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084890>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10장 :: 1001

모두의 부캡틴◆l/SEpUL78Y

2018-01-16 15:41:20 - 2018-01-17 04:41:13

0 모두의 부캡틴◆l/SEpUL78Y (9309881E+5)

2018-01-16 (FIRE!) 15:41:20


※어장 운영방침을 바꾼 관계로 기존의 스토리진행은 없어졌습니다. 자세한것은 시트를 참조해주세요.

시트 >1514797618>
선관 >1514819391>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BC%EC%9D%98%20%EB%82%98%EB%9D%BC%EB%8A%94%20%EC%9E%A0%EB%93%A4%EC%A7%80%20%EC%95%8A%EB%8A%94%EB%8B%A4

제1장 >1514876581>
제2장 >1514980928>
제3장 >1515145609>
제4장 >1515251722>
제5장 >1515423209>
제6장 >1515608938>
제7장 >1515774939>
제8장 >1515876029>

53 아리나 - 레오닉 (5546264E+6)

2018-01-16 (FIRE!) 16:19:59

앗... 레오닉 겁먹었다... (침울)

54 아나이스 - 에일린 (2896613E+5)

2018-01-16 (FIRE!) 16:20:13

“그래도 난 나름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뻔뻔하게 중얼거린다. 사소한 거짓말들을 제외하면 솔직했다고 생각하는데. 평범한 대화들 틈 새로 들리는 뼈를 씹는 배경음은 마냥 짐작하던 것 보다 섬뜩하기 그지없었다.

“늑대와 사람 중 겉으로만 따지자면 나는 후자가 더 무섭다만 어차피 본질은 똑같으니 상관 없겠지.”

무섭다, 라고 하는 것 치고는 평온했다. 바닥에 묻어 지워지지 않을 피를 제하면 깔끔하게 사라져버린 꿩의 모습에 괜히 축하한다며 박수를 느릿하게 쳐 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든 의문점은, 과연 에일린이 저 꿩 하나만 먹고도 만족했을까. 하는 것이였다. 하품을 하거나, 늘어진 것을 보면 졸린 듯이 보이기도 했지만 큰 가능성 아래 숨겨진 작은 것들을 무시할 순 없었으니까.

“피곤해 보이는데 내가 한 손 거들어 줄까?”

가까이 와 보라는 듯이 손짓하며 그냥 재워주겠다는 말에 영원히 재워주겠다는 의미를 담으면서 방긋 미소짓는다.

55 에일린 - 알폰스 (7755375E+5)

2018-01-16 (FIRE!) 16:24:17

[......]

발톱이 목표했던 것을 찢어 가르고, 짙은 피 냄새가 퍼지며 뜨거운 액체가 사방으로 튀자 늑대는 눈을 가늘게 떴고, 자신의 발 아래에 깔린 것에서 비명이 터져나오자 시선을 아리아에게로 향하며 귀를 살짝 눕힌다.
동정, 이라기보단 단순한 감정. 시끄러워, 라는 표정을 지은 늑대는 그녀가 자신의 발을 붙잡자 짧게 크릉거리며 발톱을 세웠고, 다시 한번 상대를 후벼파려는 듯이 발을 들어올리려다가, 시선을 알폰스에게로 옮긴다.

[이런, 이런, 그대는 그대가 미천하다고 부르던 그 짐승보다도, 더더욱 천박한 것 같군요. 물론, 그대가 세웠던 대책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만. 그 방법은 정말 고귀함과는 거리가 먼 방법 같네요.]

아리아의 등 뒤로 겨눠진 총을 본 늑대는, 그가 무엇을 하려던 것인지 직감하고는 경멸을 담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비웃음을 지었고, 큰 파열음이 울려퍼짐과 동시에 자신의 발이 자유로워 진 것을 느끼고는 그녀에게서 발을 치워 땅을 밟으며, 뒤로 점프해 그것을 피한다.

[그래, 고귀하고도 고귀한 인간은. 미천한 짐승이 바라본 시선에선 그대라기보다는, 그대가 그저 미끼로 이용하려고만 한 이 여성인 것 같군요.]

달을 등 뒤에 두며 꼬리를 모아 앉은 늑대는 조용히 알폰스를 응시한다.

56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6:24:22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부제: 아나이스에게 치인 수많은 이유(?)와 아무말대잔치

1. 처음 일상할 때 세레노라고 불러준 게 너무 매력ㄱ적이었어오...
2. 그걸로 관통을 자각했죠. 그 전부터 눈길이 가긴 했는데 그때부터 어 이게 관통...? 하고 자각했습니다.
3. 어쩌면 처음부터 사심이 있었을지도 모르는게 그 정도로 가까운 관계로 선관을 짰다는 건... 애초에...
4. 사실은 지금도 세레노라고 불러주길 바라지만 그럴 수가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네여
5. 원래는 아나이스한테 빨간 동백꽃 주면서 고백하려고 했어요
6. 마침 동백꽃 개화시기가 겨울이기도 하고 꽃말도... 기다림, 애타는 사랑, 그리고 빨간색 한정으로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가 있으니까...
7. 근데 이것도 좋다 싶어서 이렇게 고백던졌어요
8. 이 쯤 되니 번호랑 상관 없이 아무말인 것 같네요 젠장
9. 부제랑도 안 맞아...

57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24:55

책보느라 이제 들어왔네
컴퓨터자리 앉기도 귀찮다...

58 에일린주 (7755375E+5)

2018-01-16 (FIRE!) 16:25:57

뭐여 길게 썼다고 생각했더니 짧잖아. 제 자신에게 실망합니다...

59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6:26:20

안녕하세요 캡틴!

60 엘라리스주 (5664032E+5)

2018-01-16 (FIRE!) 16:26:47

어서오세요~

61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26:48

나 뭐 처리해야할것 있나?

62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6:27:18

>>61
음, 일단 다륜주 안 온지 7일 넘은 걸로 기억하는데 그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63 레온주 (6008971E+5)

2018-01-16 (FIRE!) 16:27:58

캡틴 안녕하세요

64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28:08

아 시트내려야겠네.

65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28:33

어제 기준으로 안왔으니 완전히 파기네

66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6:29:05

캡틴 어서와요 !

67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6:30:16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전 어장 정주행 안한거 보니 바보가 맞나 봅니다.
에일린주 늦었지만 이어올게요!!!!

68 아리나 - 레오닉 (5546264E+6)

2018-01-16 (FIRE!) 16:31:39

“네! 반가워요.”

제법 쾌활안 어조로 대답한 것으로 보아 원래 밝은 성격의 소유자인 듯하다. 그러고 보니 아리나라는 이단심문관은 사고를 많이 친다고 유명하다는 사실이 기억날 것이다.
그녀는 그가 앉은 벤츠에 더욱 다가갔다. 레오닉을 관찰하는 태도로 한번 쑥 훑는 듯싶더니 어깨를 으쓱이며 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 캔버스요!”

아리나의 녹색 눈은 레오닉에서 캔버스로 옮겨갔다. 아리나는 직감적으로 레오닉이 지금 이상황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평소 같았으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캔버스를 보았을 테지만 정말 다행히도, 상관에게 그럴 정도로 아리나는 생각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레오닉이 재빨리 가방에 캔버스를 집어넣자 아리나는 아쉬운 기색이 역력하게 눈썹을 찡그렸지만 금방 원래 표정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밝은 웃음으로.

69 알폰스 - 에일린 (7387029E+5)

2018-01-16 (FIRE!) 16:31:51

" 칫 "

알폰스는 다시 까마귀 가면을 쓰고 아리아를 회수하고는 천천히 물러났다.
라이플을 등에 짊어지고 소드케인을 다시 수납한 그는 에일린을 가만히 노려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 아리아가 인간? 천박하다? 하-! 이래서 천박한 짐승은 모르는 겁니다. 이것이야 말로 인간찬가. 헬리오스의 은혜! 뭐 아리아가 아직 부족하기만 해서 이렇게 되었지만."

알폰스는 아리아를 짊어들었다.
아리아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에일린을 보다가 다시 고개를 푹 떨구었다.

"다음에는 같은 수가 안걸릴 것 같으니 조금 더 성실하게 준비해오도록 하죠."

그 말과 함께.
알폰스는 에일린을 향해 화약 주머니를 뿌리듯이 집어던진다음 불 붙인 성냥을 가볍게 집어 던졌다.
펑-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피어오르는 흑색 연기.
알폰스는 조용히 아리아와 함께 퇴각한다.

//막레 부탁드려도 될까요?!

70 헨리 - 에일린 (0391417E+5)

2018-01-16 (FIRE!) 16:35:34

손에다가 마구 부비적거리는 이 작은 늑대의 모습에, 나는 심장을 지그시 다시 눌렀다. 극상의 귀여움이다. 모든 생물체의 어린 것들에게 축복을. 젠장. 귀여워. 귀여워. 껴안고 마구 부비적거리고 싶어. 와, 저 살랑거리는 꼬리를 마구 만지고 싶어!!!!!! 워, 진정하자. 헨리 하이드. 너는 이단 심문관이야. 근엄하고 진지하게. 근엄하고 진지하게. 부비적거리는 늑대를 바라보는 분홍색 눈동자가 살풋 가늘어졌다. 가벼운 미소가 입가에 지어졌지만 나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 늑대가 수화를 못알아들었다고 이야기할 때까지는.
아, 못알아 들었나.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어보이고 늑대를 쓰다듬던 손길은 그대로 둔채 - 마구 쓰다듬고 싶었지만 최선의 인내심으로 끙끙거리며 참아냈다 - 갸웃거릴때마다 이리팔락, 저리팔락거리는 앙증맞은 귀에 심호흡을 했다.

[에일린]

바닥에 글씨를 쓰고 나는 몸을 둥글게 만 늑대를 물끄러미 바라봤다가 다시 이어서 썼다.

[다음에 봐도 아는 척 해줄래? 잡아먹지 않으면 좋겠지만. 너랑 싸우는 건 기분이 좋지 않을거 같아 ]

71 에일린 - 아나이스 (7755375E+5)

2018-01-16 (FIRE!) 16:36:26

"그대가 아무리 믿음직한 사람이라고 하여도, 그것은 인간의 기준일 뿐 아닐까요."

배가 부른 것인지, 늑대의 목소리는 꽤나 너그러웠고, 어찌보면 뻔뻔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상대의 말에도 눈을 두어번 깜빡이며 부드럽게 대응한다.

"그대들 사이에 비슷한 외형을 한 것이 섞여들어올까봐. 인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입니까. 뭐 아무래도 상관은 없지만요. 그대의 말처럼, 본질은 같으니."

졸린 눈을 깜빡이던 늑대는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기분이 좋은 것을 표시라도 하듯이 매우 부드럽게 살랑이는 꼬리.
이어 들리는 느릿한 박수소리에, 늑대는 끼잉, 소리를 내며 고개를 갸웃인다.

"글세, 말 속에 담긴 뜻은 다른 것 같습니다만."

방긋 미소짓는 상대를 보며 눈을 깜빡이던 늑대는 그루밍이라도 하듯이 자신의 손을 핥는다.

72 에일린 - 알폰스 (7755375E+5)

2018-01-16 (FIRE!) 16:41:36

[후후, 그대의 천박함의 이유를 다른 곳에 떠넘기지 마시지요.]

한쪽 앞발을 살짝 든 늑대는 꼬리를 살랑이며 입꼬리를 올렸고, 자신의 짐을 챙겨 돌아가려는 행동을 취하는 알폰스를 가만히 지켜본다.

[원하시는 대로.]

피어오르는 흑색 연기, 화약의 냄새를 맡은 늑대는 살짝 표정을 찡그렸지만 미소만은 여전히 입가에 걸려 있었고, 늑대는 여성형 환상종의 시체를 가볍게 물어들고는 꼬리를 살랑이며 숲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수고하셨습니다.

73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43:25

일단 시트쪽은 정리해뒀고 뭐 질문한거 있으면 받아주지.

74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44:25

우리 어장 시트 진짜많구나..

75 에일린 - 헨리 (7755375E+5)

2018-01-16 (FIRE!) 16:45:35

[인간, 웃어? 왜?]

부비적거리던 늑대는 고개를 들더니 그대로 왼쪽으로 갸웃이며 그녀를 쳐다본다.
살짝 세워지는 귀와, 낮게 살랑이는 꼬리. 주둥이를 벌리며 하품을 다시 한 늑대는 바닥에 배를 깔고 눕는다.

[으음. 몰라. 다음에 봤을 때, 내가 많이많이 큰 상태면, 가깝게 오지 않는게 좋을거야. 늑대는 기억력이 좋지만, 고의로 까먹을 줄도 아니까.]

멍멍. 짖은 늑대는 귀를 쫑긋거리더니 몸을 일으켜 앉으며 그녀를 빤히 쳐다본다.

76 아나이스 - 시이 (2896613E+5)

2018-01-16 (FIRE!) 16:45:40

“응, 그래. 그렇겠지.”

시이가 혼자 앓고 있던 시간이 어느 정도였는지 아나이스는 모르고 있었다. 다만 확실한 건 그가 짐작하고 있는 것 보다야 길 것이라는 거와 시이의 말이나 표정에서부터 진심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잘 와닿고 있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안심했다. 이 말이 거짓일 리가 없다는 건 지금까지 시이를 봐 왔던 기간 만큼이나 확신할 수 있었으니까.

“잘 알겠으니까. 겁 먹을 필요는 없어.”

그녀에게 하는 말임과 동시에 그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손을 올려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얼굴을 붉혀버리는 것에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올 뻔 하는 걸 참는다. 완전히 꾹 억누르진 못한 탓에 잇새로 소리가 새어나가기는 했지만 뻔뻔한 표정으로 덮어버리려 한다.

“나는 괜찮으니까 시험 삼아 한번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나중에 쓸 날이 올지도 모르고.”

그리고 원래 잘 못하는 이가 하는 걸 보는 게 더 좋은 법이니까. 오히려 능숙했다면 실망할 뻔 했다. 가만히 시이가 하는 대로 끌려가다가 마지막 입맞춤을 마치고 떨어져나가는 걸 붙잡았다.

“한 번으로..끝낼 거야?”

눈빛을 지긋이 쏘아보내며 시이와 눈을 맞춘다. 그러다가 씨익 미소지으며 발랄하게 소리친다.

“놀러 가지 않을래?”

근처에서만 돌아다니라고 당부하던 말은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린 듯 했다.

77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6:45:54

개중에.... 어.. 부캐 내신분들이 꽤 되죠? 생각보다 신입분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기뻐요!!!

78 아리나주 (5546264E+6)

2018-01-16 (FIRE!) 16:46:04

아 캡틴! 저 아리나주인데 제 시트 뒤에 주소 누르면 캐서린이 나와요.... 되어있는 것 같아서...

79 아나이스주 (2896613E+5)

2018-01-16 (FIRE!) 16:46:19

아..또 밖에 나가야 한다니 이렇게 슬플 수가...(울적) 그래도 아직은 여유가 있으니..!

80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6:46:48

아나이스주...(눈물)
히, 힘내는 거에요!

81 알폰스 주 (7387029E+5)

2018-01-16 (FIRE!) 16:47:39

수고하셨어요 에일린주!

82 레오닉 - 아리나 (6008971E+5)

2018-01-16 (FIRE!) 16:47:43

얼마 전에도 서류를 통해 그녀의 이름과 마주한 기억이 있다. 본디 이단심문관이란 세속에 알려지지 않는 비밀조직이었고 어떤 경위의 사건이라 해도 이를 관할하는 상부와의 연락은 오직 직결되었다. 그리고 레오닉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사례들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사후 처리까지 해결해야 했다. 그의 기억에 아리나의 용맹무쌍한 행적이 떠올랐다.

"...그냥 별 볼일 없는 풍경화였어."

레오닉은 약간의 머뭇거림이 있은 후에 시인하는 발언을 내야만 했다. 비단 시야가 좁은 사람일지라도 옆에서 무언가가 와르르 무너져내린다면 주의를 가질 수 밖에 없을텐데, 그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은 듯 보였다. 그리고 아리나의 눈썹이 미묘하게 위화감을 드러내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내가 업무를 모두 마치고 자유시간이었다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그 궁금증을 아마도 해결해주지. 정말 별거 없을테지만."

83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6:48:34

앗 그리고 에일린주 알폰스주 수고하셨어요!

84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48:53

어? 내가 뭐 잘못기록했나 확인좀 해볼게.

85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50:28

아 미안하다 저거 적을때 확인을일일이해야하는데 체크를 못한듯.

86 헨리 - 에일린 (0391417E+5)

2018-01-16 (FIRE!) 16:51:23

낮게 살랑거리는 꼬리에, 세워지는 귀. 어린 짐승 귀여워. 나는 실실 웃으면서 쓰다듬다가 왜 웃냐는 질문에 입을 슬그머니 입으로 가렸다. 그리고는 바닥에 글씨를 쓴다. 아주 차분하고, 진중하게 - 덜덜 떨리는 손끝은 막을 수 없었지만 - 이런 극상의 귀여움!! 이라고 쓰려다가 마음을 바꿨다.

[에일린이 귀여워서]

많이 많이 큰 상태에서는, 이랑 고의로 까먹을 줄도 안다는 말에 나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몸을 일으킨 늑대를 아쉬운 듯 한번 더 쓰다듬은 뒤 나는 장갑을 다시 손에 꼈다.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늑대와 시선을 맞춰 쪼그리고 앉으며 바닥에 다시 글씨를 썼다.

[많이 많이 큰 상태에서는 가까이 안갈게. 에일린 다음에 또 보자. 가봐야할 거 같아. 그리고 여기에 계속 있으면 위험해 아무리 아주아주 크다고 해도]

이단 심문관들 중에서는 호전적이고, 상대에게 무자비한 이들이 많다. 나 자신은 명령받지 않은 이상 환상종을 해칠 생각이 없지만, 다른 이들도 아니라고는 못하니까. 그렇게 글씨를 적은 뒤 알았지? 라고 말하듯 늑대가 했던 것처럼 고개를 살짝 갸웃해보였다.

87 수해의 망령 ◆6fGkSDZCMs (2791557E+5)

2018-01-16 (FIRE!) 16:52:28

6이랑 9라서 몽롱한상태로 적었나보네..

88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6:52:32

에일린주 알폰스주 일상 수고하셨습니다!

89 아리나 - 레오닉 (5546264E+6)

2018-01-16 (FIRE!) 16:54:22

그동안 자신의 행동이 레오닉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줄도 모르는, 아니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일말의 죄책감 따위 가질 리가 없는 아리나는 무죄한 얼굴로 웃고있을 뿐이었다. 이번에도 아리나는 분명 민간인 앞에서 총을 꺼내 징계를 먹었을 텐데 그것에 대한 죄책감은커녕 오히려 억울하다는 의견이었다.

”풍경화였군요!”

레오닉이 머뭇거리자 아리나는 더욱 눈을 반짝이며 레오닉을 바라보았다. 어딘가에 집중하는 일이 도통 없는 아리나는 그림은 고사하고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기도 힘든 일이었다.

“명심할게요!”

레오닉의 그림을 보고싶다라는 욕망이 아리나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레오닉이 하는 말의 의미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입 밖으로 나온 말이었다.

90 아리나주 (5546264E+6)

2018-01-16 (FIRE!) 16:55:11

괜찮아요 캡틴!

91 에일린 - 헨리 (7755375E+5)

2018-01-16 (FIRE!) 17:01:35

[응? 아냐. 난 안귀여워]

컹! 사나워 보이게 짖은 늑대는 꼬리를 바닥에 탕탕 내려치듯이 흔든다. 귀엽다는 호칭에 조금 불만이 있는 모양.

[멋지다고 해줘! 귀엽다고 하면 폼이 안살잖아. 안그래? 내가 인간보고 쪼끄맣다고 하면 좋겠어?]

컁컁! 짖으며 늑대는 폴짝폴짝 뛰었고, 가봐야 한다는 글씨를 본 늑대는 얌전히 앉는다.

[응. 알았어. 인간은 무섭지 않지만, 네가 부탁하니까 들어줄게.]

꼬리를 부드럽게 살랑인 늑대는 헨리가 고개를 갸웃이자, 그녀를 빤히 쳐다보더니 자신도 고개를 갸웃이며 눈을 깜빡인다.
//슬슬 막레할까요.

92 우둔한 부캡틴◆l/SEpUL78Y (0543309E+4)

2018-01-16 (FIRE!) 17:03:54

부캡티니가 왔다~~!! 으악!!!!!!!!!

93 시이주 (3334375E+5)

2018-01-16 (FIRE!) 17:04:07

안녕하세요 부캡틴!

94 아리나주 (5546264E+6)

2018-01-16 (FIRE!) 17:04:18

부캡틴 어서와요!

95 헨리 - 에일린 (0391417E+5)

2018-01-16 (FIRE!) 17:05:00

아니, 그렇게 사나워 보이게 짖어도 귀여운데!!!! 아, 진짜 어떤 생물이든 어린 생물은 귀여워. 커지면 안귀엽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알았다는 의미로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바닥을 탕탕치는 꼬리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늑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에일린은 멋지네]

폼이 안산다니 .... 폼.. 폼.... 터져나오려는 실소를 막으면서 나는 그렇구나, 라는 듯 고개를 한번 갸웃거리고 폴짝폴짝거리는 늑대의 모습을 시선을 쫒았다. 나는 내 머리를 한번 쓸어넘기고 코트를 입은 뒤 에일린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나중에 또 봐. 라는 제스처를 알아들을까 싶었지만 나는 그렇게 제스처를 취해보인 뒤 가볍게 몸을 움직여서 빠르게 사라졌다.

아 진짜, 지킬한테 혼나겠다.

96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7:05:21

수고하셨습니다!!!! 후....... 에일린....... (심장부여쥠)

97 비비헨리 ◆KPsdVwuHRk (0391417E+5)

2018-01-16 (FIRE!) 17:05:35

오셨습니까 부캡!

98 아리나주 (5546264E+6)

2018-01-16 (FIRE!) 17:05:49

>>9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저번에 제 마음을 이해하시겠습니가!!! 그때 심장마비 걸릴뻔 했죠...

99 우둔한 부캡틴◆l/SEpUL78Y (0543309E+4)

2018-01-16 (FIRE!) 17:06:02

다들 안녕!! 비비주랑 에일린주 수고 했어~!

100 에일린주 (7755375E+5)

2018-01-16 (FIRE!) 17:06:05

수고하셨습니다. 막레 맞겠죠...?
왠지 오늘도 한 사람을 심쿵사시킨 것 같습니다. 아마도요

101 우둔한 부캡틴◆l/SEpUL78Y (0543309E+4)

2018-01-16 (FIRE!) 17:06:39

음! 왔다! 미안해~ 바로 볼 일이 생겨서 보고왔어~!

102 아나이스 - 에일린 (2896613E+5)

2018-01-16 (FIRE!) 17:06:45

할 말이 없는 건 아니였다. 인간의 기준과 환상종의 기준의 차이점이 뭐냐는지 하는 쓸데없고 복잡하기만 한 질문들은 있었다. 다만 그걸 물어보면 번거롭고 귀찮아졌을 뿐이라 그냥 입을 다물어버린 것이였다.

“너에게 신용을 얻지 못해도 상관 없겠지. 어차피 이미 파탄난 관계고.”

여기에서 더 망가져봤자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필요 없어졌다는 듯이 감흥 없는 눈초리였다.

“내가 당연히 말 안 해주리라는 건 알지?”

안타깝게도 에일린은 눈치가 꽤 빠른 듯이 보였으니 괜한 말 대신 숨겨버리는 걸 택한다. 아무래도 오늘은 아나이스가 선제공격을 하지 않는 이상은 싸울 일은 지극히 낮아 보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경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건 어땠을까. 그럴 지도 모르고, 아닐 지도 모르지. 네가 미래를 읽을 수 있거나 내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한은.”

내가 어떤 속셈을 짜든 확신할 수는 없을 테니까. 마지막 말을 잇는 대신에 싸늘하게 미소짓는다.

“난 웬만해선 널 내 손으로 죽이고 싶지만, 네가 내가 정한 기준을 넘는다면 조치를 취해야 하는 때가 오겠지.”

개인적인 감정을 눌러두고 인류 전체의 안정을 생각해야만 할 때가.

“그러니까 인간을 너무 많이 잡아 먹지는 마.”

충고같지 않은 충고였다.

103 아나이스주 (2896613E+5)

2018-01-16 (FIRE!) 17:07:42

사실 에일린은 모든 이들을 심쿵사 시키려는 게 목적인 걸지도 모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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