/a1/07/c5a1072c6.jpg 최대한 빨리 써올리려해서 좀 짧아진 점 죄송합니다 나중가면 엄청 길어질 예정입니다ㅠ___ㅠ............지금만 짧습니다......
"...파..팔려.." 그 말을 듣고는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차라리 팔려가기라도 하면 낫지. 아니. 그 팔려간다는 입장이나 그러한 감정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모르는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른 감정은 분명히 있었고, 부들부들 떨릴 정도가 되기엔 그 감정은 충분하다 못해 넘쳤습니다.
"나느..ㄴ.. 결국.. 팔려가는 것보다도 못한 인생이 될 거예요. 그가..넥타르를 마시고 죽이려 들었으니까.." 심장이 빨리 뛰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거짓말을 해! 라고 아우성치는 것만 같았어요. 거짓말을 해! 라고 무언가가 절규했지만. 아니 진짜로 자신에게서 그런 소리가 들렸을지도 몰라요.
"현호군은...성실하네요." "오늘 일은 미안랬어요." 나쁜 말은 아니었지만, 족쇄인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휙 돌아섰습니다.
그냥 평범한 대화인데, 왜이렇게 가슴 한켠이 찌를듯이 뛰는걸까요. 조금씩 두근대던 마음이, 이제는 너무 쿵쿵 뛰어대서 힘이듭니다. 그렇게 영이와 나는 그저 손을 맞잡은 채로, 조금 걷다가 사람이 없는 탕까지 왔습니다. 아무 효과는 없는 탕이지만, 아무래도 좋아. 탕에 몸을 담근지 몇분. 내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영아."
지금부터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보인적 없는, 나의 가장 안쪽의 굳건하고 단단한 나를 보여줄거야.
"난 널, 좋아해. 아니, 사랑해." "난 우리 엄마에게 한가지 인생의 교훈을 잡고 살아가라 배웠어. '길을 갈 때, 자신의 목표를 먼저 생각하라. 험한 길과 가시밭길, 깊은 바다와 늪을 두려워 말라, 길은 자신의 안에 있다.' 엄마는 우리 가문의 가훈인 이 문장 하나만을 믿고, 자신의 사랑, 우리 아빠를 그 지옥같은 학살의 현장에서 구해냈어." "내가 가려는 이 길이 얼마나 험하든, 고비고비마다 죽음이 날 노리던 상관 없어,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속의 이 감정이야. 내 마음속의 길이야. 그 앞이 가시투성이라도, 깊다란 늪이라도, 깊은 바다라도 상관없어. 그 끝에 예쁜 장미가, 마른 길이, 진주가, 그리고 영이가 있는한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거야."
절대, 누구든 이 마음을 꺾을수 없어. 하동 정씨의 모두가 그러하듯, 우리 엄마가 그러하듯, 내 마음이 그러하듯.
"영이가 나에게 준 따뜻함에 난 보답조차 못했어. 모두 갚기전엔 절대 안 보내, 아니! 모두 갚더라도 난 영이 널 사랑하기 때문에 시간이 우리 둘을 갈라놓을 때 까지! 난 널 지킬거야. 하동 정씨의 자손, 청설청운 형제, 정소담 이름 석자에 거짓없이, 어떤 길을 밟는다 하더라도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