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저 아까 영이 코트 보고 숨 못쉬었다 정말.... 영이 넘 개쩔고... >>665 사실 유채헌 설정 자체가 막..... 어려보이고 귀엽고.... 그런 얼굴은 아니잖아요...... 약간 혼자가면 민증 검사하는데 어른들이랑 같이가면 아리까리해도 넘어가는... 그런..
영이가 직원분이랑 얘기하는동안 나는 손을 풀고 옆의 매점으로 가. 좀 더 잡고싶지만 온천 안에서 더 잡으면 되니까, 히힛. 으응, 어디보자... 샴푸 작은거 하나랑 바디워시 작은거도 하나, 그리고... 커다란 수건 2장이랑 그냥 수건 4장, 그리고 또 뭘 사가야 하지... 앗, 영이가 부른다.
"영아 왜애~?"
방 있다고 하셔? 큰 방?
//늦어서 죄성합니다아 ;ㅁ; 잠시 전화가 길어져서... 와 상상하니 넘모 멋진것 +ㅁ+ 영아 세상멋짐 다 네거야 네거!
영이가 직원분이랑 얘기하는동안 나는 손을 풀고 옆의 매점으로 가. 좀 더 잡고싶지만 온천 안에서 더 잡으면 되니까, 히힛. 으응, 어디보자... 샴푸 작은거 하나랑 바디워시 작은거도 하나, 그리고... 커다란 수건 2장이랑 그냥 수건 4장, 그리고 또 뭘 사가야 하지... 앗, 영이가 부른다.
"영아 왜애~?"
방 있다고 하셔? 큰 방?
//늦어서 죄성합니다아 ;ㅁ; 잠시 전화가 길어져서... 와 상상하니 넘모 멋진것 +ㅁ+ 영아 세상멋짐 다 네거야 네거!
직원님께 여쭤보니 빈 방이 얼마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하긴 전 학년이 일주일동안 여행오게 되었으니 사람이 보통 북적이는 게 아니리라 짐작은 했다만 이 정도일 줄이야. 2층에 큰 방이 남아있다는 말을 듣고 냉큼 그 방으로 결정했다. 담이가 큰 방을 원했으니까, 그래도 어찌저찌 큰 방이 남아있어 다행이었다. 네가 실망하는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 키를 받은 뒤 매점으로 가 조용히 너를 불렀다. 담아, 잠깐만.
"있대. 2층에. 사람 많아서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 "
방이 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네게 키를 보였다. 일단 방은 한 시름 놨고, 다음은 세면용품인가. 클렌징폼이야 아무거나 써도 상관없으니 작은 여행용품세트와 여분의 수건 몇장을 사기로 했다. 대부분 온천에 비치되었을테니 큰 수건은 만일을 대비해 딱 하나만. 과자같은건 씻은 뒤에 사도 늦지 않겠지. 한아름 봉투에 담아들곤 네게 손을 내밀었다. 산 거 이리 줘, 내가 들고 올라갈게.
//>>685 괜찮습니다ㅇ__ㅇ!!! 저도 이제야 집에 와가지구 쫌 곰손되버렸거든요ㅠ____ㅠ... 후 그보다 소담이가 너무 귀엽네요 저 잠만 심쿵하고오겠습니다;;
무슨 바람이 분 건지 오늘부터 1주일간 여명으로 자유롭게 놀러가도 된다는 공지가 떨어졌다. 얼마전 이런 저런 사건이 일어난 탓에 학원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는데. 학생들의 기분이라도 풀어주려는 것일까. 갓 입학한 신입생들은 여명으로의 여행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썩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평소 여명에 자주 들리는 편도 아니었으며 여명에서 별 다른 재미조차 찾지 못했다. 가끔 간식이 떨어졌을때 넥타르 과자상점에 들러 간식을 보충하러 가는 정도? 그래서 이번에도 여명에 가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요즘따라 너무나 따분하게 느껴지는 학교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간만에 들려보기로 했다. 아무리 그래도 혼자 여명에서 시간을 보내는건 무척 심심한 일이다. 내 심심함을 덜어내기 위하여 유채헌과 기숙사 휴게실에서 만나 함께 여명에 가자고 미리 약속을 잡아놓았다. 교복을 입고 가도 상관은 없었지만 간만에 사복을 입고 외출하고 싶었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옷장을 열어보았다. 평소 사복을 입을때면 항상 남성용 기모노를 고수해왔다. 다만 오늘은 기분전환을 하고싶어 평범한 사복을 택하기로 결정. 잘 다려진 검은색 와이셔츠에 검은 슬렉스를 맞춰 입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버건디색 오버코트를 셔츠 위에 걸쳤다.
"미미쨩 제발 좀 닥쳐줘."
뭐가 불만인지 내 패밀리어인 뱁새 미미쨩이 하염없이 지저귄다. 배고플까봐 모이도 제대로 줬는데. 왜 저러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랜만에 바깥 바람이라도 쐐게 해주고 싶어 미미쨩도 함께 데려갈 생각을 하고있었지만 내 심기를 건드린 대가로 하루종일 새장 안에 넣어두기로 했다. 새장에 갇힌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더욱 시끄럽게 지저귀는 소리를 뒤로하고 방을 빠져나왔다.
"아씨오, 노예."
노예면 노예답게 미리 나와서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게 정상아닌가?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다. 코트 안주머니 넣어둔 지팡이를 꺼내어 재미삼아 아씨오 마법을 외쳐보았지만 역시 통하지 않는다.
"아씨오, 유채헌."
가능할리가 없지. 제발 사람한테도 통하게 누군가 아씨오 마법을 상향시켜줬으면 좋겠다. 작게 한숨을 내쉬곤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다리를 꼬았다. 유채헌이 나타나면 날 기다리게 만든 벌로 엄청 괴롭혀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