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5762180> [해리포터기반/판타지/All] 동화학원 10.음모는 평화 아래에 :: 1001

이름 없음◆Zu8zCKp2XA

2018-01-12 22:02:50 - 2018-01-14 03:16:47

0 이름 없음◆Zu8zCKp2XA (3401831E+4)

2018-01-12 (불탄다..!) 22:02:50

*해리포터 기반입니다. 모르셔도 무방합니다.

*모니터 뒤에 사람 있습니다. 네티켓을 지킵시다!

*7일 갱신이 없을 시 시트 동결, 14일 안하실 시, 해당 시트를 하차 하겠습니다.

*AT필드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

*이벤트는 금~일 사흘 간 진행되며, 보통 8시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출석 체크는 반드시 해주시기 바랍니다:D



*임시스레(한 번씩 읽어두시면 좋아요:D): https://goo.gl/p6oWim

*위키: https://goo.gl/xbfdr2

*시트스레: https://goo.gl/i8iuLB

*웹박수: https://goo.gl/forms/kGNkmiek9JZguo532

*동화학원 만남의 광장: https://goo.gl/EEFcpB

237 영, 想 (2819142E+5)

2018-01-13 (파란날) 01:46:01

눈을 떠 보니 새하얀 천장이었다.
이미 여러번 보았기에 낯설지 않았으나 익숙하지도 않은 풍경이었다. 온통 새하얀 방에서 저 혼자 회색이었으니 익숙할리가. 움직이고 싶으나 풀어주지 않는 한 당장은 그럴 순 없다. 그저 누운채 기계적인 호흡만을 반복하였다. 입안에 비릿한 피맛이 났다. 혀가 멀쩡한 걸로 보아 자던 도중 제 혀를 깨물지는 않은 것 같은데, 하얀 여자가 와서 손을 풀어주고 간 뒤에야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물감을 칠한 듯 옷이 온통 검붉었다. 나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앞으로도 기억하지 못할테고.
가쁘게 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그저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나날이었다.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서 보냈으니 설명은 필요없겠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나 꽤 많은 시간이 흘렀던 듯 싶었다. 모든 게 한낱 꿈인것마냥 몽롱하였다. 눈앞에 비치는 게 온전한 것인지 아닌지 알수 없었다. 내가 알고 있던 나는 내가 맞는가, 내가 알던 그는 그가 맞는가.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혼란스럽기만 하다. 한번이라도 연기를 직시했다면 두번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돌아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수없이 많은 날을 홀로 울었다.

비명을 지를 수 없으나 나는 절규해야만 했다. 가슴에 구멍이 생긴 것마냥 아팠다. 텅빈 듯한 느낌이 정말 고통스러웠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질 수 없었다. 애시당초 대체하는 게 불가능했다. 정말이지 난 이대로 ■■■■■■■다. 이대로 콱 ■■■■■■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내게 밀려왔으면 했다. 이루어지지 않을게 확실함에도 나는 불가능을 소망했다. 물에서 태어났으니 물로 돌아가는건 나여야만 했다. 스스로가 죄악이라면 스스로를 지우면 그만이었다. 하나만 없어지면 그만이었을텐데 주체가 아닌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나. 무엇이 문제였기에. 어머니 나는 ■■■■■ 두려워요. ■■■■■ 무서워요. 입엣말을 외었으나 밖으로 들리지 않았다. 나오지 못할 소리를 내려 했으니 애당초 소용없었다. 나는 그날로 나를 잃었다. 더 이상 울음소리를 낼 수조차 없었다. 나는 울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다.

하,

소리 없이 혀를 찼다. 그저 속으로 탄식하며 두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았다.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아 나 ■■■■는구나. 싫든 좋든 그래야만 하는구나. 하며 받아들일 뿐이다. 신은 나를 놓아주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 정말 난 가고 싶지 않았다. 좋든 싫든 마주해야하니 결코 반길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버티기 위해서는 꼭 가야했다. 그저 버티기 위해서라도 가야 했다. 이따금씩 피를 토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버틸 수는 있었다. 이런 불량품을 받아주는걸 다행이라 여겨야 하지 않을까. 하얀 여자는 이제 몇개월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때쯤이면 이 지긋지긋한 방과도 작별이겠지. 더 이상 이리로 돌아오는 일은 없겠지.
잠시 나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오늘의 일과가 있다. 재활을 위해선 힘겨워도 해야만 했다. 하얀 여자가 도와줄것이다…

238 지애주 (8765519E+5)

2018-01-13 (파란날) 01:46:22

아... 저 실은 저 진단 때문에 영혼까지 탈탈 털린 기분입니다...

239 영주 (2819142E+5)

2018-01-13 (파란날) 01:47:01

독백 쓰고 도망,.,.가려고 했는데 신단메이커가 있군요ㅇ__ㅇ!!!!
순수혈통 하영은/는 별 생각 없이 래번클로에 들어가 1학년 말에 신비한동물수업에서 학년 수석을 합니다.
당신을 본 루나: 오늘자 이러쿵저러쿵은 보셨어요?

신비한 동물 수석이라니 너무 영이답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0 영주 (2819142E+5)

2018-01-13 (파란날) 01:48:37

자 이제 세연주 답레를 가져오겠습니다,.,.,.너무 여유가 늦게 생긴 절 매우 치십쇼ㅠ___ㅠ

241 지애주 (8765519E+5)

2018-01-13 (파란날) 01:49:29

>>237 아... 아아... 우리 영이 왜이리 찌통이죠;;; 게다가 하얀 여자는 또 누구고, 피는 또 뭐고...

242 사이카주 (8292279E+6)

2018-01-13 (파란날) 01:50:22

【 키노 사이카 】

단어: 물결
문장: 눈물을 참으며, 웃는 얼굴로 나는 너에게 이렇게말했지.
분위기: 절대 웃을수 없는, 위태롭고 위험한 상황


【 사이카 】

단어: 새벽
문장: 멈춰라, 멈춰, 심장아.
분위기: 혼란스러워 어찌할 줄 모르는




뒷북으로 올려보는 키워드(현가네)(악질편집)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유년시절 때늦은 후회 애정이라는 명분으로 덮어버려서 내가 그의 눈에서 보았다고 믿은 것은, 그저 그의 눈에 비친 나의 감정이었을 뿐, 그래,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니 그거 되게 사소한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가문 내에서 어떤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츠카사한테는 웃어 넘길정도로 가벼운 기억이었고, 이쿠사한테는 평생 후회로 남을 기억이었기 때문에 이쿠사는 츠카사를 가해자라고 생각하지만 츠카사는 진짜 이 일로 형이 자기를 미워했다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어서 ;;



>>231 엫 항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새벽은 위험해!!!!!


휴 다행이네요 연성 키워드랑 달이 전하는 말은 엉뚱한 게 나왔어(코쓱ㄱ


>>234 흑흑ㄱ..... 세상은 노키를 킹갓-우주대통령엠페러마제스티 히노키 더 요루구모 스파이더 오로치파더 맨이라고 기억할 거예요.....(눈물닦음


>>236 야호 인정하셨다!!!!!!!! ^∇^

엫 어째서 안 되는거죠!!!!!! 바다가 안 된다면 강으로 가겠어욧!!!!(????

243 지애주 (8765519E+5)

2018-01-13 (파란날) 01:51:19

달은 권 지애에게 읊조렸다.「네가 없다. 같이 있었는데. 같이 있었는데. / 이어령,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시_읊어주는_달
https://kr.shindanmaker.com/733312

244 영주 (2819142E+5)

2018-01-13 (파란날) 01:51:33

>>241 한번에 다 밝혀버리는건 재미가 없어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적당히 회상하듯 써봤습니다 영이 열세살무렵이에요 학교가기전

245 사이카주 (8292279E+6)

2018-01-13 (파란날) 01:51:43

???????? 뭐야 위에 안 지웠던 내용이 왜 복사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장창ㅇ

여러분 위에 잇ㅅ는 내용은!!!!!!! 잊어주세요!!!!!!!!!!(수치사


야호 영주 어서와요!!!!!!
헉ㄱ 저 잠ㅁ깐만 독백읽고 올게요 와 대박ㄱ

246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1:53:10

영이 피는 뭐고 하얀 여자는 뭐고 재활은 뭐죠!!!!!!!!!!!(찌통)

247 지애주 (8765519E+5)

2018-01-13 (파란날) 01:53:14

권지애 을/를 위한 시 하나,

누군가에게 조금의 부족함도 없이 사랑받았던 너로.
네 자신을 다독이고 사랑해주어도 좋아.

/새벽 세시
#당신을_위한_짧은_시
https://kr.shindanmaker.com/754320

음 이건 끼워맞추려면 맞추겠지만, 좀 애매하네요...

248 지애주 (8765519E+5)

2018-01-13 (파란날) 01:55:46

전 이만 자러가겠습니다. 진단메이커에게 털린 멘탈을 잠으로 보강하겠어요.
모두들 굿밤되세요!!!

249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1:56:06

으음.... 독백이나 끄적여야하는데 사람있는 진단메이커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흐려짐

250 히노키주 (2381029E+6)

2018-01-13 (파란날) 01:57:21

>>242 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이름 오랜만에 보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욬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가란 말이에욬ㅋㅋㅋㅋㅋ!!!

251 사이카주 (8292279E+6)

2018-01-13 (파란날) 01:57:45

헐ㄹ 와 다 읽고 왔슴다

와 영이;;;;;;;;;;;;;; 영이 독백 분위기도 그렇ㅎ고 막 비밀스런 느낌 장난아니잖아요..... 영주 제가 진짜...... 드릴ㄹ게 아무말밖에 없어서 너무 슬퍼요......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우럭ㄱ



지애주 잘자요!!!!!!!! 안녕!!!!!!

252 영주 (2819142E+5)

2018-01-13 (파란날) 01:58:05

달은 하 영에게 읊조렸다.「당신과 나는 꽃처럼 어지럽게 피어나 꽃처럼 무심하였다. 당신과 나는 인칭을 바꾸며 거리의 끝에서 거리의 처음으로 자꾸 이어졌다. 무한하였다. / 이장욱, 당신과 나는 꽃처럼」

와 이거 쫌 많이 분위기 쩌네요;;;;;;;;;;;;;영이 연애하면 이렇게 되는건가'♡;;;;;;;;;;
>>246 얘가 좀 많이 아팠어서 그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별거 아닙니다! 학교 오기 전 얘기기도 하구요!
>>248 지애주 안녕히 주무세요@ㅁ@!! 좋은 꿈 꾸시구요!!!!!!!!

253 히노키주 (2381029E+6)

2018-01-13 (파란날) 01:59:14

지애주 안녕히 주무세요! 히노키주도 자러 가겠습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254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1:59:59

지애주 잘자요!!!!!

>>252 영이 연애하면... 어머어머...

255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2:00:52

히노키주도 굿밤되세여!!!!!

256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2:00:55

히노키주도 굿밤되세여!!!!!

257 사이카주 (8292279E+6)

2018-01-13 (파란날) 02:01:30

>>249 허억ㄱ 현호 또 독백 가나요???? 기대하고 있겠슴다!!!!(코쓱

>>2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요 히노키맨스러운 이름 오랜만에 쓰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엫 싫습니다 나 돌ㄹ아갈래 강으로 가즈아~~~~!!!!!~~!~!!~!!!!!(????


>>252 허걱 영이 연애 분위기는 이런 느낌....

258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2:01:40

좋아요 시공의 폭풍에 휩쓸렸네요..

259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2:02:28

어 그럼 주제를....

.dice 1 2. = 2

260 사이카주 (8292279E+6)

2018-01-13 (파란날) 02:02:47

히노키주 잘자요 굿나잇!!!!!!!!!!

>>258 시공의 폭풍????? 살아나오셨군요!!!! 기분이 어땠습니까!!!!!!

261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2:03:05

>>259 (동공팝핀)

262 영주 (2819142E+5)

2018-01-13 (파란날) 02:03:58

하 영 -
> 새로운 시작 <
> 우울증, 불안감 <
> 남겨지는 쪽, 남기고 떠나야 하는 쪽 <
> 되돌아가고 싶었다. 되돌아갈 수 없었다. <
뒷북이지만 이게 쫌 많이 잘 맞는거같긴해요ㅇ__< 자세히는 말할수 없지만요 탈탈 털리는것까진 아니고ㅎ.......아까 독백 분위기랑 쫌 비슷했어요 이거

>>>>254 >>257 않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느낌이라 할뿐이지 진짜 이럴것같진 않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
>>>>253 히노키주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 뵈요@@@@@@@@@@@

263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2:04:23

>>260 그곳은......(차마말을잇지못하고)

264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2:05:45

>>262 아뇨 그런분위기로 해주세요 그런 분쉬기의 연애로 해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다갓님 2를 너무 좋아하시네.... 기어이 또 저를 갈아넣으시려고...

265 사이카주 (8292279E+6)

2018-01-13 (파란날) 02:07:42

>>261 허거걱ㄱ(기-대

>>262 와 저 어쩌죠 영이 키워드도 대박이에요ㅠㅜㅜㅡㅡㅡㅠㅜㅠ 엫 그래도 영이는 연애 분위기도!!!!!! 뭔가 아련하고 잘생겨서(???)!!!!!! 우럭되잖아요!!!!!(우럭ㄱ

>>263 아....안돼..!!!!!!!! 좀 더 시공에 대해 알고 싶어!!!!!????

266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2:08:36

>>263 죄송합니다. 인터뷰는.....(급하게 발길을 돌려떠나는)

267 사이카주 (8292279E+6)

2018-01-13 (파란날) 02:16:02

>>266 갸아아으악ㄱ 현호주가 시공의 힘에 떠나버렸어....!!(????

268 아우프가베 (2226393E+6)

2018-01-13 (파란날) 02:17:58

그 날은 아침부터 유달리 조용했다. 니베스는 그 어린 몸으로 어머니를 따라 잠시 머글들이 사는 곳으로 가셨고, 나는 하루종일 너와 같이 있었다. 너는 윤기조차 없는 검은 머리카락을 지녔지만 나와 마주하는 눈 만큼은 생기가 가득했지. 나는 너의 옆에 누워 네가 내 머리를 쓸어주는 것을 느꼈다. 떨리는 손길을 뒤로하고, 나는 조용히 너에게 물었다.

"많이 아파?"

너는 숨을 고른다. 색색거리는 숨결이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아 마냥 불안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정적 사이에서 네가 바싹 마른 입술을 탈지면 같은 혀로 핥고 웃었다.

"세이가 있으니까 괜찮아."

그런 말이 심통이 났다. 괜찮지 않으면서 괜찮다고 하는
네가 괜히 미웠는지, 너를 말 없이 끌어안았다. 너는 짧게 기침을 하곤 나를 마주안았다. 아프지 마. 라는 말은 차마 목 끝에서 맴돌기만 할 뿐 나오지 않았다. 너는 아픈게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믿고 싶었으니까. 여기서 내가 아프지 마, 라고 말을 할 상황이라고 믿고싶지 않았을 뿐이다. 어린 날의 심통이었다.

"차라리 나한테 줘."

그저 그 한마디를 했을 뿐이었다. 너는 웃었다. 네 웃음소리는 기침보다 훨씬 맑았던걸로 기억한다. 네 품 안에서 바르작대며 나는 네 손길의 온기를 느끼고, 눈을 감았다.

"그러면 네가 아프잖아. 네가 아픈건 싫어, 세이. 네가 항상 당당하고 건강했음 좋겠어."

항상 정적을 깨는건 네 기침 소리였는데, 기괴하리만큼 고요한 정적을 깨는건 이리저리 혼비백산한 표정으로 뛰어다니는 가문원들의 소리도 아니었고, 니베스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공포에 휩싸여 우는 소리도 아니었고, 베아트리스가 목 놓아 우는 소리도 아니었다.

죽음의 소리가 귀를 찌르고 심장을 후벼팠다.

너는 아버지의 품 안에서 힘없이 축 늘어져있었다. 아버지 또한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너를 안고 있었다. 그저, 그 순간엔 어찌 해야할지 몰라서. 말 없이 네가 베고 있었던 배게를 끌어안고 뒤로 물러났다. 배게만큼 차디 찬 벽이 등에 닿았다. 얇은 천 사이로 살결이 짓눌렸다. 어느새 달려온 주치의는 너의 맥박을 확인하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이런 썅."

욕을 내뱉으며 황급히 잠에서 깼다. 차가운 기숙사 공기를 뒤로하고 이불 속에 뭔가 잠들고 있는 것 마냥 그것을 걷어차며 뒤로 물러나 벽에 등을 대었다.

"유감이지만 더는 살지 못한다고 하더구나. 그럴리가 없지 아니하더냐."

몸이 떨려왔다. 주체할 수 없는 몸을 움켜쥐었다. 그것은 손으로 찬 몸을 녹이기보단, 손으로 얼어붙은 몸을 으깨려는 행위에 가까웠다.

"지금도 그는 내 곁에 있는데, 그는 죽지 않았다. 알아 들었느냐 물었다, 아아, 아무도 없는가? 빌어먹을. 빌어먹을....내가 그다. 그가 나고, 내가 니플헤임이란 말이다..."

잠에서 깬 동반자는 조용히 날갯짓을 하며 붉은 어깨에 내리앉았다. 피묻은 어깨를 쥐는 발톱은 진정하라는 듯 날이 서 있었다.

"추워, 춥다고. 젠장, 시체가 너무 차가웠어."

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 주인은 지금 제정신이 아닌것은 확실했다.

"부디, 부디 너 만큼은 떠나지 말아다오. 앞으로 그 누구도 내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 알아 듣겠느냐. 조심해라, 세상은 너를 집어삼킬게다. 그리 되지 아니하려면 강해져야 한다. 독해져야 한단 말이다. 하하, 하하하하..."

아니, 제정신인가. 을씨년스러운 밤이라고 생각하며 매는 조용히 주인이 잠이 들 때까지 곁을 지켰다.

269 현호주 ◆8OTQh61X72 (0868943E+5)

2018-01-13 (파란날) 02:18:15

>>267 (그(그녀)는 떠났고 그 뒷모습만이 카메라에 담겨졌다.)

270 현호주 ◆8OTQh61X72 (0868943E+5)

2018-01-13 (파란날) 02:20:07

가..가베....(동공팝핀)

271 가베주 (2226393E+6)

2018-01-13 (파란날) 02:22:26

(다음날 아침)
가베: 뭐냐. 뭐. 콜록.
작은 세이: (부리로 콕콕콕콕
가베: 아, 아야, 아.

가베쟝은 괜찮습니다! ;3!

272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2:23:53

저..전혀 안괜찮아보이는데요.....(동공팝핀)(현호:형님.......?)

273 사이카주 (8292279E+6)

2018-01-13 (파란날) 02:25:50

헐ㄹ

헐ㄹ헐ㄹ헐ㄹ헐러어허럴ㅇ어허러어허러ㅍ와진ㄴ짜 가베 어떡해요 가베쟝ㅇ..... 와 진ㄴ짜 대박이고 저 진ㄴ짜 대박이라는 마밖에 안나오는데 그와중에 가베 말투 너무 멋있음입니다 와 사랑ㅇ해요 가베주......(탈수됨ㅁ

274 가베주 (2226393E+6)

2018-01-13 (파란날) 02:26:31

에이 반나절 지나면 괜찮아져요 멘탈 갑인걸! (양심 없음(가베: 왜 불러. (시큰둥

275 현호주 ◆8OTQh61X72 (7677602E+6)

2018-01-13 (파란날) 02:27:41

>>274 흑흑 그래도ㅠㅠㅠㅠㅠㅠㅠㅠ (우럭ㄱ
(현호:아닙니다. (싱거움

276 영주 (2819142E+5)

2018-01-13 (파란날) 02:28:36

>>251 비설을 쫌 많이 뿌린 글이라 숨기면서 쓴 느낌이 없지않아있네요ㅠ___ㅠ비밀스럽다는 느낌 인정하구욤 https://youtu.be/3bl8OLV_Rxc 들으면서 썼습니다! 새드스토리좋아욤ㅇ__<!!!
>>265 아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쫌 슬픈 사랑 하려나요ㅇ__ㅇ?????얘가 그럴 것같진 않은데 그보다 좋아하는 애가 있어야지,,.,,.ㅠ__ㅠ

>>268 않이가베;;;;;;;쫌 많이 찌통 아닙니까 니플헤임;;;;;;;;완전 슬퍼보여요 가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77 가베주 (2226393E+6)

2018-01-13 (파란날) 02:29:02

ㅇ않이 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사랑합니다 받아라 하트삠! (액션빔(?
가베쟝의 비설 하나를 탈탈 털었군요 후후 진단메이커 아주 ㅊ칭찬해..

278 사이카주 (8292279E+6)

2018-01-13 (파란날) 02:29:37

>>26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엔딩ㅇ 너무 아련하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장ㅇ창

>>274 흑ㄱ흑흑ㅎㄱㄱㅎㄱㅎㄱㄱ흑흑흑흑ㄱ 가베쟝ㅇ...... 흑.....(우럭ㄱ됨

279 영주 (2819142E+5)

2018-01-13 (파란날) 02:30:38

>>273 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카주 짤 너무쩌시는거아니냐구요진짜,, , ,,,짤줍해가겠습니다,,, , , , ,

>>277 오오 가베 비설이라니 이건 메모감인데요ㅇ____ㅇ!!!!

280 현호주 ◆8OTQh61X72 (7677602E+6)

2018-01-13 (파란날) 02:30:49

>>276 혹시 아나요!!! 영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영이도 생길테니까요!! 영이 꽃길만 걷자ㅠㅠㅠㅠ

그건 현호가 걱정해야겠네요.. 얘 좋아하는 게 뭔지는 알까....
현호 :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거 아닙니까?
....연애...
현호: 아.

281 가베주 (2226393E+6)

2018-01-13 (파란날) 02:32:01

않이 다들 왜 우럭이 되셨ㅇ어 매운탕 끓이는거 잘 못하는ㄷ뎁;;;

다들 독백 올릴때마다 제가 말없이 정주행하거나 관전으로 실시간으로 보면서 주먹쥐고 웁니다 흐그흫ㅎ흡ㅎ흐규ㅠㅜㅜ애들 하나하나 다 매력있고 비설들 짱이야ㅠㅜㅜㅜㅜ

가베: 그만 울ㅇ..앗 씨 누가 쿨내 향수 뿌렸어 (휘적

282 현호주 ◆8OTQh61X72 (7677602E+6)

2018-01-13 (파란날) 02:34:01

현호는 비설일게 없는뎁.....;;;;;;;; 다른 분들 독백 찌통이여서 읽다가 훌쩍훌쩍합니다

283 사이카주 (8292279E+6)

2018-01-13 (파란날) 02:34:10

>>276 흑흑ㄱ 저 비설 완전 좋아함임다ㅠㅜㅠㅡㅡㅠㅜㅠㅜㅠㅜㅠ
헉ㄱ 노래 들어보고 싶은ㄴ데 새벽이라 안되겠네요 오늘 자고 일어나서 들어봐야지!!!!!

>>277 야호 가베주의 하트삠을 받았어요!!!!!!!! 사이카주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날아다님ㅁ


>>279 엫 짤장인 영주가 쩐다고 말해주시니까 뭔가 쑥스럽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84 현호주 ◆8OTQh61X72 (6488951E+5)

2018-01-13 (파란날) 02:34:55

아 진짜 다갓님 저 한번만 더 돌릴게요 이주제는 어렵다구요

.dice 1 2. = 1

285 사이카주 (8292279E+6)

2018-01-13 (파란날) 02:37:44

>>281 매운탕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엫 매운탕은 싫어욧 구워주세요!!!(??

흑흑ㄱ 맞아요 다들 매력있고 비설 최고라구요ㅠㅜㅡㅜㅜㅜㅜ 하 여러분ㄴ 제가 여러분들ㄹ 너무 사랑함ㅁ니다 흘ㄹ류루ㅜㅡㅜ


헉ㄱ 뭐지 왜 잠은 항상 뭘 써야겠다 생각할 때 찾아오는 걸까요........ 흑ㄱ흑 여러분 모두 안녕..... 저는 오늘도 늦잠 예약하고 잘게요 와 신난다.....

286 현호주 ◆8OTQh61X72 (8564331E+5)

2018-01-13 (파란날) 02:38:44

사이카주 잘자요!!

287 가베주 (2226393E+6)

2018-01-13 (파란날) 02:39:13

앗 그렇다면야 (하트삠으로 구워버림(?(가베: 뭐야 액션빔도 아니고;

저어는 이만 물러나겠습ㄴ니다 다들 굿밤 되시라요! 후훟후ㅜ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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