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 곱창, 막창, 내장탕, 닭똥고집 등을 먹을 수 있는지? "다 먹을줄 알지. 특히 곱창! 이게 진짜 별미거든."
042 즐겨듣는 노래 장르 "이런거?" https://youtu.be/V342QqoA0xs https://youtu.be/afxLaQiLu-o
212 겁은 어느정도? "없는 편이지만 장르...라고 해야되나, 주체가 뭐냐에 따라 달라. 제일 견디기 힘든건 역시 실화기반의 공포? 무섭다기 보다는 실제 사건이라고 생각이 들면 너무 불쾌하고 짜증나."
172 발 사이즈는? "215."
238 캐릭터의 신발을 묘사해주세요 (색상, 디자인, 닳은 정도 등) "신발? 이거 승진할때 선물로 받았던건데... 어디보자...케니스톤 6인치 부츠, 블랙. 아마 이게 맞을걸. 가죽약도 같이 선물 받아서 관리는 해주고 있는데, 역시 오래 신은만큼 이래저래 해진 부분이 있네. 그래도 그만큼 제 값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해.
202 캐릭터의 이름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뜻, 호불호,지어준사람 등) "李 知顯. 뜻은 알 지에 통달할 현을 썼고 호불호는 음... 잘 모르겠다. 이 이름으로 살아온 지 29년이나 돼서."
준비성이 철저하다는 지애의 말이, 칭찬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는 말이였지만 소년은 별말씀을. 하고 정중하게 인사를 마주 건네고 핫팩을 주머니에 넣는 것을 바라본 뒤에야 소년도 지애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어느쪽을 가든, 시끄럽기 그지 없었다. 3학년부터 가는 여명을 소년도 기대를 하지 않았던 건 아니였지만, 숙소에서 조용히 쉬기에는 글렀다는 걸 일찌감치 안 것은 넥타르 과자 상점을 따라 갔다가 고개를 젖고 나온 직후.
그러니까, 소년은 피한 것이다. 소란스러움을 피해, 혼란스러움을 피해. 지애의 제안에 소년은 잠시 입가를 손바닥으로 매만지고 천천히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차, 좋아하십니까"
소년은 그렇게 묻고는, 지애의 옷차림이 추워보이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한호흡을 끊었다. 하얗게 샌 입김이 흘러나왔다.
찻집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었다. 애초에 소음이 싫어서 피해 있었다고 하니.
전통시장 입구에서 왼쪽, 오른쪽, 다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나오는 전통찻집은 시장에 속해 있으면서도 시장의 분산함이 채 닿지는 않을 거리에 떨어져 있었다. 1층은 찻잎과 각종 향신료를 파는 가게이고 위층이 전통 찻집. 찻잎가게가 주 비즈니스고 찻집은 거기에 딸려 있다는 모양이었다.
"이런 성수기에도 사람이 별로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막으로 가니까."
여명의 주막은 정말이지 유명하거든, 이라고 중얼거리며 지애는 자리를 잡았다. 몇 대를 걸쳐서 이어져 내려오는 따뜻한 청주는 무알콜이라 학생들도 마실 수 있고, 요즘은 외국에서 레시피를 배워와 버터맥주라는 것도 판다고 들었다. 이곳보다는 시끄럽지만, 신경을 긁지 않는 활기찬 분위기의 소음이니 기회가 되면 꼭 가보라고, 후배에게 추천한다.
따지고 보면 가게에 찾아와 경쟁업소를 광고해주는 꼴이었지만 정갈한 한복을 차려입고 꾸벅꾸벅 졸고 계신 사장님은 신경 쓰지 않는 듯 했고, 화로에서 숯이 딱, 딱, 타들어가는 소리나 처마에서 떨어진 눈이 풍경을 스치는 소리 외에는 정적인, 말 그대로 고요한 찻집이었다.
“난 박하차 마실 건데.”
넌 뭐 마실래-라고 묻는 대신 메뉴판을 현호 쪽으로 펼쳐주었다. 전통차나 한방차는 물론이고 홍차와 허브티, 커피류의 소위 말하는 ‘서양식’ 음료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마법약재로 달인 차도 있는 듯 했다.
//…….즉석에서 가게 설정을 만드려니 이것도 나름 어렵네요. 호그스미드 분위기에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싶었는데,,,,
전통 시장 입궁서 왼쪼, 오른쪽, 다시 오른쪽. 소년은, 한산하기는 하지만 아직 사람들이 제법 있는 곳에서 지애가 누구에게 치이지 않도록 익숙하다는 듯 반발짝 뒤에 떨어져 쫒아간다. 빠르게 걷지 않고, 지애의 발걸음에 맞춰서 천천히. 코트 주머니에 양손을 넣은 뒤 소년은 점점 한산해지는 분위기에 작게 고개를 들고 숨을 내쉬었다. 하얀 입김이 허공에 흩어졌고 소년은, 제 눈앞에 있는 건물을 바라볼 수 있었다.
가게는 총 2층으로, 칫잎과 향신료를 파는 곳을 1층으로 그 위에 전통가게. 찻잎이나 향신료를 파는것을 주로 하고 찻집은 딸려있는 모양새였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특유의 여러종류의 찻잎들이 풍기는 향이 은은하게 풍겨왔다. 주막이라. 미성년자인 자신은 갈 일은 없을테지만, 가끔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학생들은 갈지도 모른다. 주막에 대해, 설명하면서 신경을 긁지 않는 활기찬 분위기의 소음이라며 꼭 가보라는 지애의 말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예, 하고 담백하게 대꾸한다.
"저는, 커피로 하겠습니다."
소년은 지애가 메뉴판을 보고 있을 때, 코트를 벗어서 옆자리에 조심스럽게 개어놓은 뒤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조용하게 차분하게 이야기를 건넸다. 좋은 가게를 소개해주셨으니. 이따가 갈때의 계산은 자신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례합니다. 여기, 박하차랑 커피 부탁드리겠습니다. 라고 소년은 정중히 손을 들고 주문을 한다. 방금전까지 꾸벅꾸벅 졸고 계셨던 사장님이, 정갈한 한복을 가다듬고 주문을 받아 가셨다.
“그래도 여기가 귀곡산장보다 낫지? 그런 곳에선 사람이 음울해지잖아.” “너 안 그래도 말수 없는 애가 그런 데 있으면 사람 놀래킨다.”
차를 한 모금 마신다. 생각보다 뜨거웠던 건지 흡,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킨다. 말없이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저학년들이 빗자루를 타고 장난을 치고 있다. 일상 속의 고요나 평화도 좋지만, 조금은 따분하다.
“맞다.”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지애는 손바닥을 주먹으로 탁 치며, 찻잔을 현호 쪽으로 내밀었다. “현호 너 3학년이니까 점성술에서 찻잎점 배우지?” “연습도 할 겸 한번 읽어봐.”
찻잔에는 박하잎이 넘실거리다 이내 가라앉는다. 그리고 그 형태는…..
[찻잎의 위치] .dice 1 3. = 1 1.찻잔 손잡이 왼쪽 → 과거나 아직 남아있는 일 2.찻잔 손잡이 오른쪽→ 현재와 미래의 일 3.찻잔 바닥에 있는 찻잎의 길이→ 아주 먼 미래의 일이나 오래 전의 일
[찻잎의 모양] .dice 1 10. = 10 1.사자: 매우 높은 관직. 2.늑대: 시기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음 3.독수리: 찻잔 바닥 부근에 나타나면 잔인한 적이 위해를 가할 것이라는 것을 예고. 4.배(boat): 여행 5.얼굴: 변화 6.날개: 중요한 메시지 예언 7.풍차: 힘든 노동 8.나무: 건강 9.숫자: 시간 암시 (월, 주, 일은 알 수 없음) 10.여자: 행복한 가족
소년은, 턱을 괴고 주문한 게 도착하자 자신의 앞에 놓인 커피를 들어서 천천히 한모금 마셨다. 찻집이라고 해서, 커피에 대해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꽤 나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애의 말에 소년은 어깨를 느릿하게 으쓱여 보였다.
"생각에 잠기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곳이였습니다만. 제가 그렇게 놀랄 정도입니까."
말수 없는 애가 그런데에 있으면 사람 놀래킨다는 말에 소년은 의아한 듯 조금 느리게 눈을 끔뻑이며 차분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그 뒤에 이어지는 차를 마시고 뜨거워하는 지애의 앞에 소년은 조용히 다시, 물 한잔 가져다달라는 부탁을 정중하게 한 뒤에, 순식간에 칮아온 침묵을 느꼈다. 소년은 침묵에 익숙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눈앞의 권지애라는 선배님은 침묵이나 고요, 평화와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알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지애는 뭔가가 생각났다는 듯 제가 마신 찻잔을 소년쪽으로 내밀었다. 찻잎점, 이라는 말에 소년은 잠시 고개를 까딱이며 창문 밖의 빗자루를 타고 장난을 치는 학생들을 바라보다가 다시 시선을 옮겼다.
"네, 배우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소년은 거부하지 않았다. 아니, 거부할 생각이 없었다는 게 더 알맞을 것이다. 소년은 누구의 말에도 성실하게 반응하고 성실하게 대응하니까. 그 유니콘에게 부딪혔을 때에도 충실하게 주문을 외웠던 것처럼. 소년은 지애의 찻잔을 들고 잠시 박하잎이 넘실거리다가 가라앉은 바닥을 내려다봤다.
"찻잔의 손잡이가 왼쪽에 있는 것은 과거나 아직 남아있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찻잎의 모양은."
소년은, 버릇처럼 한호흡 말을 끊었다. 다시 손잡이를 지애가 자주 쓰는 손 위치로 옮겨주며 찻잔을 조심스럽게 밀어주며 말을 이었다. 차분하고 정중한, 진중하기 짝이 없는 어조였다.
소년은 지애의 자그마한 중얼거림에 신경을 쓰지 않은 듯, 차분한 무표정으로 커피를 비웠다. 뜨거운 것을 못마시는 것도 아니였고 꽤 오랜시간동안 산장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해서, 몸이 따뜻한 걸 원하던 중이였다. 소년은 자신의 점도 봐주겠다는 말에 잠시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제가 아는 권지애 선배님은 이런 뜬구름 잡는 걸 싫어하시는 걸로 알았습니다만."
재미로 하는 거면 상관없습니다. 소년은 그렇게 답하며 바닥을 드러낸 커피잔에 차를 따랐다.
커피잔에 조르륵 - 하는 조용한 소리와 함께 찻잎과 함께 차가 담긴다. 아주 약간 남기고 몇번 돌린 뒤, 소년은 지애에게 내밀었다.
[찻잎의 위치] .dice 1 3. = 3 1.찻잔 손잡이 왼쪽 → 과거나 아직 남아있는 일 2.찻잔 손잡이 오른쪽→ 현재와 미래의 일 3.찻잔 바닥에 있는 찻잎의 길이→ 아주 먼 미래의 일이나 오래 전의 일
[찻잎의 모양] .dice 1 10. = 8 1.사자: 매우 높은 관직. 2.늑대: 시기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음 3.독수리: 찻잔 바닥 부근에 나타나면 잔인한 적이 위해를 가할 것이라는 것을 예고. 4.배(boat): 여행 5.얼굴: 변화 6.날개: 중요한 메시지 예언 7.풍차: 힘든 노동 8.나무: 건강 9.숫자: 시간 암시 (월, 주, 일은 알 수 없음) 10.여자: 행복한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