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 보니 새하얀 천장이었다. 이미 여러번 보았기에 낯설지 않았으나 익숙하지도 않은 풍경이었다. 온통 새하얀 방에서 저 혼자 회색이었으니 익숙할리가. 움직이고 싶으나 풀어주지 않는 한 당장은 그럴 순 없다. 그저 누운채 기계적인 호흡만을 반복하였다. 입안에 비릿한 피맛이 났다. 혀가 멀쩡한 걸로 보아 자던 도중 제 혀를 깨물지는 않은 것 같은데, 하얀 여자가 와서 손을 풀어주고 간 뒤에야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물감을 칠한 듯 옷이 온통 검붉었다. 나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앞으로도 기억하지 못할테고. 가쁘게 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그저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나날이었다.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서 보냈으니 설명은 필요없겠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나 꽤 많은 시간이 흘렀던 듯 싶었다. 모든 게 한낱 꿈인것마냥 몽롱하였다. 눈앞에 비치는 게 온전한 것인지 아닌지 알수 없었다. 내가 알고 있던 나는 내가 맞는가, 내가 알던 그는 그가 맞는가.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혼란스럽기만 하다. 한번이라도 연기를 직시했다면 두번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돌아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수없이 많은 날을 홀로 울었다.
비명을 지를 수 없으나 나는 절규해야만 했다. 가슴에 구멍이 생긴 것마냥 아팠다. 텅빈 듯한 느낌이 정말 고통스러웠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질 수 없었다. 애시당초 대체하는 게 불가능했다. 정말이지 난 이대로 ■■■■■■■다. 이대로 콱 ■■■■■■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내게 밀려왔으면 했다. 이루어지지 않을게 확실함에도 나는 불가능을 소망했다. 물에서 태어났으니 물로 돌아가는건 나여야만 했다. 스스로가 죄악이라면 스스로를 지우면 그만이었다. 하나만 없어지면 그만이었을텐데 주체가 아닌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나. 무엇이 문제였기에. 어머니 나는 ■■■■■ 두려워요. ■■■■■ 무서워요. 입엣말을 외었으나 밖으로 들리지 않았다. 나오지 못할 소리를 내려 했으니 애당초 소용없었다. 나는 그날로 나를 잃었다. 더 이상 울음소리를 낼 수조차 없었다. 나는 울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다.
하,
소리 없이 혀를 찼다. 그저 속으로 탄식하며 두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았다.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아 나 ■■■■는구나. 싫든 좋든 그래야만 하는구나. 하며 받아들일 뿐이다. 신은 나를 놓아주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 정말 난 가고 싶지 않았다. 좋든 싫든 마주해야하니 결코 반길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버티기 위해서는 꼭 가야했다. 그저 버티기 위해서라도 가야 했다. 이따금씩 피를 토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버틸 수는 있었다. 이런 불량품을 받아주는걸 다행이라 여겨야 하지 않을까. 하얀 여자는 이제 몇개월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때쯤이면 이 지긋지긋한 방과도 작별이겠지. 더 이상 이리로 돌아오는 일은 없겠지. 잠시 나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오늘의 일과가 있다. 재활을 위해선 힘겨워도 해야만 했다. 하얀 여자가 도와줄것이다…
단어: 물결 문장: 눈물을 참으며, 웃는 얼굴로 나는 너에게 이렇게말했지. 분위기: 절대 웃을수 없는, 위태롭고 위험한 상황
【 사이카 】
단어: 새벽 문장: 멈춰라, 멈춰, 심장아. 분위기: 혼란스러워 어찌할 줄 모르는
뒷북으로 올려보는 키워드(현가네)(악질편집)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유년시절 때늦은 후회 애정이라는 명분으로 덮어버려서 내가 그의 눈에서 보았다고 믿은 것은, 그저 그의 눈에 비친 나의 감정이었을 뿐, 그래,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니 그거 되게 사소한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가문 내에서 어떤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츠카사한테는 웃어 넘길정도로 가벼운 기억이었고, 이쿠사한테는 평생 후회로 남을 기억이었기 때문에 이쿠사는 츠카사를 가해자라고 생각하지만 츠카사는 진짜 이 일로 형이 자기를 미워했다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어서 ;;
달은 하 영에게 읊조렸다.「당신과 나는 꽃처럼 어지럽게 피어나 꽃처럼 무심하였다. 당신과 나는 인칭을 바꾸며 거리의 끝에서 거리의 처음으로 자꾸 이어졌다. 무한하였다. / 이장욱, 당신과 나는 꽃처럼」
와 이거 쫌 많이 분위기 쩌네요;;;;;;;;;;;;;영이 연애하면 이렇게 되는건가'♡;;;;;;;;;; >>246 얘가 좀 많이 아팠어서 그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별거 아닙니다! 학교 오기 전 얘기기도 하구요! >>248 지애주 안녕히 주무세요@ㅁ@!! 좋은 꿈 꾸시구요!!!!!!!!
하 영 - > 새로운 시작 < > 우울증, 불안감 < > 남겨지는 쪽, 남기고 떠나야 하는 쪽 < > 되돌아가고 싶었다. 되돌아갈 수 없었다. < 뒷북이지만 이게 쫌 많이 잘 맞는거같긴해요ㅇ__< 자세히는 말할수 없지만요 탈탈 털리는것까진 아니고ㅎ.......아까 독백 분위기랑 쫌 비슷했어요 이거
그 날은 아침부터 유달리 조용했다. 니베스는 그 어린 몸으로 어머니를 따라 잠시 머글들이 사는 곳으로 가셨고, 나는 하루종일 너와 같이 있었다. 너는 윤기조차 없는 검은 머리카락을 지녔지만 나와 마주하는 눈 만큼은 생기가 가득했지. 나는 너의 옆에 누워 네가 내 머리를 쓸어주는 것을 느꼈다. 떨리는 손길을 뒤로하고, 나는 조용히 너에게 물었다.
"많이 아파?"
너는 숨을 고른다. 색색거리는 숨결이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아 마냥 불안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정적 사이에서 네가 바싹 마른 입술을 탈지면 같은 혀로 핥고 웃었다.
"세이가 있으니까 괜찮아."
그런 말이 심통이 났다. 괜찮지 않으면서 괜찮다고 하는 네가 괜히 미웠는지, 너를 말 없이 끌어안았다. 너는 짧게 기침을 하곤 나를 마주안았다. 아프지 마. 라는 말은 차마 목 끝에서 맴돌기만 할 뿐 나오지 않았다. 너는 아픈게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믿고 싶었으니까. 여기서 내가 아프지 마, 라고 말을 할 상황이라고 믿고싶지 않았을 뿐이다. 어린 날의 심통이었다.
"차라리 나한테 줘."
그저 그 한마디를 했을 뿐이었다. 너는 웃었다. 네 웃음소리는 기침보다 훨씬 맑았던걸로 기억한다. 네 품 안에서 바르작대며 나는 네 손길의 온기를 느끼고, 눈을 감았다.
항상 정적을 깨는건 네 기침 소리였는데, 기괴하리만큼 고요한 정적을 깨는건 이리저리 혼비백산한 표정으로 뛰어다니는 가문원들의 소리도 아니었고, 니베스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공포에 휩싸여 우는 소리도 아니었고, 베아트리스가 목 놓아 우는 소리도 아니었다.
죽음의 소리가 귀를 찌르고 심장을 후벼팠다.
너는 아버지의 품 안에서 힘없이 축 늘어져있었다. 아버지 또한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너를 안고 있었다. 그저, 그 순간엔 어찌 해야할지 몰라서. 말 없이 네가 베고 있었던 배게를 끌어안고 뒤로 물러났다. 배게만큼 차디 찬 벽이 등에 닿았다. 얇은 천 사이로 살결이 짓눌렸다. 어느새 달려온 주치의는 너의 맥박을 확인하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이런 썅."
욕을 내뱉으며 황급히 잠에서 깼다. 차가운 기숙사 공기를 뒤로하고 이불 속에 뭔가 잠들고 있는 것 마냥 그것을 걷어차며 뒤로 물러나 벽에 등을 대었다.
"유감이지만 더는 살지 못한다고 하더구나. 그럴리가 없지 아니하더냐."
몸이 떨려왔다. 주체할 수 없는 몸을 움켜쥐었다. 그것은 손으로 찬 몸을 녹이기보단, 손으로 얼어붙은 몸을 으깨려는 행위에 가까웠다.
"지금도 그는 내 곁에 있는데, 그는 죽지 않았다. 알아 들었느냐 물었다, 아아, 아무도 없는가? 빌어먹을. 빌어먹을....내가 그다. 그가 나고, 내가 니플헤임이란 말이다..."
잠에서 깬 동반자는 조용히 날갯짓을 하며 붉은 어깨에 내리앉았다. 피묻은 어깨를 쥐는 발톱은 진정하라는 듯 날이 서 있었다.
"추워, 춥다고. 젠장, 시체가 너무 차가웠어."
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 주인은 지금 제정신이 아닌것은 확실했다.
"부디, 부디 너 만큼은 떠나지 말아다오. 앞으로 그 누구도 내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 알아 듣겠느냐. 조심해라, 세상은 너를 집어삼킬게다. 그리 되지 아니하려면 강해져야 한다. 독해져야 한단 말이다. 하하, 하하하하..."
아니, 제정신인가. 을씨년스러운 밤이라고 생각하며 매는 조용히 주인이 잠이 들 때까지 곁을 지켰다.
>>251 비설을 쫌 많이 뿌린 글이라 숨기면서 쓴 느낌이 없지않아있네요ㅠ___ㅠ비밀스럽다는 느낌 인정하구욤 https://youtu.be/3bl8OLV_Rxc 들으면서 썼습니다! 새드스토리좋아욤ㅇ__<!!! >>265 아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쫌 슬픈 사랑 하려나요ㅇ__ㅇ?????얘가 그럴 것같진 않은데 그보다 좋아하는 애가 있어야지,,.,,.ㅠ__ㅠ
>>268 않이가베;;;;;;;쫌 많이 찌통 아닙니까 니플헤임;;;;;;;;완전 슬퍼보여요 가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