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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마법사로 기록된 '누에'의 애마는 까만 유니콘으로, 그 난폭한 성미가 꼭 제 주인과 같았다. 지금은 동화학원 지하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나, 이 사실은 마법부의 장관과 학원 교수들외에는 알지 못한다. 그것에 대한 발설을 절대적으로 금하는 것이다.-동화학원의 뜬 소문 중 일부 발췌」
다른 마법사 일원들은(누에 반대파나 누에파 포함) 사정 알고는 그런 쓸데없는 걸로 싸우다니.. 라며 벙쪘었을지도요?
분파에 남아있는 이는 혐관이라도 세연은 별 감정 없을 것 같네요.. 둘 다 고만고만한 것 같은데요.. 란 의견..
가능하다면.. 누가 먼저 시비 건 거려나요? 패션 테러 그만하라고 츠카사네 쪽이 시비걸었으려나요.(머리카락도 파랑. 눈도 파랑 옷도 파랑파랑 깔맞춤) 아니면 파랑예찬하던 이들이랑 부딪치고..? 아니면 누에를 원래 맘에 안 들어했는데 사기노미야네 만나고 가뜩이나 별로인데 빨강빨강 극혐. 이라서 먼저 건 거려나요.
아마 처음엔 누에때문에 서로 사상이 갈리니까 그다지 좋은 인식은 아니었기에 시비를 걸고 싶지만 명분이 없어서 참고있던 차에 파랑파랑예찬하는걸 명분삼아서 사기모니야 쪽에서 먼저 시비 걸지 않았을까요? 막 처음엔 니네들 패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장난식으로 살살 긁어대다가 나중엔 사상쪽으로도 직접적으로 까내려봤을거 같아요 막 괴상한 패션을 고집하는걸 봐서 정상이 아닌건 알았는데 판단력도 정상이 아닐줄은 몰랐다는 식으루????
수업이 모두 끝나 쉬겠다는 마음으로 돌아오니 기숙사 내부는 온통 정적이었다. 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걸로 보아 아마 다들 아직 돌아오지 않은게 아닐까 싶었다. 잠시 조용함을 만끽할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싶어 가방에서 책을 몇 권 꺼냈다. 교과서가 대부분이었고 수업이 아닌 것은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더 오기 전까지만 있을 생각이었다. 그야 시끌시끌한 곳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사람이 많은 건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까. 조용한 곳이 제격이었다, 내겐. 마법약 교과서를 서서히 넘기며 아직 배우지 않은 부분을 찾기 시작했다. 예습을 하자, 예습을. 꽤나 몰두하였는지 누가 오는지도 크게 의식하지 못한 눈치였다. 그래, 너를 보기 전까진 그랬었지.
"왔어, "
시선을 돌리다 휴게실로 들어오는 네가 눈에 띄어, 조용히 손을 흔들며 인사하였다. 사람이 거의 없었기에 크게 말하지 않아도 잘 들을 수 있었다.
분파는 누에 관련해서는 약간 중립에 가까웠어서 중립 극혐이라면 가능할 것 같아요. 사기노미야가 패션이 마음에 안 든다 한다면 뭐야 저 귀여운 떼쟁이들은. 이라고 생각하다가
파랑을 모욕하연 너네도 정상 아니거든. 이라고 맞불 놓으면서 서로 보지도 않다가.. 가문원이랑 분파원이랑 그걸로 싸우다가 결투로 번져서 서로 죽고 나서 파랑파랑 덕후들이 너네가 누에 찬성한다고? 그럼 우린 중립에서 반대파로 간다! 서병 저것들도 맘에 안 들었는데!
느낌이려나요..
근데 세연이네 분파들은 분파들이랑 가급적이면 서로가 붙여놔서 서로끼리 싸워댔기 때문에 사기노미야 발견하면 다른 놈들이다! 라면서 완전 즐겁게 헤까닥해서 날뛰었을 걸요..? 원래 세연이네 가문이 거의 본능적으로 피에 굶주리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 라고 하기엔 좀 그래서.. 학살극도 좀 많이 찍었었고..
"다시는 밝게 빛나지 않겠지..." 느릿하게 한구절을 중얼거렸지만 아무도 없는 곳이기에 가능했던 것이었겠지요. 발소리 하나 없이 조용히 들어왔음에도 아무도 없었기에 그 소리가 정말 큰 것만 같음을 느꼈답니다. 자신을 향한 소리에서는 약간 화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병원 같기도 하고, 알싸한 것 같기도 한.. 향수로 비유하자면 펜할리곤스 쥬니퍼슬링에 병원 특유의 향을 섞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가끔은. 저 자신의 목소리가 타인에겐 어떻게 맡아지는지도 궁금했었지만. 그런 걸 기대하는 건 별로 좋은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에 태연하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휴게실이 조용하네요.." 아마도요. 라고 말한 것은 세연에겐 조용하지만은 않았기 때믄이랍니다.
>>585 근데 솔직히 얘네 가문도 다들 정상이 아니라서 ㅋㅋㅋㅋㅋㅋㅋ딱히 상관없지 않을까요? 솔직히 사기노미야 자체가 가족끼리의 정도 없고, 가주가 직접 나서지 않는 이상은 결속력도 없거든요. 가문원들기리 힘을 합칠때도 가족이라서 합친다기보단 그냥 비지니스 파트너 같은 느낌? 근데 츠카사 자체가 자기 가문에 충성심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라서 세연이네 분파랑 이런 관계인걸 알고있다고 쳐도 막 딱히 바뀌는건 없을거 같아요!
멀리서 들려온 건 차분하게 들려오는, 눈에 띄게 날카롭지도, 그렇지도 냉랭하지도 않다. 그저 덤덤한 소리였다.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손을 흔들어 네가 건넨 인사를 받았다. 아마 너도 잠시 쉬러 온 걸테지, 그렇게 추측될 뿐이었다. 물어봐야 할 이유라곤 없었다.
"그렇지, 조용하지. 사람도 많지 않고. "
가능하다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았다. 그래서 나는 정적을 사랑했고, 그런 환경을 만들 수 없다면 스스로 만들려 하기도 했다. 오늘의 경우엔 귀를 막을 수 있는 걸 챙길 필요가 없으니 굳이 수고를 들일 필요야 없었다. 그나저나, 예습 겸 복습 차 흝어봤으나 아무리 살펴봐도 역시 정확한 설명은 들어있지 아니하다. 리엠의 피는 신비한 동물에 대한 책에서 알아봐야 하는건가. 마법약 책을 덮은 뒤 다른 교과서를 펼쳐 살펴보기로 했다. 알파벳 순서대로 찾으면 될까, 나직히 그의 이름을 입안에 굴린다. R,e,'e, m.
"다행이네요." 생각보다 적은 느낌이라서 의아했거든요. 라고 느릿하게 말하고는 조용한-아마도 보통 사람들에게는- 휴게실의 한켠에 앉았습니다. 사실은 예전의 그 약물에서 보았던 완전한 암흑이나. 완전한 정적을 원한 적 많았었지요. 그나마 지금이 가깝긴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라가 옅게 깔려 있고 소리와 향이 오지만요.
"사람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각자의 아우라가 흩어졌네요." 다행인 면이예요. 라고 작게 중얼거리고는 영을 바라보다가 뭔가 찾으시는 거라도 있으신가요? 라고 물어보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세연의 가문에 리엠의 피를 마셔 힘을 얻었다는 유명한 전설이 내려오지 않던가요? 뜬소문 중에는 그들의 본가에는 리엠이 살고 있다고들 하기도 하고.. 호사가들은 그 섬에는 온갖 보물이 있다고들 하기도 하였지요. 그 소문을 위해 섬으로 떠난 이들 중 돌아온 이는 아무도 없었지만요.