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876029>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8장 :: 1001

영원한 부캡틴◆l/SEpUL78Y

2018-01-14 05:40:19 - 2018-01-15 04:17:27

0 영원한 부캡틴◆l/SEpUL78Y (4444622E+4)

2018-01-14 (내일 월요일) 05:40:19


※어장 운영방침을 바꾼 관계로 기존의 스토리진행은 없어졌습니다. 자세한것은 시트를 참조해주세요.

시트 >1514797618>
선관 >1514819391>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BC%EC%9D%98%20%EB%82%98%EB%9D%BC%EB%8A%94%20%EC%9E%A0%EB%93%A4%EC%A7%80%20%EC%95%8A%EB%8A%94%EB%8B%A4

제1장 >1514876581>
제2장 >1514980928>
제3장 >1515145609>
제4장 >1515251722>
제5장 >1515423209>
제6장 >1515608938>
제7장 >1515774939>

614 레이첼 - 비비안 (2024265E+4)

2018-01-15 (모두 수고..) 00:35:12

하여간 이 여자는 웃어도 너무 웃는다. 당사자가 무안해질거라곤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것만 같다. 레이첼도 배려심이라곤 요만큼도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녀라고 해서 한 술 더 뜨면 떴지 이하는 아닌 모양이었다.

"그런 말은 하는게 아니다."

그리고 시끄럽다고 했을텐데. 자신의 집을 다른 이에게 안내받듯이 부축되어 따라가는 레이첼이 말했다. 상기된 얼굴이 쉽사리 가라앉을 생각이 없는것만 같았다. 언제나처럼 한숨을 뱉으며 눈을 감았다. 이 현재와 사실을 잊으려는 것 처럼.

"시마, 네 남자가 울겠다."

레이첼이 말했다.

615 시몬소류주 (4410727E+5)

2018-01-15 (모두 수고..) 00:35:21

>>607 다행이예요!

>>609 엌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 그러게요. 저도 그 생각 중이었답니다ㅋㅋㅋㄱㅋㄱㅋ

616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00:35:29

아 근데 솔직시 시이는 오너인 제가 봐도 부럽네요.
아니 14살부터 직업을 갖고 자립해서 생활력도 좋고 돈도 벌고 그림도 잘 그리고 게다가 게다가 잘생기고 능력 좋은 애인이 있어...(이게 포인트)

617 우둔한 부캡틴◆l/SEpUL78Y (2024265E+4)

2018-01-15 (모두 수고..) 00:36:14

>>609 ㅋㅋㅋㅋㅋ 무으슨 소리야, 그런 유언비어 퍼트리는거 아니야~! 그냥 손 느린것 뿐임!!

618 데릭&로터스 - 과거의 대결 (8485377E+5)

2018-01-15 (모두 수고..) 00:37:14

환상종들이 살고있다는 숲 속. 그 안 어딘가에서 한 이단심문관이 잠들어있었다. 그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일 안하고 놀거라는 핑계로 잠들었다나 뭐라나.

하여간에 어쨌간에. 그 성역(?)에 발을 들인 자를 혼내주기 위해서 바로 나. 로터스가 등장했다는 말씀이지. 우리들이 평온하게 잘 살고있는 숲에 자꾸 발을 들이던데, 이 때야말로 매운맛을 보여줘야겠지.

몸을 숨기고 목표물이 깨지 않도록 천천히 접근한다. 목표물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입을 벌린채 코를 롤며 자고있다. 이럴 때 아주 좋은걸 준비해뒀지.

양 손에 치약 튜브 같은 것이 생긴다. 그것은 녹색빛을 띄고 있었으며, 뚜껑이 없는 상태였다. 난 그것을 있는 힘껏 짜내어 안에 있는 모든 내용물을 뿜어내 그의 입으로 쐈다.

" 고추냉이!!!!!! "

내용물을 그의 입으로 모두 홀인원 했다. 그리고 잠시간의 정적, 대강 3초정도가 지났을까...

" 매워어어어어어어억!!!! "

목표물이 깨어났다! 하지만 상대에세 틈을 주어서는 안된다! 이럴땐 강력한 한방을 노려야해!

" 고등어!!! 슬래시이이이이!!! "

찰싹

" 따거어어어엇! 젠장, 뭐 하는 놈이야!? 낮잠좀 자겠다는데 꼭 그렇게 방해 해야겠어!? "

목표물이 고추냉이를 먹고 빨갛게 된 입을 놀리고 있다. 덤으로 고등어에 맞아서 피부가 빨개지는 것이 눈으로 보이는군! 하하!

" 문답무용! "
" 크으.... 그렇단 말이지... "

목표물은 자세를 낮추더니 나무와 나무를 재빠르게 튕기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눈으로 쫓기도 힘든 속도로 움직이니 머리가 핑핀 돌 지경이었다.

" 쳇! 안되겠군! 암흑창조권 오의! "

잠시 정신을 집중하여 인간의 세상에 잠입했을 때 봤던 그것을 떠올렸다. 안에 인간들을 싣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던.... 그것.

" 곤돌라 여행! "

나무와 나무 사이를 잇는 자그마한 곤돌라가 생겼고, 난 그 안에 타고있었다.

" 뭐 하자는... "

목표물이 어이가 없어하며 틈을 보였다!

" 곤돌라!!!! "

곤돌라를 잇던 줄이 사라지고 바로 아래에 있던 목표물을 향해 하강했다.

빠각

" 크왁.... "

목표물의 머리에 명중! 내 주먹으로 타격한 정도의 충격이겠지만 그래도 아플거다!

" 숲에서 나가! "
" 미친.... 자식....... "

//데릭의 패배!

619 아리나주 (8518214E+6)

2018-01-15 (모두 수고..) 00:38:19

...???...? 묘하게 사기캐???

620 시몬소류주 (4410727E+5)

2018-01-15 (모두 수고..) 00:38:26

전 시몬이 부럽지만 시몬같은 인생은...(절래절래) 소류는...^ㅠ^

>>616 엌ㅋㅋㅋㅋㄱㅋㄱㅋㄱ 시이 괭장히 성공한 인생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무슨 인생의 위너ㅋㅋㅋㅋㄱㅋ

621 우둔한 부캡틴◆l/SEpUL78Y (2024265E+4)

2018-01-15 (모두 수고..) 00:38:46

나도 레이첼이의 다 썰고 다닐 수 있는 깡패력이 부럽다,,,,

622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00:39:14

>>618
어엌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저런 사이군요!

623 아리나주 (8518214E+6)

2018-01-15 (모두 수고..) 00:39:16

>>6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이 성공했네!

624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00:40:50

>>620
굉장히 성공한 인생이죠!
...14살때 어머니도 친구도 잃은 것만 제외하면!

625 아리나 - 에일린 (8518214E+6)

2018-01-15 (모두 수고..) 00:41:51

아, 힐링된다. 깊이 숨을 들이마신 아리나는 간만에 머리가 조용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니야! 아리나 하나도 안아파! 기뻐서 그래 기뻐서.“

아리나는 차마 진정되지 않는 손으로 에일린을 쓰다듬지도 못하고 허공을 맴돌고 있었다. 분명 잘못 쓰다듬었다가는 주체하지 못하고 엄청나게 비빌지도 몰라.
”아니야, 에일린은 하나도 잘못 없어!“

방긋 웃는 에일린을 보며 아리나는 나이따위 하나도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다. 아니, 차라리 이렇게 나이가 많은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자신보다 훨씬 나이 많으면 적어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것이니 말이다.

”본모습? 좋아! 나 동물은 다 좋아!“

아리나는 동물이 좋았다. 왜냐하면 동물들은 나보고 이상하다고 하지 않으니까, 무엇보다 귀엽잖아! 분명 본모습이 늑대겠지. 늑대인 모습도 귀여울 것 같아.

626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00:42:12

>>623
성공한 삶이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교황이랑 커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성공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 대성공한 인생! 이제 좀 시이도 사랑받고 살겠구나아하!

627 비비안 - 레이첼 (5646401E+5)

2018-01-15 (모두 수고..) 00:42:19

시마. 비비안은 눈을 깜빡이며 힐끗 레이첼을 바라봤다. 어머, 이순간만큼은 네 남자보다 더 잘해줄수 있어! 라고 해야하는 타이밍 아닌가요~? 웃음을 멈추고 그녀는 예의 장난기가 듬뿍 담긴 목소리와 미소를 지으면서 걸음을 옮겼다.

"으으음~ 글쎄요오~ 제 남자가 언제쯤 죽었는지 기억도 안나는걸요~"

그녀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나직한 레이첼의 한숨과 비슷하게 쿡쿡, 소리를 죽이고 작게 웃었다.

" 그래서? 고백이 아니였던거에요?"

비비안은 쉬이 조용해질 기미가 안보였다. 얼굴이 상기된 레이첼을 봤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서 쿡쿡 웃기도 했다.

628 비비헨리 ◆KPsdVwuHRk (5646401E+5)

2018-01-15 (모두 수고..) 00:43:32

(끝까지 놀려먹는 비비안) 못됐군.....(흐릿)
아아니 잡담한번도 안하시고 너무 진중하게 돌리시길래......

629 이름 없음 (2696148E+5)

2018-01-15 (모두 수고..) 00:43:41

으아아아악!

캐서린쟝 과거연성 대실패
쓰다가 설정이 아닌거같아서 다지우고왔습니다.

630 아리나 - 에일린 (8518214E+6)

2018-01-15 (모두 수고..) 00:44:00

>>626 이야아.... 겁나 멋있는 삶...! 그나저나 시이랑 교황이랑 사귀는 걸 주위사람들이 알면 어떻게 반응할까요...
일단 아리나는
아리나 : ...?! 시이님!!! 애인 생긴거야? 세상에 교..ㅎ... (시선회피) 시이님. 다음부터 잘 부탁드려요.
네, 권력에 굴복한 모습입니다!

631 아나이스 - 초고교급(?)으로 카와이한 시이 (2366104E+5)

2018-01-15 (모두 수고..) 00:44:55

"그런 말을 하면 내가 괜찮다고 할 수밖에 없잖아."

정말로 괴롭힘당한 적은 없겠지. 유심히 그녀를 지켜 보다가 우선은 넘어 가 보기로 한다. 혹시라도 누가 시이를 괴롭히려 든다면 미리미리 잘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렇지. 역시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솔직히 조금, 아니 상당히 많이 찔렸다. 이미 아나이스는 일거리를 내버려둔 채 종종 쉬기도 했고, 도망도 많이 쳤으니까.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제 행동에 정당성을 얻은 기분이였다. 앞으로 더 열심히 떠넘겨야겠다. 벌써부터 다른 이들의 원망 서린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걱정하지 마. 앞으로 더 열심히 쉴 테니. 네 말은 잘 들어야지."

꽤나 기분좋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어깨를 주물러주는 그녀의 행동에 작게 눈웃음짓는다. 다친 팔은 좀 아파왔지만 이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고, 팔 때문에 안마받는 걸 그만 둘 생각은 없었다.

"그럴 생각은 없지, 당연히."

일을 떠넘기는 걸 빼고도 다른 짓을 벌이면 그만이니까. 어디까지나 사실을 얘기한 것이기는 했다. 조금 말을 숨겨버리기는 했지만.

"안마를 받았으니 난 뭘 해줘야 할 지 모르겠네. 지금 줄 수 있는 건-"

말을 하다 말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손을 뻗어 안마를 하던 그녀의 손목을 붙잡아 입맞춘다.

"이런 것 밖엔 없어서."

632 비비헨리 ◆KPsdVwuHRk (5646401E+5)

2018-01-15 (모두 수고..) 00:45:07

비비안은 안부럽고... 헨리 부러워요 헨리...

633 우둔한 부캡틴◆l/SEpUL78Y (2024265E+4)

2018-01-15 (모두 수고..) 00:45:40

>>628 ㅋㅋㅋㅋ 진중한게 아니구~ 돌머리라 멀티태스킹 못 하는 것 뿐이야~~! 갸아아아악!!

634 아나이스주 (2366104E+5)

2018-01-15 (모두 수고..) 00:45:56

아나이스는 놀 수 있는 타당한 이유를 얻었다!(띠리딩)

635 아리나 - 에일린 (8518214E+6)

2018-01-15 (모두 수고..) 00:46:42

>>632 비비안 취급 너무해!!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비비안 풀네임 볼때마다 시마를 사마로 읽네요...
비비안 사마! 나름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사마'는 일본어로 '님'이니까요!

636 비비헨리 ◆KPsdVwuHRk (5646401E+5)

2018-01-15 (모두 수고..) 00:46:47

>>630 ㅋㅋㅋㅋㅋㄲㅋㅋ헨리가 아리나 보호자라도 해야할거같다.....에요.....

헨리 :(당황)(아리나 잡음)

637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00:46:57

>>630
권력에 굴복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

638 아리나주 (8518214E+6)

2018-01-15 (모두 수고..) 00:47:36

>>6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헨리 귀엽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헨리님 부탁입니다 이 대책없는 생명을 구원하소서...

639 에일린 - 아리나 (2285088E+5)

2018-01-15 (모두 수고..) 00:47:45

"기뻐서야? 우리한테는 아냐. 우리 종족은 그걸 아픈 걸로 판단해. 감기나, 뭐 그런거 말이야"

멍멍. 짖으며 그녀를 쳐다보던 늑대는 아리나의 손이 허공을 맴돌자 꼬리를 움직여 그녀의 손을 향해 가져다 댄다.

"잘못 없는거야? 헤헤. 다행이야."

기쁜 듯이 눈꼬리를 휘며 꼬리를 살랑이던 늑대는 아리나가 긍정하는 것마냥 좋다고 말하자. 눈을 길게 감았다가, 뜨며 그녀를 쳐다본다.

"........후회할꺼야."

폴짝. 그녀의 위에서 뛰어내린 늑대는 6~7걸음 떨어진 곳까지 터벅터벅 걸어간 뒤 인간의 형상에서 늑대의 형상으로 모습을 바꾼다.
바뀐 모습은 어린 늑대의 그것이 아닌, 아리나와 거의 맞먹을 크기의 거대한 늑대. 눈을 감고 꼬리로 앞발을 감싸며 앉아 있던 늑대는 은빛 눈을 반쯤 뜨며 지그시 그녀를 쳐다본다.

[하아....]

바뀌자마자 내쉬는 깊은 한숨. 이래도 자신이 좋냐는 듯한 눈빛이 아리나를 빤히 쳐다본다.

640 아나이스주 (2366104E+5)

2018-01-15 (모두 수고..) 00:48:33

>>629 과거사 연성하는 게 제일 힘들죠..(토닥)

>>630 아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권력에 굴복했ㅋㅋㅋㅋㅋㅋㅋ

>>635 사실 그건 저도 그렇습니다! 시마사마 이런 느낌이죠(?)

641 비비헨리 ◆KPsdVwuHRk (3421963E+5)

2018-01-15 (모두 수고..) 00:48:46

>>633 아하.....!(아쉽)
>>635 네? 아 괜찮아요 비비안도 익숙해(기절) 비비안ㅋㅋㅋㅋㅋㅋ사마ㅋㅋㄲㄱㄲ

비비안 : 어머! 비비안사마!라고 불러도! 좋아요!

642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00:49:04

>>629
아고... 힘내요 슈텐주!

643 엘라리스 타뷸라 루나티아 - 에드윈 (8593137E+5)

2018-01-15 (모두 수고..) 00:49:08

"누군지 물어는 봤지만 대답하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어처구니가 없는 말을 내뱉으며 힐끔 거울을 곁눈질 해보았다. 저 놈은 거울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건가? 무슨 종족이지? 오랜 세월을 살아왔지만 거울 안에서 살고있는 종족은 한 번도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었다. 일단 거울 속의 저 남자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저 존재자체에 흥미가 끌리는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답하는게 인지상정이라는 남자의 말에 찡그린한 얼굴로 희미하게 고개를 내젓고는 이번엔 조금 깊게, 거울 안을 들여다 보았다. 예법에 맞춰 정갈한 인사를 건네는 그의 모습에 아주 조금은 기분이 풀린듯 찡그린 표정을 무표정한 얼굴로 바꾸었다.

"네 놈의 이름따윈 알 바 아니다. 어차피 이 몸이 네 놈을 이름으로 부르는 일은 없을테니까. 엘라리스 타뷸라 루나티아, 귀족정이다."

본래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내 흥미를 끌었단 사실이 기특하게 느껴져 나 역시 간단하게 내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지나가던 거울이라니. 본래부터 거울로 태어난 것인가. 아니면 마법으로 인해 탄생한 물건인가. 호기심이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기한건 저 남자가 있는 공간의 모습이 시시때때로 바뀐다는 것이다. 화려한 침실이 비춰지더니, 어느새 평범한 거울처럼 내 자신의 모습이 비춰지고, 이내 다시끔 저 남자의 형상이 나타났다. 조금 놀란듯 흥미로운 눈길로 거울을 바라보며 천천히 턱을 쓰다듬었다.

"확실히 네 놈은 흥미롭다. 일단 이 몸의 흥미를 끌었단 것은 칭찬해주지. 하지만 한 가지 확실히 해야할 것이 있다. 네게 흥미를 느낀건 사실이지만, 난 네 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시끔 인상을 찡그린채 그의 말대로 거울 속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번엔 어떤 행동으로 날 재밌게 해줄 생각이지? 고작 거울 따위에 흥미를 느낀다는 생각에 문득 짜증이 치밀어 올랐지만 이제와서 그런건 어찌되든 상관 없었다.

644 비비헨리 ◆KPsdVwuHRk (3421963E+5)

2018-01-15 (모두 수고..) 00:49:59

>>638 자꾸 그러면 강제로 손목끼리 묶어놓고 끌고다닌다고 전해달라네요!!!!

645 우둔한 부캡틴◆l/SEpUL78Y (2024265E+4)

2018-01-15 (모두 수고..) 00:52:06

ㅋㅋㅋㅋㅋㅋㅋ 엘라리스랑 레이첼이랑 면담하면 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646 이름 없음 (2696148E+5)

2018-01-15 (모두 수고..) 00:55:12

30분정도 돌리실분 없나용...

647 아나이스주 (2366104E+5)

2018-01-15 (모두 수고..) 00:56:00

>>645 엘라리스랑 레이첼이랑 면담하면..(상상해본다)

648 비비헨리 ◆KPsdVwuHRk (5646401E+5)

2018-01-15 (모두 수고..) 00:56:07

아..안돼.... 엘라리스랑 레이첼이면.......(냉기가흐르는게 보인다)

649 이름 없음 (2696148E+5)

2018-01-15 (모두 수고..) 00:56:18

>>645
아마 주택 하나는 사라지지않을까

650 아리나 - 에일린 (8518214E+6)

2018-01-15 (모두 수고..) 00:57:11

”흠, 그렇구나. 난 인간이니까 조금 달라!“

기대하지 않고 허공에 내민 손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자 아리나는 어쩔줄 몰라하며 에일린의 털을 쓰다듬었다. 아리나는 처음으로 살아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폭★☆발 했다.

”후회? 아리나는 후회하지 않아!“

꽤나 자신만만하게 답한 아리나가 당당하게 어깨를 폈다. 늑대가 자신의 폼에서 떨어져 나가자 느껴지는 허전함에 아리나는 몇 번 자신의 몸을 톡톡 쳤다. 사실은 이게다 꿈이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니면 정말 자신이 미쳐버려서 망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아리나가 자신의 몸에서 다시 에일린에게 향했을때에는 거대한 늑대가 있었다. 거대한, 늑대. 아리나는 현실감 없는 관경에 잠시 눈을 끔뻑거렸다. 이내 그녀의 무표정은 극적으로 바뀌는 것이었는데.

”멋져!“

에일린이 걱정하던 것과 다르게 밝은 표정으로 바뀐 것이다. 아리나는 겁도 없이 이 듬직하고 늠름한 늑대의 주위를 돌고 있었다.

”짱 멋져!“

651 비비헨리 ◆KPsdVwuHRk (5646401E+5)

2018-01-15 (모두 수고..) 00:57:36

와아... 주변 환상종들 다 뛰어나오겠다.....

652 아리나 - 에일린 (8518214E+6)

2018-01-15 (모두 수고..) 00:58:16

>>650 ???? 폭발했다 오타에요! 오타아아!! 사실 쓰다가 정신차리니

”흠, 그렇구나. 난 인간이니까 조금 달라!“

기대하지 않고 허공에 내민 손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자 아리나는 폭★☆발 했다.

라고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어서 잠시 옆에 버려놨는데 그냥 써버렸다아.... (오열)

653 시몬소류주 (4410727E+5)

2018-01-15 (모두 수고..) 00:58:35

엘라리스랑 레이첼이면....(말잇못)

654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00:59:01

아나이스주, 그러고보니까 시이 고백 왜 받아주셨나여!

655 비비헨리 ◆KPsdVwuHRk (5646401E+5)

2018-01-15 (모두 수고..) 00:59:17

(입틀막)

656 시몬의 인생이 부럽지 않은 이유(feat.잘못된 만남) (4410727E+5)

2018-01-15 (모두 수고..) 00:59:32

소년은 부모님의 이혼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잠시 고민했다. 아버지를 닮았단 이유만으로 쏟아지는 폭력과 때때로 찾아와 미안하다며 우는 어머니가 눈앞에서 사라졌으니 소년에겐 득보다 실이 더 크기는 하겠지. 그렇지만 응당 사람이라면 사람의 불행, 특히 친지의 불행엔 공감하고 슬퍼해야 하는 것이 아니던가. 소년은 이럴 수는 없다며 울부짖는 어머니를 보는 동안 자신을 매우는 통쾌감과 기묘한 고양감, 그에 비교하면 아주 보잘 것 없는 연민에 크게 당황했다.

"시몬, 시몬아! 내 불쌍한 아가!!"

봄이 영원하리라고 믿었던 어리석은 꽃이 여름의 저림과 함께 져버렸다. 독화의 향기는 지독했기 때문에 저택의 어떤 사람도 그녀를 동정하지 않았다.

"안녕하셔요"

그러나 봄이 오면 꽃은 다시 피어나기 마련이다. 어떤 여자는 시몬을 무시했다. 다음 여자는 시몬을 보면 언제 절 내쫓을까 두려워 시몬을 피하기에만 급급했다.다다음 여자는 어린 혈기를 이용하고자 의붓아들의 침대에 누워 다리를 벌렸다. 하나같이 독화들, 겉모습은 아름다울지언정 향기가 지독해 코를 찔렀다.

"전 아리아드나 이어요. 잘 부탁드립니다."

눈이 맑고 맑간 뺨이 보드라워 보이는 여자였다. 당장 앞에 놓인 고깃덩이조차 썰지 못해 찬찬히 알려줘야 하는 꼴이 어디에서 아버지의 구미를 당겼는지 눈에 선하다. 올라오는 구역질에 시몬이 냅킨으로 제 입을 닦았다. 어색하게 제 눈치를 보는 새어머니, 스물두 살쯤 된 아리아드네 씨가 시몬의 만들어진 웃음에 그제서야 살포시 미소를 지어냈다.

"시몬 아셰드입니다."

곧 이 저택에서 사라질 이다. 지금이야 아낀다고 해도 얼마 안 가 돈 몇 푼 손에 쥐여주고 내쫓을 제 아비를 알았다. 저 자리는 곧 다른 누군가로 채워지겠지. 저 맑고 어여쁜 낯짝을 쳐다볼 수 없어진 시몬이 접시로 시선을 내리깔았다. 제 어미의 상실이 채워지기도 전 저 같은 것이 집구석으로 기어들어야 죄송하다던 이가. 거짓을 속삭이는 제 아비에 속은 것인지, 순진한 것인지 정략으로 맺어진 여자가 박정하게도 제 자식에게 정 하나 안 줄 거라는 건 상상도 못하는 이가 이 저택에서 버틸 수 없을 것은 자명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시몬이라고 불러주세요."

멍청한 시몬 아셰드. 시몬은 사랑스러운 이를 가여워하지 않는 법은 알아도, 가여운 이를 사랑스러워하지 않는 방법은 몰랐다.

"...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꽃의 향내가 성큼 다가와 자신을 물들일 줄도 모르고.

657 아리나 - 에일린 (8518214E+6)

2018-01-15 (모두 수고..) 00:59:47

>>64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멋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리나 : 비비안 사마! 비비안 사마!!

658 아리나주 (8518214E+6)

2018-01-15 (모두 수고..) 01:01:01

>>656 시, 시몬아...! 시몬아아...!!! 8ㅁ8 (찌통)

659 비비헨리 ◆KPsdVwuHRk (5646401E+5)

2018-01-15 (모두 수고..) 01:01:30

>>657 비비안 : 어머나!!!! 우리 예쁜 아가씨는 특!별!히! 안잡아먹을게요!!!

이런 비비안......(먼산) 뻔뻔한 애라서 굴리고나면 ㅋㅋㅋㅋㅋㅋㅋ대략 현타오는 캐릭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

660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01:01:45

>>656
?!?!?!
잠... 잠깐 이거 쪼금 위험... 한가?

661 시몬소류주 (4410727E+5)

2018-01-15 (모두 수고..) 01:02:20

생각해보니 시몬이가 시이랑 교황님이 사귀는 거 알면...

시몬 : ...주교로써 까라면 깔까, 사법 주교로써 교황님을 기소해야 할까. (미간 짚)
비서관 : 그걸 왜 저한테 물으십니까...

662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01:02:31

>>660
아니 시몬 왜 이렇게 위험한 여자들을 많이 만난거에요 아악
다른 의미로 위험천만한 인생이야...
8ㅁ8

663 아리나주 (8518214E+6)

2018-01-15 (모두 수고..) 01:03:14

>>659 뭐 어때요! 아리나도 정말... 어떻게 하면 참신하게 이상한 짓을 할까 맨날 고민하는 애입니다...!

사실 아리나라면 만나자마자 총을 쏘겠....이 원래 설정인데 정신차리고 보니 한번도 총 쏜적이없네...! 초심을 잃은거니 아리나!! 에일린이랑 하다보면 이상하게 제가 이입해서 심장마비 걸릴라하고...
(분명 아리나 이러지 않았는데.)

664 시이주 (5942211E+6)

2018-01-15 (모두 수고..) 01:03:18

>>661

시이: 시몬 주교님! 한 번만 눈 감아주시죠!(당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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