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270577>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13장 :: 1001

교단의 부캡틴◆l/SEpUL78Y

2018-01-18 19:16:07 - 2018-01-19 22:01:13

0 교단의 부캡틴◆l/SEpUL78Y (7788872E+5)

2018-01-18 (거의 끝나감) 19:16:07


※어장 운영방침을 바꾼 관계로 기존의 스토리진행은 없어졌습니다. 자세한것은 시트를 참조해주세요.

시트 >1514797618>
선관 >1514819391>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BC%EC%9D%98%20%EB%82%98%EB%9D%BC%EB%8A%94%20%EC%9E%A0%EB%93%A4%EC%A7%80%20%EC%95%8A%EB%8A%94%EB%8B%A4

제1장 >1514876581>
제2장 >1514980928>
제3장 >1515145609>
제4장 >1515251722>
제5장 >1515423209>
제6장 >1515608938>
제7장 >1515774939>
제8장 >1515876029>
제9장 >1515957182>
제10장 >1516084890>
제11장 >1516129496>
제12장 >1516209574>

288 아리위트주 (5236076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2:23

>>282 하지만 아리나같은 캐릭터가 현대에서 태어나면 할 수 있는게없다고요! (아리나가 제일 잘하는 거 : 총쏘기)
근데 운빨이 좋아서 주식 성공-> 개부자 이런 느낌일 수도....(흐음)

289 수해의 망령 ◆6fGkSDZCMs (589638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2:36

린네는 학교 안다니고 금속배트들고 설치는 양아치.

290 시이주 (1252931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2:47

>>283
오오 에일린 노래 잘부르나요!(두근)

>>284
비비안은 연극인... 헨리는 타투이스트...(메모메모)

291 아리위트주 (5236076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3:17

>>286 세상에... 헨리.. 요즘 날씨도 추운데 밖에서 샤워.... (애잔)

>>287 전혀 안평범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92 비비헨리 ◆KPsdVwuHRk (0563409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3:20

>>287 비비안은 인정하나!!!! 헨리는 인정하지 못한다!!!!(당당)

293 아나이스 - 메가데레데레 시이 (0661728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3:38

당연하겠지만 시이가 흠칫거리는 것을 아나이스는 봤다. 입 밖으로 단어를 꺼낼 때 부터 이미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놀라는 듯한 눈치는 아니였다.

그랬기에 그걸 덮어버리려 웃는 시이에게 맞춰 못 본 척을 해줄 뿐이였다.

"공적으로 내 성을 부르는 이들은 거의 없겠지만."

보통 직위로 많이 불리니까. 사실 이름을 불리는 경우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

"뜻만 놓고 보자면 좋은 이름이기는 하지.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름으로 많이 불러 달라고, 시이-"

마치 성을 붙일듯이 길게 늘려 말하다가 피식 웃으면서 시이의 머리카락을 헤집었다가 다시 정돈시켜준다.

"그 말은 먹여 달라는 거지?"

시이가 흘려들은 말을 꼭 집어서 되물으며, 시이에게 무릎베개를 해 준 그 상태로 손만 뻗어 쇼파가 있던 곳 한켠에 잘 놓여있던 과자를 하나 갖고 온다. 적당히 가루도 안 나고, 노린 것인지 한 입에 먹기 딱 좋은 크기의 것을.

"그대로 누워서 받아 먹기만 하면 돼. 쉽지?"

지금 상황이 꽤나 유쾌하단 듯한 표정을 숨기려 들지도 않으며 과자를 집어 시이의 눈 앞에서 이리저리 흔들었다. 시이가 손으로 붙잡지 못하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294 아리위트주 (5236076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4:01

>>289 세상에...! (말잇못)

295 에일린주 (732048E+5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4:21

>>290 아무래도 늑대니까요!!! 노래는 자신있답니다!

296 비비헨리 ◆KPsdVwuHRk (0563409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4:24

>>291 잊으세요 아니라구요ㅋㄲㅋㄲㅋㅋㅋㄲㅋ악ㅋㅋㅋㅋㄲㅋㅋㅋㅋ(울뛰

297 아리위트주 (5236076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4:30

>>292 헨리가 왜요!!! (오열)

298 시이주 (1252931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4:51

>>287
평범하지 않은데요!
소류는 평범한 거 맞지만...!

>>288
어 그런가...? 아리나는 총을 잘 쏘니 분쟁지역의 여성 용병은 어떠신가요!(급기야아무말)

>>289
어째서...?! 왜 금속배트들고 설치는 양아치인거죠!

299 아리위트주 (5236076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5:35

>>296 ((붙잡
아리나 : 8ㅁ8 헨리... 너 그런 사연이... 미안, 그때 내가 잘 몰라서;; 우리집에서 씼을래....?

>>295 그런겁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막 노래 부르다가 중간에 하울링하고 그런건가요...?

300 시이주 (1252931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5:35

>>295
왠지 모르게 록 계열을 잘 부를 것 같은 느낌이네요...!

301 비비헨리 ◆KPsdVwuHRk (0563409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5:54

><297 ....아니 그리 물으시면... 아닌걸 아니라고 하지 어찌 다른말이....

302 알리시아주 (2399287E+4)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6:20

                      -―――-   _
                  >'`                ``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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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   厂 ̄ ̄ ̄\_r――‐==ニ〔ニ\   \
            /-=彡 ア⌒\  j弌  __   }ニニハ   八
           /  / /     乂__У    )>ニニ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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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7⌒´    / |   ∧   | \ニニニ/ニニ〕==ー┴ 、
           乂/     / / |   |   ∧  >-弌ニ/ニニニニ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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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イ  /  ,4rぅミ И |  |/ ` И  |    |  \/\ 〉
           |  /  〈{ r{::ハ   \| 4rテぅミ、.|      |    |_/./  << “ 현대의 알리시아라면 음침하고 소심하지만 때론 상냥한 부잣집 아가씨였을 것 같네요. 온실속의 검은 장미라고 할까요. ”
             И/   ハ Vツ     r{:::ノjハ|      |    |_/       
               |   |〃〃 ,     ∨ツ /   /   /   |
                /   从         〃〃/ /} /   /  /  |     __
            /       \ ` ーv     ∠イ〈/   /  /八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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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아나이스주 (0661728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6:42

아나이스의 현대 버젼이라면..음..의외로 학교 선생님이였을지도 모르죠! 어 잠깐 이거 위험한가..? 분명 시이가...(말잇못)

그냥 평범한 대학원생으로 합시다 하하하

304 시이주 (1252931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6:46

>>302
오오 부잣집 아가씨...!(메모)
저 그런 아가씨들 좋아하거든요!

305 비비헨리 ◆KPsdVwuHRk (0563409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7:11

>>299 (뿌리침) 자 이제 그만-!해요ㅋㅋㄲ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그랗게 안가난해요!!!!!!!!!

306 수해의 망령 ◆6fGkSDZCMs (589638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7:13

이거랑

307 수해의 망령 ◆6fGkSDZCMs (589638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7:26

이거라서

308 에일린주 (732048E+5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7:30

>>299 에일린: 설마요 (동공지진

>>300 에일린: ㅇ.<

309 아리위트주 (5236076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7:40

>>298 하지만 그러면 너무 위험하잖아요! (???) 전 아리나 위험한 꼴 못봅니다... 8ㅁ8 아리나는 주식성공으로 개부자 되서 학교 자퇴한 전교생의 롤모델로 가죠.

310 시몬소류주 (7323035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8:09

소류가 현대에선 안 죽었을테니까 갈색머리에 자안, 천연인데 염색했다고 맨날 옆머리 잡혀서 학생부로 끌려갑니다(소류: 아 쌤 이거 천연이라고요; 엄마가 갈색머리라서. 아니 증거 있다니까요? ㄹㅇ;;) 시몬은 금발인데 안 잡히니까 내가 우주의 기운이 부족해 금수저로 못 태어났다고 광광 우는 중.

311 아리위트주 (5236076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29:27

>>306-307 아니 캡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8
막 노래 부르다가 멈추고
에일린 : 아우우우우ㅜ!!!!! 아우1 아우!!!
팬들 : 예에에ㅔㅇ!!! 락앤 롤!!!
이런 느낌 어떤가요? (급 땡김)

312 아리위트주 (5236076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0:16

>>310 아 그럼 아리나도 걸리는 거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붉은 머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진짜 염색이란게 함정)

313 시이주 (1252931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0:23

>>303
의외로 학교 선생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근데 그거 나쁘지 않은데요? 교사는 직업윤리적으로 그러면 안돼지만! 좋다는데 뭐! 뭐가 문제야!!!
음... 아무튼 그러면 아나이스는 대학원생...(메모) 어떤 전공이려나요? 시이는 문과같은 이과같은 문과같은 이과같은 예체능이었을 것 같네요.

>>306 >>307
중2병...?

>>308
찡긋찡긋 기여엉!

>>309
오 좋아요! 그거 멋있네요 와아

>>310
맨날 옆머리... 음... 그렇게 되면 시이도 끌려갈 것 같은 느낌이...(갈색머리 벽안!)

314 에일린주 (732048E+5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0:44

>>311 으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끌리긴 하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

315 아리위트주 (5236076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0:58

>>303 (역시 그냥...해버리는 게....)

316 월야의 저택은 잠들지 않는다. (7025699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1:25

[ 한 사업가의 초대를 받아 저택에 모인 연관성 없는 사람들 ]

"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저택의 주인 아나이스 입니다. "
- 아나이스 (저택의 주인)

" 이 저택의 초대에 응한 사람들은, 전부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사실 조금만 자세히보면 다들 비밀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터인데- "
- ???

[ 저택의 문이 열리고 순탄하게 흘러가던 파티는 폭풍으로 인한 고립과 함께 정적을 맞이한다. ]

" 정전은 금방 끝나겠지만, 연락할 수단도 없고 꼼짝 없이 고립이야.. "
- 스컬 (런던 경시청의 형사)

" 별 다른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 아리아 R 프레드릭 (병약한 백작부인)

[ 분위기의 전환과 함께 고조되는 대립 ]

" 기업가 아나이스가 사기를 쳐서 돈을 번다는 사실을 모르는 런던 사람은 없습니다-만? "
- 알폰스 R 프레드릭 (탐욕에 눈이 먼 백작)

" '그리고 프레드릭 백작의 석탄 공장에서 아이들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모르는 런던 사람도 없지' "
- 헨리 하이드 (사연이 있는 고아원 원장)

[ 결국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실종 ]

" 누가 이렇게 잔인한 짓을 - "
- 쥬피앙 (귀족집안의 여식)

" 아리아?... 아리아가 사라졌습니다- "

[ 당신의 추리로 폭풍 속 저택에서 범인을 찾아야 한다- ]


//
알폰스 " 라는 느낌의 게임 입니다. 참고로 범인은 코난의 범인처럼 온몸이 검은색인 사람이죠. "
아리아 " 우와.. 왠 일로 진지하다 했더니 스포 "

317 시몬소류주 (7323035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1:37

>>307 캡틴ㅋㅋㅋㅋㄱㅋㅋㄱㅋㄱ 엌ㅋㄱㄱㅋㄱㄱㄱ

연극인, 타투이스트...(메모메모)

다들 갱장히 개성있어옄ㅋㄱㅋㄱㅋㄱㄱㅋ

318 수해의 망령 ◆6fGkSDZCMs (589638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1:39

나름 부잣집 규수인데 집안규율이 너무 엄격하니가 애가 삐뚤어져서 가출함

319 아리위트주 (5236076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1:49

>>3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이빨로 기타 쳐버리고...! (아무말)

320 시이주 (1252931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2:08

>>316
오 멋있어...!!! 그 전에 19세기 영국 그거에요? 대박!!!

321 알리시아주 (2399287E+4)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2:11


                      -―――-   _
                  >'`                ``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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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   厂 ̄ ̄ ̄\_r――‐==ニ〔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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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乂__У    )>ニニ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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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7⌒´    / |   ∧   | \ニニニ/ニニ〕==ー┴ 、
           乂/     / / |   |   ∧  >-弌ニ/ニニニニニ/|
              / /     /|/ `ヽ   :| _| / .|       \ニニニ/∨
           ∠ イ  /  ,4rぅミ И |  |/ ` И  |    |  \/\ 〉
           |  /  〈{ r{::ハ   \| 4rテぅミ、.|      |    |_/./  << “ 그리고 쥬피앙이라면 대기업의 영애로 부모의 도움으로 낙하산이 아니라 ”
             И/   ハ Vツ     r{:::ノjハ|      |    |_/       스스로의 능력으로 회사의 중임을 맡고 사회의 기부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   |〃〃 ,     ∨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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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ーv     ∠イ〈/   /  /八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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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아리위트주 (5236076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3:22

>>316 멋있다...!! 뭔가 엄청 대단하네요!!!

>>321 헉 쥬피앙 멋져... 날 가져요 언니... 엉엉 (그리고 거절당한다.)

323 알폰스 주 (7025699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3:31

는 알폰스가 읽는 소설의 내용인걸로..

324 시이주 (1252931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3:38

>>321
쥬피앙...! 멋지네요! 최고!!!

325 레오닉 - 아리나 (4973589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3:46

"전혀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터지는 스타일이구나, 너는."

레오닉은 얼굴 한가득히 의아함을 띄웠다. 이번에는 레오닉 2쪽이 어깨선과 수평이 되도록 고개를 기울였다. 아니, 꺾었다.
그는 스스로가 어떤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각이 옅은 듯 했다. 혹은 이 역시 술기운이라는 강력한 상태이상이 판단력을 흐리게 흩어놓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웃음이 폭죽처럼 만발하는 아리나를 바라보며 뚱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지만 내심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했더라,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는 어깨를 으쓱였다. 대답을 회피하고 아리나가 대신하도록 유도했다.

"이런, 정말 많이 취했는걸."

이번에도 그는 제스처를 곁들였다. 마치 희극을 떠올릴만큼 풍부한 표정으로 그녀의 마지막 말에 얼굴에 우습게 인상을 쓰고는 이어서 고개를 내저었다. 실제로 그가 행하는 제스처는 희극이었고, 또한 장난이었다.

"그래? 좋아, 북부산 찐감자 요리가 있나 볼까."

그는 옷의 품 속에서 꺼낸 작은 수첩을 펼쳤다. 이 축제에 준비된 음식들을 메뉴로 정리한 것이었지만, 워낙에 다양한 탓인지 수첩 하나의 분량으로 늘어난 것이 레오닉은 불만이었다. 그는 그렇게 많은 음식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세심한 미식가가 아니었으므로.
레오닉은 안경을 바로잡고 눈을 기울이며 깨알같이 새겨진 글씨들을 하나하나 손가락을 짚어 내려갔다. 할아버지처럼.

"그렇다면 미리 묻는건데, 혹시 주사 부린 적 있어?"

레오닉은 머리카락에서 손가락을 떼었다. 그는 단풍잎을 떠올렸다.
그는 아리나가 어떤 상태이고, 자신과 대화가 잘 통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당장의 대화의 주제라는 더 간략하고 일차원적인 곳에 주목했다.

"특히 하늘에, 그 뭐라더라. 썩은 오트밀 같은 거, 그래, 스모그! 그게 자욱할 때면 고향의 공기가 그립지."

레오닉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326 백소진 - 린네 사세보 (3312607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4:16

백소진의 손을 잡고 마소의 흔적이 남은 영역으로 들어설 적에, 린네는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잠깐 받았다. 무언가 이곳에 있지 말아야 할 것이 여기 있는 듯한, 여기 있어야 할 것이 어디로 없어진 듯한 낯선 미시감이.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었다. 수풀 사이로 난 고즈넉한 오솔길을 따라서 얼마 걷지도 않은 것 같은데, 옛스러운 오래된 대문이 린네를 반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문득 어린 시절 어딘가에서 한 번쯤은 본 것 같은, 낯설지 않은 정원의 풍경이 린네의 눈앞에 펼쳐진다. 석등, 연못, 돌이 깔린 길. 정원의 기물들은 하나같이 오래된 것이었지만, 하나같이 최근까지도 누군가의 정성어린 손길로 정돈된 흔적이 있었다.

"집이 조금 오래되어 흠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모쪼록 편히 계셨으면 합니다. 밤바람이 차니, 안으로 들어오세요."

집 안도 마찬가지다. 익숙한 장지문 너머로 펼쳐진, 촘촘히 짜인 다다미. 보통 족자가 놓여 있는 도코노마에, 뜬금없이 책이 가득 꽂힌 고풍스런 책장 하나가 놓여 있는 것을 빼면,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모습이다. 방 한가운데 놓인 불 꺼진 화로. 백소진이 먼저 신발을 벗고 방으로 들어가, 어디선가 성냥을 꺼내 지펴들고는 안에 던져넣고 부지깽이로 화로를 몇 번 쑤신다. 화로는 곧 아무 냄새 없이 따뜻한 금색의 불을 피워올리며, 기세좋게 타오른다.

백소진은 잠깐 곰곰이 생각에 잠긴 것처럼 보인다. 그녀 역시 먼발치에서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으리라. 그리고, 103대 당주의 죽음을 지킬 때, 그에게서 들은 것이 있으리라. 회상하고 있는 것인지, 명상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애도하고 있는 것인지?

#풍경 묘사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돼.

327 백소진주 (3312607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5:05

린네와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려면 103대 당주의 최후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한데, 혹시 103대 당주가 죽어가면서 백소진에게 했을 만한 이야기가 무엇무엇이 있을까?

328 레오닉 - 아리나 (4973589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5:14

와 하나 쓰는데 거의 한시간이나 걸린거 같다.. (머리박)
저기 저 일상 배경은 아직까지는 축제인걸로 이어갈게요!

329 시몬소류주 (7323035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5:15

>>312 엌ㅋㅋㅋㄱㅋㅋㄱㅋㅋ 학생부 정뫀ㅋㅋㅋㅋㄱㅋㅋㅋ 벌점 쌓여서 밴드부 활동 할 수 있을까요ㅋㅋㄱㅋㄱㅋ

>>313 시이도 끌려갈까요!(이렇게 학생들은 학생부 정모를 하게되고)

>>316 오 신비하네요. 랄까 이벤트 떡밥일까요!

>>318 ㅋㅋㄱㅋㅋㄱㄱㅋㄱㅋㄱㄱ 집안규율이 너무했네!! 왜 우리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욧!!(빼액)

330 비비헨리 ◆KPsdVwuHRk (0563409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5:29

>>316 (그저 웃지요)(호흡곤란)(고아원 원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1 아리위트주 (5236076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6:00

>>328 넵! 괜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전 시간이 많답니다! (안걸리기만 하면)

332 시이주 (1252931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6:03

>>329
시, 시이도 자연갈색이니까요!!! 게다가 벽안! 끌려가는군요!(눈물)

시이: 아니 그러니까 쌤 진짜로 염색 아닌데 아아아악

333 레온주 (4973589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6:59

돌아오고 보니 또 흥미로운 이벤트 떡밥이!

334 수해의 망령 ◆6fGkSDZCMs (589638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7:01

>>316 범인은 이녀석인가

335 백소진주 (3312607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8:14

>>270

이 어장, 포스트 한번 쓰고 나면 포스트가 30개 40개씩 올라와있어... 그래서 막 놓치고 그래...
의도치 않았지만 성씨에 쓰이는 백은 흰 백 자가 맞긴 해.

336 비비헨리 ◆KPsdVwuHRk (0563409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8:23

다행히도 둘다 성인(비비&헨리) 인 저는 그저 팝콘을....

337 수해의 망령 ◆6fGkSDZCMs (589638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8:29

>>327

내가 묘사하기로는 진짜 가문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이지만, 실제로는 가문을 넘겨주는 일 밖에 손녀에게 해줄수있는 일이 없었던 남자였다면좋을거같다는 생각.

338 시이주 (1252931E+5)

2018-01-18 (거의 끝나감) 23:39:34

음... 일단 시이는 본인이 성을 버렸다고 주장할 뿐 법적으로는 아직 시이 세레노가 맞으니까...
일단 기본 베이스가 서양 느낌인 것 같은데 그러면 부부동성이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시이가 합법적으로 성을 버릴 수 있는 방법은...(의미심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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