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노린겁니다. 이거이거 숨겨왔던 지은의 비설을 알려드릴 수 밖에... 사실 지은은 어둠의 다크☆나이트의 일원으로서 이 세카이를 ☆혼★돈☆의 카☆오★스☆로 만들라는 명령을 받은 겁니다. 자, 아롱범팀원들? 분발하시길 (정신 나감)
>>667 그리고 제압당합니다! (노답) 늘 생각하는데 잘하면 팀킬도 당할수도... 팀원들 : 좋아! 이제 저 녀석에게 불을 쏴! 옆에 있던 지은 : 와, 잠깐만!!! 타임타임! 팀원들 : 쟤 왜 저기있어? (환장)
동료들을 따라 스키장에 오긴 했다만. 이런 곳에 온 건 처음. 당연히 스키는 탈 줄 모르고. 누구에게 배울 수도 없고, 아니 애초에 배울 의지도 없지만. 날씨가 싸해서 말야. 물그럼 창 밖에 눈 쌓인 언덕에 시선을 두다 거둔다. 되게 아무것도 안 해도 시간은 잘 가고. 음. 오늘도 잠깐 다녀올까. 금세 식어버린 손난로를 휙휙 흔들다, 내려놓곤 방으로 나선다. 온천으로 향하곤 이하 생략. 길게 내린 머리를 가지런이 모아 묶고는 안으로. 온천 앞에서 머뭇거리다 조심 따뜻한 물속으로 들어선다. 그렇게 자릴 잡고 앉으니 슬 몸이 노곤해져서. 눈을 반즈음 감곤 슬몃 입맬 당기며 웃는다.
스키장. 역시 겨울이 되면 스키장이 정답일까? 이전에 살던 곳은 시골이라서... 정말로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던 시골이라서 스키장은 그다지 와본 적이 없기에 조금 신이 났다. 낮 시간에 스키를 실컷 타기도 하고, 서하 씨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그런 느낌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이곳에 온천이 있다는 것도 알고, 나는 온천으로 향했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온천을 즐겨야 하지 않겠어? 후훗.
양갈래 머리를 풀어 허리까지 내리며, 조심스럽게 옷을 벗고 온천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따뜻한 느낌. 그 느낌이 너무나 좋아 미소가 지어졌다. 탕으로 들어가면 더욱 몸이 풀리겠지. 그리 생각하며 탕을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조심스럽게 몸을 담그자 몸에 닿는 그 따스한 느낌이 정말로 좋았다. 역시, 평소 일을 하다보니 어깨가 뭉친것일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럼에도 요즘 들려오는 소식에 긴장을 놓칠 순 없었다. 고작 3일이지만..그 정도이지만... 그래도...
"아..?"
그렇게 탕에 들어가자 누군가의 모습이 보였다. 눈을 반쯤 감고 웃는 이는 바로 월하 씨였다. 그 월하 씨를 바라보며 나는 웃으면서 천천히 물을 헤치면서 그 옆으로 다가가서 조심스럽게 앉았다. 그리고 월하 씨에게 이야기했다.
"안녕하세요. 월하 씨. 월하 씨도 언천에 들어오셨나봐요? 확실히 이 탕... 정말 좋긴 하네요. 온 몸의 피로가 싸악 풀리는 것 같아요."
평소엔 잘 몰랐지만 아무래도 이리저리 피로가 많이 쌓여 있었나. 하긴 서류며 출동이며 되게 고생 많았었단 생각을 하다 축 늘어진다. 저절로 눈이 감겨와 슬 감길 잠깐. 물소리가 들려와 눈을 뜨곤 고갤 돌린다. 수증기에 가려져서. 가르다래 눈을 접은 채 응시하다 상대를 확인하곤 크게 떠낸다. 옆에 앉기 편하게 살짝 자리를 고치곤 고갤 끄덕인다. 여전히 웃는 낯으로 말을 건넨다.
"하윤 씨도요. 응. 아무래도 밖은 너무 춥고 하니까."
말끝을 잠깐 흐리다 "그쵸? 되게 편해서 성류시에도 이런 온천이 있으면 한다니까요." 하며 웃음기 배인 목소리로 이어서.
성류시는 젊은이들을 위한 젊음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물론 북쪽 단지는 연구소가 많긴 하지만...그것은 별이 잘 보이는 이유를 연구하기 위함이니까. 묘하게 뇌파를 연구하는 곳도 많은 것 같지만... 아무튼 거기까진 나도 잘 알 수 없었기에 그냥 넘기기로 했다. 그와는 별개로 역시 월하 씨도 상당히 지쳤던 것은 분명해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푹 즐기는 모습을 보일리가 없을테니까. 우리도 힘들지만 현장에 직접 출동하는 이들도 만만치 않게 힘들 것이다.
지금 이렇게 푹 쉬는 월하 씨에겐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그래도 역시 말하는 것이 좋겠지.
"지금 이럴때 푹 쉬어두세요. 아마..돌아가게 되면 우리는 쉬지 못하고 또 일해야할지도 모르니까요. 우리가 출발하기 바로 직전, 들어온 연락인데... 성류시에서는 지금 감전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요. 온 몸이 검게 타버릴 정도로 강한 전류에 감전되어서 쓰러진 이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아직 죽은 이는 없다는 것 같지만..."
감전 사고. 그것은...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온 몸이 검게 타버릴 정도인데 목숨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