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957182>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9장 :: 1001

우주의 부캡틴◆l/SEpUL78Y

2018-01-15 04:12:52 - 2018-01-16 15:43:18

0 우주의 부캡틴◆l/SEpUL78Y (2024265E+4)

2018-01-15 (모두 수고..) 04:12:52


※어장 운영방침을 바꾼 관계로 기존의 스토리진행은 없어졌습니다. 자세한것은 시트를 참조해주세요.

시트 >1514797618>
선관 >1514819391>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BC%EC%9D%98%20%EB%82%98%EB%9D%BC%EB%8A%94%20%EC%9E%A0%EB%93%A4%EC%A7%80%20%EC%95%8A%EB%8A%94%EB%8B%A4

제1장 >1514876581>
제2장 >1514980928>
제3장 >1515145609>
제4장 >1515251722>
제5장 >1515423209>
제6장 >1515608938>
제7장 >1515774939>
제8장 >1515876029>

155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3:34:23

>>154 안녕하세요 캡틴. 에일린의 프라이머리에 신체강화 및 스피드 상승 부분을 추가해도 될까요. 지금 생각해 보니 단순 모습만 바꾸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156 수해의 망령 ◆6fGkSDZCMs (9280095E+5)

2018-01-15 (모두 수고..) 13:36:15

상관없지않을까. 난 그냥 처음부터 신체능력 뛰어나겠구나하고 넘겼는데

157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3:37:33

으음.. 음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158 우주의 부캡틴◆l/SEpUL78Y (2024265E+4)

2018-01-15 (모두 수고..) 14:49:47

부캡틴이 왔다~!

159 이름 없음 (0900625E+5)

2018-01-15 (모두 수고..) 14:51:53

안녕하세요 부캡틴!

160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4:52:15

어서오세요. 심심하네요.

161 시몬소류주 (4288877E+5)

2018-01-15 (모두 수고..) 14:53:51

심심해요...........

162 수해의 망령 ◆6fGkSDZCMs (9280095E+5)

2018-01-15 (모두 수고..) 14:56:31

오늘은 할거있어서 부캡한테 좀 맡기지

163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5:03:45

돌리실 분이나 찾아볼까요.

164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15:07:36

말짱한 정신을 위해 아예 그냥 자다가 컴백했습니다. 에일린주 답레 이어야지..

165 우주의 부캡틴◆l/SEpUL78Y (2024265E+4)

2018-01-15 (모두 수고..) 15:08:51

음! 다들 녕안녕안!! 근데 나도 외출해야 하는데 ㅋㅋㅋㅋㅋ 그래두 눈팅 계속 하고있으니까 걱정 말라구~

166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5:09:38

그러시다면야..
...시트 다시 고치기가 귀찮네요... 뒹굴거리고 싶다.

167 우주의 부캡틴◆l/SEpUL78Y (2024265E+4)

2018-01-15 (모두 수고..) 15:09:44

맞다! 새 시트 들어왔으니까 들르게 되면 다들 따뜻하게 맞아줘~!

168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5:13:08

시트를 고치기에는 귀찮으므로, 그냥 표현을 좀 다르게 쓰는 것으로 해야겠네요.

169 시이 - 에일린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15:22:32

"...아니, 잠깐만. 치료해주려고 했는데 그것도 안돼요? 나 지금 무기를 든 것도 아니고요."

확실히 그녀는 무기가 들어있는 콘트라베이스 가방도 내려놓은 상태였고, 손에 든 건 붕대와 연고 통 뿐이었다. 게다가 그녀 자신도 상당히 지친 걸로 보이는데다가 공격할 의지도 없어보인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잠시 상대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말한다.

"......알았어요. 다가가지 않도록 할게요.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않을 거에요. 이미 잔뜩 다친 분을 멋대로 공격하는 건 안돼니까요."

시이는 그렇게 말하곤 좀 멀리 떨어져서 적당히 나무에 기대어 털퍽 앉았다. 귀찮아.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170 에일린 - 시이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5:32:02

[....크르르르르]

치료를 해 주겠다는 말에도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경계를 놓지 않던 늑대는, 상대가 공격할 의지가 없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은빛 눈으로 뚫어져라 그녀를 쳐다본다.

[....]

약간의 눈 마주침 후에 한숨을 내쉰 시이가 적당히 떨어져 나무에 기대 앉아서야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리고는, 다친 앞발을 핥던 늑대는 다시 바닥에 머리를 뉘이며 꼬리를 말아 상처를 감추기라도 하려는 듯이 앞발 위에 올려놓았고, 가늘게 뜬 눈이 바닥을 향한다.

[끼잉..]

찢겨져 나간 귀의 상처가 불어오는 바람에 스치자 아픈 듯 끼잉거리던 늑대는 몸을 일으키더니, 아예 몸을 둥글게 말며 꼬리로 자신의 앞발과 코를 감싸고는 눈을 감는다.

171 비비헨리 ◆KPsdVwuHRk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5:46:04

아 죽을거 같...... 졸려... (이불덮고 뒹굴)

안녕하세요 여러분!!!

172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15:46:32

안녕하세요 비비헨리주!!!

173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5:47:09

어서오세요 비비헨리주

174 비비헨리 ◆KPsdVwuHRk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5:52:01

넵 다들 안녕하세요!!!
이일단은 사람이 없는 거 같으니까 관전을.. (팝콘)

175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5:53:12

멀티 되긴 합니다.

176 비비헨리 ◆KPsdVwuHRk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5:54:12

.....?!?! 아니아니 에일린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멀티.. 아니 멀티 안힘드세요?? 저 에일린주 멀티하실때마다 무지하게 힘들어보이시던데..?

177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5:55:18

으으응...? 힘들긴 하지만 할만 합니다.

178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5:56:05

컴퓨터는 무아지경으로 쓰는지라 술술 써지거든요.

179 비비헨리 ◆KPsdVwuHRk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5:57:54

으으응? 이라는 거 하지마요 순간 에일린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
어.. 그럼... 누구 원하세요???

180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5:58:35

말버릇입니다. 좋으신 아이 고르세요, 어차피 전 멍멍이밖에 내보낼 아이가 없으니까요.

181 시몬소류주 (7087545E+6)

2018-01-15 (모두 수고..) 16:00:00

내보낸다고 하시니까ㅋㅋㅋㅋㄱㅋ 왠지 포켓몬 시합 같... 다들 안녕하세요!

182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6:00:39

안녕하세요 시몬주.

183 시이 - 에일린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16:01:18

"......정말인데."

시이는 그렇게 말하곤 제 상처를 하나하나 치료하기 시작했다. 일단 다리 쪽이 문제지. 그녀는 다리에 신고 있던 사이하이 삭스를 벗고는 하나하나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았다. 아팠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 이게 일인데.

"...저기, 그 쪽. 많이 아파요? 이번에도 역시 공격할 의사는 없으니 안심하고요."

시이는 다가가지 않은 채 가만히 상대에게 물었다.
역시 환상종이라 해도 이미 다쳐있는 상태라면 공격할 수도 없는데다가 오히려 치료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단말이지.
이러면 안돼는데...

"많이 아프다고 한다면, 도와주고 싶어서 그래요. 정말로요. ......난 이미 다친 사람을 더 다치게 할 만큼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184 비비헨리 ◆KPsdVwuHRk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6:01:28

>>181 포켓몬 시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이가 인간측이니까... 으음...? 비비안 또 만나도 좋으신가요?? 지금 상태가 좀 별로일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끄러워하느냐고 정신없어서)

185 비비헨리 ◆KPsdVwuHRk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6:01:55

시몬주 어서와요!!!!

186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16:02:27

시몬소류주 어서와용!

187 이름 없음 (2696148E+5)

2018-01-15 (모두 수고..) 16:02:50

아침출근이란 말은 지금 퇴근한단 말씀..!

일주일에 단하루뿐이지만

188 시몬소류주 (4304296E+5)

2018-01-15 (모두 수고..) 16:03:22

다들 안녕안녕하세요!

189 비비헨리 ◆KPsdVwuHRk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6:04:54

비비안이나 헨리나.. 어느쪽이나 똑같은데..............

>>187 어서오세요 !

190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16:05:50

>>187
어서와요 슈텐주! 맞을지는 모르겟지만

191 에일린 - 시이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6:09:15

가만히 몸을 웅크리고 눈을 감고 있는 것과는 달리, 늑대의 귀는 시이의 목소리를 따라 그녀 쪽을 향해 쫑긋이고 있었고 무언가 생각이라도 하듯이 꼬리가 살짝 살랑인다.
피 냄새. 인간의 피와, 환상종의 그것. 그리고 약 냄새. 냄새를 맡던 늑대는 한쪽 눈을 떠 시이를 자신의 시야 안쪽으로 넣는다.

[아니, 저는 괜찮습니다. 설령 괜찮지 않더라도. 환상종을 죽이고 다니는 당신들에게는 치료받고 싶지는 않군요.]

무척 피곤하고 지친 듯한 목소리로 말한 늑대는 눈을 반쯤 감으며 약하게 끼잉 소리를 낸다. 자존심을 세우며 말한 것과는 다르게, 귀와 꼬리는 축 늘어뜨린 채로.

[그럴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그대는 그대의 임무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은데, 다친 환상종을 보면 죽이는 것이 그대의 역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죽어줄 생각은 없지만.
생각을 한 늑대는 힘없이 꼬리를 살짝 움직인다.

192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6:10:21

>>184 비비안도 괜찮습니다. 헨리도 좋고요? 저는 상황이라거나 그런 걸 딱히 안가리니까요. 편하실 대로 하세요
그리고 슈텐주..신가? 어서오세요.

193 비비헨리 ◆KPsdVwuHRk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6:11:59

>>192 앗, 그럼!!! 헨리로 할게요 !!! 댕댕이 치유!!!! 오늘 미세먼지 많아서 이불밖은 위험해.. 하고 싶었지만! 그게 안됐으니!!!

194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6:12:45

>>193 선레 써오도록 하지요.

195 캐서린쨩 (2696148E+5)

2018-01-15 (모두 수고..) 16:13:08

다들 똑똑하자너!?

196 헨리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6:17:08

자주 오는 장소가 있다. 아주 어릴 때 지킬의 집에 양녀로 들어갔을 때부터 지킬과 함께 뛰어다녔던 강이 흐르는 조용한 분위기. 떠들썩한 걸 좋아한다. 여러가지 소리와 냄새, 그리고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가끔 그럴때가 있다. 혼자 있고 싶을 때. 이럴 때는 지킬에게도 알라지 않고 강으로 향한다. 소매를 걷어 올리고, 엠블럼에 고정된 천과 엠블럼을 빼서 주운 뒤 강에 양손을 담구기 전, 강앞에 쪼그리고 앉는다.

물에 비치는 내 모습에, 셔츠 깃을 살짝 젖혀 목을 바라봤다. 흉터는 꽤 옅어졌다. 소매를 걷은 팔뚝에는 자잘하게 크고 작은 흉터가 가득했고 그건 얼마나 혹독하게 내 자신을 채찍질하는지를 쉬이 일려준다. 악몽이다. 지긋지긋한 악몽이다.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끔씩 꿈을 꾼다. 양손을 물에 담군뒤 물을 뜨려다가 그대로 머리를 강에 처박았다.

죽겠다 진짜. 근육통은 없지만 어쩔 수 없이 오늘은 휴가 신청을 했다. 아프진 않은데, 아픈기분이다. 그 기억은 끔찍하다. 나는 혀를 차면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심하게 곱슬거리는 붉은색 머리카락을 한번 쓸어넘겼다가 다시 강에 머리를 처박으려고 한다.

197 이름 없음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6:17:28

선레는 여기 있사옵니다 에일린주!

198 에일린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6:17:58

"......."

10대 중반 정도의 외형을 한 소년이 무언가를 빤히 바라보며 서 있다.
높은 가지 끝에 매달린 주홍빛 과일. 높이 때문에 따는 것을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날짐승의 밥으로 남겨두기라도 한 것인지. 서리를 살짝 맞으며 가지 끝에 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과실의 달콤한 향은, 은빛 늑대 귀와 꼬리를 가진 아이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으니.

"..........으으으음.."

귀가 쫑긋이고, 꼬리가 양옆으로 살랑이는가 싶더니 아이는 살짝 몸을 낮췄고, 아이가 땅바닥에 디딘 곳 주변이 강한 힘으로 짓누르기라도 한 것마냥 흙먼지가 일며 원형으로 깊게 패인다.

'닿아라...!'

그러고는 폴짝, 최소 바닥에서부터 5m는 되어 보이는 과일을 향해 뛰어오른 아이는 그것이 매달려 있는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가볍게 바닥에 착지한다.
기쁜 듯 흔들리는 꼬리와 반짝이는 눈빛. 가지를 손에 든 소년은 나무 아래로 걸어가 털썩 주저앉는다.

199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6:18:25

.....?

어 음..... >>198 못본 걸로 해주세요

200 비비헨리 ◆KPsdVwuHRk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6:18: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앗.. 잠..잠깐만...... >>196 저거 취소취소!!!!
꼬맹이다!!!!! 에일린 작은 모습이다!!!!!!!!!!!!!!

201 에일린주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6:24:03

>>200 으으으으음? (동공지진) 그..그러면 196을 취소하는 걸로..?

202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16:26:12

뽀득뽀득 씻고 왔슴다. 답레 이을개오...

203 비비헨리 ◆KPsdVwuHRk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6:28:23

>>201 으음, 네! 196 을 취소하죠!!! 답레 가져오겠습니다!!!! 아아아아악!! 에일린 누나가 간다!!!

204 헨리 - 에일린 (4125371E+5)

2018-01-15 (모두 수고..) 16:33:45

나는, 지금 기침을 하고 있다.

왜냐고 물으면 대답을 할 수는 있다. 한 남자아이가 높은 가지 끝에 있던 과일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게 뭔가 먹고 싶은데 너무 높아서 포기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그 귀와 꼬리를 보기 전까지는 그냥 남자아이라고 생각하고 말았겠지. 그래, 귀와 꼬리다. 무려, 남자아이의 귀와 꼬리!
맙소사, 헬리오스시여!! 나는 그 모습에, 주춤거리면서 벨트쪽으로 손을 뻗었는데.

참 헬리오스님도 무심하시지. 오늘 쉬는 날이라서 무기를 안가지고 왔다. 들고 다니기도 거창하고 그래서 놓고 왔더니 이제는 환상종이 근처에서 보인다.
맙소사. 나는 애써 모른 척 했다. 지킬의 건강주스가 아닌 생과일 주스를 쪼르륵 마시면서 저 남자아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흙먼지가 일면서 바닥에 푹 패이더니 나
뭇가지를 향해 아주 사뿐하게 뛰어올라가서 나뭇가지와 함께 과일을 가지고 바닥에 가볍게 착지한다.

나는 그 모습에 사레가 들려서 기침을 하면서 입가를 손등으로 닦았다. 와... 이걸 무시해야해..? 지금의 나는 근무 열외다.
소년이 앉아있는 나무아래로 걸어가는 걸음이 바들바들 떨린 건 여담이였다. 그래, 저 땅바닥은 나는 보지 못했다.

205 에일린 - 헨리 (3510284E+5)

2018-01-15 (모두 수고..) 16:43:43

과일이 매달린 가지를 손에 들고 나무에 기대 앉은 아이는 그것을 손에 들고는 한입 베어물려는 듯이 입을 벌린다.
나 환상종이에요- 라고 말하기라도 하듯, 뾰족하게 드러난 이빨과 날카로운 송곳니. 과일을 베어물기 직전에, 귀가 쫑긋이는가 싶더니 고개를 갸웃인다.

"응?"

그리고는 코를 킁킁. 감을 양 손에 꼭 쥔 채로 아이는 고개를 돌린다. 은빛 눈이 헨리를 빤히 쳐다보는가 싶더니. 불안한 듯 가늘게 떠진다.

"......인간이잖아."

경계하듯이 크르르 소리를 내던 늑대는 감이 매달린 가지를 입에 꼭 물고는 폴짝 뛰어 나뭇가지 위로 올라갔고, 꼬리를 살랑거리며 눈을 가늘게 뜬 채로 헨리를 쳐다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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