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103606> [해리포터 기반/판타지/All] 동화학원 12. AGHNI MUNIO :: 1001

이름 없음◆Zu8zCKp2XA

2018-01-16 20:53:16 - 2018-01-19 23:32:18

0 이름 없음◆Zu8zCKp2XA (0225031E+5)

2018-01-16 (FIRE!) 20:53:16

*해리포터 기반입니다. 모르셔도 무방합니다.

*모니터 뒤에 사람 있습니다. 네티켓을 지킵시다!

*7일 갱신이 없을 시 시트 동결, 14일 안하실 시, 해당 시트를 하차 하겠습니다.

*AT필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

*이벤트는 금~일 사흘 간 진행되며, 보통 8시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출석 체크는 반드시 해주시기 바랍니다:D



*임시스레(한 번씩 읽어두시면 좋아요:D): https://goo.gl/p6oWim

*위키: https://goo.gl/xbfdr2

*시트스레: https://goo.gl/i8iuLB

*웹박수: https://goo.gl/forms/kGNkmiek9JZguo532

*동화학원 만남의 광장: https://goo.gl/EEFcpB

84 이름 없음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1:24:33

현호주 진짜 죄송해요 ;ㅁ;
컴퓨터를 뺏겨서 지금 몰폰으로 다시 쓰느라 좀 느리네요,
거의 다 썼으니 좀만 기다려주세요;;;;;;

85 현호주 ◆8OTQh61X72 (8388837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1:27:01

엇? 천천히 쓰세요 어이쿠 전 기절하신줄 알고 그렇구나하고 있었는데....

86 권지애-현 호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1:58:59

차가운 밤공기에, 입김이 뿌옇게 흩어져나간다.

이제는 익숙해진 여명이지만, 일주일 동안이나, 그것도 전교생이 여행 오는 일은 입학한 이래로 처음이었다.

이건... 역시 지하 감옥에서의 일 때문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지.

교내에서 용서불가 주문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사용되었다. 사건이 사건이니만큼 마법부에서도 사람이 내려왔을 거고, 선생님들께서도 수사에 협조해야 하니 정신 없으실 테지.

그런 의미에서 이 예상치 못한 휴가는 '어른들은 바쁘니 애들은 나가 놀아라'의 분위기가 짙었지만, 뭐 어때. 이유가 뭐가 됐든, 공짜로 휴일을 얻은 것이 사실이니, 최대한 즐기자, YOLO!라는 게 지애의 생각이었다.

최대한 즐기자는 생각이었을 텐데...

"..왜 이런 곳으로 들어와 버린 거야....."

시덥잖은 상념에 빠져서, 발 가는 대로 걸었다. 발 가는 대로 걷다 보니, 발 닿는 곳에 다다랐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명의 귀곡산장에 도착했다.

기분 나쁜 곳이었다. 이런 곳에 오래 있을 필요는 없었다.
돌아 나오려는데, 익숙한 실루엣을 발견한다.

"...현호니?"
"현호구나.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스릴을 맛보려는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유니콘에게 공격당하는 대사건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던 모습을 생각하면, 그 호 후배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아이고 진짜 죄송합니다;;; 이렇게 돌릴 때마다 늦어지니 나중에는 현호주가 저와의 일상을 피하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네요;;

음 이 다음 레스부터는 진짜 초초초단문으로 가겠습니다;;;

87 현호주 ◆8OTQh61X72 (3271332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2:03:31

ㅋㅋㅋㅋㅋㅋ억 지애주 괜찮아요!!!늦어질수도 있죠!!!! 피할일은 없어요! 느긋하게 답레 드릴게요 >-○

88 현 호 - 권 지애 (3271332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2:09:54

해가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곡산장으로 들어가는 인원은 이제 없다.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는 분위기에도소년은 움직이지 않았다.여명이라는 곳이 이런 곳이였나. 소년은 그렇게 생각하며 코트 주머니에 넣은 핫팩을 손으로 문지르고 있다가 제 이름이 불리는 소리에 시선을 움직였다.

"아."

소년 특유의 한호홉을 끊는 감탄사와 함께 소년이 손을 빼고 목례를 해보였다.

"권지애 선배님. 늦은 시간에 여기는 왠일이십니까. 지금 들어가시면 좀 많이 무서우실텐데 말입니다."

깍듯한 목례를 마치고 소년이 지애를 향해 걸음을 옮기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변함없는 목소리였다.

"그냥 사람구경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른곳은 시끄러워서 말입니다. 선배님께서는 왠일이십니까."

//후 이제 단문........ㅠㅠㅠㅠㅠㅠㅠㅜㅠ

89 권지애-현 호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2:33:15

"아하하... 무섭지."

무섭나? 라고 생각했지만 무서울 것이다,고 수긍한다. 실체가 없는 비명소리가 새어나오는 곳이다. 무서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은 무섭다기보다는...

"...전에 딱 한번밖에 안 와봤거든. 그래서 무서운지 어쩐지 잘 모르겠네."

-궁금하면 같이 들어가볼래?하고 후배에게 제안한다.

"아니면, 이런 데 있지 말고 같이 여명 구경가도 되고. 현호 네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여명에도 조용한 곳은 있다고?"

호 후배라면 3학년이니, 남몰래 규칙을 어기지 않은 이상 여명은 처음일 것이다. 오늘만은 붙임성 좋은 안내역이 되어도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짜잔! 반전입니다. 사실 지애는 산장 자체가 그렇게까지나 무섭지 않았다고...

90 현 호 - 권 지애 (3271332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2:33:50

첫단문이 말이 안되잖아...? 해가 져서...로 수정하고싶네요....(바들

91 권지애-현 호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2:34:38

>>89 *산장 자체는

92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2:36:03

>> 90 얻 왜요? 문재없이 이해됐는걸요???

93 치찬주 ◆IFVVqA4TQI (6682727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2:37:50

(가챠가챠가챠)(2차폭망)

94 현 호 - 권 지애 (3271332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2:38:58

그렇습니까. 소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혹시 오르는 상황 - 오래 밖에 있을때 - 을 대비해서 여분으로 가져온 핫팩을 지애에게 건네며 가만히 눈을 끔뻑였다.들어가볼래? 라는 말을 들은 탓이다.

"아닙니다. 그다지 위헝을 무릅쓰고 싶지 않습니다."

여분이니 쓰셔도 됩니다.하고 덧붙히고 소년은 산장에서 몸을 돌려 지애를 바라봤다. 안내, 라. 소년이야 완전히 처음오는 곳이고 여학생인 선배님과 을씨년한 곳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 을씨년스러움.

"그렇다면 조금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지애 친절하네요.. 그보다 무섭지 않다니 그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과학도잜아요 지애ㅋㅋㅋㅋㅋㅋㅋ

95 현호주 ◆8OTQh61X72 (3271332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2:55:45

치찬주는 자꾸 폭망을.....(아련)
이...이해되셨다면 다행이에요... 새벽이니 글이 중구난방이네요!!!

96 권지애-현 호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3:20:14

"현호, 준비성 철저하잖아."

감사로는 안 들리는 감사를 중얼거리고는-하지만, 고맙다는 것은 진심이었다, 지애는 추위를 타는 편은 아니지만, 손만은 유독 차가웠으니- 핫팩을 주머니 속에 넣는다. 벙어리 장갑을 통해 온기가 전해져 온다.

"그럼, 출발할까."

조용한 곳이라, 여명에서 조용한 곳...
큰소리는 쳤으나 사실 이맘때 여명에서 조용한 곳은 많지 않았다. 더군다나 특단의 조치로 올해는 전교생(1,2학년을 포함한 전교생이!)이 여명에 묵게 됐으니 더욱 분주할 수 밖에.

"...왼쪽이 넥타르 과자상점이고 오른쪽이 장난감 가게. 직진하면 전통 시장이고, 거기서 꺾어 들어가면 찻집이야."

"...어디로 갈래?"

//>>94 유령의 존재가 경험적으로 증명된 세계관에서 과학도여봤자 유령이 안무서우리란 법 없잖아욬ㅋㅋㅋㅋ
...조용한 곳 데려가주기로 해놓고 정작 해리포터 위키를 찾아보니 호그스미드에 그다지 조용한 곳이 없어서 멘붕했습니다ㅋㅋㅋㅋㅋ

97 현호주 ◆8OTQh61X72 (3271332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3:22:28

지애주.. 일단.. 제가 일어나서 답레를..드릴게요..ㅠㅠㅠㅠ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ㅡ킵 부탁드릴게요....

98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3:25:25

예, 그럼 킵 하죠!
죄송하긴요, 애초에 제 레스가 빨랐으면 아렇게까지 오랫동안 깨어있으실 일도 없었는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히 주무세요 현호주!

99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3:25:49

그럼 셔터를 내립니다.

100 치찬주 ◆IFVVqA4TQI (6682727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3:38:56

(갇혔다.)

101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3:48:19

않이 갇히셨냐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보다 치찬주 아직 깨어계시다니 엄청나신분,.,.

102 치찬주 ◆IFVVqA4TQI (6682727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3:49:30

잠이 안와요....^^

103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3:55:12

사실 저두요...^^동지시군요 하이파이브 한번 할까요?

104 치찬주 ◆IFVVqA4TQI (6682727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3:57:09

>>103 (짝!)

105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3:57:45

>>104 찰지시군요(?) 치찬이랑 영이랑 선관 짰었던가요 혹시ㅇ__ㅇ??

106 치찬주 ◆IFVVqA4TQI (6682727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4:00:09

>>105 아직 없네요!

107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4:01: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제가 닫고 간 스레에 왜 두분이나 갇혀계시는 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8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4:01:50

오오 치찬주 선관 짜시는군요, 관전할게요!

109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4:08:40

않이 전 아직 선관짜잔 얘기도 안꺼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취미가 글쓰기라고 해가지고 영이로 정말 선관 짜고싶긴 해요 필사가 취미여서 영이가

110 치찬주 ◆IFVVqA4TQI (6682727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4:10:18

>>109 위키 정독하고 올게여!

111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4:11:24

>>110 헉''* 감사합니다 저도 치찬이 위키 키고 올게요!

112 치찬주 ◆IFVVqA4TQI (6682727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4:21:58

돌아왔습니다!!

113 영, 殉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4:57:58


번쩍하고, 순식간에 터지는 이것은
눈 앞이 캄캄할 정도로 선명해지는 이것은

아, 잃어버린 것들*.

失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는 수두룩하나 모든 얘기를 고할순 없다. 그저 서서히 가라앉았다고밖에 말할 방법이 없다. 나는 이렇게 서 있는데 나만 이렇게 서 있다. 흐르지 않는 海에서 홀로 흐르려하고 있는 것이다. 가라앉는 배에 갇혀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꼭 끝이 정해져 있다는 걸 알게 된 사람처럼,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을텐데,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을텐데. 무엇때문에 이렇게 되었는진 지금도 알 수가 없다.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언어를 되찾은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나는 이를 고할 방법을 모른다. 그저 회색일 뿐이었다. 한없이 하얗지도 한없이 검지도 않고 오롯이 회색이었다. 시작은 白이었더라도 끝에는 灰가 되었으니 우리는 회색이었다. 탁할지라도 그 바탕엔 언제나 白이 있었다. 우리의 시작은 白이었고 언제나 그랬다. 단지 그들이 인정하지 않을 뿐이었다.
純粹란 무엇인가? 완전한 순수란 있을 수 있는가? 결국 우리는 모두 섞일 수밖에 없다. 모두가 섞여 흐드러질수밖에 없다. 흐르기 위해선 섞일 수밖에 없는 게 生이었다. 순수해지려 애쓸지언정 언젠가는 고이게 된다. 더이상 흐르지 않게 된다. 흐르지 않는 바다란 호수와 다를게 없다. 그저 그 시간에 멈춰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의 시작이 순수했으리라 생각치 않는다. 무수히 많은 色이 섞여 지금의 白이 되었다. 왜 검어지지 않았는지는 지금도 알수없으나 우리의 색이 강했기 때문이리라. 한 색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란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다. 나는 어떻게 유지했는지 알고있다. 어떻게 그들이 색을 유지했는지 알고있다. 그들의 시선이 여전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 이건 일종의 폭탄이다. 끝까지 핀을 뽑지 않고 갖고있어야하는 수류탄이다. 그저 가라앉혀둬야만 할, 잊은 척 모르고 있어야 할, 울어야 하나 나는 울 수가 없다. 울면 안되니 응어리진 채 남길수밖에 없다. 내가 아는 失은 禁言이었다.

산장을 찾은 이유는 시선이 없기 때문이었다.

물론 일부 담력시험을 하기 좋아하는 학생들에겐 인기있는 곳이란 건 알고 있으나 여기가 어딘가, 유령들도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곳이 귀곡산장이었다. 괴성이 들린다기에 가는 것조차 꺼린다하는. 역설적으로 바로 그 이유로 인해 나는 이곳을 찾았다. 이곳에선 아무리 소리친들 알지 못한다. 아무리 울어도 알려지지 않는다. 감정을 버리기에 가장 좋은 곳이었다. 작년에도 찾았었지, 이곳을 작년에도 찾았었다. 사람이 없을 때를 노려 밤에 왔었다. 몰래 산장을 찾는 느낌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이 짜릿했다. 물론 이것은 교칙을 어기는 것에 대한 게 아니라 순전히 해방감 때문이었다.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건 축복받은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감정적인 사람을 동경했다. 제 감정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을 동경했다. 제 생각을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동경했다.
그곳으로 가는 걸음은 아주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았다. 버리러 가는 것이니 되려 가벼워야 함에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니 어쩌면 무거운 게 당연하기도 하겠다. 나는 산장에 사람이 아무도 없기를 바랬다. 진심으로 아무 시선도 느껴지지 않기를 바랬다. 아무 목소리도 들리지 않기를 원했다. 그래야만 억누르지 않을 수 있으니 당연했다. 듣는 사람이 없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문을 여는 느낌이 묵직했다. 거대한 철을 홀로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물론 문의 재질은 결코 무겁지 않았으나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느껴졌다는 얘기다. 조용히 문을 닫은 뒤 사람의 흔적이 있는가부터 살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 하나조차도 놓치지 않았다. 들린다면 찾아올 때를 잘못 노리고 왔다는 말이 되니 더 문제였다. 인기척이 없음을 확인한 뒤에야 나는 걸음을 옮겼다. 오래된 나무 판자 소리가 끼익거렸다. 밤이 어두워 온통 암흑이었다.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아 불을 가져오지 않았다. 그저 느낌만으로 계단을 올랐다. 소리 없이 조용하기만 했다.

어머니, 나의 어머니.

나는 두렵습니다. 그토록 피해왔음에도 집요히 따라오는 것이 무섭습니다. 안식을 얻음에 안도해야 함에도 나는 두렵습니다. 남겨지는 게 두려우리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남겨두고 가는게 두려웠습니다. 두고 갈 걸 생각하니 그러고 싶지가 않아집니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집니다. ■■■■■■■■■■■■. 아직은, 아직은 버티고 싶습니다. 아직은 남아있고 싶습니다. 따라가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살고 싶습니다. "

수천번은 더 외었던 말, 나오지 않아 마음속으로 계속 외었던 말, 저번에 와서야 할 수 있었던 말. 한 글자 한글자 입에 담을 때마다 가슴 한 켠이 아려왔다. 표현할 걸 표현함에도 꼭 벽장 속에서 소리치는 기분이었다. 목이 메였다. 그 때로 돌아가지 않을 걸 앎에도 기분 나쁜 느낌이었다. 이건 그러니까, 절망이었다. 변하지 않을 사실에 대한 절망. 정의내리자면 그러했다. 그게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었다. 소리 내어 통곡하며 감정을 흘렸다. 그것은 한없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고 미지근했다. 섞일대로 섞인 채 흐르는 내 회색 피처럼. 어느 한 쪽에 속하지 않는 감정이었다.
_
* 김이듬, 눈 뜨자마자

114 치찬주 ◆IFVVqA4TQI (6682727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5:01:46

>>113 독백이다!! Oh....

115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5:11:33

>>113 아..... 아............ 영아...... ;ㅁ;

영이네 가문은 순혈이 아닌 사람들은 이상하게 몸이 약하댔죠, 영이도 혼혈이고요. 그렇다면 저 색을 유지한다는 건...... ;ㅁ;

으아니 왜 저희 스레 아이들은 왜 다 이리 슬프죠 모두들 행복해져야죠;;;;;;;;;;;

116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5:16:55

과거사테마 드디어 썼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위키에 올리기 좀 그래가지고 올렸다가 빼버렸는데
일단 대략적인 거 터트렸습니다! 남은 거 몇개 없네요! 그래도 꽤 있지만ㅇ__ㅇ!!!!!!

치찬이랑 선관 짜야하는데 제가 독백 가져오느라 좀 많이 늦어버렸어요....지금 5시잖아요ㅎ....눈물나네요 치찬주의 숙면을 기원하며 다음 기회를 노리겠습니다ㅠㅠㅠㅠ
>>1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단명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일단 전 올렸어요 비설은 알아볼 수 없어야 비설이죠ㅎㅎㅎㅎ

117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5:23:27

>>115 확실히 비설은 알아볼 수 없어야 비설이죠ㅋㅋㅋㅋㅋㅋ 그치만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와 근데 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영주 문체 엄청 수려해요!
드라이하면서도 감정전달은 잘 되고, 잘 읽히고...! 저 영주 문체 사랑합니다bbb

118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5:31:23

>>117 그 드라이함이 쫌 맘에 안들어요전 감정이 다 담기지 않은거같아서ㅠ__ㅠ....그래도 오늘은 쫌 잘 쓴거같아요 새벽감성도 더해지고해서ㅎㅎㅎㅎㅎ
아맞다 개인적으로 지애주 문체 정말 좋아해요! 감정이나 생각 표현 정말 확실히 잘 알수 있어서 좋아해요 지애 생각 잘 알수 있기도하구'♡// 굉장히 맘에들어요 저

119 현호주 ◆8OTQh61X72 (3271332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5:35:04

자는건 글렀다(이불참) 영주 문체랑 지애주 문체 두분다 개성넘쳐요. 영주는 영이의 그 무심한듯한 성격이 잘드러나고 지애주 문체에서도 지애 특유의 분위기가 뿜뿜!!!☆

....이러면 제가 독백쓰기 무섭잖습니까....... 지애주 이따가 컴 잡으면 이어드릴게요!

120 현호주 ◆8OTQh61X72 (3271332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5:35:29

우리어장 전븐 금손들....

121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5:39:59

>>118 엌ㅋㅋㅋㅋㅋ 영주같은 금손께서 제 문체를 칭찬하시면 어떡합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의미가 확실히 전달된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저 영어번역체가 되게 심한데다가 문법도 이상하거든요ㅋㅋㅋ 그래서 전 글 쓸때 딴건 다 포기하고 의미전달만을 목표로 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2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5:42:20

앗 현호주 어서와요! 그 정도밖에 안 주무셔도 괜찮으시겠어요?
아니 그보다 우리 어장분들 왜이리 올빼미가 많은 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빼, 곤 다 해외러이신건 아닐까)

123 현호주 ◆8OTQh61X72 (3271332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5:43:56

한국러입니다(진지) 네 뭐 한두번도 아니고ㅋㅋㄲㅋㄲㅋㅋㅋㅋㅋ지애주야말로 괜찮으세요? 제가 지애주 레스에 최대한 퀼 뽑으려고 미루고있으니까ㅠㅜㅠㅠㅠㅠ 컴잡고 퀼 잘뽑아드릴게요ㅠㅠㅠㅠㅠㅠ

124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5:48:28

한국러입니다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해외 가본적도 없고 살아본적도 없습니다ㅠ__ㅠ......정초에 미국 시간에 맞춰 덕질하던게 지금까지 왔네요 세상에나

>>121 저 진짜 감정 잘드러나는 문체 좋아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문법 이상해도 상관없습니다 제 글을 보세요,.,.완전 문법 신경안쓰고 썼다니까요ㅠ__ㅠ 최고의 글은 그겁니다 의미 잘 전달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전ㅇ__ㅇ!!
>>119->>120 아니현호주 언제부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은 아침입니다ㅎㅎ......뭐에요 다들 일어나계셨잖아 아무도 없을때 툭 던지고 갈 생각이었는데 글렀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어장 분들 전부 금손이신건 뼈저리게 ㅇㅈ하는 바입니다....다들 정말 잘쓰세요 개성도 넘치고정말ㅠ__ㅠ

125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5:48:58

>>123 ㅋㅋㅋㅋㅋㅋ 천천히 하셔도 괜찮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퀄리티는 상관없습니다 단문으로 가기로 했잖아요ㅋㅋㅋ

음 저는... 홍차를 잘못 마셔서 밤잠을 설치다가 이젠 잠이 들면 위험한 시간까지 와버려서...

126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5:50:36

홍차하니까 갑자기 땡기네요! 냉장고에 우유 있음 밀크티 타야지ㅎ__ㅎ!!
전 홍차는 이제 약빨이 안땡기더라구요! 커피 아니면 핫6 빨간불 얘네아니면 이제 잠 안깨게되요이제 슬퍼요ㅠㅠㅜㅜ....

127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5:54:46

>>126 저도 티백 홍차는 그래요ㅋㅋㅋㅋㅋㅋ
음 제가 커피는 냄새 때문에 못 먹거든요, 그래서 커피 살 돈을 아껴서 집에 홍차를 꼭 잎차 상태로 사두는데ㅋㅋㅋ 오늘 끓이다가 양 조절에 완전 실패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차가 아까우니 마시긴 다 마셨습니다. -> 그래서 현재.

128 현호주 ◆8OTQh61X72 (3271332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5:56:36

후 이렇게되면 남은 독백 퇴고에 들어간다.

넵 알겠습니다 지애주 감사해요!!!!(방긋) 오늘도 미세먼지 위험!

마스크 챙기세요!!!!!

129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5:59:35

>>128 오오오 현호독백.....!
아 여러분 이러시면 어떡해요 저도 독백 쓰기는 써야 하는데 영주랑 현호주 두 금손에 치여서 못쓰잖아요(찡찡)
현호주도 마스크 챙기세요! 영주도 챙기시고요!

130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6:01:30

영이독백 지금까지쓴거 다 위키에 올려뒀어요^♡vvvvvvvv 맘에 안드는 표현도 쫌 수정해서 올렸구요 꽤 맘에 듭니다

>>127 않이 잎차상태 실화십니까?????전 주전자 따로 사기 귀찮아가지고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백만 잔뜩 사가지구 마시고 그래요! 것보다 양조절실패ㅠ____ㅠ.....힘내세요 지애주ㅠㅠ잠 잘오는 노래 듣고 따시게 누우시는게 답이에요그건

130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6:04:50

>>128 오오 현호독백ㅇ___ㅇ!!!!팝콘 준비하겠습니다!!!!

>>127 양조절 아......힘내세요 지애주ㅠ____ㅠ.....카페인음료는 진짜 적당히마셔야지 조절못함 진짜 밤새게되더라구요 반강제적으로

130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6:07:10

>>128 오오 현호독백ㅇ___ㅇ!!!!팝콘 준비하겠습니다!!!!
>>127 양조절 아......힘내세요 지애주ㅠ____ㅠ.....카페인음료는 진짜 적당히마셔야지 조절못함 진짜 밤새게되더라구요 반강제적으로

하진짜 왜 글 안올라가죠지금????올라가라 얍얍
그리구 저는 엄밀히말하자면 금손은 아닙니다ㅠ___ㅠ 그저 쓸데없이 길 뿐이에요,.,.,.제 단문보시면 그닥 깔끔하지도 않은거 느끼실거에요진짜

133 영주 (6894363E+5)

2018-01-18 (거의 끝나감) 06:09:07

시공의........폭풍에.............들어갔습니다.............머리 깨고싶네요진심ㅠ___ㅠ............

134 지애주 (6585336E+4)

2018-01-18 (거의 끝나감) 06:17:15

>>130 영주 시공의 틈새에서 빠져나오셨군요! 그보다 짤 무엇ㅋㅋㅋㅋ
저도 잎차라고해서 막 영국 신사처럼 찻주전자에 끓여서 새끼손가락 들고 마시는 게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
라면끓이듯이 냄비에 물 끓였다 좀 식혀서 거기에 우려 먹어요ㅋㅋㅋㅋㅋㅋ 주전자따위 없습니다ㅋㅋㅋㅋ 저 되게 폼 안나는 여자에요ㅋㅋ

음 저도 좀 눕고 싶긴 한데 지금 누웠다 잘못해서 잠들면 오늘 아침에 있는 일을 못보는 대참사가 벌어질 것 같아서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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