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흑화요..? 어....... 비비안 흑화면 일단 프라이머리부터 폭주합니다. 네......그러면서 모든 인간들을 공격하고 다니겠죠? 아, 물론 프라이머리가요. 헨리 흑화시키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지킬 건드리면 되요. 아니 이게 아니라 헨리가 흑화하면 (상상안됨)
도망치는 남자의 다리를 지팡이로 걸어 넘어트리고, 그대로 머리채를 잡아서 바닥에 짓누른다. 비비안은 지금 한창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규칙적이고 주기적인 식사는 미인의 비결이죠, 그럼요 시마, 아무렴요. 생각하며 비비안은 몸부림치는 남자가 귀찮은지 하아 - 하고 과장스레 중얼거릴 뿐 깔끔하게 식사를 마쳤다. 피도 안튀었고, 드레스도 깨끗하고, 지팡이도 괜찮고, 중절모는 저어기 어딘가에 떨어져있지만 아무렴요!
"잘~ 먹었습니다~"
사실은 식사도 식삭였지만 슬슬 단게 당겨오는 시기였다. 비릿한 피맛이 감도는 입술을 남자의 옷에서 찾아낸 손수건으로 꼼꼼하게 닦아내면서 그녀는 가볍게 낮은 위치에 놓인 나뭇가지 위로 올라가기 위한 자세를 잡고 그대로 뛰어올랐다. 물론, 그녀는 자신의 운동신경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환상종인 이상 운동신경이야 보통의 인간보다는 좋겠지만 그녀는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거친 행동과 거리가 멀었고, 그 결과는 하나였다.
비비안은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아이코야.."
아무도 안봤죠? 아무도 안봤어야해요~ 라는 생각을 하며 비비안은 조심스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도망치는 남자의 다리를 지팡이로 걸어 넘어트리고, 그대로 머리채를 잡아서 바닥에 짓누른다. 비비안은 지금 한창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규칙적이고 주기적인 식사는 미인의 비결이죠, 그럼요 시마, 아무렴요. 생각하며 비비안은 몸부림치는 남자가 귀찮은지 하아 - 하고 과장스레 중얼거릴 뿐 깔끔하게 식사를 마쳤다. 피도 안튀었고, 드레스도 깨끗하고, 지팡이도 괜찮고, 중절모는 저어기 어딘가에 떨어져있지만 아무렴요!
"잘~ 먹었습니다~"
사실은 식사도 식삭였지만 슬슬 단게 당겨오는 시기였다. 비릿한 피맛이 감도는 입술을 남자의 옷에서 찾아낸 손수건으로 꼼꼼하게 닦아내면서 그녀는 가볍게 낮은 위치에 놓인 나뭇가지 위로 올라가기 위한 자세를 잡고 그대로 뛰어올랐다. 물론, 그녀는 자신의 운동신경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환상종인 이상 운동신경이야 보통의 인간보다는 좋겠지만 그녀는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거친 행동과 거리가 멀었고, 그 결과는 하나였다.
비비안은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아이코야.."
아무도 안봤죠? 아무도 안봤어야해요~ 라는 생각을 하며 비비안은 조심스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비비안의 노을색 눈에 익숙한 늑대의 모습이 딱 하고 걸렸다. 세상에! 시마! 전 이제 부끄러워서 죽을지도 몰라요!! 그녀는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천천히 몸을 우아하게 일으켜서 붉은색 드레스 자락을 톡톡 털고 지팡이와 중절모를 집어든 뒤에 늑대를 마주 바라봤다.
긴 침묵이, 비비안을 휘감았다. 아무렇지 않게, 중절모를 머리 위에 가볍게 얹고 오른팔에 지팡이를 걸친 비비안은 이내 또각또각, 하고 빠른 걸음으로 지쳐보이는 늑대에게 다가가서 그 거대한 늑대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았다.
성은 없는건가? 아님..하긴 이런 골목에서 처음보는 사람에게 뭐든 알리는건 좋은 행동은 아니니까
"술! 에이미는 술을 좋아하니까 많이 마실테니 각오해!"
시이의 팔에 팔짱을 끼면서 술집안으로 들어간다.굳이 자신이 일하는 로웬에서 마시지 않고 여기까지 온 이유가 있다면 그나마 제대로 술을 팔기때문이다. 출구에서 가까운 터라 여자들이 눈을 가리고 술에 물을 타지도 영수증을 바꿔치기 하지도 않는 양심적인? 가게 단골인듯 들어서자마자 주인장이 술3병을 들고온다.
제에가아~ 당신이~ 환상종이라는 걸~ 모르지 않아요~ 그녀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아주 상냥하고 다정하게 웃으면서 과장스럽게 이야기를 하고는 바짝 세워진 에일린의 귀를 양손으로 잡았다. 사람 말을 못해요, 라는 분위기를 잔뜩 풍기면서 끼잉거리는 에일린의 모습에도 그녀는 가늘게 뜬 노을색 눈으로 에일린의 은색 눈을 바라봤다.
"자아~ 순순히 불지 않으면~ 제에가 당신의 귀를 당길 일은 없답니다아~?"
노을색 눈동자가 가늘게 떠지고, 방금 전에 식사를 마친 비비안의 송곳니가 반짝 하고 빛나는 착각이 들지도 모른다. 네에, 시마~ 저 지금 어어엄청 쪽팔려요~
게다가, 저를 보고 ! 걸음을 멈추기도 했죠! 저 시마 지금 엄청나게 부끄럽다구요~? 비비안은 귀를 축 늘어트리기 전 에일린이 그제야 사람의 말을 하는 모습에 부끄러워 죽겠다는 듯, 얼굴을 푹 숙이면서 훌쩍훌쩍 우는 시늉을 해보였다. 하지만 귀가 예민하다면서 잡아당기지 말아달라는 에일린의 말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복실복실한 귀를 놓을 생각이 없어보임이 분명했다.
저엉말이지 저 시마! 부끄러워요! 더이상 에일린을 볼 수 없을 거에요! 아아, 어쩌면 좋죠! 라는 생각을 하면서 비비안은 만지막만지작하고 고개를 숙인 채 그 귀를 만졌다. 만지작만지작. 만지작만지작. 비비안은 한없고 끝없이 만질 생각이였다.
그녀의 말에 드물게 당황한 표정을 보이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녀는 생각 이상으로 나에대해 더욱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세세한 부분 하나 하나 까지. 정곡을 단단히 찔려버렸다. 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다. 그녀를 해고할 수 도 없으니까. 50년 남짓한 긴 시간을 내 곁에 있었으니 나를 능숙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딱히 의식하지 않고 있을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는데, 의식하기 시작하니 그 사실조차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여전히 고개를 옆으론 틀어버린채 눈동자를 살짝 굴려 그녀를 곁눈질했다. 이내 똑바로 고개를 돌리고 다시끔 그녀의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했다. 평소에도 그녀의 눈동자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하던 나였지만 오늘따라 더욱 두근거린다. 뺨이 점차 붉게 상기되며 얼굴이 화끈거려왔지만 이번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별 거 없네."
귀엽고 아기자기한거? 여튼 내가 좋아하는 취향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물론 나도 귀여운 것을 싫어하지 않지만 동물은 질색. 솔직히 내 입장에선 저딴 동물들보단 그녀 쪽이 더 귀엽게 느껴졌다. 오늘 해줄 선물은 이미 정해두었으니 다음엔 그녀가 말해준 취향에 맞춰 선물해줄 물건을 구입해야겠다. 동물은 내가 싫어하니 선물해줄 수 없다. 비슷하게 생긴 인형이나, 작은 티세트도 괜찮아 보인다. 정 고민된다면 직접적으로 무얼 가지고 싶은지 물어보면 된다. 스스로 납득하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붉은색' 이란 단어에 희미하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가넷이나 루비로 만들어진 악세사리를 그녀에게 쥐어주고 싶었다.
"그럼 싫어하는건 뭐야."
난 그녀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싶다. 남들은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빠짐없이 전부. 내가 그녀를 조금 더 특별히 생각할 수 있도록. 헤실거리던 미소를 마주하던 시선이 맞잡은 손을 향했다. 그녀의 손에 조금 힘이 들어간게 느껴진다. 이어지는 그녀의 대답에 또 한 번 당황한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늘따라 사람을 자주 당황시키네, 짜증나게. 하지만 이번에도 내가 원하던 대답을 해주었으니 그냥 용서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저 말은 계속 곁에 있어준다는 뜻이겠지? 애초에 놓아줄 생각도 없었지만, 긍정의 대답을 듣고나니 안도감이 들었다.
"도망가면 찾아가서 벌을 줄 거야."
평생 못살게 굴거니까. 꿈도 꾸지 마. 작게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상점가엔 처음 와보는 것인지 가게를 지나칠 때 마다 그녀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그런 그녀가 어이없으면서도 귀엽게 느껴져 작은 실소를 내뱉었다. 가지고 싶은 악세사리라도 있나? 그녀와 함께 악세사리 샵을 빤히 쳐다보던 나는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살짝 잡아 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