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774939> [All/리부트/대립] 월야의 나라는 잠들지 않는다 - 제 7장 :: 1000

달인급 부캡틴◆l/SEpUL78Y

2018-01-13 01:35:29 - 2018-01-14 13:39:28

0 달인급 부캡틴◆l/SEpUL78Y (9904398E+5)

2018-01-13 (파란날) 01:35:29

※어장 운영방침을 바꾼 관계로 기존의 스토리진행은 없어졌습니다. 자세한것은 시트를 참조해주세요.

시트 >1514797618>
선관 >1514819391>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BC%EC%9D%98%20%EB%82%98%EB%9D%BC%EB%8A%94%20%EC%9E%A0%EB%93%A4%EC%A7%80%20%EC%95%8A%EB%8A%94%EB%8B%A4

제1장 >1514876581>
제2장 >1514980928>
제3장 >1515145609>
제4장 >1515251722>
제5장 >1515423209>
제6장 >1515608938>

389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19:03:31

일단 저는 멈뭄미 산책을 가며 마음을 진정시키도록 하겠습니다...

390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2113912E+5)

2018-01-13 (파란날) 19:03:59

>>388 어서오세요, 캡틴. 그리고, 무언가 일이 있으신 것 같네요.

391 수해의 망령 ◆6fGkSDZCMs (7604677E+5)

2018-01-13 (파란날) 19:06:48

딱 그느낌이었어 현실에서 도를 아십니까하는 사람 만난 그느낌..

392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07:10

현실에서 도를 아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생하셨어요 캡틴..

393 혼돈에 빠진 시이주 (3967226E+6)

2018-01-13 (파란날) 19:07:24

캡틴 어서오세요...(수척)

394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2113912E+5)

2018-01-13 (파란날) 19:08:14

>>391 아아.... 그러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395 전문가 부캡틴◆l/SEpUL78Y (9904398E+5)

2018-01-13 (파란날) 19:11:54

>>387 ㅋㅋㅋㅋ 뭐지... 엄마한테 혼나는 것 같은 이 익숙한 느낌은,,,

캡틴도 고생 많았어~ ㅋㅋㅋ 그런 사람이 있구나~

396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15:42

>>395 뭐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언제부터 부캡의 엄마였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공지진)

397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19:16:02

하 젠장. 이렇게 고백 던진거 답레 받기 전까지는 좀 앓을래요.
아나이스 짱이뻐...(파들파들)

398 수해의 망령 ◆6fGkSDZCMs (7604677E+5)

2018-01-13 (파란날) 19:19:40

내일까지 에버초즌인 희야가 복귀하지 않으면 시트를 내리는걸로 생각중. 본인이 1주일이라고 말했으니 카운트는 다했고..

399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19:20:20

>>398
그렇군요... 캡틴의 생각이 그렇다면야 뭐.

400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20:53

희야주께서 일주일이라고 하셨으니까.. (끄덕) 알겠습니다.

401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2113912E+5)

2018-01-13 (파란날) 19:22:08

>>398 아.... 벌써 그렇게 됬나요? 희야주가 어서 오셔야 될텐데요.

402 전문가 부캡틴◆l/SEpUL78Y (9904398E+5)

2018-01-13 (파란날) 19:23:57

>>396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비비안이가 잔소리 할 상황이라~ 레이첼이 감기 걸린듯 비실거리면 되는거지?

>>398 결국 그렇게 되는건가~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원활한 어장 흐름을 위해선 어쩔수 없지만 아쉽네~

403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24:36

>>402 네, 감기에 걸린 것 처럼 비실비실거리면 됩니다 . (진지) 비비안의 정색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

404 전문가 부캡틴◆l/SEpUL78Y (9904398E+5)

2018-01-13 (파란날) 19:30:20

정색까지 하는거냐구 ㅋㅋㅋㅋㅋ... 무섭다!!! 집 가지 말까!!!

405 에일린 - 시이 (2375188E+6)

2018-01-13 (파란날) 19:34:34

[그래도, 늑대가 이렇게 물뿌리개를 들고 식물에 물을 주는건 거의 없는 일이라구요]

투덜거리듯이 말을 한 늑대는 꼬리를 살랑거리는가 싶더니, 꼬리로 마는 식으로 물뿌리개의 손잡이 부분을 잡는다. 이제 좀 낫네, 라는 표정.

[앗, 좋아요. 마음이 안심되는 기분이에요. 땅을 잔뜩 판 다음에 그 위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것 같아요. 편안한 그런 거요.]

눈을 감으며 귀를 수평으로 눕힌 늑대는 물뿌리개에 담긴 물이 넘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꼬리를 살랑거린다.

406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35:14

>>404 추운데 어딜 돌아다니시냐구요!!! (탕탕) 정색은 아니지만 좀 신랄하게 말할거에요!! 각오하세요!!

407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40:45

올라갈까??

408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41:12

https://youtu.be/x43Z6tycJ-khttps://youtu.be/x43Z6tycJ-k

안올라가는군요.
아마 헨리가 말을 할수 있었으면 이런 목소리였을거에요!

409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19:42:20

>>408
모르는 분인데, 굉장히 좋네요!

410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43:57

꿈의 뒷이야기를 알고 싶니?
아무도 본 적 없는 그림책을 넘기렴
그것이 바로 당신이 바라는 세상이라고 하자
꿈의 끝에서 잠들면 돼

라는게 헨리랑 너무 잘어울려서..

411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19:45:16


사실 고백할때 테마곡으로 넣으려던 거 있었는데(인터뷰어)
저런 대사라면 심해의 리틀 크라이가 더 어울릴 것 같네요.
심해의 리틀 크라이 짱 좋아여. 여러분 모두 들어줘여!!!

412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46:13

고백 테마송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이주 철저하셨어.. (흐릿)

413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19:47:38

>>412
사실 그 전에 언급했던 것 같아요. 아직 치이진 않았지만 고백하게 된다면 이 노래와 함께 고백하고싶다 뭐 이런 느낌으로 인터뷰어의 가사 일부를 따서 올렸었죠.
근데 지금 고백 던지고 나니까 저것보다는 이 곡이 더 시이의 마음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414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2113912E+5)

2018-01-13 (파란날) 19:48:03

본래 프로포즈라는 것은 철저한 기획을 짜고 실행하는 것이 겠죠. 상대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말이에요~

415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48:08

하..진짜 시이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하게 치이셨군요... (팝콘 챱챱)

416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19:48:57

>>414
그런거죠!!! 철저한 계획을 짜고!
그보다 프러포즈라닠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에옄ㅋㅋㅋㅋㅋㅋ 대사만 보면 맞는 것 같기는 한뎈ㅋㅋㅋㅋㅋㅋㅋㅋ

417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50:43

대사나 분위기나 프러포즈인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18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19:51:56

>>417
아니 상식적으로 사귀기도 전에, 고백도 하기 전에 프러포즈 하는 멍청이가 어디 있... 아, 여깄구나.(시이를 본다)

419 시이 - 에일린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19:52:34

"...오, 그렇게 잡으니까 되네요!"

시이는 그걸 보며 신기한 듯이 헤헤헤 웃는다. 그러곤 가만히 에일린을 쓰다듬는다.

"그보다 그런 느낌이에요? 그런 걸 좋아하는군요... 몰랐어요."

땅을 잔뜩 판 뒤에 그 위에서 데굴데굴이라. 으음... 내가 이불 속에서 굴러다니는 거랑 비슷한 느낌일까? 그런 느낌인가보다.

420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53:06

>>418 (낄낄낄)(팝콘)

421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19:53:34

>>420
(조용히 팝콘 대신 나초로 바꿔놓는다)
전 나초가 더 좋습니다! 모두들 나초를 냠냠하는 겁니다!!!

422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2113912E+5)

2018-01-13 (파란날) 19:53:47

>>418 멍청이가 아니에요. 그저 주체할수 없이 애정이 넘어흘러서 사랑의 힘으로 과정을 조금만 건너 뛴 것 뿐일거에요~

423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19:53:51

>>421 앗, 나초도 좋아합니다! (챱챱)

424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19:54:36

>>422
그 건너뛴 과정이 없어선 안되는 과정 아닌가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423
나초 맛있죠!(챱챱)

425 아나이스 - 시이 (5797881E+5)

2018-01-13 (파란날) 19:58:45

"거기엔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과자를 밀쳐진 것에 아쉬워하기도 잠깐 뒤이어 들린 말에 여전히 웃고는 있었지만 묘하게 굳어보인다. 그러니까, 응..? 잘못 들은 건가 싶어 되물을까 하다가 자칫 잘못 건들였다 터뜨려버릴까봐 반쯤 벌린 입을 조용히 다물었다.

"음, 일단 시이? 잠깐 진정하는 게 좋지 않을까?"

나름 차분하게 울먹이기 시작한 시이를 진정시키려고 손을 뻗으려다가 제 양 옆에 손을 짚어버리는 그녀의 갑작스런 행동에 기껏 뻗은 손과 눈동자가 목적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한다.

"진, 진짜로? 대체 왜?"

시이에게는 다행이게도 마지막 말을 바꿔서 말했다는 걸 눈치챌 정신은 없는 듯 했다. 표정 관리는 이미 집어치운 지 오래인 듯이 당황한 것과, 얼떨떨함이 그대로 나타나 보인다. 손에 들고 있던 과자봉투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내가 울려버린 건가. 어떤 걸 잘못했더라."

너무 짚이는 게 많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아나이스는 망설이다 시이를 올려다보며 한 손을 들어올려 눈물을 닦아내주며 어색하게나마 미소짓는다.

"네가 뭘 잘못한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울지 말라는 의미였다. 부디 이걸로 진정시킬 수 있다면 좋겠는데. 영 자신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솔직히 그렇게 잘 한 건 없는 것 같은데, 내가."

과거부터 지금까지를 통틀어서 하는 말이였다.

426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19:59:32

자 아나이스주도 함께 혼돈에 빠집시다!!!

427 아나이스주 (5797881E+5)

2018-01-13 (파란날) 19:59:57

시이주 철저하셨어...?(모르고 있었다)(눈치꽝)

428 아나이스주 (5797881E+5)

2018-01-13 (파란날) 20:00:31

>>426 저요? 전 매우 멀쩡합니덜덜덜덜덜

429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20:02:43

>>428
덜덜덜 떨고계시는군요!!! 어허허허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은 저도 이 짤과 같은 상태입니다

430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2113912E+5)

2018-01-13 (파란날) 20:03:20

아아... 시이주께서 점점 어딘가의 기어다니는 혼돈의 대리자(?)가 되어가고 있으신 것 같은 느낌.... 다른 점이 있다면 꿈과 희망이 있다는 거겠죠.

431 비비헨리 ◆KPsdVwuHRk (9392858E+5)

2018-01-13 (파란날) 20:03: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유잼) 역시 남의 고백과 답을 구경하는 건 아주 재미있어요! (나초 냠냠)

432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20:04:32


산치 핀치!!!

433 에일린 - 시이 (2375188E+6)

2018-01-13 (파란날) 20:06:16

[꼬리 움직임 조절은 입으로 무는 것보다 쉬우니까요!]

쓰다듬을 받자 헤헤, 웃으며 귀를 쫑긋거린 늑대는 조심스럽게 꼬리를 움직이며 식물에 물을 주기 시작한다.
물을 흘리지도 않고 나름 깔끔하게 잘 주는 것 같지만, 굉장히 집중하는 듯 표정이 진지하다.

[앗 그건 저만 그런거에요, 다른 동족들은 털이 더러워진다고 싫어하는데. 저는 그렇게 하면 짜증이 좀 풀리거든요. 짜증난게 아니라 단순히 심심하거나, 그럴때 하기도 하지만요]

앞발로 땅을 파는 시늉을 하며 멍멍 짖은 늑대는 앞발이 흙으로 더러워지자 윽, 이라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사실 저도 털 더러워지는건 싫지만요.]

변명이라도 하듯 이어 말한 늑대는 물뿌리개를 살포시 내려놓고 앞발을 할짝거린다.

434 아나이스주 (5797881E+5)

2018-01-13 (파란날) 20:06:57

>>429 아닌데요? 전 매우 멀쩡한데요덜덜덜덜덜(안멀쩡)(파들파들)

그보다 다들 팝콘과 나쵸를 드시고 계시다니..! 흥 그런 것 말고 더 비싼걸 먹으라고요!(츤츤)

435 에일린주 (2375188E+6)

2018-01-13 (파란날) 20:07:50

그리고 심심해서 그려본 그림판ver 에일린입니다. 눈은 도저히 못그리겠더라구요

436 혼돈에 빠진 시이주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20:09:14

>>435
에일린 멋있네요! 에일린주 존잘이셔...!

437 알리시아 에카니아로트주 (2113912E+5)

2018-01-13 (파란날) 20:09:50

>>435 진정한 명인(名人)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들 하지요. 훌륭하신 기예로군요! 그림판으로 이정도니... 전문 그래픽 툴을 사용하신 다면....

438 아나이스주 (5797881E+5)

2018-01-13 (파란날) 20:10:21

>>435 그러니까...이걸 그림판으로요...?!! 아니 에일린주 그림 잘 그리시잖아..?!!!! 눈은 제가 상상하면 되니까요!(찡긋)

439 시이 - 아나이스 (2329758E+6)

2018-01-13 (파란날) 20:13:21

"...네? 아뇨 나 지금 진정 못 할 것 같아요. 교황 성하, 성하의 잘못이 아니에요. 정말로, 네?"

그 어색한 웃음에, 어이가 없다는 듯 픽 웃는다. 그러곤 이내 아나이스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말한다.

"그리고 교황 성하가 저에게 잘못한 게... 없다고는 못하겠네요.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저. 그래도 저 그런 거 잘 버티는걸요."

시이는 그렇게 말하더니, 이내 기운이 빠진 듯 조용히 묻는다.

"자, 그럼 교황 성하. 대답해주세요. ...성하는 절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어릴 적의 13살짜리 꼬마가 아니니까, 차인다 해도 버틸 수 있어요. 누구는 차이면 머리를 자르고, 누구는 폭식을 하고 한다지만 전 그런 거 안 할 자신 있거든요. 뭐어, 예상치 못하게 튀어나간 고백이었지만..."

시이는 이내 뺨을 붉히며 가만히 아나이스를 바라볼 뿐이다.
제대로 된 대답을 원해요. 잘한 게 있다 없다 그런 걸 묻는 게 아니라, 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내가 당신에게 가진 마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가만히 아나이스를 바라볼 뿐이다. 잔뜩 떨릴 뿐인 목소리. 그의 손에 들려있던 과자봉투가 떨어진 건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다. 눈치챌 겨를이 없었다.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